퀵바

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557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2.10 17:57
조회
285
추천
6
글자
6쪽

공양미 삼백석?

DUMMY

"하아..... 대한씨는 잘 하고 계실까?"



한편, 레아는 칼슨이 안내해 준 방 안에서 대한이 어떻게

하고 있을지를 걱정하며, 괜히 한켠에 놓여있던 장식을 매만지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레아가 대한을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을 때,

문 밖에서 여성의 목소리 치고는 낮고 조금은 거친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칼슨이었다.



"네. 무슨 일이시죠?"


"조금 전에 안내를 해 드렸던 칼슨이라고 합니다."


"아...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칼슨이 별로 달갑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이 곳은 클라우드 영주의 별장이었고 대한 일행은 그저

초대를 받아 온 것이었기 때문에 레아가 문을 열어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시죠?"


"특별한 일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습니다만."


"네. 그러세요."



레아는 별 수 없이 칼슨을 안으로 맞아들였고,

칼슨은 예전부터 자신이 눈독을 들여왔던 레아를 눈 앞에서

그것도 방 안에서 단 둘이서 볼 수 있게 되자,

조금 흥분했는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칼슨이 레아를 알게 된 것은 두 번째 신마대전이 열렸을 때로,

당시 수련을 마치고 쉬는 도중

별 생각 없이 신마대전이 열리는 것을 보고 있다가,

뒤르베크의 부하가 레아를 대한에게 짐짝 던져 놓듯이

놓고 간 장면을 본 이후로부터, 레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달리 시간을 내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가

한 번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마리안의 활약(?)으로 인해 망신만 톡톡히 당한

얄리알레에서의 추억 이후로,

이렇게 다시 레아를 볼 수 있게 된 것.



안 그래도 칼슨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레아가

마리안의 도움으로 예쁘게 치장까지 하게 되자,

칼슨은 성장기에 막 baseball video를 접한 청소년처럼

눈이 커지고,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머리속이 멍해졌지만,

분명하게 드는 한 가지 생각은 돼한과 같은 못생긴 돼지가

레아를 데리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이었다.



"하실 말씀이라는 게 뭐죠?"



사람을 대할 때 살갑게 대하는 레아였지만,

자신을 무언가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칼슨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평소답지 않게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렇게 물었고 칼슨은 레아의 그런 모습조차

귀엽게 느껴졌는지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그제서야 표정을 관리하며 입을 열었다.



"마왕님과 마계의 장래와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네?"



레아는 칼슨이 뜬금없는 말을 한 것도 그렇지만

그런 주제를 왜 자기에게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않아

그렇게 되물었다.



"레아님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마왕님의 세력은

정말로 보잘 것이 없습니다. 신마대전을 몇 차례

승리하셨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편인 신계측에서 이 쪽을 놀이상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뿐. 그 쪽에서 전력을 다했다면

진작에 끝이 났어도 이상하지 않았겠지요."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거죠?"



칼슨이 말하는 투로 보아 그다지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짐작을 하게 된 레아는 칼슨에게 시선을 주지 않으며

차갑게 말했고, 칼슨은 레아의 앙칼진(?)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마왕님께서는 힘이 필요하십니다.

마계에 널려있는 다른 군소 영주들과 별로 다를 것 없는

보잘 것 없는 세력으로는, 앞으로 벌어질

신마대전에서 더 이상 버텨내기는 어려우실 테지요.

마리안 님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분도 얼마 남지 않은 가세를 마왕님에게 바치느라

힘들어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가다가는 자기 가문을 유지하는 것 조차 힘들어 지겠지요."


"......"


"하지만 저희가 마왕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저희 역시 보잘것 없는 작은 세력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마왕님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칼슨은 어떻게든 자신과 시선을 맞추지 않으려 애를 쓰는

레아의 뒤태를 보며 음흉한 얼굴로 웃었고,

레아는 칼슨이 무어라고 말을 할지 대충 짐작이 갔는지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이쯤 되었으니, 터놓고 말씀을 드리지요.

사실 저는 레아님이 저에게 와 주셨으면 합니다.

레아님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만 한다면,

저희 가문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마왕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겁니다.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만."


"....."


"제가 듣기로 레아님께서는 마왕님에게 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지금이 바로 그 은혜를 갚을 기회라고 봅니다.

상냥하고 총명하신 레아님이라면 제 말을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칼슨은 레아가 대한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일부러 그렇게 말을 던졌고,

레아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한숨을 폭 쉬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읭여인간 마왕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5 장비가 부족합니다 14.02.19 302 8 8쪽
234 강대한 마왕군? 14.02.18 360 6 7쪽
233 다음 청소부장은 누구? 14.02.17 304 7 6쪽
232 모의전쟁 14.02.16 320 6 9쪽
231 초대장 도착 14.02.14 307 10 5쪽
230 대한 열받다 14.02.13 293 6 7쪽
229 대련 14.02.12 262 8 6쪽
228 좋은 공연이다? 14.02.11 302 5 7쪽
»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6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224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2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222 선택 14.02.04 299 8 8쪽
221 대한의 선택!? +1 14.02.03 361 7 8쪽
220 그들의 일상? 14.02.02 373 6 6쪽
219 사과 마이쪙 14.02.01 462 9 8쪽
218 수집가 마가렛 14.01.30 339 6 6쪽
217 부탁? 14.01.29 287 6 5쪽
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5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213 돈이 필요해요 14.01.25 285 6 5쪽
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211 우린 망했어 14.01.23 341 9 6쪽
210 선물개봉 14.01.22 343 8 5쪽
209 선물2? 14.01.21 328 9 5쪽
208 선물? 14.01.20 413 7 6쪽
207 샬럿 vs 시엘 14.01.18 379 7 5쪽
206 샬럿 vs 시엘 14.01.17 325 7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