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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763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13 13:05
조회
363
추천
5
글자
5쪽

아메리아 vs 시엘

DUMMY

앞 쪽으로는 거미줄을 던져놓고 상대가 피할 것을

예상하여 곧바로 덮쳐든 아메리아의 판단도 날카로웠지만,

앞선 두번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시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읏!?"



시엘을 덮치기 위해 몸을 날렸던 아메리아는

시엘의 코 앞에서 자신이 무언가에 가로막히자,

곧 그 보이지 않는 벽의 정체가 1라운드에서 보았던

투명한 얼음벽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순간 시엘의 지팡이가 번쩍이더니

아메리아의 위쪽에 대한이의 머리통만한

아니, 대한이의 머리와 똑같은 모양의,

거대한 못생긴 얼음덩이가

소환되었고* 아메리아는 자신의 위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자마자 황급히 몸을 날렸다.

(*시엘이 사용한 마법은 얼음 생성이라는

빙결마법의 기초 중의 기초와 같은 주문이지만,

그것을 다른 마법을 적용시켜 응용한 것이다.)


"네! 두 선수의 순간 공방도 멋집니다만,

저쪽에 계신 돼마왕님의 넓으신 마음만큼이나

푸짐하신 얼굴을 여기서도 뵐 수 있게 되다니

정말 놀랍군요!"



박진감 넘치는 무대위의 모습에 집중하던 관중들은,

사회자의 개드립에 그제서야 무대를 자세히

보았는데, 정말로 대한의 머리와 똑같이 생긴

얼음덩어리가 무대에 떨어져 있자,

배를 잡고, 발을 구르며 폭소를 터뜨렸고,

마계최고존엄이신 돼마왕 강대한께옵서는 감히

자기 얼굴과 똑같이 생긴 얼음덩이가,

무대 위에 떨어져 있는 곳을 보고도

웃고 있는, 버릇없는 건방진 마계 인민들의 모습에

삐졌는지 입을 삐죽이며 툴툴거렸다.



"캬-! 저놈들 봐라.

아까는 마왕님의 집을 보고 눈물을 찔찔 짜더니,

이제는 내 얼굴이 바닥에 떨어진 걸 보고 깔깔대며 웃어?

니들은 백셩이야 시민이야? 한 가지만 해 새X들아.

헷갈리게스리."


"폐하께서 조금 이해해 주시지요.

즐길 거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이런 경험을 하니 다들 흥분한 모양입니다. 헤헤."


"알아 임마. 그냥 하는 소리야.

아무렴 내가 저거 보고 웃었다고 처벌하겠냐.

어느 나라 정치인도 아니고.

그나저나 넌 침 좀 그만 흘려라!"


"예, 죄송합니다 폐하. 헤헤."



대한과 에일리언이 만담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아메리아와 시엘은 몇 번의 아슬아슬한 공방을

더 주고 받았고, 서로에게 피해는 주지 못한 채

헛힘만 잔뜩 쓰고 말았지만,

고위마법이나, 번쩍번쩍 하는 효과가 없이도

무대위를 꽉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두 여성(?)의

화려한 대결에, 조금전 대한의 머리를 보고 웃었던 관중들은

그새, 마치 자신들이 무대에서 싸우고 있는 것 마냥

경기에 푹 빠져 눈을 돌릴 줄을 몰랐다.



"하아.... 하아....."


"후우.... 대단하군요. 힘을 완전히 쓸 수 없는데도

이 정도라니....."


"이쁜아 힘내라-!"


"신계 여자보다 마계 여자가 강하다는 걸 보여줘!"


"끝나고 나랑 한 번 하자!"


"하긴 뭘 해 임마!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라!"


"으하하하핫!"



잔뜩 흥분한 관중들의 저질스러운 발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메리아는, 자신의 공격이

상대에게 먹혀들어가지 않자 숨을 고르며 생각했다.



'이대로는 끝도 없겠어. 차라리 단번에

정면돌파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어차피 저 소녀도, 제법 지친 것 같고.

만약 내가 지더라도, 이번에는

길게 쉴 수가 없으니 올코트 공이나,

볘규기나 공이 충분히 마무리를 해 줄 테지.'


"자! 앞선 두번의 대결도 흥미진진했습니다만,

이번 대결도 정말 멋집니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슬아슬한 공방!

신계와 마계를 대표하는 두 미녀의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대결!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메리아는 그대로 시엘이 있는 곳을 향해

내달렸고, 시엘은 다가오는 아메리아에게

여러발의 얼음덩이들을 투척했다.



"소용없어!"



여태까지 시엘이 날려온 얼음덩이들을

전부 피해오던 아메리아는,

갑자기 눈이 새파랗게 변하더니

얼음덩이들을 피하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돌진했고,

놀랍게도 시엘이 투척한 얼음덩이들은

아메리아의 근처에 가자,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사라져 버렸다!



"앗!?"



갑작스러운 상황에 시엘이 당황해하는 순간,

아메리아는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아메리아는 시엘을 찢어놓을 기세로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며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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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좋은 공연이다? 14.02.11 303 5 7쪽
227 공양미 삼백석? 14.02.10 287 6 6쪽
226 100초 토론? 14.02.09 299 7 8쪽
225 100초 토론? 14.02.07 301 8 8쪽
224 참아야 하느니라? 14.02.06 313 12 7쪽
223 -- 14.02.05 292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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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청년가장 대한이? 14.01.28 326 8 6쪽
215 수호천사 민아 6화 - 새로운 세계로 14.01.27 317 5 4쪽
214 세 가지 방안 +1 14.01.26 381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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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수호천사 등장! 14.01.24 343 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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