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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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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44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2.12 21:22
조회
1,351
추천
10
글자
9쪽

실수의 대가

DUMMY

"언니이~~~~ 나 쟤 줘! 쟤 줘! 쟤 줘!"


다음날 아침.


저택에 온지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로니가, 저택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마법생물들과 친해지고 있을 무렵.


로니의 피를 마시고 황홀한 기분에 빠졌던 아린은, 로니를 데리고 온 카리야를 보며 로니를 자기의 애완동물로 달라고 떼를 쓰고 있었다.


"너도 어지간히 머리가 나쁘구나. 내가 어제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 나?"


"아직 시간 있잖아~ 그 때 까지만이라도 줘 줘 줘 줘 줘 줘 줘~ 어차피 그 때까지 여기에 있을거잖아~"


"아니. 여기 없을거야. 포기해."


"왜? 왜 없어? 쟤 제물이라며? 그 중요한 애를 여기 안두면 어디에다 두려고 없을거라고 하는거야? 설마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거야? 그거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일텐데. 생각해봐 만약 언니가 아는 다른 인간들이 사는 집으로 옮긴다면 거기 있는 인간들이 쟤를 그저 귀엽게 받아주겠어? 아니면 쟤한테 무슨 짓을 할 가능성이 높을까? 오로지 자기만 알고 남의 기분은 신경도 쓰지 않는 인간녀석들 하는 짓을 보면 뻔히 후자야. 안 봐도 훤하다 이거지. 그러니까 다른데 데려갈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나 줘 나 줘 나 줘 나 줘 나 줘~~~~"


아린은 로니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 하지도 않던 앙탈까지 부리고 있었지만.


남자도 아닌 언니 카리야에게 그런 앙탈이 통할리가 없었다.


"거 더럽게 시끄럽네. 애초에 쟨 내 소유물 같은게 아니니까. 그런 말은 나한테 하지 말고 꼬맹이한테 가서 하렴."


"좋아. 까짓거 못할거 뭐 있나? 아.주.머.니. 와는 달리 어여쁜 누나인 나의 부탁을 들으면 지가 거절할 리가 없.... 꺄악! 무슨 짓이야!"


그렇게 말하며 로니에게 달려가려던 아린은, 자신의 정수리 바로 위쪽에 마법 칼날이 슥 하고 지나간 걸 느끼고는 깜짝 놀라며 항의했지만.


이미 카리야는 망언을 내뱉은 동생을 봐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네가 오랜만에 날 봐서 잊어버린 모양이네? 내 성깔이 어떤지 기억 못하냐?"


"헉......"


자기도 모르게 금기시 된 단어를 내뱉었다가 오랜만에 언니의 무서운 모습을 보게 된 아린은.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몸이 굳어버리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죽어."


카리야는 이전에 로니에게 한 번 보여줬던 것과 같은 무시무시한 괴물에 가까운 모습을 한 채, 싸늘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고.


곧 저택 안에 아린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꺄아아~~~~~~!"


어제 들었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겁에 질리고, 울먹이는듯한 느낌이 포함된 비명소리.


1층의 홀에서 포크와 나이프, 찻잔과 티스푼 등 마법생물들과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 받던 로니는.


아린의 비명소리를 듣자 곧바로 두 사람이 있는 3층까지 달려올라왔다.


"뭐야? 벌써 왔어? 빨리도 왔네."


카리야는 로니가 달려온 것을 보자 곧바로 뻗었던 촉수를 회수하며, 아린을 바닥에 내던졌고 로니는 바닥에 떨어진 아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괜찮으세요 누나?"


로니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아린이 걱정되어 그녀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고.


바닥에 쓰러져 신음소리를 내던 아린은 로니가 자신의 코 앞으로 다가오자, 갑자기 돌변하더니 이빨을 확 드러내며 로니의 목덜미를 물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린의 날카로운 이빨은 로니의 목에 닿기 직전에 멈춰 버렸고.


로니는 또다시 자신을 공격한 아린을 보며 말했다.


"누나. 또 이러시네요? 이번엔 벌을 받으셔야겠어요."


어제 한 번 아린을 용서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린이 또 자신을 공격하자 로니는 아린에게 벌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벌? 흥. 뭐래. 꼬맹이 따위가. 네가 나한테 무슨 벌을 주겠다는거야? 어디 한 번 해 보시지 그래? 아주 그냥 기대가 되네? 무슨 벌을 줄지?"


로니같은 어린 아이가 벌을 준다고 해봤자 별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아린은 웃으며 그렇게 이죽거렸고.


로니는 곧 마법을 이용해, 아린이 벽의 바로 앞에서 벽을 바라보고 서 있도록 만들었다.


"함부로 다른 사람을 공격한 벌이에요. 그렇게 벽을 보고 서서 누나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하세요."


"하핫! 대체 무슨 잘난 벌을 주시려나 했더니 겨우 이런거야? 아 눼눼. 그럽지요. 반성하겠습니다 예예~ 그러구말구요~"


역시나 꼬마가 생각할 수 있는게 그 정도. 라고 생각한 아린은 벽을 보며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태에서도 빈정댔고.


로니가 아린을 세워둔 위치를 본 카리야는 근처에 창문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린이 서있는 쪽으로 햇볕이 다가오게 되는걸 깨닫자 손뼉을 탁 치며 웃었다.


"아하하하핫! 꼬맹이 너 그렇게 안 봤는데. 꽤 사악한 면이 있구나? 마음에 들었어. 자. 아직 아침 안 먹었지? 누나랑 아침 먹으러 가자."


"네. 알겠어요 아주머니."


"아줌마 아니라고!"


카리야는 로니와 함께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가면서, 왜 자신이 아줌마가 아닌지에 대한 강의를 시작했고.


움직일 수 없게 된 채 3층 복도에 홀로 남겨진 아린은 문득. 자신의 근처에 창문이 있고. 창문 사이로 비치는 햇볕이 조금씩 자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설마 그 꼬맹이... 이걸 생각하고?!"


햇볕이 몸에 닿는다고 죽는것은 아니었지만, 닿은 곳 근처가 은근히 아프고, 햇볕에 오래 노출될수록 힘을 조금씩 잃기 때문에 왠만하면 그런 곳은 피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몸은 움직일 수 없게 된 상태에서 햇살이 점점 자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자 아린은 소리를 질렀다.


"반성했어! 반성했으니까! 나 좀 움직일 수 있게 해 줘! 햇볕이 다가온단 말이야!"


아린이 저택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그렇게 소리를 쳤지만, 로니는 아직 그녀를 풀어주지 않았고.


잠시 후. 강한 햇살이 아린을 비추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햇살이 닿는 부위부터 조금씩 올라오는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속이 울렁거리고,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자.


아린은 더 이상 이대로 있다가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온 몸의 힘을 있는대로 짜내어, 로니가 걸어둔 속박마법을 풀어냈다.


하지만 순수하게 마력만을 가지고 풀어낸 것이 아니었던 탓인지, 몸이 한 쪽으로 튕겨져 나가듯 발사되었고, 하필이면 근처에 놓여있던 커다란 도자기 장식품을 박살내 버렸다.


와장창!


흡혈귀인 아린은 워낙 튼튼했기 때문에 도자기 파편에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도자기 장식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고.


아린은 자신이 무서운 언니의 장식을 박살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자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순간.


"너. 무슨 짓을 한거야?"


마치 지옥에서 솟아올라온 악마처럼, 3층 바닥에서 쑤욱 하고 솟아난 카리야는 자신이 아끼는 장식을 박살낸 아린을 보며 그렇게 물었고.


아린은 덜덜 떨며 자신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아... 아니 난! 햇볕을 피하려고!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언니! 진짜 미안해! 한번만 봐 주라 응?"


"너. 네가 지금 깨뜨린게 얼마 짜리인줄은 아냐? 미안하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카리야는 온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싸늘한 목소리를 동생에게 내던졌고.


아린은 언니가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는 것을 깨닫자 바닥에 머리를 쳐박으며 빌었다.


"언니 미안해! 한번만 살려줘!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아린이 그렇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자 카리야는 얕은 한숨을 내쉬더니 무언가를 아린의 앞으로 내던졌다.


하나는 편지봉투. 다른 하나는 십자가였다.


"야. 고개 들어."


".......?"


"그래도 내 동생이니까. 특별히 선택지를 주겠어. 하나는 내가 이전부터 말했던 특별 체험코스야. 햇볕, 마늘, 십자가, 신성어 같은 아주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지. 어때? 괜찮지?"


카리야의 말을 들은 아린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며 그것만은 용서해 달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카리야는 그럴줄 알았다며 피식 웃고는 말했다.


"그게 싫으면 다른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겠네. 옆에 있는 봉투를 열어 봐. 네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적혀 있으니까."


아린은 별 수 없이 십자가 옆에 놓여있던 봉투를 열어 안에 있는 내용물을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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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바닷속 과자의 집 20.12.09 1,498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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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합격 +2 20.12.07 1,612 16 7쪽
9 돌아올게요 +2 20.12.06 1,669 18 7쪽
8 제물 +2 20.12.04 1,763 17 8쪽
7 도시구경? 20.12.03 1,976 19 7쪽
6 슬픈 왕자 20.12.02 2,277 24 7쪽
5 로니손은 약손 +2 20.12.01 2,361 30 8쪽
4 새 막내 +4 20.11.30 2,645 32 7쪽
3 밥값이 뭐에요? +2 20.11.29 2,948 33 7쪽
2 사슴은 어딜가고 +2 20.11.29 3,533 35 7쪽
1 사슴사냥 +2 20.11.29 5,235 4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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