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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꼬마 대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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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20.11.29 20:45
최근연재일 :
2021.12.26 20:11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136,960
추천수 :
1,107
글자수 :
907,495

작성
20.11.30 19:24
조회
2,645
추천
32
글자
7쪽

새 막내

DUMMY

"틀림 없습니다. 마법입니다."


대원들이 소란스럽게 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 이스타는, 조금 전 아이가 보여주었던 놀라운 광경에 대해 듣고 그렇게 말했고.


대장도 그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런가. 하긴. 수도에 있는 마법사들이라면 나도 본 적이 있으니까. 그럼 저 아이도 마법사라는 이야기로군?"


"그렇겠지요. 하지만..... 마법사는 나라에서도 중하게 취급하는 귀한 자원인데. 어쩌다 저 아이가 이런 곳에 있게 된 걸까요?"


"그러고 보면 저 아이가 처음 나타난 것부터가 이상했지. 분명 사슴을 잡아 끌고 왔는데. 사슴은 사라지고 나타난 것이 저 아이였으니."


"마법을 쓸 줄 아는 어린아이가 사냥한 사슴 대신에 나타난데다 이전의 기억이 없다고 한다면. 귀한 혈통의 자제분이 어쩌다 사고에 휘말린 것일수도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군요. 저 아이는."


"동감이다."


그렇게 대장과 이스타가 한 쪽 구석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부대장을 비롯한 나머지 대원들은 새로 나타난 귀엽고 잘생긴 꼬마 대원이, 마법까지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들 아이 근처에 모여 신이 난 얼굴로 떠들고 있었다.


안 그래도 오락거리와 자극이 부족한 변경의 수비대였기에, 아이에 대한 관심이 더 했던 것이다.


"대장님의 허가도 받았겠다. 이제 너도 우리와 한 식구야. 앞으로 잘 부탁한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병사들 하나하나에게 일일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고, 병사들은 그런 아이가 귀여워 죽겠다는 듯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러던 도중.


"야. 너 마법을 쓸 수 있다고 했지? 혹시 쌔끈한 여자도 만들 수 있냐?"


대원들 중 눈치없는 병사 하나가 아이에게 그렇게 묻자, 주위에 있던 병사들은 그 말을 꺼낸 병사를 쏘아보며 말했다.


"얌마. 넌 꼬맹이를 앞에 두고 그런 말이 나오냐?"


"이 새끼 이거 선 넘네? 너 오늘 밖에서 자고 싶냐?"


눈치없는 병사가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추운 겨울날 야외취침을 하게 될 위기에 처한 순간.


아이는 그 질문을 건넨 병사를 보며 물었다.


"쌔끈... 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형아는 여자가 왜 필요해요?"


"그걸 말이라고 하냐? 내가 지금 옆구리가 시리다 시려. 마지막으로 따뜻했던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 안나. 에휴......"


주변 고참들에게 쥐어박히는 와중에도 눈치없는 병사는 꿋꿋하게 자신의 할 말을 계속했고.


아이는 그런 병사에게 다가가더니 그 병사를 꼭 안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병사는 곧 온몸이 딱 적당한 정도로 따뜻해 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나 옆구리가.


"이제 좀 따뜻하세요?"


아이는 병사를 올려다 보며 그렇게 물었고, 병사는 아이의 행동이 황당하면서도 참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됐다. 정말 따뜻하다. 눈물나게 고맙다."


"천만에요."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고, 주변에 있던 병사들은 눈치없는 병사를 한 쪽으로 치우며 말했다.


"자자. 소원 하나 이루셨으니까 아저씨는 저 쪽으로 가시고. 일단 우리 막내 이름부터 정하자. 언제까지 꼬맹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어?"


"그건 그렇네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으니 아이디어가 금방 나올검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이름짓기.


하지만 땀내나는 아재들만 모여있는 곳이라서인지 쓸만한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었다.


"에이. 그건 개한테 붙이는 이름이잖아요? 우리 막내가 개에요? 물론. 강아지처럼 귀엽긴 하지만."


"참. 머릿수가 이렇게 많은데도 도움이 되는 놈이 하나도 없네. 하나같이 센스가 없어 센스가."


"그런말 하는 분이 막내 이름을 루토*로 지으려고 하셨슴까?"

(*동네에 돌아다니는 똥개들에게 주로 붙이는 이름이다.)


"지는 뭐 대단한거 말한 것처럼 그러기는."


그렇게 막내의 이름을 지어보겠다고 시작한 회의가 아무 소득없이 30분가량 지났을 때.


이스타와 이야기가 끝난 대장이 모두가 모여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뭣들 하고 있나?"


"아 예. 대장님. 들으셨겠지만 막내의 이름을 지으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결론이 안 났나?"


"예. 혹시 대장님께선 뭐 생각나는 이름 없으십니까?"


부하들이 무언가 기대하는 눈초리로 대장을 보며 그렇게 묻자, 대장은 잠깐 생각하다가 바로 말했다.


"사슴에서 나왔으니 로니*라고 하지."

(*사슴같은 눈망울 이라는 시적인 표현이다.)


"역시. 저희들보단 대장이 나으심다. 좋아. 막내의 이름은 이제 로니다. 다들 기억해 두라고."


"예. 알게씀다."


"알았지 막내야? 일단 니 진짜 이름이 생각나기 전까지는 형들이 너를 로니라고 부르기로 했단다. 괜찮지?"


"네. 좋아요."


로니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대장은 병사들을 보며 말했다.


"슬슬 취침시간이다. 경계인력 제외한 나머지는 취침 준비하도록."


"예 알게씀다!"


"막내는 잠깐 날 따라오거라. 따로 할 말이 있다."


"네. 알겠어요."


대장은 병사들에게 취짐준비를 할 것을 지시하고는 로니를 따로 대장실로 불렀다.


"아까는 조금 미안했다. 하지만 널 험한 아저씨들이 많은 여기에 두는게 걱정이 되어서 그랬던 것이지, 네가 싫어서 그랬던 건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기 바란다."


대장은 조금 전. 어린 로니에게 밥값 이야기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그렇게 말했고.


로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제 여기 있어도 되는거죠?"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여기 있어도 괜찮단다."


대장은 원래 로니를 따로 불러내 손바닥에 있는 그림에 대한 것과, 기억은 없으면서 마법은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물으려고 했었지만.


여기에 있어도 좋다는 대답을 들은 로니의 해맑은 표정을 보자, 그런 이야기는 다음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그 질문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하아아암. 누나. 저 졸려요."


"그래. 너도 피곤하겠구나. 어서 가서 자거라."


그 이후로 대장과 몇 마디를 더 나눈 로니는 피곤했던 모양인지 하품을 하며 손가락으로 눈을 비볐고 대장은 로니를 병사들의 막사로 돌려보냈다.


"누나..... 라."


로니를 막사로 돌려보내고 난 뒤.


대장실에 혼자남은 볼텍스는 누나라는 말을 듣고는 옛날 생각이 떠올랐는지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곧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병사들이 막 기상해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하고 있을때.


마을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가 어린아이 하나를 안은채 주둔지의 입구 쪽에 달려와 소리쳤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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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로니손은 약손 +2 20.12.01 2,362 30 8쪽
» 새 막내 +4 20.11.30 2,646 32 7쪽
3 밥값이 뭐에요? +2 20.11.29 2,948 33 7쪽
2 사슴은 어딜가고 +2 20.11.29 3,534 35 7쪽
1 사슴사냥 +2 20.11.29 5,236 4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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