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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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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102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3.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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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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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오로치마루

DUMMY

꼭두각시 인형술의 함정에 걸린 사쿠모와는 다르게, 형제닌자견들을 이끌고 있는 파쿤은 정확하게 은신처에서 인형들을 조종하는 술자를 찾을 수 있었다.


“좋아. 저기에 있군.”


킁킁.


가장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지점이었던 수풀에 다가선 파쿤은 곧바로 그 안에 숨어있는 꼭두각시 술사를 발견했다. 하지만 짐승특유의 예민한 후각과 본능으로 지금 숨어있는 술자가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파쿤.


“가짜로군. 옷가지로 사람냄새를 풍기는 것까진 좋았는데. 그보다 더 진하게 맡아지는 쇠랑 나무의 냄새...틀림없어. 저건 꼭두각시야.”

“큼. 이 주변 외에는 더 이상 냄새가 안 나는데요? 파쿤 형님.”

“하지만 저리 인형이 움직이는 꼴을 보니, 주변에 분명 술사가 있는 건 틀림없어.”

“술자가 여기 있다는 걸 서둘려 사쿠모에게 알리고 올까요?”

“아니. 그랬다간 시간이 걸려. 이 상태로 시간이 지나 술사가 도망친다면 일이 더 꼬이겠지. 일단 우리들이 먼저 저 꼭두각시를 파괴하고 직접 술사를 꾀어보는 거다.”

“넵. 형님.”


타탓.


파쿤의 말에 따라 먼저 꼭두각시를 파괴하기 위해 다가서는 닌자견들.


으르르르--!


약간이나마 차크라를 사용할 수 있는 닌자견들이 전방에 나서며 몸을 엎드린 채.

차크라로 이빨과 발톱을 강화시키면서 조심스레 꼭두각시 곁으로 접근한다.


“지금이다. 부셔버려!”


타앗!


파쿤의 신호에 기습적으로 뛰어든 다섯 마리의 닌자견.


컹~!

슈바바밧--!


동시다발적으로 뛰어오른 다섯 마리의 닌자견들은 몸통을 고속으로 회전시켜며, 꼭두각시를 향해 가공한 몸통 찌르기를 날린다.


아통아(牙通牙)

오지살(五指殺)


나뭇잎마을에서 늑대일족으로 유명한 아카마루 일족.

그리고 아카마루 일족에 대대로 비전체술로 내려지는 아통아가 지금 꼭두각시를 파괴하기 위해서 시전되었다.


콰아앙-!

콰앙-!


빠르고 정확한 아통아에 의해 미처 대응도 하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지는 꼭두각시.


달칵.

푸시이이--!


하지만 그렇게 부서진 꼭두각시의 잔해 속에서 빠르게 퍼지는 보라색의 독연이 닌자견들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독입니다. 파쿤 형님!”

“모두 독연을 흡입하지 말고 뒤로 물러나라.”


타타닷.


수초도 되지 않아 숲 전체를 아우르는 독연의 모습에, 파쿤을 비롯한 대다수의 닌자견들은 몸을 움직여 재빨리 독이 퍼지지 않는 안전지대로 피신하고. 독연 사이에서 술사가 튀어나오길 기다렸다.


허나. 독연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술사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흐음. 꼭두각시들은 부셔버렸지만. 술자는 나타나지 않는군.”

“큼큼...독연 냄새가 사방으로 흩어져서 후각으로는 흔적을 못 찾습니다. 형님. 어떻게 할까요?”

“흐음. 음?”


오랜 시간동안 형제단을 이끌면서 경험을 쌓은 닌자견 파쿤은 아직까지 이 근처에 숨어있을 꼭두각시 술사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하다, 문득 무언가를 알아차리고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과연 그런 것인가?”

“네? 뭐가 말입니까? 형님.”

“기본적으로 꼭두각시 술사는 인형을 조종하기 위해 반드시 인형이 보이는 가시거리 근처에 숨어있을 확률이 크지. 그리고 이리 독연이 인형에 설치되어 있다는 걸 안다면, 자신 또한 그 독에 중독되지 않도록 더욱 더 안전한 지점에 피해있는게 정상이다.”

“그렇다면 더 안전한 지점이란?”

“날개가 있는 새라면 하늘이겠지만...사람인 이상 바로 땅 속이지! 애들아!”


컹!

컹컹!


닌자견인술(忍子犬忍術).

아통아(牙通牙)


흙먼지 파헤치기.


슈파파파파!


파쿤의 신호에 따라, 형제단의 닌자견들은 전부 아통아를 시전하며 은신처 주변의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 주변의 흙더미들을 마구잡이로 헤집기 시작하였다.


콰드드득!!

콰드드득!!


“좋아. 계속 헤집어! 아통아에 의해 다진고기가 되기 싫다면, 반드시 놈은 기어 나올거다!”


컹!

슈파파파파!


파쿤의 명령에 의해 아통아로 주변의 지면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닌자견들.

가공할 관통력과 절삭력을 자랑하는 아통아를 시전하는 닌자견들에 의해 근처의 땅은 마치 두부조각인 것 마냥 너무나도 쉽게 갈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형제단들이 땅 속을 갈아엎으며 돌아다닌지 몇 초가 지났을까.

결국 항복한 것은 땅 속에 숨어있던 모래마을의 꼭두각시 술사였다.


콰앙!

후두둑.


형제단이 시전한 아통아가 어느 지점을 지나가는 순간, 땅속에서 무언가 폭음이 울리더니 닌자견의 아통아가 튕겨지며 땅 밖으로 솟아오르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닌자의 이마에 자리잡고잇는 건 다름이 아닌 모래마을의 서클릿.


“좋아. 드디어 나오셨군. 모래의 닌자.”

“...이거 대단하군. 보통의 닌자들이라면 내가 여기에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이런 게 바로 야생의 직감인가?“


한낱 소환된 닌자견들에 의해 자신의 은신이 발각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고, 흥미로운 표정으로 파쿤과 닌자견들을 바라보는 모래마을의 닌자.


“좋아. 다 같이 놈을 제압하자. 모래에게 우리 형제단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거다.”


컹!컹!

타탓!


그리고 그런 모래닌자을 향해 파쿤과 형제닌자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이빨과 발톱을 세우고 모래닌자을 제압하기 위해 사납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나뭇잎마을의 닌자들과 모래마을의 꼭두각시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모래마을의 닌자부대원들은 토굴을 빠져나와 안전하게 비의 마을을 탈출하고 있는 중이었다.


저벅저벅.


“...저기. 괜찮으시겠습니까?”

“뭐가 말인가요?”

“상대는 나뭇잎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분 혼자서 나뭇잎의 추격을 저지한다는 건...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모래마을의 한 하급닌자가 상급자로 보이는 어느 여성닌자를 바라보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괜찮아요. 우린 지금 전쟁 중이잖아요? 언제든지 이러한 위험을 대비하고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저희들만 빠져나온다는 건...너무 죄송스러워서.”

“걱정말아요. 그이 또한 마을에서도 최고의 꼭두각시 술사 중 한명. 분명 잘해 낼 거예요. 그때까지 우린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만 생각합시다.”


사사삭.

타탓.


“다녀왔소.”

“아! 다녀오셨어요?”


부대를 이끄는 중급닌자의 신분인 여성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부하인 하급닌자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동안, 아까 파쿤과 그의 형제닌자견과 전투를 치렀던 모래닌자가 풀숲을 헤치며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


“음. 나뭇잎의 소환수들과 전투를 치루느라 조금 늦었어...다행이 미끼로 숨겨두었던 자폭 꼭두각시들 덕에 나뭇잎의 움직임이 많이 늦쳐졌으니까. 별문제는 없을거야.”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뭇잎은 추격을 시작할거예요. 여보.”

“맞는 말이야. 그나저나 이렇게 우리들을 선제공격 할 정도로 비의 마을의 상황이 많이 호전 되었다는 건가? 한 달 만에 마을의 기능이 회복되었다니. 너무 빠른데?”

“그렇게요. 더 이상의 감시는 이제 무의미한 것 같아요. 서둘려 이곳을 빠져 나와 이 사실을 마을에 알리죠.”

“그래. 빨리 움직이는게 좋겠어.”


기습적으로 토굴을 습격한 나뭇잎닌자들을 피해 미끼로서 꼭두각시들을 뿌리고, 그 틈에 빠른 속도로 토굴 반대편을 통해 비의 마을을 탈출하고 있는 모래닌자들. 다행이 이러한 닌자부대 곁에서는 꼭두각시 인형술로 상급닌자까지 오른 실력자가 남아 있어서 모래닌자들은 아무런 피해없이 토굴을 빠져 나올수 있었다.


“자, 모두들 전속력으로 이동한다! 오늘 중으로 비의 마을을 빠져나간다.”

“네!!”


타타닷.


낙오된 인원없이 전원이 무사히 빠져 나온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려 비의 마을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모래닌자들. 이대로라면 나뭇잎의 추격 없이 도주에 성공할 것 같았다.


허나, 그러한 모래닌자들의 기대는 순식간에 깨어지고 말았다.


...


쉬이이익-!

푸욱!


“커억?”


촤악.


“끄아아아악--!”


나무를 타고 넘으며 이동 중이던 모래닌자 중 한명이, 화살처럼 날아오는 뱀의 습격에 의해 피를 흘리며 땅으로 떨어진다.


“이런...!? 조심해라! 나뭇잎의 습격이다!”


사사삭.


쉬익!

쉬익!


눈앞에서 동료가 쓰러지는 모습에 모래닌자들이 미처 주변을 경계하기도 전에, 숲 속에서 엄청난 수의 독사들이 몰려다니며 이윽고 모래닌자들의 퇴로를 차단하기 시작한다.


소환술인법.

잠영사쇄진(潛影蛇鎖陳)


사사삭!

사사사삭!


쉬익!

쉬이익!


수 초도 되지 않아, 가히 흐르는 강처럼 휘몰아치는 뱀의 물결에 갖혀버린 모래닌자들.


“큭!? 이런...함정이었나?”


모래닌자들은 낭패한 표정으로 눈앞에서 휘몰아치는 독사의 물결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어유. 요즘 왜이리 바쁜지...이제야 글을 쓰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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