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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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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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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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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오로치마루

DUMMY

닌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힘인 차크라의 정의는 무엇인가?


인체에 존재하는 수많은 세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체에너지와 여러 경험을 통해 성숙된 영혼의 정신에너지를 합쳐 만든 힘이 바로 차크라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차크라를 사용한다면 닌자들은 보통 평범한 사람보다 수배는 강한 민첩성과 근력, 순발력 등을 신체적인 능력을 얻게 되고 손가락으로 인을 맺어 단련된 차크라를 조합, 전개하여 다양한 술법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기초적인 닌자의 ‘인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차크라의 발견은 닌자라는 자들이 이 세계를 지배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에 모습들이 각기 다양하듯이 각기 사람에게 담겨진 차크라 성질과 속성 또한 그 사람의 수만큼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으으윽...!“

“이러한 차크라의 성질을 육도선인이 맨 처음 선도하여 연구하였고 그에 따른 체계적인 이론을 확립하자 그야말로 차크라를 사용할 수 있는 닌자의 영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나갔다고 볼 수 있지.”

“하아...하아.”

“닌자는 그 차크라의 힘을 여러 방법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데, 강화의 방법으로는 차크라의 총 용량의 확장. 인술과 술법의 컨트롤적인 능력. 차크라 성질변화와 형태변화의 다양성을 단련하는 것을 주로 한단다.”

“크윽...!”


첨벙.


“나와키. 물이 무릎까지 들어간다. 더 차크라를 불어 넣거라.”

“선, 선생님. 이건 너무 힘들어요.”

“조금 쉬었다하면 안 돼요?”

“빠질 것 같아요. 선생님.”


부들부들.


나뭇잎 마을 근처. 작은 호수가 있는 닌자 수련장에 나의 제자들인 앙코, 나와키, 카에데는 내 가르침에 따라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창 수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수면보행(水面步行)은 닌자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수련법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이동술이란다. 만일 임무로 너희들이 수원지대에서 이동할 일이 생긴다고 하자. 그런 도중 이동을 하다 그만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고 그 모습을 적들이 발견해 물위 달려 이동해 온다면. 이는 임무실패가 되는 건 물론 너희들 목숨마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겠지.”

“그, 그래도...10분 동안이나 물 위에 있었는데.”

“그만. 농땡이 피우지 말거라. 앙코. 이 훈련이야 말로 너희들을 목숨을 지켜줄 수련이니, 차크라가 다 소모되어 지칠 때까지는 계속 수면보행을 유지하거라.”

“에엑?! 말도 안 돼요...정말 이렇게 오랫동안 물 위에 버티고 있어도 강해진단 말인가요? 선생님?”


강해질수 있는 수련이라고해서 제일 먼저 뛰어들었지만 곧바로 집중력이 떨어진 나와키가 투덜거리며 계속 내려가는 몸뚱일 낑낑거리면서 애써 수면 위로 올라서려고 노력한다.


“흐음, 내 친우인 츠나데는 물위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멀쩡했는데?”

“츠, 츠나데 누나가요?”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진 나와키에게 다시 동기부여를 해주는 나.


“그래. 츠나데는 임무 도중에 사일 밤낮으로 수면보행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키고, 목표물이 다가오자 빠르게 물품을 탈취해 임무를 달성한 적도 있었지. 수면보행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단다.”


‘그 뒤에 일주일동안 골골댔지만...그래도 사흘 동안 버티긴 버텼으니.’


목표물을 탈취하고 그 뒤에 너무 많은 차크라를 써버려 인사불성이 된 츠나데를 생각하는 것도 잠시, 츠나데라는 말에 자극이 되었는지 눈빛이 반짝이며 나와키는 오기로라도 최대한 버티기 시작했다.


“츠나데 누나가...그렇게 했다면야.”


짝!


“으윽! 누나도 했다면 나도 이대로 무너져선 안 되지!”


양 손으로 뺨을 내려쳐 정신을 맑게 만든 나와키는 다리에 차크라를 더 불어넣고 계속 수면 보행을 유지하며 버티기 시작한다.


“헤에. 시스콤 나와키는 누나라는 말이면 힘이 나는구나?”

“누가 시스콤이야! 앙코. 그리고 난 누나와 약속했으니까. 반드시 호카게가 되겠다고! 내가 누나보다 약하면 언제 호카게가 되겠어!”


15분만에 차크라가 다 소모되어 수련이 끝난 카에데와 더 이상 계속하면 쓰러질 것 같단 엄살과 함께 18분 만에 결국 훈련을 포기한 앙코의 놀림 속에서도 나와키는 젖먹던 힘까지 사용하면서 끝끝내 25분 동안 수면보행을 유지하는데 성공하였다.


철퍼덕.


“후하. 지쳐죽겠다.”

“수고했어. 여기 물.”

“헤헤. 고마워. 카에데.”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마. 나와키.”


차크라를 전부 사용해버려, 지쳐 쓰러진 나와키에게 물을 건네는 카에데.

그리고 그런 물을 기다렸다는 듯이 나와키는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휘우. 벌써부터 남편을 챙기는 거야? 카에데? 후후. 이거 보기 좋은데?”

“오해하지마. 앙코. 앞만 보는 나와키가 이대로 퍼져버리면 우리들이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잖아...그리고...이미 난 나와키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거든?”


나와키에게 물을 건네는 모습에 장난기가 동했는지 카에데를 향해 개구쟁이 앙코의 놀림이 계속되자, 얼굴을 찌푸리며 앙코에게 툴툴거리는 카에데.


“와아! 콧대 높은 후유가 카에데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이거 빅뉴스인데?”

“...아차.”

“후후후. 이미 늦었어. 카에데. 흐음, 과연...카에데의 하트를 가져간 사람은 누구일까나?”

“...적어도 너한테는 말 안 할거야. 앙코.”


앙코의 놀림에 발끈해서 일단말은 내뱉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새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이 부끄러운지, 카에데는 슬쩍 선생인 날 바라보다 얼굴을 붉히며 서둘려 고개를 돌렸다.


‘아직은 애들이로군.’


아무런 걱정과 근심도 없어 보이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은 아이들.


허나 그런 모습에서도 내 머리 속에서는 제자인 아이들을 재능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나와키의 재능은 중상급. 허나 열정으로 재능의 격차를 줄이는 수재.’


나와키는 전형적인 노력하는 수재다.


범인보다는 재능이 있지만 천재라고 하기엔 부족한 능력. 허나 포기하지 않고 늘 노력하는 자세 때문에 그 재능이 온전하게 개화되는 아이로 늘 항상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인재.


성실한 노력파인 나와키는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 열정을 다른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었다.


‘그와 반대로 앙코는 나와키보단 그 자질이 더 좋은 상급이지만...대기만성인가?’


옆에서 웃고 떠드는 앙코의 모습에선 아까 훈련에 대한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여력을 남겨놓았다는 뜻이다.


재능으로 따지자면 나와키보다 더 좋은 자질의 소유자이지만 천성적으로 여유를 즐기는 앙코의 모습에서 나와키 특유의 간절함에 버금가는 열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스스로를 가다듬는다면 나와키보다 더한 실력을 갖춘 닌자가 되는 건 자명한 일.


20살에 여인의 몸으로 상급닌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난 분명 이 아이들들 중 최고의 자질을 가진 사람은 앙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들과는 다르게 평범한 카에데.’


앙코의 재능도, 나와키의 열정도 없는 평범한 후유가 일족의 아이.


성정도 평범하고 뚜렷한 목표의식도 없어 잘못했다간 역으로 실력이 퇴보할 수도 있기에 어찌 본다면 선생인 내가 많은 관심을 쏟아야하는 아이다. 다만 그렇기에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온전하게 파악하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


아이들이 각자 최대로 낼 수 있는 힘이 10이라고 가정할 때.


나와키가 열정으로 12의 힘을 발휘하고, 앙코는 여유롭게 8의 힘으로 움직이길 원한다면, 반대로 카에데는 정확하게 최대한 쓸 수 있는 10의 힘을 사용하며 원하는 만큼 움직이는 재능을 가졌다.


이는 닌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동심(不動心)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적들의 술수에 넘어가 자멸하는 바보들과 달리 온전히 자신의 처지를 빠르게 직시하고 팀원들을 전진, 또는 후퇴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자질이 엿보이는 재능이다.


‘거기에다 후유가의 백안까지 개안한다면. 카에데는 앙코보다 더 실력이 있는 닌자로 성장하겠지.’


자고로 닌자는 자신의 힘이 강하다고 자만하는 멍청이들은 오래할 수 없는 직업이다.


자신의 능력과 상대방의 능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 움직이는 것이 닌자의 자세. 실력이 부족한 하급닌자들이 팀워크를 발휘하여 자신보다 더 강한 상급닌자를 상대로 전투에서 이겨내었다는 일은 닌자세계에서 비일비재한 이야기일 정도로 힘보단 머리로서 움직이는 닌자가 더 가치가 있는 닌자.


‘때마침 후유가의 백안에도 흥미가 있었으니 잘된 일이지.’



작가의말

후유가 카에데는 제가 이글을 쓰면서 팬분께 받은 소중한 오리지널 캐릭터입니다.

‘무차별주의자’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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