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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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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97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3.22 22:14
조회
830
추천
10
글자
9쪽

오로치마루

DUMMY

먼저 움직인 건 나뭇잎 닌자들이었다.


“토굴을 무너뜨려라. 그런 다음 토굴 밖으로 탈출하는 모래닌자 놈들을 포박한다!”

“모두 기폭찰을 던져라!”

“폭발호화탄으로 토굴을 부셔버려!”


콰쾅!!

쾅!


사쿠모의 말을 시작으로 단풍부대의 나뭇잎 닌자들은 모래닌자들이 숨어있는 토굴을 향해 기폭찰이 달려있는 수리검과 폭발력이 강한 폭발호화탄을 던져대며 본격적으로 토굴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수(水)둔. 대홍수람(大洪水濫)!”


슈아아악!


이러한 기폭찰과 폭발호화탄에 이어, 수둔을 익힌 나뭇잎 닌자가 토굴주변에 엄청난 물을 흩뿌려 지반을 약화시키고.


“흠, 어디...토(土)둔. 땅 무너지기(土地を倒す)!”


쿠르르르-!


토둔의 인술을 익힌 나뭇잎 닌자가 토둔을 전개해 수분으로 약해진 토굴의 지반을 강제로 뒤흔들어 붕괴를 가속화시킨다.


쿠쿵-!


이렇게 나뭇잎의 무차별적인 공격 앞에서 한낱 흙더미들을 쌓아올린 토굴들은 이러한 공격을 버터내지 못하고 땅 울음을 내며 너무나 손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좋아. 무너진 토굴을 예의주시해라. 튀어나오는 모래닌자들을 제압해야한다."


수초도 되지 않아 먼지구름을 일으키면 무너지는 토굴의 모습.

하지만 단풍부대의 부대원들은 하타케의 경고에 잠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곧 튀어나올 모래닌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대기하였다.


...


파앗!


잠시 후, 먼지구름 사이에서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는 한 인영(人影).


“저기다! 모래닌자다!”


쐐에엑!


온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아 스스로의 모습을 숨긴 정체불명의 모래닌자.

먼지구름을 헤치면서 튀어나온 모래닌자는 전방에서 경계 중이던 어느 나뭇잎 닌자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어딜 감히!”


날카로운 눈으로 주변을 경계하다 화살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모래닌자가 자신을 향해 날카로운 소도(小刀)를 휘두르자, 나뭇잎 닌자는 침착하게 품에서 수리검을 꺼내며 모래닌자의 소도를 가로막는다.


챙-!


“훗. 이 정도 공격쯤이야. 아무것도...!”


철-컹!


“아, 아니!?”


푸확!

투투투투둑-!


“끄아아악-!!”


수리검으로 소도를 막은 채, 곧바로 반격을 시도하려 했던 나뭇잎 닌자는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소도를 휘두르던 모래닌자의 머리가 가로로 열리더니, 그 쪽에서 엄청난 독침들이 뿜어져 나와 나뭇잎 닌자의 얼굴을 고슴도치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모두 조심해라! 꼭두각시 인형술이다!”


순식간에 부대원 중 하나가 무력화 되는 모습에 사쿠모의 경고가 숲 속에 울린다.


그리고


콰앙!

팡! 퍼엉!


기분 나쁜 목각소리가 들려오며 먼지구름 안에서 뛰쳐나온 여덟 개의 꼭두각시들.


따라락.

따락따락따락따락---!!


아까 한명의 나뭇잎 닌자를 처리한 꼭두각시까지 총 아홉 구에 달하는 꼭두각시 인형들이 나뭇잎 닌자들과 대치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토굴을 포위하고 있었던 단풍부대와 사납게 격돌하기 시작한 꼭두각시 인형들.


철컹-!

쇄에엑!


“크윽?!”


꼭두각시의 가슴팍에서 튀어나온 칼날이 나뭇잎 닌자의 머리를 날려버리기 위해 쇄도하고.


“제길! 부셔져!”


타아앙!


반대쪽에선 그렇게 날아드는 꼭두각시를 파괴할 요량으로, 나뭇잎 닌자가 차크라를 가득 담은 주먹으로 꼭두각시의 몸체를 후려친다.


딸그락.

딸그락


푸학!


“독이다! 모두 중독되지 않게 조심해!”


그러면서 꼭두각시들은 더욱더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몸에 달려 있는 기관장치 열어, 매캐한 독연들을 내뿜으니. 시간이 갈수록 꼭두각시들을 나뭇잎 닌자들을 상대하기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술사를 찾아라! 서둘려 꼭두각시들을 조종하는 술사를 찾아야, 이 인형들을 멈출 수 있다!”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와중에 하타케 사쿠모는 주변을 살펴보며 침착하게 꼭두각시들을 조종하고 있는 술사들을 찾기 시작했다.


‘서둘려야해. 이대로 꼭두각시만을 상대하다가는. 모두 헛수고가 될 뿐이야.’


꼭두각시들은 기본적으로 술사들이 펼쳐 논 끈끈한 차크라 실에 휘감겨 있어, 몸체의 강도는 바위보다 단단하고 닌자라도 예측할 수 없는 기묘막측한 움직임으로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단단한 목재와 질 좋은 금속으로 만들어지고 온갖 기관장치로 무장하고 있어, 그야말로 움직이는 전투병기라고 할 수 있는 꼭두각시 인형들. 이러한 꼭두각시 닌자들을 상대한다는 것은 술사 혼자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둘 이상의 닌자의 공격을 버티는 것과 맞먹은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위험하기 짝이 없는 흉물(凶物)인 꼭두각시들을 상대로, 나뭇잎의 닌자들은 분전을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꼭두각시들의 역공에 심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대로는 단풍부대의 피해만 커질 뿐.

한시라도 빨리 서둘려 술사를 찾아 처리해야한다고 사쿠모는 생각했다.


‘분명 꼭두각시들 조종하는 동안은 술자의 상태는 거의 무방비 상태. 그들이 숨어있을 곳을 찾아야한다.’


인형들을 조종하기 위해선 전장을 파악하기 쉬우며, 안전하게 은신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그런 은신처엔 분명 꼭두각시 술사가 숨어있는 확률이 높은 법.


‘지금 당장 그런 자리를 찾아본다면. 총 네 군데. 허나, 그곳을 다 찾아가기엔 너무 거리가 멀어.’


분명 숲 속에 있는 은신처 중 한 곳엔 이 인형들을 조종하는 술사가 숨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 은신처들의 위치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무작정 달려들어 찾기 시작한다면 반대로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술사가 눈치를 채고 다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


‘속전속결.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꼭두각시의 공격을 피한 사쿠모는 그 와중에 서둘려 두 손을 모아 소환술의 인을 맺는다.


피잉-!


“소환술!”


다중소환술(多重召喚術).


닌자견(忍子犬)

구구형제단(九九兄弟團).


펑!

퍼퍼퍼펑!


순식간에 사쿠모의 주변에 열여덟 마리의 닌자견들이 등장하였다.


“이야, 갑자기 우리 형제들을 모두 부르다니? 꽤 다급한가봐? 사쿠모.”

“설명할 시간이 없어. 파쿤. 사냥시간이야. 서둘려 내가 지정해준 곳을 탐색해 줘.”

“후후. 사냥이라면 바로 우리 형제들이지.”


코를 큼큼거리며 주변의 냄새와 기척들을 빠르게 파악하기 시작한 파쿤.

추적과 탐색의 특화된 닌자견들이 사쿠모의 말에 발 빠르게 움직인다.


“킁킁. 이거 대략 두 군데에서 강렬하게 사람의 향취와 금속의 냄새가 나는데? 그런데 방향이 서로 정반대야.”

“음. 한쪽을 쫓으면 다른 한쪽을 놓친다는 건가?”

“그래. 어떡할래? 사쿠모.”

“그럼 둘로 갈라지자. 파쿤. 나 혼자 왼쪽의 방향을 가고, 파쿤 너는 네 형제들이랑 함께 남은 방향으로 달려. 분명 둘 중 하나에서는 걸리는 게 있을 거다.”

“좋아. 우리 형제들의 사냥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슈욱-!


타타타닷.


나뭇잎 닌자들이 꼭두각시들과 전투를 벌이며 술사의 시선을 교란시키고, 그 와중에 사쿠모와 소환된 닌자견들은 술사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은신처를 빠르게 급습하기 시작했다.


타닷.


‘음, 찾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예상대로 나무그늘에서 몸을 숨기고, 손을 깔짝거리며 꼭두각시들을 조종하는 술사를 발견한 사쿠모.


‘원한은 없지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라.’


후욱-!


곧바로 사쿠모는 술사가 숨어있는 나무그늘을 역으로 이용하여 재빠르게 술사의 등 뒤로 접근한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사쿠모가 빼든 날카로운 수리검이 술사의 심장을 향해 매섭게 꽂힌다.


퍼억!


움찔!


추우욱.


등 뒤에서 날카로운 수리검에 찔리자 힘없이 축늘어져버린 꼭두각시 술사.

술사를 죽였다면 분명 지금 나뭇잎 닌자들과 전투 중인 꼭두각시 인형들도 그 움직임을 멈출 것이다.


“후우, 이제 술사를 처리했...아니?!”


가슴 한 복판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쓰려져버린 술사를 바라보며 안도하기도 잠시.


달칵.


고개를 돌려 사쿠모를 바라보는 술사.

아니 꼭두각시 인형(人形).


딸칵!

치이이이익--!


그리고 그 인형 몸속에서는 수십 개의 기폭찰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런. 이것도 꼭두각시 인형이라고?’


술사의 정체가 꼭두각시라는 것을 알아챈 사쿠모가 서둘려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발을 움직이려는 순간.


콰콰콰쾅!!


순식간에 사쿠모가 있는 자리는 거대한 화염에 휩쓸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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