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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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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85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2.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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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추천
14
글자
8쪽

오로치마루

DUMMY

비의 마을에 도착한 오로치마루는 걸음을 옮겨 나뭇잎닌자들이 남아있다고 들은 마을병원의 문을 열었다.


끼익.


“크윽...제발 살려줘...”

“이런, 마취제가 필요해. 서둘려 흉부에 있는 상처를 소독하고 봉합해야겠어.”

“이봐! 항생제와 링거를 부탁했는데 언제 오는 거야!”

“몸, 몸이 너무 추워요...나, 난 죽는건가요?”

“괜찮아요...당신은 살 수 있어요. 제발.”


병원 안으로 들어가자, 눈에 보이는 것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병원 관계자들.

부상당한 환자들의 몸에서 떨어진 피가 바닥에 흥건하고, 곳곳에서 고통에 찬 비명과 신음소리가 울린다.


병원 안의 상황은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의료인술을 사용하는 닌자까지 필두로 마을 안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는 물론이고 마을 안에서 조금이라도 의술을 행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부 모아서 이송된 부상자와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 그러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그 외에 의술을 모르는 닌자들과 사람들은 의약품 운반이나 환자수송 등 힘쓰는 일에 나서며 조금이라도 다친 사람들을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리 사람들이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하더라도, 지금 병원 1층에만 있는 부상자만 30여명에 가까운 숫자.


5층 높이의 거대한 병원의 크기를 생각했을 때, 지금 이 마을병원 안에 있는 백수십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을 안에 있는 모든 인력이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거기에다 그전 전투에서의 참패로 인해 마을안의 치안이 더 나빠진 상태에서 마을의 경비까지 나서고 있었던 나뭇잎 닌자들의 겉에서 보기만 해도 피로가 얼마나 심한지 다 죽어나가는 얼굴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어? 오로치마루씨! 여기입니다. 여기!”


타타닷.


오로치마루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자 오로치마루와 면식이 있었던 중급닌자 하나가 서둘려 다가오며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일세. 이노이치.”

“드디어 오셨군요! 연락은 받았습니다. 오로치마루씨.”


사람의 정신를 이용하는 술법인 '심전이혼술'로 이름이 높은 ‘야마나카’가문의 일원.


중급닌자 야마나카 이노이치는 병원 안으로 들어선 오로치마루의 모습을 보고 죽다 살았다는 표정으로 반기기 시작하였다.


“정말 다행입니다. 전령을 통해 오로치마루씨가 여기 비의 마을에 책임자로 오신다는 걸 알고서 얼마나 저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상황이 많이 안 좋은가 보군. 이노이치."

“후우. 가진 건 별로 없는데 물품이 필요한 곳은 많으니까요. 물품만이 아니라 지금 환자들을 치료할 인력 또한 너무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나뭇잎에서 의술로 이름이 높은 오로치마루씨가 이리 오시다니. 이제 부상자에 대한 치료는 조금 나아지겠군요.”

“음. 그럼 바쁜 와중에 미안하지만 일단 인수인계를 위해 자네들을 이끌고 있는 부대장을 불려줄 수 있겠는가?”

“그야 물론이지요. 아마 이 시간쯤이면, 지하 보급물품 창고에서 보급물품을 나르고 있을 겁니다. 저와 같이 가시죠.”


오로치마루는 이노이치의 안내를 받아 병원지하로 내려갔다.


뚜벅뚜벅.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이노이치. 길이 끊인 거 치고는 아무래도 병원에 부상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더군...설명해줄 수 있겠나?”

“네. 실은 나뭇잎 마을로 가는 길은 완전히 막혔지만, 전선으로 이어져 잇는 마을 서쪽 길은 아직 괜찮습니다. 그래서 야전지휘관들이 상대적으로 모래의 도발이 적은 여기를 임시구호소로 지정하고 서둘려 부상자들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가? 자제들만으로 부상자들을 치료한다니. 이거 고생이겠군.”

“그래도 경상을 입은 부상자들을 따로 추려내어 마을 자경단을 운영했지요. 그래서 마을의 치안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계속 몰려오는 부상자들 때문에 점점 물품이 부족해지고 있는 게 걱정이지요...이번주내로 이 문제를 해결해볼 방안을 찾아야겠습니다.”


달칵.


“여기입니다. 아마 안쪽에 계실 겁니다. 아, 저기 계시는군요. 하타케씨! 하타케씨! 여기 오로치마루씨가 오셨어요!”


이노이치의 외침에 지하에 있는 물품창고에서 땀을 떨떨 흘리면서 물품을 옮기고 있는 은발의 닌자. 하타케 사쿠모가 고개를 돌려 오로치마루를 바라보았다.











<시점변경. 오로치마루.>


병원 안쪽에 있는 어느 사무실.


“반갑습니다. 오로치마루님. 상급닌자. 하타케 사쿠모이오.”

“반갑습니다. 사쿠모씨.”


현재 나와 같은 상급닌자로서 전쟁이 참여하고 있는 하타케 사쿠모는 지하 물품창고에서 한 가득 생필품을 옮기고 나서, 인수인계를 위해 나와 독대를 하고 있었다.


“이거 호카게님의 제자이신 오로치마루님이 이곳으로 오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걸로 마을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겠지요.”

“아닙니다. 사쿠모씨. 오히려 나뭇잎의 하얀이빨이라고 불리시는 사쿠모씨의 활약 덕에 이 마을이 지금까지 안정되어 있는 것 같군요.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과찬입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지요. 오로치마루님.”


비록 위치상 같은 상급닌자지만, 호카게의 제자인 날 바라보며 반존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쿠모와 그런 사쿠모의 모습에도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예의바른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는 나.


그렇게 우리들은 서로 간에 덕담을 나누면서 점점 대화의 물꼬를 틀기 시작하였다.


‘하타케 사쿠모라.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이외로군.’


상급닌자. 하타케 사쿠모.

그의 천재적인 실력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뭇잎마을 안에서도 몇 안 되는 상급닌자 중 하나이며.

나뭇잎의 하얀이빨이라 불리는 강자.


천개의 술법을 카피해 냈다던 천재닌자 하타케 카카시의 아버지이자, 지금껏 맡은 임무를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인술의 스페셜리스트라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한때, 그의 위명 앞에서 전설의 삼닌자라는 말도 빛이 바랠 정도였으니. 그 실력은 분명 최고 중의 최고인 닌자였지.’


그는 어떠한 순간에서도 차가운 이성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유명했으며,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그의 아들인 천재닌자 카카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은 실력을 가진 사내라고 평가를 받고 있었다.


3차 닌자대전이 전설의 세 닌자의 명성을 만들었다면.

하타케 사쿠모 또한 2차 닌자대전이 낳은 또 다른 나뭇잎의 영웅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와중인데도 아무런 빈틈이 없군. 만에 하나 적으로 만났다면 필히 귀찮은 상대가 됐겠어.’


솔직히 말한다면 난 하카케 사쿠모를 지금 처음 만나 보았다.


임무 때문에 자주 마을을 떠나는 사쿠모와 평범한 ‘네쿠모리 오로치마루’를 연기하고 있었던 나와는 그간 아무런 접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사쿠모와 독대를 하게 되니.

역시 그 명성만큼 실력이 녹록치 않아 보였다.


‘예토전생 없이 사쿠모와 1:1의 생사결(生死結)을 겨루게 된다면. 그 실력은 대략 7:5로 내가 앞서는 상황. 허나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선 재수가 없을 경우엔 서로 간에 양패구상(兩敗俱傷)이 될 수 있을 정도도 그 칼날이 매우 날카로운 사내다...각별히 조심해야겠군.’


지금의 나라도 함부로 경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강자.

하타케 사쿠모.


이러한 그가 계속 살아남아 나뭇잎에 남아있었다면, 나뭇잎에는 ‘하타케’라는 새로운 닌자명문가가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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