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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84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3.15 23:20
조회
949
추천
9
글자
8쪽

오로치마루

DUMMY

행인의 정체가 실은 아이들이였다는 것이 밝혀진 후.

나와키, 앙코, 카에데는 구치소 구류장에서 빠져나와 나와 함께 숙소에 머물렸다.


“으으극....아이고. 어깨야. 하루 종일 어깨에다 사람을 메고 태웠더니 어깨가 아파죽겠네.”

“엄살부리지마. 나와키. 대신에 맨날 나랑 카에데가 특제 닌자 마사지를 해줬잖아.”

“헹. 그 차크라를 불어넣어 무지막지한 힘으로 쥐어 뜯는거? 오히려 그 마사지 때문에 내 어깨가 떨어져 나갈 뻔 했다고.”

“내가 해준 마사지가 어때서? 이런 사랑스런 미소녀들의 안마를 받았으면 오히려 고맙다고 말할 것이지. 어디서 불평이야?”

“푸훗...미소녀? 언제부터 미소녀란 단어의 의미가 무식한 괴력녀라는 의미가 된 거야?”

“말이 심하잖아 나와키. 앙코가 단지 가끔 막 나갈 뿐이지, 그렇게 무식하진 않아.”

“...카에데. 그거 칭찬이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자기들끼리 떠들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하지만 난 그런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에도 오히려 얼굴을 굳히며 엄하게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나와키. 앙코. 카에데.”


멈칫.


잔뜩 내리깔은 내 목소리에 웃으며 떠들던 아이들의 움직임이 일순 멈칫거린다.


“떠드는 것도 좋지만 잠시 너희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는데. 지금 너희들이 여기에 있다는 건, 나뭇잎 마을에서도 알고 있느냐?”

“에...그, 그게...”

“그게?”

“...”


잔뜩 굳어진 내 목소리에서 무언가를 감지해냈는지.

우물쭈물 거리며 불안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아이들.


하지만 난 그런 아이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운데에 서 있는 나와키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와키. ‘오로치마루’ 팀의 팀원으로서 대답하거라...아무래도 너희들끼리 몰래 마을을 빠져 나온 것 같은데. 맞지?”

“...”

“왜 대답이 없는거냐? 센쥬 나와키!”


깜짝.


벼락같은 내 호통에 잔뜩 겁을 집어먹은 듯, 움찔거린 나와키. 하지만 그래도 이대로는 물러날 수는 없는지. 나와키의 눈빛에 무언가 결심이 서리더니, 이윽고 날 바라보며 흔들림 없는 곧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맞아요. 선생님. 제가 주도해서 앙코와 카에데를 데리고 몰래 마을에서 나왔어요.”

“왜? 왜 그런 위험천만한 짓을 한 것이냐?”

“그거야, 당연히 선생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죠!”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와키가 날 바라보며 소리쳤다.


“선생님이 홀로 전쟁터로 떠나셨단 말을 들었어요! 선생님이 가셨으면 제자인 우리들도 가야줘야죠!”

“그, 그래요. 나와키 말이 맞아요. 하급이지만 그래도 이제 저희들도 어엿한 닌자라구요. 그런데 위험하다고 저희들은 빼고 선생님 혼자 마을을 떠나신다니...그건 너무해요. 선생님.”

“나와키와 앙코의 말처럼 저도 선생님도 없이 우리들만 마을에 있는 건 싫어요...저도 선생님과 함께 싸울 거예요.”


나와키의 대답에 앙코와 카에데도 고개를 끄덕이며 나와키의 말에 호응한다.


“...”


‘...이거 골치 아프군.’


아직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치기어린 아이들의 대답에 난 아무 말 없이 속으로 긴 한숨을 쉬었다. 자신들을 내버려두고 떠난 내가 야속한 아이들은 결국 날 만나기 위해 이런 위험한 모험을 벌인 것이다.


“그래도 너희들은 아직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다. 전쟁은 장난이 아니야. 잘못하면 정말 목숨을 잃을 수가 있었어.”

“괜찮아요. 저희들도 이제는 어엿한 나뭇잎 닌자라구요. 나뭇잎 닌자로서 꼭 선생님 옆에 서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함부로 말을 내뱉지 마라. 나와키. 신분상 분명 너희들은 나뭇잎의 하급닌자이지만 아직 닌자로서 제대로 소양과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적인 독단으로 함부로 움직여 자기 자신은 물론 동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만들 뻔하다니. 이 일에 관해선 선생님은 결코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다.”


단호하기 그지없는 내 대답에 아이들의 목이 살짝 움츠려 든다.


혼자 전쟁터로 나간 스승을 찾기 위해 이리 찾아들어온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누군가는 아이들이 기특하고 의리가 있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닌자의 입장으로서는 이러한 행동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동료의 안전과 마을이 행하고 있는 임무의 실패까지 생각 할 있는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도 분류가 되고 있는 상황.


“이는 닌자 한명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닌자라는 자는 결코 혼자 움직여선 안 된다. 닌자는 거대한 유기체처럼. 기계적으로 맞물려가며 움직여야만 하는 집단이며 이러한 팀플레이가 바로 닌자들에게 요구가 되는 팀워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조건이다.”

“...”

“나와키. 앙코. 카에데. 그런 면에서 너희들은 크나큰 실수를 범했다. 첫 번째. 너희들이 떠난다는 말을 마을에 보고하지 않는 것. 물론 마을에서도 너희들의 이동을 허락하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떠나기 전에 마을에다 떠난다는 쪽지 하나라도 남겨 놓았다면 분명 그 소식은 내게 전달되어 너희들이 안전을 위해 내가 움직였을 거다. 그리고 두 번째. 너희들은 현재 이 주변의 전쟁 상황에 대해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사전정보를 모으지 않았다는 건 바보처럼 맨몸으로 적진에 달려는 것과 다를 봐 없어. 이는 닌자로서 매우 큰 실수이다.”


분명 아이들은 지금껏 닌자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나와 함께 수련한 경험에 의해 충분히 이곳으로 올 여력은 충분하였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직 아무런 경험이 없는 어린아이들이기 때문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소홀이 대처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때문에 나와키. 앙코. 카에데. 오늘부터 앞으로 한 달간, 너희들의 인법과 환술. 그리고 차크라를 사용하는 체술에 사용을 전적으로 금하겠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써클릿을 내려놓고 견습닌자로서 다시 기본부터 수련하고 단련할 거다.”


내가 한 달간 인법과 환술. 차크라를 사용하는 체술의 사용을 금지시키자 아이들의 눈동자가 커지면서 놀란 눈으로 전부 날 쳐다본다.


“하, 한 달간...?”

“인법과 환술. 체술이 금지?”

“말도 안 돼.”


인법과 환술은 닌자로서 자신에 대한 능력을 상징하는 기술이고.

체술은 그런 닌자인 자신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


그야말로 한 달간 아이들은 닌자라는 자격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인술과 체술을 못 쓰는 닌자는 일반인보다 좀 더 나은 체력을 가진 사람과 다를 봐 없는 상태.


한창 스스로의 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겐 이만한 패널티도 없는 셈이다.


이것이 내 교육방침 중 하나인 바로 상벌(賞罰)을 엄격히 유지하는 것.

잘했을 때는 반드시 상을, 잘못했을 때는 확실히 벌을 주는 확고한 그 방침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도 편하고, 아이들 또한 옳고 그름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패널티에 대한 금제나 감시는 없다...하지만 만에 하나, 한 달 동안 그 누구라도 인법이나 환술, 체술을 단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것이 밝혀진다면.”

“...”

“그 시간부로. 그 사람은 '오로치마루' 팀에서 퇴출시키겠다.”


!


팀에서의 퇴출은 스승과 제자 간의 사제의 연을 끊어 버리겠다는 말.

퇴출당한 자는 더 이상 마을에서 스승을 얻을 수 없으며 혼자서 이 가혹한 닌자세계를 버텨야 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반론은 없다. 이것마저 버틸 수 없는 자는 닌자를 그만두는 게 나아.”


그야말로 가혹하기 그지없는 금제였지만 바위처럼 단단한 내 태도에, 아이들은 한마디의 대꾸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땅만 바라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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