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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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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89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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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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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로치마루

DUMMY

상담을 끝마친 카에데가 마을 한 바퀴를 돌기위해 아이들 쪽으로 달려 나갔고, 그런 제자들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보는 나.


휘오오.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의 활기찬 분위기와 그런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는 평화로운 나뭇잎마을의 모습은 내 어릴적 때와 전혀 변하지 않은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이제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데. 아직 여긴 평화로군.”


고요한 나뭇잎마을의 분위기와는 달리 나뭇잎과 모래간의 전쟁은 점점 극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이러한 전쟁의 발단은 카제카게의 손에 포로로 잡힌 나뭇잎닌자들과 이를 감시하는 모래닌자들이 전부 알 수 없는 습격자들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계기.


양측은 이러한 학살이 일어난 책임을 서로에게 묻으며 이윽고 서로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2차 닌자대전에 전초전의 모습이었다.


“2차 닌자대전이라.”


1국 1마을 체제로서 오대국의 힘을 상징하는 닌자마을들이 출현한 이래.

최초로 일어난 전쟁이자 다시없을 비극의 싸움.


“아마. 그 누구도 이정도로 치열하게 싸울 줄은 아무도 모르겠지.”


개인대 개인으로.

집단대 집단으로.


나라대 나라로서 서로를 물어뜯는 전쟁.

진정 닌자마을 간의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는 싸움.


2차 닌자대전부터는 1차 때의 닌자일족 간에 일어나는 자잘하고 엉성한 싸움들이 아니었다.

진정 전쟁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전투사(史).


수둔을 익힌 닌자가 사람들이 마시는 우물에 맹독의 독약을 풀고

뇌둔을 익힌 닌자가 번개를 부려 온 군량을 위해 농사를 짓던 땅을 새카맣게 만들고.

풍둔을 쓰는 닌자가 물위에 놓인 다리와 가교들을 강제로 파괴해 보급을 끊어버인다.

토둔을 쓰는 닌자가 적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보급 거점으로 쓰는 마을에 강제로 지진을 일으켜 파괴하며

화둔을 쓰는 닌자부대가 마을을 무차별적으로 불태워 그 안에 숨어있는 적들을 강제로 태워 죽인다.


얼마나 많은 닌자들이 학살당할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닌자가 ‘아닌’ 사람들 또한 죽어나갈까?


“미래를 안다고 해서 먼저 전면에 있지는 않겠다. 그리할 이유도 없고.”


전쟁을 주도하여 스스로 영웅이 되고 싶지는 않다.


나뭇잎마을이 입수한 수많은 소식들과 이전 내 기억이 합쳐지며 앞으로의 일어날 앞날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있는 나다. 그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는 이상, 그저 이 전쟁을 통해 은밀하게나마 내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을 빠르게 취하는 방도가 좋을 터.


내가 만날 사건들.

내가 수행해야 할 임무들.

내가 죽여야 하는 적들.


준비가 많을수록, 얻는 것 또한 많을 것이다.


타탓!


“어이. 오로치마루!”

“지라이야.”

“임무야! 오로치마루. 오늘 당장 츠나데하고 나랑 빨리 비의 나라로 달려가자! 지금 거기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나봐!”


멀리서 다급하게 날 부르는 지라이야의 목소리에서 전쟁의 피 냄새가 느껴진다.










.

..

...


대대로 전쟁용병으로 유명한 한 닌자일족이 있었다.


첩보, 은신, 암습의 기본적인 닌자의 능력뿐만이 아니라, 전면적인 전쟁에서도 그 실력이 입증 받은 그 닌자일족은 전쟁을 통해 얻은 명성과 실력으로 점차 부유해졌고, 그 무리들을 추종한 다른 닌자일족들까지 모여 결국엔 하나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투의 프로들인 닌자일족들이 자리를 잡고 만든 마을은 점차 그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닌자마을이 자신의 나라에 있다는 것을 알아챈 바람의 나라 영주는 여러 권리와 이권을 그들에게 주고 대신 자신의 나라를 수호하는 한 국가의 닌자마을로 임명하였는데.


그게 바로 지금까지 바람의 나라를 수호하는 닌자마을.

모래마을의 탄생이었다.


“한 나라의 영주에게조차도 그 전쟁능력을 호평을 받은 마을. 집단전에서 그 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투의 프로. 허어, 그 위명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상황이 안 좋아질 줄은 몰랐구나.”

“그렇습니까?”

“그래. 그 때문에 마을에 있는 너도 할 일이 생겼단다.”


임무라는 소식에 서둘려 호카게 관저에 오른 오로치마루에게 스승 사루토비 히루젠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에게 내릴 임무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였다.


“오로치마루. 지금 네가 가야할 비의 마을은 현재 우리 나뭇잎마을이 강의 나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보급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단다. 만일 그 마을이 모래에 의해 점령당한다면, 강의 나라의 서쪽 일대는 손도 못쓰고 모두 모래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지...헌데 문제는 그 마을은 지리적으로 모래의 닌자들이 자주 침입해 올 수 밖에 없는 불리한 지형을 갖고 있는 마을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군요. 퇴로조차도 너무 좁습니다. 최악의 경우, 수가 적다면 그대로 압사당해 전멸할 수도 있겠군요.”


파락.


오로치마루의 손에 들려진 임무 보고서.

보고서 안에 있는 비의 마을의 지리는 나뭇잎이 있는 쪽으로는 거대한 거암절벽과 세찬 강줄기가 길을 막고, 반대로 모래 쪽에서는 꽤 넓은 숲과 평원이 펼쳐져 있어, 상대적으로 나뭇잎 닌자들이 후퇴가 용이하지 않고 역으로 모래닌자들에게 포위, 전멸을 당할 수 있는 수비하기가 너무나도 불리한 지형이었다.


“문제는 지금 마을을 지키고 있는 나뭇잎 닌자들 또한 고작 중급닌자 셋과 하급닌자 열 명일 뿐. 그 곳에서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 상급닌자도 없고, 그에 따른 자원도 부족한 상태이지...그리고 계속 전선에서는 계속 부상자와 불구자들이 생겨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전장의 지휘관들은 중간거점인 비의 마을로 계속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있단다.”

“...이상하군요. 물론 지형이 불리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우리들에겐 매우 중요한 중간거점입니다. 왜 이리 수비 병력이 없는겁니까? 사루토비 선생님.”

“후우...그 이유는 약 이틀 전에 있었던 대규모 공방전에서 우리 쪽이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지.”


사루토비 히루젠은 손으로 깍지를 낀 채 침중한 모습으로 서류를 내려다보며 오로치마루에게 말하였다.


“그 공방전 때문에 비의 마을을 수비하고 있었던 2개 대대수준의 닌자부대는 그야말로 전멸하였고...남은 건 치안유지로 남겨두었던 1개 분대의 닌자들 밖에 남아있지 않단다.”

“...”

“이대로 부상자들만 가득한 비의 마을에 모래의 닌자부대가 쳐 들어온다면, 비의 마을이 함락되는 것도 시간문제...하지만 서둘려 인원을 보충해 그쪽을 지원해주고 싶어도 지금 당장은 인력도, 물자도 없구나. 그래서 미안한 소리지만 급한 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상급닌자인 너까지도 이렇게 전쟁터로 보낼 수밖에 없었단다.”

“괜찮습니다. 그럼 제 임무는 비의 마을을 지키는 일입니까?”

“그래. 그것도 특급으로서 S랭크 구분된 임무이지...할 수 있겠니? 오로치마루.”


난이도는 S랭크.

이는 실패할시 나뭇잎 마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임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지(死地)로 보내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제자에게 건네주고 있는지라 사루토비는 걱정과 불안, 미안함이 섞여있는 눈빛으로 오로치마루를 바라보았다. 허나 그런 걱정스런 눈빛이 가득한 사루토비의 시선 속에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히려 희미하게 미소까지 띈 채 평온한 모습으로 묵묵히 브리핑을 듣고 있었던 오로치마루.


“S랭크라. 그리 나쁘지는 않군요. 좋습니다. 그 일,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사루토비 선생님.”

“...좋다. 오로치마루. 그럼 이 시간부로 널 이 임무의 책임자로 임명하마.”


자신만만하게 임무를 맡는 제자의 모습을 보며 걱정이 가득한 표정의 사루토비는 이내 표정이 진중해지며, 임무를 맡은 오로치마루에게 이번 임무의 목적을 자세하게 말해주었다.


“지금부터 넌 지금 당장 강의 마을로 달려가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남아있는 닌자부대들을 규합, 지원군이 올 때까지 마을은 방어해야 한다. 그때까진 비의 마을의 책임자로서 전권은 위임할 테고. 궁금한 점은 있느냐?”

“문제는 없지만. 그럼 지원군은 아예 안 오는 겁니까?”

“아니 지원은 반드시 간다. 허나 그 문제 때문에 이 임무가 S랭크의 임무가 되었지. 지금 서로간에 물고 물리는 긴박한 전선 속에서 어디 쪽이 우리에게 유리해져서 언제 지원군이 올지 그건 미리 확답을 내려줄 수 없다. 하지만 츠나데와 지라이야가 임무를 완수한다면 곧바로 강의 마을에 대한 지원군으로 보낼 것이니, 아예 지원이 도착하지 않는 일은 없을 거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지요.”

“가는 길에 마을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재량껏 가져가거라. 사람이든 물품이든 내 이름으로 부족하진 않게 해주마.”

“고맙습니다. 선생님...다만 물품이외에 사람은 저 혼자면 충분합니다.”

“너 혼자 가겠다고? 아니. 그건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오로치마루. 지금 비의 마을에 대한 상황은 매우 안 좋아. 정 사람이 없다면 네 제자들이라도 지원군으로 데려가거라.”


S랭크의 위험한 임무를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하는 오로치마루.

그런 오로치마루의 말이 고개를 저은 사루토비가 그런 그를 말렸다.


“아닙니다. 아직 수련이 안 끝난 아이들을 데리고 가봤자 짐만 되겠지요. 또 제가 마을에 도착한다면, 저는 마을을 아예 요새로 만들어 농성을 할 생각입니다."

“비의 마을 자체를 요새로?”

“네. 물품만 넉넉하다면 제 생각엔 지원군 없이 1년은 버틸 수 있습니다...다만 그때 마을 안에 있는 병력이나 물자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니, 저보단 지라이야나 츠나데에게 지원을 해주어 서둘려 지원군이 도착할 수 있게 해주십쇼.”

“흠, 요새라...요새란 말이지. 알았다. 오로치마루. 위험한 일이지만 지금 이 일은 너에게 밖에 맡길 수가 없구나. 지원군이 올 때까지, 네가 책임지고 비의 마을을 방어하며 임무를 수행하거라.”


그렇게 오로치마루는 혼자서 강의 마을로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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