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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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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95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3.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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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추천
11
글자
8쪽

오로치마루

DUMMY

이렇게 마을 병원에서 오로치마루가 환자들을 치료하는 사이.

비의 마을 주변에 전쟁의 판도도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부스럭.


"이봐. 어때?"

“음. 역시 아무리 봐도 너무 이상해.”

“그렇지? 어떻게 된 건지 모르지만 최근 들어 마을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지금껏 오들오들 떨며 마을 안에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이젠 겁에 질리지 않은 표정으로 농사를 시작하고. 또 강에 다가 배를 띄워 낚시마저 하고 있더군.”

“이제 우리들의 위협이 소용없어졌다는 뜻인가?”


멀리서 비의 마을을 지켜보고 있는 모래마을의 하급닌자들은 갑작스럽게 활동하고 있는 비의 마을에 대해서 약간의 혼란과 긴장이 담긴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모래와 나뭇잎의 총력전으로 현재 북과 남쪽 전선에 모든 전력이 집중된 지금.


모래가 비의 마을을 무시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어찌 모를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비의 마을에 대해 아무 짓도 안한 채 가만히 놔두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때문에 지금껏 모래닌자들은 되도록 나뭇잎닌자들과 부딪치지 않으며 대신 비의 마을이 정성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테러 및 파괴활동을 일삼으며 마을을 괴롭히는 공작을 주로 해왔던 상황.


농사를 짓는 마을사람들의 농지를 훼손하거나 아니면 몰래 납치해버리고 며칠 뒤에 풀어준다던가. 아니면 어업을 하지 못하게 강물에 물고기들을 달아나게 만드는 독을 풀고 낚시 배가 가라않도록 커다란 구멍을 몰래 내놓는다던가.


또는 아예 마을의 보급창고을 기습해 불을 질러버린다든가 하는 교란책들을 사용하여 비의 마을사람들은 공포에 빠져들게 만들고, 역으로 나뭇잎 닌자들이 지킬 것이 많아지게 하여 심적으로 괴롭히고 있었던 모래닌자들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모래의 작전은 성공하여, 언제 또 자신들을 괴롭힐지 모른다며 공포와 패닉에 빠진 비의 마을주민들과 만성적인 생필품의 부족. 악화되는 치안과 늘어만 가는 부상자들의 처지 등에 의한 나뭇잎 닌자들의 피로는 어마어마했기에 모래가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아도 비의 마을은 자연스레 와해될 것만 같은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헌데. 그렇게 정신없던 비의 마을이 어느 날을 기점으로 갑자기 조용해지고, 오히려 마을의 기능들이 급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이라니.


“그때, 우리 쪽 암부들이 죽이지 못한 나뭇잎의 상급닌자가 결국은 마을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킨 건가?”

“그렇다고 봐야지. 상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인물이었어. 아마 사루토비 히루젠의 제자라고 하더군.”

“뭐? 호카게의 제자라고! 그 이름이 뭐지? 설마 지라이야나 센쥬 츠나데인가?”


지라이야와 센쥬 츠나데라면 나뭇잎 마을에서도 이름높은 강자들.

그런 자들이 이곳에 왔다면 분명 향후 전쟁에서도 어마어마한 변수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 방금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마을에 있는 자는 네쿠모리 오로치마루라고 하더군."

"...오로치마루? 처음 듣는데?"

"그리 활동적이진 않아 정보가 부족한 자다. 하지만 이제 28살 밖에 안 되었지만 벌써 상급닌자로 5년을 지낸 베테랑이지. 풍문으로는 그 실력 또한 다른 두 제자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 자라고 하더군.”

"음.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아. 지라이야나 센쥬 츠나데와 동급의 실력자라면. 우리들의 실력만으로는 어림도 없어."


현재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모래마을 닌자들의 구성은 고작 하급닌자로 구성된 척후병 성격의 닌자들이었다. 그렇게 전투에 특화된 능력은 없지만 첩보와 탐색을 위해 파견된 만큼 누구보다 비의 마을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들.


그들의 판단으로는 더 이상 비의 마을에 변화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제 그만 물러나자. 더 이상의 관찰은 위험해. 요즘 나뭇잎 닌자들이 소환한 듯 한, 닌자뱀들이 자주 마을 주변을 순찰하고 다니던데...이러다가 그들에게 우리 흔적을 남길지도 몰라.”

“그래. 그럼 서둘려 이 상황을 마을에 보고하자. 지금 비의 마을에 호카게의 제자가 들어 왔다고 말이야.”


슈숙-!


그렇게 이야기를 마친 모래닌자들은 서둘려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


부스럭.


“찾았다. 모래 놈들.”


그리고 비의 마을에서 멀어지는 모래닌자들을 바라보며 하타케 사쿠모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

..

...


한편, 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나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비의 마을거리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오로치마루님. 오로치마루님!”

“음? 무슨 일인가?”


그때, 그런 내 걸음을 쫓으면 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한 나뭇잎 하급닌자.


“보고 드립니다. 오로치마루님. 오늘, 오전 중으로 비의 마을에 수상한 행인 한명이 출입. 마을 안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행인이라고?”

“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행인은 계속 마을 안에서 오로치마루님의 행방을 찾고 있더군요.”

“나를 찾아?”


나뭇잎 하급닌자가 전해주는 소식에 나는 의문이 들었다.

누가? 누가 이곳에서 날 찾는단 말인가?


“거동이 매우 의심스러워서 일단 저희들이 제압해 구류 중에 있습니다만. 구치소 안에서도 여전히 오로치마루님을 불려달라고 마구 소리를 질려대는 통에...”

“그렇군. 그래서 이리 내게 온 건가?”

“네. 허나 바쁘시다면 저희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네. 때 마침 오늘 진료도 다 끝났으니, 내가 한번 만나보도록 하지.”


전쟁 중인 상황에서 이처럼 대놓고 날 찾는 자라니?

의심보단 먼저 의아함과 호기심이 든 나는 하급닌자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 안에 있는 치안대 구류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


“이봐! 이거 무슨 짓이야. 죄 없는 사람을 가두다니. 그러고도 나뭇잎 닌자인거냐? 네 녀석들!?”


철컹컬컹.


구류장 안으로 들어와 보니 커다란 주머니처럼 펑퍼짐한 망토를 온몸에 두르고 있는 행인이 구류장 철창을 흔들며 간수와 말다툼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시끄러워. 그러는 너야말로 얼굴까지 안 보이는 망토를 뒤집어 쓴 주제에. 정체가 밝혀질 때까진 거기에서 못 빠져 나올 줄 알아.”

“크윽...! 그러니까, 당장 오로치마루 선생님을 모셔달라고. 그러면 되잖아!”

“그 분은 마을 일 때문에 바쁘시다고. 너 같이 수상한 놈을 만나줄 것 같아?”

“카악! 나중에 여기서 나오면. 너 가만 안 둘꺼야!”


씨끌씨끌.


“흐음. 꽤나 활기찬 자로군. 그래도 위험한 인물은 아닌 것 같으니까 다행인가.”

“험험...그래도 이리 막무가내인데다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수상하기 그지없는 자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오로치마루님.”

“자네들이 있는데 무슨 걱정인가. 그럼 들어가 볼까?”


나는 걸음을 옮기며 구류장에서 마구 날뛰고 있는 행인에게 다가갔다.


“그러니까 빨리 오로치마루 선생님을 모셔오라고! 그럼 전부 다...”

“날 찾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자네인가.”

“아앗...!?”


흠칫.


막 간수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려던 행인은 구류장옆에서 내 목소리가 들려오자, 크게 놀라며 고개를 틀고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로 간에 눈이 마주친 나와 행인.


“...선생님! 저에요! 저! 모르시겠어요?”

“선생님?”


날 바라보면서 격하게 반기는 모습의 행인.

그리고 나 또한 그런 행인의 눈동자에서 알 수 없는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저 눈동자는...설마?’


이윽고 행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채고

내가 입을 열려는 그 순간.


퍼펑!

펄럭.


날 바라보는 행인의 몸이 펑하고 터지더니, 행인은 사라지고 대신 앳된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망토에서 튀어나온다.


그리고 합창하듯이 날 보며 소리치는 아이들.


“““오로치마루 선생님!”””


나와키. 앙코. 카에데.

비의 마을로 내 제자들이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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