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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님의 서재입니다.

오로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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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5
최근연재일 :
2013.06.09 23:58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5,080
추천수 :
960
글자수 :
362,981

작성
13.02.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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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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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로치마루

DUMMY

현재 선생으로서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침을 주고있다.


나와키에게는 그 아이에게 의욕을 높여줄만한 츠나데의 이야기를 해서 열정적으로 수련에 임하게 만들고, 앙코는 그런 나와키 옆에서 강제로 수련을 시켜 나태해지는 것을 막고 있다. 둘 다 어느 정도 재능이 있으니, 목표의식과 딴 길로 새지 않도록 수련방향만 고쳐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가 나온다.


카에데의 경우엔 재능만이 아니라 그렇게 목표의식도 크게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내가 카에데의 수련에 관여하면서 하나하나 목표치를 정해 수련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수련에 대한 내 관심도는 카에데, 앙코, 나와키의 순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앙코와 카이데 같은 애들이 이 또래의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츠나데라는 확실한 목표치를 갖고 있었던 성실한 나와키와는 다르게, 힘든 닌자수련보단 아직 꽃과 인형 등 오락을 더 좋아하고 아직은 자립심이 약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앙코와 카에데.


이러한 순진무구한 두 아이들을 닌자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수련을 시키고 끝나면 그에 따른 보상과 휴식을 취하는 채찍과 당근의 방법이 필요하다. 때문에 애들에게 계속 성취력과 목표성을 부여해주기 위해서는 선생인 내가 전적으로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봐야했었다.


“자 그럼, 차크라를 다 썼다면. 이제부터 마을 한 바퀴를 돌도록 하자.”

“네에!? 마, 마을 한 바퀴요?”

“아까 말했잖느냐? 차크라는 신체에너지와 정신에너지의 합일로 일어나는 힘이라고. 육체단련 만큼 신체와 정신을 강건하게 만드는 방법도 없단다.”

“선생님! 그렇다면 오늘은 마을 한 바퀴만 돌면 수련은 끝인가요?”

“음. 좋아. 마을 한 바퀴 정도면 해가 질 테니. 오늘은 이걸로 수련을 마칠까? 앙코.”

“네에! 그럼 빨리 돌고 수업 끝내요! 이따 저녁에 과자 집에 신상꼬치가 들어 왔다는데. 오늘 당장 먹으려가야지. 헤헤.”


수면보행으로 지칠대로 지친 나와키의 절망적인 표정과는 달리, 아직 체력과 차크라에 여유가 있는 앙코는 그 정도쯤이야 라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마을을 뛸 준비를 하였다.


“대신 앙코. 넌 뛰기 전에 분신술 3명을 유지한 채로 뛰어야 한다.”

“에엑!? 왜요! 선생님!”

“수련 중 몰래 농땡이를 피우는 거 다 봤다. 이 수련은 차크라의 단련과 병행하는 것이니 마을 한 바퀴를 돌 때까지 절대 풀지 말거라. 마을 한 바퀴를 다 돌 때까지 내 뱀들이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만일 또 농땡이 부린다면 앙코 넌 내일 수련치는 두 배다.”

“으으. 너무해요. 선생님.”


앙코가 우는 소리를 하지만 그렇다고 이 수련을 소홀이 할 수는 없다.


한계가 올 때까지 차크라를 짜내고, 그 상태에서 시행하는 체력단련으로 차크라를 강화하는 방법은 가장 기초적이지만 그만큼 가장 효과적인 차크라 단련법이니.


‘육신에는 한계가 없는 법이지. 그리고 건강한 육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드는 법.’


아무리 뛰어난 병사라도 뇌가 유지하고 컨트롤하는 육체의 능력은 고작 10~15%.

닌자일 경우 차크라의 효능으로 그 두 배인 50%까지 한계로 쥐어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상급이상의 닌자들 대부분들이 인술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능력까지 뛰어난 것도 모두 차크라를 수련하면서 한계이상까지 육신을 단련시키고 신체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차크라를 구성하는 요소인 신체에너지를 일반인보다 수배이상 강화시킨다면 체술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육체의 리미터가 풀려버린 뇌 또한 엄청난 정신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데. 신체에너지와 정신에너지의 강화는 더 강한 차크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에 강한 닌자일수록 신체단련을 소홀이 하지 않는다.


“후우, 마을 한 바퀴라. 좋아!!”


잠시간 휴식으로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나와키가 다시 열정적으로 벌떡 일어나며 마을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한 번 해보지! 난 호카게가 될 사나이니까! 으라으라으라!!”

“크윽...저 바보는 아직도 팔팔하네.”

“앙코.”

“네네. 선생님. 그럼. 후웁! 분신술!”


퍼엉!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타탓.

타타타.


그렇게 의욕에 불타올라 달려가는 나와키의 뒤를 앙코가 투덜거리며 분신을 유지한 채로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카에데. 너는 아직 차크라가 부족하니 분신술 하나만을 유지하거라.”

“아녜요. 선생님. 저도 앙코처럼 분신을 3명 만들고도 뛸 수 있어요.”


그렇게 마을 한 바퀴 뛰는 것으로 수련을 마무리 지으려는 내게 카아데가 볼을 부풀리며 날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앙코에겐 분신술을 3명을 유지한 채로 달리게 하는데, 자신은 분신술 하나만을 유지하라는 내 말에 불만이 있는 모습인 것 같았다.


‘이런이런. 아직 어린애의 치기가 남아있군.’


이상하게도 카에데는 평소에는 매우 냉철하다가 가끔씩 이렇게 내 앞에서는 좀 무리를 하려는 모습을 간간이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나와키의 열정이 영향을 끼치는 건지 아니면 재능이 뛰어난 앙코에게 질 수는 없다는 건지는 몰라도, 카에데는 자신이 한계인 줄 알면서도 일부러 더 움직이려는 성향을 보였고 그때마다 난 애서 무리하는 카에데를 말리고 정상적인 수련에 임하도록 페이스 조절을 해주고 있었다.


“아니다. 카에데. 아직 차크라가 다 회복되지 않았잖니? 그리 무리를 하다가는 그 다음날 몸이 힘들어서 일어나지도 못할거다.”

“괜찮아요. 선생님. 전 아무렇지도...”

“카에데. 지금 네 다리가 후들거리는 모습이 선생인 내 눈에도 보이는데?”

“윽...”


수면보행으로 모든 차크라를 소모한 카에데의 몸은 피로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 이 상황에서 무리를 해서 분신술을 늘린다면 분명 카에데는 탈진해서 쓰러질 것이다.


“너무 무리할 것 없단다. 카에데. 넌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무릎을 굽혀 카에데의 눈을 바라보고 두 손으로는 어깨를 잡아주며 무리하려는 카에데를 천천히 달래는 나.


“지금 너랑 앙코, 나와키가 하고 있는 수련의 강도는 하급닌자들도 힘겨워할 정도로 강도높은 훈련이란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무리없이 완수하고 있는 너희들의 모습은 이 선생님에겐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모습이지.”

“하지만...하지만 전 빨리 강해지고 싶어요. 선생님...그래서...그렇게 돼서...”

“그렇게 돼서?”

“...”


말을 기다리는 내게 차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그저 울상인 얼굴로 손발만 꼼지락거리는 카에데.


그러다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 카에데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날 당당하게 바라보더니(허나 목소리는 앞에 있는 나조차 잘 안 들릴 정도의 크기로)자신의 ‘결심’을 내게 말해주었다.


“...전 빨리 강해져서...훌륭한 닌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아이들이랑 마을은 물론이고....그리고....그리고...크흠! 아무튼 훌륭한 닌자가 되어서 제가 모두를 지켜주고 싶어요. 선생님.”

“흐음. 그래. 훌륭한 닌자가 되어 모두를 지킨다니. 좋은 마음가짐이구나. 카에데.”


쓰윽.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날 바라보며 마음 속에 담겨진 결심을 말해주는 카에데.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진함이 묻어있는 카에데의 대답에 난 희미하게 웃으며 기특하다는 얼굴로 카에데의 머리를 쓰담아 주었다.


“그렇게 훌륭한 닌자가 되고 싶다면 더욱 더 무리하지 말거라. 무리하지 않아도 이 선생님이 널 훌륭한 닌자로 만들어주마. 알았지? 카에데.”

“...후우.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


내 칭찬에 마음이 놓였는지, 길게 한 숨을 쉬는 카에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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