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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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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682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9 23:36
조회
588
추천
11
글자
8쪽

소문

DUMMY

부상이 완치된 강현우의 검술은 뛰어났다. 괴력난신의 수법으로 한층 강화된 그의 공격이 허공을 갈랐다.


‘대련이라니까.’


한준형이 범접 못 할 강자라고 생각했는지 강현우는 있는 힘껏 대검을 휘두른 것.


하지만 한준형은 느릿하게 궤도를 분석해보면서 적당히 자세를 바꿔가면서 그를 공격하기 좀 더 쉬운 방향으로 자신의 경로를 교정했다.


타구법 5성의 식이 거침없이 발휘된다.

예전과는 달리 한 방 한 방이 숙련도와 제법 큰 위력을 담고 있었다.


“억! 이런 경로로?!”


위력이 강하나 맞질 않는 강현우의 공격은 손쉽게 한준형에게 핀치가 몰리게 되고 한준형의 크래셔를 막기 위해 대검이 어설프게 내려왔다.


되려 어설픈 탓에 공격도 못하고 방어도 못하는 상황.

한준형은 그 위로 크래셔를 내리쳤다.


깡!


바로 자세가 흐트러지는 강현우. 하지만 한준형은 공격을 몰아치지 않고 그가 자세를 잡을 때까지 다시 기다렸다.


요컨대 타구법 6성을 달성하기 위한 경험과 숙련도가 목적.

그리고 그의 단련된 자세는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었다.


“대, 대단합니다!”


‘제대로 붙었으면 첫 타도 힘들었겠지만.’


한준형은 중간중간에 유리한 루트로 바꾸고 있으니 강현우 입장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읽힌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퍽!


그리고 나자빠지는 강현우.


강현우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엄청나군요. 순수하게 꼼짝을 못하는 느낌이라니 게다가 심법도 쓰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둔기술입니까?”

“이거? 이거 타구법.”

“타구법이라면..”


기억에 없는 모양.

당연히 고서점에서도 몇 년간 안팔리는 무공서였으니 비주류인 건 당연한 이치.


“그러는 그건 뭐야? 순간 위력이 증진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 그건 괴력난신 이라는 기법입니다.”

“괴력난신?”

“순간 타격의 힘을 증진 시켜주는 기법이죠.”


한준형은 저 무공이 필요했다.


“어때? 방금 일전은 도움이 됐었나?”

“물..물론이죠. 다만 헌터님께서는 도움이 되셨는지..”

“형이라고 하라니까.”

“아, 예. 형.”

“도움이 되니까 하자고 했지.”

“아참 마법이 주력이셨죠.”

“그러면 이렇게 하자 앞으로 계속 정기적으로 나랑 대련하는 걸로.”

“정말입니까?”

“서로 좋은 거잖아?”

“꼭 하고 싶습니다. 상위 헌터와의 대련은 돈을 주고도 쉽게 하지 못하는 건데요.”

“나 그런 거창한 헌터는 아니야. 근데 나 그거 배울 수 있을까?”

“괴력난신이요?”

“응. 대가는 치를게.”

“대가는 지금 하고 계시는데요. 오히려 뭔가 드릴 게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가 아공간 주머니를 뒤지다가 무공서 하나를 건넸다.


괴력난신과 그가 쓰는 양손 대검 관련 무공서.

한준형은 양손 대검은 돌려주고 괴력난신을 받았다.


“막 보여줘도 돼? 스승님 허락 맡아야 하는 거 아니야?”

“스승님도 흔쾌히 허락하실걸요. 애초에 전 그렇게 뛰어난 제자가 아니라서요.. 괴력난신은 저희 독문무공도 아니에요.”

“그럼 더 잘 됐네.”


한준형은 괴력난신을 받아들였다.

잠깐 쉬는 타이밍.

그는 시간을 정지하고 괴력난신 무공서를 펼쳐 읽었다.


곧 각인이 시작된다.


[괴력난신이 형성되었습니다.]


들고 있는 무기의 힘을 증진 시켜주는 기법으로 5성을 돌파하면 순간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돌진력도 줄 수 있었다.

그 말은 강현우는 4성쯤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한준형이 무공서를 덮자마자 강현우가 말했다.


“이왕 좀 보셨는데 다 보시지 그러셔요?”

“형성은 끝났어.”

“...!!!”

“그래도 무공서는 좀 맡아둘 게 좀 더 보면서 하는 게 좋겠지.”


한준형은 그렇게 며칠간 강현우와 대련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혼자서 시간 정지를 하고 집중적으로 할 때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강현우와 같이 시간이 정지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강현우는 막 괴력난신의 독학을 끝낸 상황이었다.


[괴력난신 4성을 달성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걸린 건 아니었다.

수도 없이 괴력난신을 반복했으니.

이제 신물이 날 정도.


물론, 대련을 하는 강현우는 경악할 정도로 놀라긴 했다.

한준형은 그리고 강현우와의 집중적인 대련을 통해 타구법도 6성을 달성했다.


물론 이것만 하고 있던 건 아니었다. 감정을 맡겼던 물건들도 하나둘 한준형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도착해 있는 정보.

한준형은 변한 땅거미 영단의 감정서를 받았다.


B등급 [옥화단]

옥화단이라고?

부여된 옵션을 보니 내공 증진에 진기 보호, 내상 치료제, 독에 대한 해제가 붙어 있었다.

당연히 B등급답게 가격은 천만원 이상부터였다.


한준형도 황당해서 이끼 낀 병을 쳐다봤다.


‘이 병이 뭔가 있는 걸까?’


그날 늦은 오후 강현우와의 대련. 강현우는 그날도 나가떨어졌다.

그가 숨을 몰아쉬었다.

한준형은 다음 전투가 일어나기 전까지 타구법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싶었다.


“와, 진짜 못 따라가겠네요. 형.”

“괴력난신 너도 5성 찍었지?”

“어떻게 알았어요?”

“나한테 한방 먹이려고 아까부터 틈만 보고 있었잖아.”


괴력난신의 5성에 붙는 옵션은 거침없는 돌진. 단순하게도 쓸 수 있고 기회를 봐서도 쓸 수 있다.


“하하, 이거 들켰네. 근데 형. 그거 들었어요?”

“뭘?”

“이번에 열리는 트로우 골렘 던전.”

“아, 뭔가 아는 거 있냐?”


한준형도 전엔 정보를 모았지만, 수련에 매진하는 탓에 정보 모으는 걸 뒷전으로 했다.

트로우 던전은 한준형이 고블린 던전부터 소문을 듣고 알게 모르게 노리고 있는 던전.


“이번에 트로우 던전이 컨플루언스(Confluence) 던전이 된다는 얘기에요.”

“...그게 뭔데?”


강현우가 당황했지만, 이윽고 한준형에게 설명했다.

컨플루언스 던전.

일종에 파주 탑 근처에 생기는 하위 던전으로 당연히 하위 던전 중에선 난이도는 상급으로 분류.

보통은 파주 탑에 참가하는 헌터는 거의 한국인이다.

근데 컨플루언스 던전은 다양한 국가의 탑에서 각기 입구를 달고 던전에 모이는 것이다.


즉, 다른 국가의 인간이 던전에 끼어든다는 것과 그리고 내부의 일은 항상 불문율이 된다는 룰에 의해.


“그래서 트로우 골렘 던전을 가기 위한 팀을 꾸리는 자들이 꽤 있어요.”

“흠.”

“물론 저도 제안을 받았고요.”

“서민아는?”

“서민아는 아직도 요양 중이에요. 다리 근육이 회복이 다 안됐나보더라고요. 지금 스승님한테 간 상황이에요.”

“그렇단 말이지.. 그런데 그래봤자 좀 복잡해지고 그 정도 아니야?”


강현우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 정도면 제가 말씀 안 드렸죠. 이번에 트로우 골렘 던전에 백금목이 자란다는 얘기입니다.”

“백금목?”


강현우가 답답한 모양이다.

한준형은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 친하니까 말할 얘기가 있어.”


강현우가 긴장했다.


“뭔데요?”

“나도 너랑 같이 하급 헌터도 되지 못한 상황이야. 얼마 전에 헌터 생활 시작했거든.”

“...예?”

“아무래도 특질 능력이 각성이 돼서. 잘 풀렸던거지.”

“.....”

“자세한 건 좀 힘들지만, 하여튼 같은 수준이란 거지. 이제 내가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이해가 되지?”

“그..그건 그것대로 놀라운데요. 얼마 안되서 지금 장현도를 잡아낸 거잖아요.”

“그렇게 됐지만.”

“일단 저희가 승급 각성을 하려면. 금정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금정단의 재료가 백금목이에요.”

“아..”


한준형은 대번에 이해가 됐다. 언제까지고 레벨이 오를 수 없었다. 헌터는 계속해서 각성을 통해 단계를 올려야 했다.


그 재료가 이번 트로우 골렘 던전에 나온다니.


한준형도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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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운무 24.05.30 278 5 9쪽
23 부록서 24.05.29 279 5 8쪽
22 헌터들 24.05.28 288 5 9쪽
21 비밀 24.05.28 318 5 8쪽
20 골혼석 24.05.27 338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0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14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19 6 9쪽
16 설주현 24.05.24 436 8 8쪽
15 장난 24.05.22 438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1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40 6 8쪽
» 소문 24.05.19 589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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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1 24.05.18 647 14 10쪽
9 결투 24.05.17 650 12 8쪽
8 폭업 (2) 24.05.17 668 16 9쪽
7 빠따 24.05.16 699 13 8쪽
6 마정상회 +1 24.05.16 736 16 8쪽
5 폭업 24.05.15 751 16 10쪽
4 하급 던전 24.05.15 800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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