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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30대 시간정지헌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657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5 02:33
조회
799
추천
16
글자
9쪽

하급 던전

DUMMY

파주.


파주에 도착한 한준형은 짐을 풀었다.

짐이라고 별건 없었다. 옷가지 몇 벌과 야구 배트정도.

물론 이종영한테 검이라도 한 자루 사달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이건 알아봐야 한다.’


일단 내 능력이고.

어디까지가 범용인지 알아봐야지.

그리고 이종영이니까 알려준 거기도 하고.

맨몸으로 그 팔촌 찾아갈 생각은 없었다.

아무리 이종영과 아는 사이라 하지만.

해볼 수 있는 건 혼자서 해볼 생각.

파주에 오자마자 역시나 눈에 보이는 건 거대한 탑이다.

파주 탑, 그리고 그 둘레엔 던전이 주기적으로 생성됐다.

정부가 관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설 팀들이 이곳을 공략한다.


그리고 오자마자 무법 지대란 걸 깨달았다.

오자마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강도가 생겼다.


“야. 짐 풀어.”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거는 세 명의 남자.


“....”

“말 안 들려? 어쭈 눈깔 안 내..”


한준형은 야구배트를 꺼냈다.

정지된 시간.

한적한 골목.

연습 상대가 된 건 이쪽이 아니다 그쪽이다.

한준형은 야구 배트로 남자를 후려쳤다.


뻐억.


정지를 푼다.


“...려? 커헉!!”


야구 배트를 맞은 남자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잠..잠깐. 씨발. 야..!”


다시 멈춘 한준형이 다른 남자를 후려쳤다.


빡!


두 번째 사내도 날아갔다.


세 번째 사내가 얼어붙었다.


“배, 배트 꺼내는 것도 못봤어. 제... 젠장. 헌터인가?”

“이런 개새끼가. 쪽팔리게...”


처음에 맞았던 사내가 비적거리고 일어났다.

그러고 보니 타격감이 달랐다.


“너 헌터냐?”

“헌터냐고? 죽고 싶어?”


사내의 주머니에서 화염이 일렁거렸고, 한준형은 바로 시간을 정지했다.


화염이 일렁거리는 상태로 멈춘 상대.

일단 한준형은 다가가서 상대의 주머니쪽으로 다가갔다.

작은 화염의 기운. 손목을 틀어서 보니 새빨간 돌이었다.


‘뭐지?’


잠깐 대보려고 했는데 뜨거워서 손을 대기 힘들었다.


‘강도질 하는 이유가 있었네.’


한준형이 척 봐도 일반인은 아니었다.

사채 쓸 때 봤던 어깨들 정도는 줄줄이 팰 것 같은 수준의 하급 헌터로 보였다.

말이 하급 헌터지, 각성자일거고.


‘그래서 배트가 잘 안 들어갔단 말이지.’


두 번째 녀석은 아니다.

그 예로 아직도 바닥을 뒹굴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야구 배트 안들어가는 건 아니잖아?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헌터인 것이다.

보편적인 헌터는 기본적으로 신체가 강화되고 단단해지고 근력이 좀 쌔지고 그런거다.


한준형은 배트를 들어 남자를 후려쳤다. 사내가 넘어지면서 주머니에서 붉은 마석이 튀어나왔다.


정지를 풀자 비스듬하게 엎어진 녀석이 소리를 질렀다.


“뭐야 이거. 뭐..!”


다시 정지하고.

일단 심호흡.

한준형은 이미 충분히 연습을 해왔다.

한준형은 이어서 불이 꺼진 붉은 마석을 들었다.


‘어떻게 쓰는 거지?’


적어도.

한준형은 깨달았다.

이 녀석 정도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물어볼까?’


이제 약간 대담해지기까지도.

한준형이 정지를 풀고 마석을 흔들었다.


“이거 찾냐?”

“내 살라맨더의 한숨!”

“아, 그런 이름이 있었어.”


하급 각성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둘은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움직임을 보이지도 않고 두들겨 맞고 그대로 아이템을 뺏긴거다.


“어떻게 한 거지.”

“그것보다 이거 어떻게 쓰냐?”


한준형이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가 다시 욕을 하며 말했다.


“내놓는게 좋을거야. 그건 네 목숨보다 귀한거다.”

“오, 그래? 근데 어쩌냐. 이제 내 건데.”


한준형이 그렇게 말하자 사내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의 팔이 비늘이? 돋았다.


‘뭐야.’


각성자라곤 알고는 있었는데 좀 더 특성화된 각성자였다.


“구.. 구준 형님. 아직 부상중이신, 그냥 물러가죠..”


뱀 같은 비늘에 약간 스멀스멀한 게 올라오기도 하고. 이번엔 그가 가지고 있는 단검이 주 원인이었다.


‘저건가?’


그가 냅다 뛰었다.

한준형도 놀라서 급히 정지했다.


허공에서 멈춘 구준. 한준형이 그를 내리깠다.


퍽퍽퍽.


안 되겠다.

아예 반쯤 죽여놔야지.


‘아, 근데 연기 좀 해야되나?’


한준형은 일단 친구에게 말한것처럼 공간 이동 능력자로 위장할 생각이었다.

그러니 중간에 한번쯤은 풀어보는게.


아니다 그냥 죽을 각오로 패자.

한준형은 구준을 미친 듯이 팼다.

허공에서 샌드백 맞듯이 구준은 두들겨 맞았다.

야구 배트가 이리저리 찌그러졌다.

하지만 손속을 늦추진 않았다.

상대는 진짜 헌터다.


그리고 대충 떡이 된 것 같을 때 한준형은 시간 정지를 풀었다.


쿠웅!


바닥에 뭉개진 구준은 신음 소리 몇 번 내다가 그대로 기절했다.


‘미친 존나게 튼튼하구나.’


한준형은 아직 헌터수준은 아니다. 헌터가 얼마나 강한지 이제야 세삼 깨닫는다.

어쨌든 한준형은 사내를 걷어차고 그의 손에서 무기를 받았다.

딱 봐도 독이 흐르는 단검이었다.

단검집도 받고.


두 명이 한준형을 쳐다봤다.


“뭘 봐?”

“죄.. 죄송합니다! 한번만 용서해주십쇼. 실력자이신줄 모르고!”


실력자?

하긴 이들로서는 순간적으로 번쩍 했더니 구준이 쓰러진 것처럼 보인 것으로 보일 것이다.


“피해 보상받아야겠다.”

“예?”

“피해 보상 몰라? 내가 공격을 받았지 내가 했냐?”

“죄.. 죄송합니다!”


한준형은 그들에게서 털 수 있는 건 전부 털고 시간 정지를 걸고 먼 거리까지 이동한 후 거리를 벌렸다.


“후우. 미친. 탑 근처 오긴 했네.”


오자마자 난동이라니 얼마나 샌드백을 쳤는지 땀이 흥건했다.

일단 한준형은 돈 한 푼 없이 온 상황인데 약간의? 융통금이 생겼다는 것과 예상외의 소득이 생겼다는 거다.


살라맨더의 한숨이라는 불을 만들어내는 보석과 구준이 가지고 있는 독이 서린 게 분명한 단검과 단검집.


차고 나니 든든해졌다.


ㆍㆍㆍ


“사.. 사라졌어. 미친.”

“무슨 능력이지?”

“몰라, 구준 형님 얻어 맞는 것도 못봤어. 무슨 속도냐? 상급 헌터 맞지? 와. 시바. 나 이제 다시는 이런 건 안한다. 구준형님한테 말해.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흑흑. 살려줘서 감사합니다.”


ㆍㆍㆍ


하급 던전.


‘도착했다.’


하루 정도 푹 쉬고 한준형은 요기를 채우자 마자 하급 던전을 물색했다.

하급 던전을 찾는 건 쉬웠다.

어차피 탑 근처로 가다보면 됐고.

적당히 정부 사람들이 감시하는 곳으로 가면 됐다.

그리고 도착한 곳.

역시나 입구 앞에는 간단한 진지 정도가 있는데, 허술하다면 허술했다.


한준형은 시간을 정지하고 경비원을 지났다.

무기랑 백팩이랑 마른 식량도 좀 챙기고. 이어서 하급 던전에 들어갔다.



[어금니 오크의 던전]


오크의 던전이라.

조금 더 들어갔는데 오크들과 조우했다.

건장한 체격에 오크들은 도끼를 들고 있었다.

실제로 보니 위압감이 상당했다.

게다가 인골도 몇 개 보이고.

발견하자마자 한준형을 향해 달려드는 오크들.

한준형은 곧바로 시간을 정지했다.


오크들이 그대로 멈춰선다.

무슨 동상처럼.

한준형은 이제 이 녀석들을 처리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단검에서 단검집을 꺼냈다.

독의 위력도 확인해볼겸.


한준형이 오크의 명치쪽으로 가서 단검을 박았다.

잘 박히지도 않는다.


‘이런 놈들이랑 맞짱을 친다고?’


강도질하는 이유를 알았다.

하급 던전의 몬스터도 이 정도인데.

그래도 일단 근육은 근육 하나씩 들어박혔다.

박히자마자.

독도 정지 됐다는거.


‘아 맞네.’


한준형이 다시 거리를 벌리고 오크들과 벌리자 오크중 하나가 명치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오크들도 한준형을 향해 다시 달려든다.

지능이란게 없는 녀석들 답다. 되려 흥분? 한 것 같기도.

쓰러진 녀석을 자세히 보니 독이 들었는지 명치 부위가 독에 감염된 게 눈에 보였다.


‘저걸 나한테 박으려고했다고? 이런 미친새끼를 봤나.’


한준형은 다시 돌아가면 손을 더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이 독사의 단검은 생각보다 쓸만했다.

쓰러진 오크는 발작을 하며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으니까.


“...극독이구나.”

“취이익 인간!! 먹는...!!”


정지된 오크들.

한준형은 땀을 닦고 독사의 단검으로 오크들의 명치에 한방씩 단검빵을 넣어줬다. 그리고 거리를 벌리고. 정지를 풀어주고.


오크들은 그렇게 반복. 오크들은 한준형과 거리를 절대로 좁히지 못하고 하나 둘씩 바닥에 누웠다.


눕고 나서는 다시 단도로 하나씩 목줄을 따준다.

그렇게 오크들이 전멸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ㆍㆍㆍ


한참은 레벨이 올랐다는 정보가 쏟아졌다.

한준형은 그렇게 레벨이 26이 되었다.

“...아. 이거 원래 못 잡는 거구나.”


어금니 오크가 한준형의 예상보다 강한 녀석들이었던 거다.

한준형은 오크들의 배를 갈라 마정석을 하나씩 찾았다.

마정석.

이게 진짜 돈이다.

밖으로 나가서 팔기만 하면.


하급 마석은 개당 5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인걸로 알고 있다.

물론 감정도 좀 받아봐야겠지만.

한준형은 마석을 알뜰이 챙겨 백팩에 집어넣었다.

돈이 될만한게 들어가니 이제 좀 살 것 같았다.

하루 이자가 대략 150만원 정도니 마석을 적어도 20개는 챙겨 가야 수지가 맞지 않겠는가.


한준형은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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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경수 +2 24.06.02 242 6 11쪽
24 운무 24.05.30 278 5 9쪽
23 부록서 24.05.29 278 5 8쪽
22 헌터들 24.05.28 286 5 9쪽
21 비밀 24.05.28 316 5 8쪽
20 골혼석 24.05.27 337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59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13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18 6 9쪽
16 설주현 24.05.24 435 8 8쪽
15 장난 24.05.22 437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0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38 6 8쪽
12 소문 24.05.19 587 11 8쪽
11 타구법 +1 24.05.19 619 15 8쪽
10 10화 +1 24.05.18 645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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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폭업 24.05.15 751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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