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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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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683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6 02:05
조회
736
추천
16
글자
8쪽

마정상회

DUMMY

한준형은 오지연이 나가고 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오지연이 알려준 길을 따라 걸었다.


공인 마정상회.


더럽게 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들락거리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한준형도 내부로 들어가려했다.


그 전에


‘이 근처라고 했지?’


옷을 먼저 사 입자.

한준형은 빅 이라고 쓰여있는 옷가게에 들어갔다.

말이 옷가게지 모두 헌터용 옷이었다.


“원하시는 게?”

“위아래 입을 적당한 거 없을까요.”

“기본 세트 말씀하시는거죠?”

“예. 여기.”


한준형은 오지연에게 받은 실버카드를 건넸다.


“어라? 이 카드는?”

“아시나요?”

“당연히 알죠. 스텔라 그룹에 입사하셨나 보네요. 대단하네요.”

“....”

“전 사실 계열사인데 사정이 있어 임시로 들어간거라서요. 이 카드의 정체는 뭐죠?”

“스텔라 그룹에서 발급한 플래티넘 등급 카드에요. 그리고 여기 이 표시는 이 카드를 주신 분이 임원이시군요? 오지연. 오지연? 오지연씨랑 아는 사이세요?”

“....”

“와, 오지연씨 카드를 보네요. 이거 인증샷 찍어도 되나요?”

“그러세요.”


잠시 인증샷을 찍은 그녀가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스텔라 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헌팅 관련 기업이고, 장비 제조, 던전 탐사, 몬스터 연구 등 헌팅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초대형 기업이에요. 이 카드 등급으로 보아 오지연씨가 추천한 인재라는 뜻이겠죠. 이 카드를 저희 빅에서 구입하시면 35%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어요.”

“...35%.”


‘분명히 약소한 느낌 아니었나.’


“저도 한때는 스텔라 그룹에 들어가는 게 목표였죠. 이쪽으로 와주세요.”


그녀를 따라서 한준형은 걸어 들어갔다. 원래 그가 구입해야 할 아이템 목록을 떠나서.


“스텔라 그룹에서 자사의 직원들을 위한 스타팅 옷이 있어요. 이에 따라 아이템 구매 특전도 있습니다.”

“위, 아래 한 벌이라고 했는데.”

“아. 맞아요. 위와 아래 한 벌은 이 카드내에서 해결이 되지만 그 외에는 추가로 35%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셔요.”

“그렇군요.”


그리고 거친 재질의 적당한 위와 가죽 바지를 그녀가 건넸다.


“스텔라에서 나온 블랙 레이븐 한 벌이에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아요. 특징으로는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주고, 착용자의 민첩성을 올려줘요.”

“그렇군요. 이걸로 하죠.”


한준형은 금방 옷을 갈아입었다.

애초에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던전을 다녀온 뒤로 찢어진 곳도 있었다.


“치명적이라는 게 이 정도 단검도 막아준다는 겁니까?”


한준형은 허리춤에 있는 독사의 단검을 꺼냈다.

던전을 잡을 때 요긴하게 쓰였던 것.


“이건.”

“아시나요?”

“그린 베놈 대거네요.”


그녀가 단검 면을 열어보고는 말했다.


“아스트로 코퍼레이션에서 나왔어요. 역시 아스트로 제품답게 훌륭하네요. 독 효과는 1분 이상 지속이 되요. 독은 아스트로 코퍼레이션의 B등급의 독이구요.”

“그..그렇군요.”


해박한 상점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감정비를 굳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준형은 그녀의 명함을 하나 받아뒀다. 강미연 점원.


‘안목이 뛰어나 보이는데.’


그녀가 권한 은빛 막이와 그림자 리볼버도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일단 돈이 없었다.


옷을 갈아입고 한준형은 마정상회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마정상회에서 마정석 감정사를 만날 수 있었다.


“마정석 거래 되나요?”

“물론이죠. 어떤 마정석이죠?”


남자는 한준형을 쓱 보고는 냉정한 얼굴이었다. 보통 이들은 전문 자격증을 얻어서 전문직들이었다.

고가의 연봉을 받는 자들.

한준형이 마정석 하나를 꺼내려는데 그가 먼저 서류를 내밀었다.


“팀 계좌를 적어주시고, 코퍼레이션이나 소속 팀을 적어주세요.”


‘뭔가 솔로라고 하면 안 될 분위기긴 한데.’


“익명으로 되나요? 계좌도 제가 분배할거라 제 계좌에만 일단 넣어주시면 되는데.”

“가능합니다. 세금만 잘 내시면. 다만 익명이시면 익명료를 받습니다.”


‘아.. 시..’


갑자기 욕이 나오려고 했지만 그래도 정보는 숨기는 게 좋으니까.

한준형은 익명으로 하기로 하고 마정석을 꺼냈다.

그래도 오지연이 추천해준 곳이니 감정이야 정확하지 않겠는가?


“최하급 마정석은 시세가 5~50만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가져오신 게 그 백팩에 들어있는 거 전부인가요?”

예상대로였다.

그도 귀동냥으로 들은바 하급 마정석이 5~50만원정도라고 들었었다.


그리고 마정석을 꺼내자 남자가 말했다.


“호오. 이건 오크의 마정석이네요.”

“오크들이 맞습니다.”

“그리고 어금니 부족인 것 같네요. 상태도 아주 좋고요. 전부 부어주시겠어요?”


한준형이 전부 부었다.


“개당 얼마죠?”

“크기가 크고 상당합니다. 이건 100만원 정돈 받겠어요.”

“...!”


이렇게 되면 원래 계산하고 있던 가격에 배가 뛰어 버린다.

어쩐지.

잡기 더럽게 힘들더니.

독으로 찌르고 도망다니고 시간 정지하고.

생각해보니 고생을 하긴 했다.

그리고 트롤의 마정석이 툭 하고 나왔다.


“오?”


남자의 톤이 또 올라갔다.

그가 안경을 다시 쓱 올리더니 한준형을 다시 봤다.


“트롤을 사냥하셨네요? 오크 부족에 트롤이면 부상자나 사망자가 꽤 있었을 것 같은데.”

“부상자는 있었습니다.”


한준형은 대충 둘러댔다.

심력을 많이 썻으니 그게 부상이지 뭐.


“그래서 가격이?”

“이건 이천 정도 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로 하는 분이 있어서요. 타이밍이 좋아요.”

“이천...만원.”


상당히 놀랐지만, 한준형은 내심 냉정한 척 연기를 했다.


“그래도 시세보다 더 챙겨드리는 겁니다.”

“용도가 뭐죠?”

“트롤의 용도야 결국 재생이죠. 세포의 재생. 필요한 환자가 오더를 넣은 상태라서요. 이 트롤의 마정석은 좀 특별합니다.”

“...”

“이건 변이 트롤이에요. 이 녀석들은 좀 더 까봐야겠지만 보통 더 적합한 치료제로 바뀔 수 있죠.”


한준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겉으로 티가 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남자가 드디어 저자세가 됐다.


“큼큼. 저희 공인 마정상회 만큼 값을 정확하게 치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제 감정은 정확한 편이에요. 저희와 거래 하시면.”

“오지연의 소개로 왔습니다.”

“오지연씨라면.”

“스텔라 그룹의 오지연 헌터요.”

“아. 아하. 아, 그러시다면. 음. 익명료를 안 받겠습니다.”

“흠..”

“수수료도 깎아드리죠. 변이 트롤의 마정석은 꼭 확보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죠.”


한준형은 익명료 265만원을 절약하고 수수료도 106만원 상당을 절약했다. 정부 세금을 내고나면.


“확인해보시죠. 계좌에 4664만원 넣어드렸습니다.”


한준형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좌를 살폈다.

항상 텅 비어있던 계좌에 낯선 숫자가 보였다.

수천만원의 돈이 한 번에 들어오자 그는 걱정이 한시름 날아가는 것 같았다.


‘천만원도 안되게 받을 줄 알았는데.’




ㆍㆍㆍ


“모두 준비 됐냐. 들어간다.”


파주 탑의 하급 던전, 특히 어금니 부족의 존재와 트롤의 존재까지 확인하고 인력과 장비 전술을 갈고 닦은 기진명 헌터는 팀원들에게 소리쳤다.


트롤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중하급 판정.

일부로 하급 헌터들만으로 팀을 꾸린 건 역시 배분 문제 때문이었다.

변이 트롤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부로 변이 트롤을 잡아내기 위해 팀을 다시 재구성했을 정도.


그리고 그는 썰렁한 던전을 발견했다. 모두 죽어있었다.


“전부 죽어있는데요?”

“이런. 개시발. 어떤 놈이 상도덕도 없이! 이거 내가 허가권이랑 다 사놨는데 어떤 개새끼야!”

“독.. 독에 능한 놈이에요. 전부 독에 당해있어요.”

“설마 트롤. 트롤은 살아있겠지?”

“기진명 팀장. 게다가 모두 한 명이 처리했어요.”

“뭐?”


그리고 누구보다 빨리 내부까지 달려간 기진명. 이미 냉정을 잃은 그가 본 것은 타죽은 트롤의 사체였다.


“.....”


그는 절규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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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경수 +2 24.06.02 242 6 11쪽
24 운무 24.05.30 278 5 9쪽
23 부록서 24.05.29 279 5 8쪽
22 헌터들 24.05.28 288 5 9쪽
21 비밀 24.05.28 318 5 8쪽
20 골혼석 24.05.27 338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0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14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19 6 9쪽
16 설주현 24.05.24 436 8 8쪽
15 장난 24.05.22 438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1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40 6 8쪽
12 소문 24.05.19 589 11 8쪽
11 타구법 +1 24.05.19 620 15 8쪽
10 10화 +1 24.05.18 647 14 10쪽
9 결투 24.05.17 650 12 8쪽
8 폭업 (2) 24.05.17 668 16 9쪽
7 빠따 24.05.16 699 13 8쪽
» 마정상회 +1 24.05.16 737 16 8쪽
5 폭업 24.05.15 751 16 10쪽
4 하급 던전 24.05.15 800 16 9쪽
3 3화 24.05.14 895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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