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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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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688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9 03:36
조회
620
추천
15
글자
8쪽

타구법

DUMMY



저번에 만났던 이민우 감정관의 앞에 획득한 마정석을 쏟아내었다.

상당한 양에 이민우 감정관이 놀랐다.


“얼마 전에 오크 던전 보다는 몇 배로 힘드셨을 것 같군요. 한준형 헌터님.”


이제 그의 입에서 한준형 헌터님이란 말이 나왔다.

처음 봤을 땐 냉랭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지금은 궁금증이 많은 모양.


“한 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이민우 감정관이 품질을 보다가 한준형에게 말했다.


“혼자 하셨습니까?”

“반은.”


다 듣지도 않고 이민우가 감탄했다.


“보기보다 대단한 실력이시군요. 고블린 던전의 적어도 이 반을 혼자서 얻었다는 건. 파주에서 괜찮은 헌터라는 거지요. 게다가 이 품질들도 깔끔하구요.”


“나머지는 세 명이서 했습니다.”

“세 명.”


이민우가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이건?”

“앞으로 좋은 거래가 될 것 같아서 정식으로 드리는 겁니다. 또한 이건 제가 의뢰를 드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뒤에 코드가 적혀있습니다.”

“의뢰?”

“예. 저를 찾는 고객들은 특별한 마석을 찾고는 하죠. 저번의 트롤 마정석 같이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대금은. 그리고 좀 더 하나하나 따져보고 드리겠습니다. 3일 정도 걸릴 것 같군요.”


한준형은 정중히 인사하는 그를 뒤로 하고 나왔다. 저번과는 딴판이었다. 이번에 생성된 고블린 던전이 까다롭긴 했나봐?


ㆍㆍㆍ


현재 한준형이 확보한 물건은 흉성 가면과 탈혼수, 혈운운해 무공서 두 권, 음골 팔찌, 혼령 막이, 드루이드 목걸이 였다.

이 중에 몇 개는 감정에 시간이 걸려 감정소에 맡겨둔 상황이고, 나머진 잡다한 건 일단 하지 않았지만..


‘몇 개는 분명히 비싸다.’


나름 촉이 오는 게 있었다.


한준형은 이번 일로 크게 깨달은 게 있었다.

무공이든 마법이든 배워야 했다.

마법보단 무공이 나아 보였지만.

계좌의 돈을 깨버리고 한준형은 무공서 하나를 구입해 왔다.

타구법.

구입액수 이백만.

그래도 나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다.

무공 고서점 주인이 둔기류는 안 팔린다고 해서 냉큼 사온 것이다.

일단 한 가지는 알았다.

몇 장 봐본 결과, 타구법은 타구봉법의 열화판이었다.

그래도 열화판이라도 타구봉법은 절정의 무공임은 확실해 보였다.

상급 헌터나 되야 익힐 수 있는 모양이었다.


한준형은 타구법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대련보다 좋은 건 없지만 일단 식을 익히는데 투자하는 게 좋았다.


헌터들이 전부 무공을 익히고 있는 이유는 일단 간단했다.

각성자들은 모두 레벨이 오른다.

레벨이 오르면 여러 수치가 보조를 받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공이나 마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준형도 어느새 55레벨이 되었고. 내공이 상당히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던전 두 번만에 만들어낸 거라 급속도로 레벨이 생긴 감이 있긴 했다.

다른 헌터들이라면 몇 년에 걸쳐서 차근 차근 연습 끝에 실전을 겪고 레벨을 하나씩 올려 나간다.

한준형은 그 과정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된 헛질.

신기한 건 무공서를 습득하려는 게 순식간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각성자에게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는데 한준형도 대강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맴도는 상황.


그리고 들고있는 크래셔를 후려쳐봤자.


[타구법이 형성되었습니다.]


‘1성도 도달 안된 건가?’


형성된 게 어딘가.

며칠간 푹 잔 덕에 몸의 활기는 어느 정도 돌아왔다.

여전히 며칠간 잠만 자야했지만.

나름 시간 정지 능력을 아껴썼는데도 이모양이다.

그러던 중 한준형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시간 정지를 시키고 훈련을 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곧바로 시도해본다. 한준형은 시간을 멈추고 형성된 타구법을 반복해서 휘둘렀다.


한참을 수백 번을 휘둘렀다.

그리고, 시간 정지를 풀었다.


[타구법 1성에 도달하였습니다.]


‘된다.’


한준형은 하나의 방법을 찾아냈다.

시간 정지를 시키고 훈련을 해도 훈련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거면.. 짧은 시간 안에 숙련도를 많이 올릴 수 있겠어.’


반복하고 반복하면 실력이 는다.

당연한 이치.

한준형은 그걸 안 하는 게 아니었다.

다만 그걸 정지된 시간을 섞어 한다는 것일 뿐.


그리고.


한준형은 타구법 5성에 도달했다.

불과 일주일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한준형에게 일주일은 일주일이 아니었다.

모두 밀폐된 공간.

즉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빈 곳에서의 시간 정지는 한준형은 꽤 오래 지탱할 수 있었다.

그걸 이용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안 올라. 혼자서는 이게 한계다.’


실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준형은 크래셔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예전과 다르게 상당한 자세와 사뭇 다른 위력이 공기를 가르며 나타났다.


수련에 몰두해 있어서 카톡을 확인하고 있지 못했다.

한준형은 자신에게 와 있는 카톡들을 확인했다.

이민우 감정사, 감정 맡긴 업체, 그리고 강현우, 서민아. 구준은 형님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 영상 첨부는. 어휴. 이런 대까지 티를 내냐.


음?


강현우 서민아가 한번 뵙고 싶다는 것.

그러고 보니 강현우가 양손 대검 썼지?


한준형은 강현우에게 연락했다.

보자는 것.

강현우는 괜찮은 사람이니 적당히 대가를 지급하면 강현우를 통해서 대련을 해서 남은 수련치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적어도 6성은 찍고 싶었다.


곧바로 연락.

기다렸다는 듯이 칼 답장이 오는 강현우.

부상은 잘 나은 모양.

한준형은 녹색 병에 있는 땅거미 영단을 복용할 생각으로 녹색 병을 찾았다.


일주일간 시간 정지를 쓴 탓에 피로도가 올라있었고 땅거미 영단을 먹어 좀 회복하려는 거였다.


‘먹어야 또 벌지.’


좀 아깝긴 했지만.

그리고 꺼낸 영단의 색깔은 어째. 그가 집어넣었을 때의 색깔과 달랐다.

아니 애초에 녹색 병의 이끼가 무성하게 낀 것이 이상했다.

이끼가 끼다니?


원래 거무죽죽한 땅거미 영단이 뭔가 백색이 도는 옥색이 되어 있었다.


“....?”


‘이게 맞나?’


기억을 되돌려봐도 분명히 살 때도 검은색 넣을 때도 검은색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건 다른 물건이었다.

영단인 건 맞아 보였다.

일단 냄새가 좋으니까.


한준형은 복용하려다가 일단 감정을 받아보기로 했다.


‘복용하면 그때뿐이니 이게 무슨 현상인지 알아야겠어.’


한준형은 강현우를 만났다.

강현우.

강현우는 어느 정도 치료를 한 모양. 어깨는 잘 돌아가는 모양이었다.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은인님?”

“아니 그런 낯간지러운 말은. 대가를 받았는데요.”

“아니요, 충분히 은인이시죠. 두 번이나 제가 목숨을 구원받았는데요.”

“하여튼 괜찮으니 다행으로 보이는군요.”

“바쁘신 데 다름이 아니라 저희 스승님께서 한번 자리를 마련이 가능한지 묻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아, 그 녀석이 동생이라고 하셨나?”

“그러긴 한데 동시에 살인귀이자 스승님의 아내를 죽인 자입니다.”

“... 아 그런.”


하기야 한준형이야 특질 능력이 있다지만 다른 자들은 갖은 쌩 고생과 경쟁을 할 것 같기는 했다.

그런 과정에서 수틀리면 서로 죽이고 죽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한준형도 일반인일 때는 몰랐지만 한번 각성자가 되고나서보니 일반인으로 돌아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이죠.”

“말씀 놓으셔도 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할게.”


한준형은 서른이 넘었고 강현우는 잘봐야 이십대 후반이니 한준형이 형이었다.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한준형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날 좀 도와줄 수 있나?”

“도와줄 수 있냐고요? 물론이죠.”


강현우와 마주선 한준형.

한준형은 물론 시간 정지를 살짝 섞어 쓰긴 할거지만 그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믿을 수 없는데요. 장난을 하시는 건지.”

“아니 사실이야. 나는 무공을 잘 모른다.”

“하긴. 뇌전을 쓰시는 게 기가막히시긴했습니다. 뇌전을 파셨다면 소홀하실수도 있죠.”


어떻게든 강자라고 생각하기로 한 모양. 한준형과 그의 대검이 서로를 겨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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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3 남자는핑크
    작성일
    24.06.02 04:16
    No. 1

    좀 이상해서 그러는데 시간을 정지하고 이동해서 몬스터를 죽이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레이피어나 단창같은걸로 심장이나 머리를 쿡 찌르고 빼면 되는거 아니에요?
    30초반이면 아직은 머리가 돌아갈법도 할텐데 하는짓이 10살 수준이네요. 그리고 야구베트? 고블린크레셔? 글쎄 좀 우습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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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천잠사 24.05.25 41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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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1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40 6 8쪽
12 소문 24.05.19 589 11 8쪽
» 타구법 +1 24.05.19 621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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