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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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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675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6 18:03
조회
698
추천
13
글자
8쪽

빠따

DUMMY

한준형은 일단 이자를 넣고 원금을 약간 갚았다.


며칠 쉬긴 했지만 사실상 하루 사이에 4664만원을 챙긴 게 됐다.

이제야 길이 좀 보였다.

우연히 본 오지연 덕에 장비값도 좀 굳혔고, 한준형은 새로운 야구 배트를 샀다.


고블린 뼈를 융합해서 만들었다는 고블린 크러셔다. 구입하는데 백만원을 썼다.


‘아직은 뭐도 모르니까.’


다른 헌터들처럼 무공을 좀 쓴다던가 마법을 좀 배운다던가 그런 것보단 실제로 해보니 둔기로 후려치는게 숙련도가 없어도 쉽게 파괴력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구입한 땅거미 영액을 50만원 주고 샀다.

땅거미의 독액을 정제해서 만든 최하급 영단.

단시간 내에 체력을 회복시켜준다는 설명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지만.


이자에 원금까지 650만원을 제하고 나니 3854만원이 남았다.


‘넉넉하네.’


블랙 레이븐 한 벌로 위아래 복장을 입고 무기도 구하고 나니 이제 초급 헌터 느낌은 물씬 흘렀다.


한준형은 작은 영단을 정체불명의 녹색 병에 담았다.

보관할 때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이종영에게 인증 샷을 보냈다.

곧바로 오는 답변.


-어떻게 했냐? ㅅㅂ

-야. 좀만 기달려봐. 이자까지 쳐서 줄테니까.

-이자는 무슨.

-근데 여기서 오지연 만났다.

-오지연? 진짜? 얼마 전에 일본에 있었던 것 같던데.

-그래? 근데 어제 만났어. 그래서 법카 한번 쓰라고. 적선도 받았지.

-크크. 오지연 부자라고.

-아이 그래도 존심이 있지. 이번만 손 빌리고 이제 자립한다. 진짜.

-어쨌든 잘 풀렸다니까 다행이네. 갑자기 파주를 가서.

-나중에 썰 풀게.

-오케이.


만반에 준비를 끝낸 한준형은 곧바로 다음 던전을 고르기 위해 움직였다.



ㆍㆍㆍ



‘들은 바로는..’


마정상회에서 들은 정보가 있었다.

곧 트로우 골렘 던전이 열린다고.

트로우 골렘이 어느 정도지?

애초에 가장 낮은 마정석 센터에 있었으니 거기서 도는 정보는 보통 하급 던전일 것이다.


그 정보 덕분에 고블린 크래셔 야구 배트를 구매할 생각이 생겼다.

판 사람조차도 사실 레저용으로 판 거지만. 뭐 어떤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해뒀는데 한준형은 이상한 걸 발견했다.

모텔에 다 여섯 명이 우르르 가더니 한 명의 남자를 끌고 가는 것이다.


‘.....’


근데 뭔가 복장이 예전 옷을 입고 있던 한준형과 비슷해 보였다.


‘아, 구준 그놈인가?’


어차피 한준형은 녀석들에게 털릴 일이 없었다. 시간 정지하고 다른곳으로 가도 되고, 심지어 이제 인상착의조차도 비슷하지 않았다.


그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데다가 한밤중이어서 얼굴도 잘 안 보였다.


한준형은 몰래 그들을 따라갔다. 시간 정지를 하고 조금씩 풀고 따라 붙고를 반복했다.


골목길로 들어가서 린치를 하는 자들의 옆벽까지 가서 일단 귀를 기울였다.


“이 새끼가. 살라맨더의 한숨 가지고 있지?”

“전, 그..그런거 몰..”


퍽퍽퍽.


‘아무나 잡아서 족치는 거야? 미친놈들이네.’


한준형은 듣고 나서 보니 자기 일이라는 걸 확신했다.

일단 구준 놈은 저 사무실에 있는 건가?

이들이 끌고 간 골목길 옆에 있는 허름한 건물로 한 사내가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건 그렇고.

한준형은 시간 정지를 하고 그들 뒤로 걸어갔다.

여러 포즈로 구타 중인 사내들.

레저용 고블린 크래셔를 꺼내 그들을 겨냥한다.


한 대씩 맞자.


한준형은 그들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퍼억. 퍽. 퍽. 퍽.


손맛 좋고.

확실히 단단 묵직했다.

재수없게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 보이는 녀석도 있지만 일단 넘어가고.


한준형은 다시 골목 옆으로 돌아와서 시간 정지를 풀었다.


곡소리가 안쪽에서 울려 퍼졌다.


“으아아악!”

“끄아아아!”

“내 다리! 으아아악!”

“어.. 어떤 새끼야! 누구..누구야!”


바닥을 기는 자들.

얼떨결에 구타에서 벗어난 남자가 잽싸게 도망갔다.

한준형은 다른 길목에서 그 과정을 보고 다시 시간 정지를 하고 그들에게 갔다.


‘어. 넌 일어났네. 다시 누워야겠지?’


그나마 덜? 타격이 들어간 녀석에게 다시 빠따를 대고 후려쳤다.


살려달란 소리까지 듣고 나서 한준형은 옆 건물로 가서 다시 시간 정지를 했다.

그리고 건물을 따라 올라갔다.

여직원 하나에 전부 구준의 부하 몇 명.

방 찾는 건 쉬웠다. 문 열고 안에 들어가니 구준이 깁스를 하고 있었다.


애초에 멀쩡한 대도 없구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한준형은 정지를 풀까 하다가 아무래도 뒤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창문을 반쯤 열고 거기서 나온 것처럼 꾸미고 정지를 풀었다.


“새로 들어온 미꾸라지들은 관리가 잘 안 된단 말이지...”

“어이.”


구준이 돌아보지도 않았지만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리고 돌아보지도 않았다.


“설..설마.”

“나 찾고 다녔냐?”

“씨....씨발!”


구준이 돌아보자마자 달려들었다.

깁스를 했는데도 용케 들고 있는 담배떨이로 반격하려 했다.


한준형은 바로 정지하고 일단 구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갈겼다.


그리고 배도 한 대 후려치고.


‘근력이 늘긴 했어.’


38레벨이 되고 나서 트롤 근육에 단검 박아댈 대도 느낀 건데 레벨업할수록 힘이 증가되긴 했다.


구준이 제법 운동을 한 편인데도 질펀하게 주먹이 박힌 게 느껴지고.

한준형이 정지를 풀자.

담배 떨이는 허망한 곳에 떨어지고.

그는 곧바로 고꾸라져서 헛 구역질을 했다.


“커헉..컥.”


구준이 포기 하지 않고 다시 깁스한 팔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준형은 기미를 느끼자마자 정지.

그리고 다시 배를 후려갈겼다.


‘가락이 있긴 하네. 뭐가 이렇게 빠르지?’


부상을 상당히 입었는데도 방금 깁스 채로 팔을 휘두르는 동작이 꽤 빨랐다.

한준형이 시간 정지를 풀자 다시 그가 뒤로 자빠지면서 바닥을 기었다.


“구준아. 오늘 죽어볼래?”

“커헉..헉..헉.”

“야. 솔직히 네가 잘못했지 내가 잘못했냐? 지나가던 사람 덮쳐놓고선.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해보자.”


한준형이 매고 있던 고블린 크래셔 레저용? 야구 배트를 꺼내자 구준이 안색이 파리해져서 뒷걸음 질을 쳤다.


“가만히 있어.”

“죄..죄송.”

“죄송하면 다야?”

“죄..죄송합니다! 형님. 저도 나름에 사정이 있었습니다. 말..말좀 들어보십쇼.”

“사정은 개뿔이. 넌 오늘 죽었어.”


한준형이 다가가자 구준이 포기했는지 대가리를 박은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일단 겁을 줘보자. 그리고 냉철한 이미지가 좋겠지.


한준형은 굳이? 그를 끝을 내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딱 봐도 뒷 세계의 사람. 그러니 겁을 확실히 주는 편이 좋아 보였다.


단검 덕에 큰 돈도 벌었고.

솔직히 야구 배트만 들고 오크 던전가봤자 오크도 힘들었을 거고 트롤도 못 잡았을 것이다.


깡!


구준의 옆에 빈 땅을 내리친 고블린 크래셔.


“그래, 한 번 이유는 들어보자.”

“그.. 가져가신 살라맨더의 한숨이 말입니다.”

“아, 그래.”

“그게 제가 상납을 해야 하는 물건이라. 저도 좀 많이 난감한 상황입니다. 제가 제정신이라고 그런 특질계 능력을 가지신 형님을 찾겠습니까?”

“못 믿겠는데?”

“정말입니다. 저는 그 물건의 상납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그게 그렇게 형님한테 어울리는 물건도 아니고.. 보아하니 직접 즐기시는 편이신 것 같은데..”

“나 무시하냐?”

“죄송합니다!”


다시 대가리를 박는 구준.


“그래서?”

“제가 값을 더 크게 치르겠습니다. 저한텐 필요하고 형님한테는 이득이 되도록 제가 최대한 값을 치르겠단 말이죠.”

“너 단검 안 찾고 싶어? 네 것 말이야.”

“하하. 그건 또 하나 사면 되죠.”

“그럼 왜 무관한 사람 잡아다가 구타했냐?”

“예? 전 그런 지시는.”

“그으래?”

“정말입니다. 저번에 두 명이 모두 고향에 가버려서 이번에 새로 뽑은 애들입니다.”

“그럼 왜 나 보자마자 공격했어.”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하여튼 한준형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마음을 먹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자. 고준이 재빨리 가서 금고를 열었다.


“이건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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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부록서 24.05.29 278 5 8쪽
22 헌터들 24.05.28 287 5 9쪽
21 비밀 24.05.28 317 5 8쪽
20 골혼석 24.05.27 338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0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14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19 6 9쪽
16 설주현 24.05.24 436 8 8쪽
15 장난 24.05.22 438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1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39 6 8쪽
12 소문 24.05.19 588 11 8쪽
11 타구법 +1 24.05.19 620 15 8쪽
10 10화 +1 24.05.18 647 14 10쪽
9 결투 24.05.17 649 12 8쪽
8 폭업 (2) 24.05.17 667 16 9쪽
» 빠따 24.05.16 699 13 8쪽
6 마정상회 +1 24.05.16 736 16 8쪽
5 폭업 24.05.15 751 16 10쪽
4 하급 던전 24.05.15 800 16 9쪽
3 3화 24.05.14 895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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