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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7.03 20:26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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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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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동심동력(2)

DUMMY


“경산파라면 제가 조금은 압니다.”


강혁이 술잔을 만지작 거리며 말을 했다.


“경산파가 관리하는 지역은 대전과 천안입니다. 제일 큰 사업수완은 천안에 있는 나이트클럽들과 클럽, 그리고 대전에서 운영중인 불법 도박 하우스이며, 조직원들 또한 묵산파 보다 적어도 두배는 많습니다. 전해 듣기로는 묵산파보다 경산파의 사업수완이 더 탄탄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산파.

서울에서 작게나마 사업을 하는 묵산파와 대전인 경산파는 서로 관리하는 지역이 달라 싸울일이 없었으나, 서울에서 덩치가 커진 묵산파는 대전 경산파를 이끌던 황경산이 교도소에 수감되고 체계가 약해졌다는 약점을 이용해 대전과 천안을 차례대로 접수하기 위해 대전을 내려가게 된다.


묵산파의 욕심으로 시작된 경산파의 전쟁.


하지만, 정보통의 실수였을까?

정보통의 계획이였을까?


경산파는 이미 대전과 천안을 선점해 사업수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같잖게 여긴 경산파에 의해 묵산파 조직원들이 대거 희생됐다.


경산파의 대가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대전 교도소에 있는 황경산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조직원들을 일부러 이감 시켰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조직원의 부고 소식.

경산파가 있는 대전 교도소는 이미 황경산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였다.


때마침, 최묵산은 자신의 조직원을 죽인 국가대표 역도 선수 출신 박성찬의 코치(송찬영)가 황경산이 있는 대전 교도소에 수감중인걸 알게 되고, 코치의 가족을 인질로 대전 교도소에 수감중인 황경산을 죽이도록 지시를 하였고, 가족이 잡혀있다는 것을 듣게 된 코치는 마지못해 묵산파가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어 황경산을 살해했다.


그 후, 코치는 자연스레 분노에 가득 찬 경산파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게 된다.


“그렇군....”


아직은 이르다.

묵산파는 민학선이 몸을 담았던 조직이기에 정보를 알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린 이제부터 묵산파를 잡은 경험을 필두로 세를 확장해 램퍼트에 대한 증오감이 있는 사람을 몰색해야 한다. 우리와 같이 증오의 대상이 같은 사람들로.”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알고..?”

“먼저 부산의 최신우.”




***




2주 전.


“안녕하십니까, 박성찬 이라고 합니다.”

“다시 전화를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수개 교도소장의 부탁으로 새신분과 김장훈의 정보를 알려준 사람.

당연히 남성일 줄 알았는데, 전화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알려주신 김장훈, 포섭 했습니다.”

“오호, 그런데요? 칭찬받으려고 전화하셨나요?”

“목수님께 다음 정보 좀 얻고자 전화드렸습니다.”

“무례하군요. 제가 알려줄 수 있는 정보는 김장훈이 끝이였습니다.”

“목수님이 원하시는 곳을 제가 없애 드리겠습니다.”

“푸하, 웃기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성찬씨. 전 모든걸 다 알고 있어요. 이런 제 힘으로 못하는건 없습니다. 소장님께서 왜 당신을···”

“당신이 가진 그 힘으로도 못 없애는 곳이 분명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램퍼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램퍼트...”


목수는 이미 램퍼트에 대해 아는 눈치였다.


“어떠십니까? 이정도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거래일텐데.”

“득이라뇨? 실패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실패할 수 없습니다.”

“하하, 뭘 믿고 이러시는건지···”

“정보. 주실겁니까?”

“...그럼, 한 번 믿어보죠. 제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확실한 정보는 총 셋···”


“학선이형님, 신태현이 누굽니까?”

“그... 그런게 있어.”


김장훈과 최문혁이 민학선을 쳐다봤다.

민학선은 생각했다.

김강 형님에게 들었던 신태현의 과거는 알고 있지만, 외국인조직이 램퍼트와 관련이 있었던 것인가?


“나와 민학선이 신태현을 맡지. 이 세명이 모이면, 우리는 경산파를 친다.”

“알겠습니다.”

“그럼 모두 무운을 빌지.”


램퍼트의 관계도는 아직 목수도 확보하지 못했다.

내가 얻은 확실한 정보는 경산파파 명산기업이 램퍼트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이 세명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




김장훈은 차를 끌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묵산파의 모든 정보를 관리했을 때, 조직간의 연락을 위해 전국의 라인망을 미리 확복했었다. 허나, 묵산파는 다른 조직들에 비해 개미수준인 조직. 우리는 낄 틈이 없었다.


“오진호와 최신우, 램퍼트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오진호, 마지막 제자 최신우는 볼 수가 없다고? 흠, 일단, 오진호의 오른팔인 장은석부터 만나야겠군.”


김장훈은 운전석에 앉아 최신우의 신상과 관련된 정보를 숙지하고 다시 조수석에 던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부산에 도착한 김장훈은 장은석을 만나기 위해 해운대구 작은 빌라에 들어왔다.


똑- 똑-


계단을 올라 3층의 문을 두드렸다.


“···”


김장훈은 계단을 올라오며 느꼈다.

이런 허름한 빌라에 출입구와 층마다 CCTV가 있다고?


“장은석씨 계십니까?”

“···”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강수를 두기 시작했다.


“최신우라고 아시···”

“들어와.”


최신우의 이름이 나오자 바로 문이 열렸다. 집으로 들어가자 많은 이들의 정보가 적힌 종이가 한 쪽 벽에 걸려 있었고, 바닥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장은석은 오른발이 불편한지 절뚝이며 생수를 가져다 줬다.


“이게 살아 생전 마지막으로 마셔본 물이 될 수도 있다. 죽이기에도 최적의 장소고, 너 뭐냐?”

“사람을 이런식으로 맞이합니까?”

“신우 이름을 언급한 순간, 넌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아.”


김장훈은 장은석이 가져온 물을 마시고 목을 축였다.


“크, 최신우. 오진호의 마지막 제자로 알고 있습니다.”

“너 말고는 누가 알지?”

“제가 모시고 있는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그럼 너 말고도 죽일 사람이 늘겠군.”

“본론만 말하죠. 램퍼트 아십니까?”


램퍼트라 말하는 순간, 김장훈의 눈 앞에 칼을 가져다 댄 장은석.


“저승에서도 애꾸로 살고 싶으면 더 짖어봐.”


툭-


칼등을 손으로 쳐낸 김장훈은 말을 이어갔다.


“저 또한 램퍼트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묵산파에 의해 가족을 잃었습니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공장을 뺏기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도 죽게 되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을 살며 사연 없는 놈이 있나?”


장은석은 담배를 물었다.


“저와 같은 사연으로 램퍼트를 치려는자가 묵산파를 이끌던 최묵산을 죽였습니다.”

“······”

“아저씨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최신우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아저씨 조직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으며···”

“딱 봐도 조직 하나를 먹은거가지고 우쭐대있는 아이들의 객기로밖에 안보이는군.”

“······”

“그만하고 돌아가. 살려줄테니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김장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고, 장은석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거실에서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현관문 옆 작은방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김장훈은 눈치 채고 문 밑으로 자신의 명함을 던지고 나갔다.


“똘똘한 새끼구만, 밑으로 던질줄이야.”

“흠, 고민이네요.”

“왜 연락하게?”


김장훈이 나가자 방 문을 열고 최신우가 나왔다.

최신우를 쳐다보지도 않으며 장은석이 말했다.


“아저씨.”


최신우는 김장훈 옆에 앉아 탁자에 놓인 담배를 꺼내 물었다.


“왜?”

“램퍼트가 뭐길래 여기까지 찾아와서 저 지랄인거예요?”


김장훈이 던져준 명함을 돌리며 장은석에게 물었다.


“넌 몰라도 된다.”

“그럼 제가 알아봐야겠네요.”

“신우야...”

“안알려주실거 뻔한데, 뭐.”


최신우는 외투를 입고 현관앞에 섰다.


“어디가게?!”

“잠깐 신상만 캐고 와보죠.”

“신우야!”


장은석은 다리를 절뚝이며 현관으로 달려갔지만, 최신우는 이미 문 밖으로 나갔다.


최신우는 빌라 앞 편의점 옆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


“호기심을 못참나봐?”


치익- 툭.


콜라를 사들고 편의점에서 나오며 편의점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말을 거는 김장훈.


“크크, 올 줄 알았는데?”


수화기를 든 채 명함도 꺼내지 않았던 최신우.


“역시, 의심이 많군.”

“너야말로 아마추어 같네.”

“잠깐 얘기 좀 할까?”

“따라와.”


최신우는 다시 빌라로 들어갔다. 콜라를 한모금 한 김장훈도 최신우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3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하로 내려가는 최신우.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각종 운동기구와 칼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들어온 문에 잠금장치와 각목을 걸은 최신우.


“뭐야? 납치라도 하게?”

“보안이 중요하지.”

“보안은, 여긴 뭐야? 체력 단련이라도 하냐?”

“아까 네가 봤던 삼촌이랑 훈련했던 곳이다.”

“훈련을 무슨 반지하에서 하냐?”

“난 이 빌라 밖을 못벗어나.”

“그게 무슨 소리지?”

“너따위 샌님이 뭘 알겠냐?”


김장훈이 들고 있던 콜라를 낚아채 마시던 최신우는 말을 이어갔다.


“이건 왜 던져주고 간거야?”


최신우는 명함을 김장훈의 가슴에 날렸다.


“램퍼트에 대해 궁금하지 않아? 너희 스승님을 죽인···”

“뭐?”

“뭐야, 그 반응은, 너네 스승이라는 오진호.”

“스승님이 램퍼트에 의해 죽었다고?”

“······”


살인청부업조직 6(six).

킬러 1명이 6명은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조직.

그 조직의 수장 오진호.


살인청부업자와 접촉하는 것은 위험하기에 일반인은 실체를 알기 힘들다. 여러 미디어에서도 자료 부족으로 살인청부업자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상상하여 묘사해 왔다. 하지만 현실에서 체포된 살인청부업자는 대부분 무장 강도나 무기밀수 등 다른 범죄를 함께 저지르는 전형적인 강력범죄자이며, 돈을 떼먹는 사기꾼이다.


이런 사기꾼을 죽여주는 일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의 살인 업무를 맡았던 식스.


식스의 처리는 깔끔했다.

전문적인 청부 살해로 대부분 사고사와 자살로 위장 했으며, 현장에 있는 사물을 이용하여 의문사나 교통사고로 포장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처리했다.


기업명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기업의 임무를 맡아 시신을 처리 할 때, 식스는 해체됐다.

바로, 식스의 전 조직원이 램퍼트에 들어가 식스에 대해 발설한 것.


의뢰를 받고, 사람을 죽인다는 사업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인가?

아니면, 사람을 죽이는 살수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인가?

램퍼트의 행동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너는 그걸 어떻게 알지?”

“우리 정보원이 말해준거다. 그리고 너, 스승님이라고 오그라들게 칭하는데 사실은 너네 외삼촌이잖냐.”

“외삼촌이자 스승님이다.”

“오그라들게 무슨. 여기 금연이냐?”

“펴.”


김장훈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최신우를 쳐다보며 담배곽을 건넸다.


“램퍼트에 복수하고 싶지 않냐?"

"야, 네가 뭐하던 사람인지는 아까 대강 들어서 아는데, 너 같은 샌님이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모시는 대표님한테 널 데려갈거다.”

“개뿔, 너따위···”


펑-



“뭐야?”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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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묵산파 괴멸(3) +1 24.03.20 396 7 12쪽
29 묵산파 괴멸(2) +1 24.03.19 375 8 12쪽
28 묵산파 괴멸(1) +2 24.03.18 388 8 12쪽
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85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406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418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402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409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427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435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440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69 9 12쪽
18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96 9 13쪽
17 참교육 +4 24.03.07 481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97 12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526 14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552 14 15쪽
13 수훈파 괴멸 +1 24.03.03 565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591 14 15쪽
11 민학선의 수첩 +2 24.03.01 588 18 16쪽
10 따리방 +1 24.02.29 613 15 14쪽
9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2) +3 24.02.28 642 17 11쪽
8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1) +1 24.02.27 678 19 15쪽
7 코치가 교도소에서 사람을 죽였다 +3 24.02.26 708 20 17쪽
6 입소 후 첫 싸움 +1 24.02.25 727 19 13쪽
5 출역 +2 24.02.24 747 21 14쪽
4 수개 교도소 +1 24.02.23 774 21 12쪽
3 사회악 새끼들 +2 24.02.23 812 21 12쪽
2 징역 9년 +2 24.02.22 888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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