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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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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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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761

작성
24.03.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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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수훈파 괴멸

DUMMY

양재 IC에 도착한 보안과장과 김성수.


"야. 너 말대로 서울까지 왔다. 어디로 갈거야?"

"마트부터 들리면 안됩니까?"

"왜?"

"필요한건 사야죠. 칼부터 사고, 그대로 은평구로 가죠."

"뭐? 그렇게 섣부르게..."

"아뇨. 빨리 처리하는게 낫습니다."

"안돼.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지금은 너무 일러."

"과장님. 금방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자신감이야?"

"금방 끝내겠습니다."


보안과장은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였다.

여기서 더 말려봤자 소용이 없다는걸 알았던 보안과장은 인근 마트로 달렸다.

마트에 도착한 김성수는 칼과 함께 사과 하나를 짚었다. 보안과장은 옆에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과는 왜?"

"다 쓸 곳이 있습니다."

"병신인가...?"


그렇게 칼과 사과를 구매한 김성수와 보안과장.

둘이 함께 탄 차는 도로를 달려 수훈파가 있는 은평구 사무실에 도착했다.

노래방 앞에 주차한 차 안에서 보안과장이 말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하..."

"과장님, 20분이면 됩니다. 조용히 처리하고 올테니 밖에서 기다려주세요."

"조용히? 크크. 넌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하냐?"

"조금은 시끄럽겠군요. 흐흐."


김성수는 사과를 포물선으로 던지고 받으며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해라."


모자를 뒤집어 쓰고 건물 안 계단을 올랐다. 보안과장은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며 김성수가 올라간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봉고차들이 김성수가 올라간 건물에 굉음을 내며 정차했고, 깡패들이 연장을 들고 내렸다.


"씨발, 뭐야?!"


상황파악이 안된 보안과장 옆으로 누군가가 옆구리에 칼을 들이밀며 말했다.


"형님이 보자십니다."

"뭐..지금.."

"가시죠."


칼을 들이밀은 사내는 보안과장의 말을 끊고, 봉고차 뒤에 있는 세단 뒷자석의 문을 열고 구겨 넣었다.


"안녕하십니까, 김강이라고 합니다."

“김강? 많이 무례하군요."

"긴 말 할 필요 없이 우리 성수를 왜 수훈파에 넘겨준겁니까?"

“넘겨주다니?”

“지금 성수 저 녀석. 혼자 들어갔잖습니까?”

“뭐 모르는게 맞지..내가 되묻고 싶은게 있는데 김강파가 이수훈을 죽인거 맞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그럼 수훈파 쪽에서 악의를 품고 강북사무실을 폭파시켰는데, 김강파는 가만히 있습니까?”

“갑자기 그걸 왜 묻습니까? 그 일이라면 이미 성수가 독단적으로 수훈파를⋯”

“최근 수훈파 조직원들이 수개 교도소에서 죽었습니다.

“수개 교도소 소식은 TV를 통해 봤습니다.”

“왜 죽인줄 아십니까? 교도소 내에 있는 수훈파 조직원이 김성수씨를 살해하려 해 소장님께서 도와주신겁니다.”

“...”

“최근 우리 소장님 아들이 사고로 죽었는데, 그 사고 배후자가 이수강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믿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 동생 성수를 저기다가 던진겁니까?”

“던지기보단, 성수씨가 바로 처리할 수 있다 해서 데려온겁니다.”


“아악!”


건물에서 도망치던 수훈파와 그들을 쫓던 김강파가 몸을 뒤섞으며 싸우고 있었다.


“씨발놈들이..”


김강이 품 안에 있던 칼을 꺼내 차에서 내릴려고 하자, 보안과장이 김강의 손목을 잡았다.


“김강씨, 이건 김성수가 하셔야 하는 일⋯”

“제가 가장 아끼는 동생입니다. 아가야. 과장님 모시고, 건물 뒤 쪽 후문에서 대기하고 있어.”

“네. 형님.”


탁-


“씨발..”




***



수훈파가 있는 건물로 올라 온 김강.

복도에는 이미 수훈파 조직원들의 시체가 즐비했고, 김강파 조직원들이 일렬로 나열하여 김강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형님, 안에 성수 형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끼익-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김성수가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앉아있었다.


“형님..?!"

"성수야."

"애들이랑 뭐하러 현장을 오십니까?”

“성수야, 형한테 먼저 와야지. 이게 뭐냐?”

“저 어처피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합니다. 여긴 또 어떻게 알고 오셨대?”


그 때, 밖에서 사이렌과 함께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


“너희는 완전 포위됐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크으, 짭새들 빠릿빠릿하네.”


김강은 생각했다.

벌써..경찰이 왔다고?

상황이 많이 복잡해졌다.

성수가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죽을때까지 성수 얼굴을 못볼수도 있다.

허나, 내가 모든걸 뒤집어 쓰고 나가면 김강을 잡았다는 것 하나로 대어를 낚은 경찰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크크. 개새끼들. 대가리 돌리는 소리 다 들리네. 이새끼가 어떻게 나온지는 모르겠다만 너넨 좆됐어.”


김성수 발 아래 누워 있던 이수강이 비웃었다.

김강은 앉아 있는 김성수에게 다가가 한 손에 들고 있던 사과를 가로채 누워 있는 이수강의 입에 물리고 목에 칼을 가져다 댔다.


“으윽!읍...!!”

“형..형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


푹-


푹-


푹-


사정없이 이수강의 목을 찌르는 김강.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피가 김강의 얼굴을 더럽혔다.


“성수야.”

“형님..”

“건물 뒤에 너네 보안과장이 기다리고 있다. 어서가.”

“그게 뭔소리.."

“가라고! 얼른!”

“안갑니다. 어처피 들어가면 못 나올거 여기서 콱 뒤지는⋯”


짝-


김강이 김성수의 뺨을 힘껏 때렸다.


“이새끼야, 얼른 가라고!”

“형님..”

“네"

"니들은 뭐해? 빨리 이새끼 데려가!”

“넵!”


뒤에서 지켜보던 김강의 말을 들은 조직원들은 김성수의 팔을 잡고 일으켰다.


“너네 씨발, 뭐하는거야? 빨리 형님부터.”

“성수야. 형은 괜찮으니깐, 가.”

“뭐가 괜찮아요! 씨발, 이거 안놔?”

“빨리 데려가!”

“성수 형님...가셔야합니다..”

“놓으라고⋯!!”


조직원들은 김성수를 끌고가 건물 후문에서 대기중이던 차에 강제로 태웠다.


“성수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야! 어서! 출발해!”

“네! 형님.”

“너네 이 개색⋯”


조직원 중 한명이 운전석에 있는 조직원에게 다급하게 말했고, 보안과장과 김성수가 타고 있는 차는 현장을 벗어났다.




***






“애들은 언제 붙인거냐?”


뒷자석에 앉아 있는 김성수가 운전석에 있는 조직원에게 물었다.


“형님, 형님이 들어가시고 계속 주변에 있었습니다. 큰형님이 혹시나 형님 잘못되지는 않을지⋯”

“과장님.”

“왜.”

“흑...흑..씨발, 과장님!”

“⋯⋯”


김성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의자를 칼로 푹푹 찔렀다.


“하...씨발. 과장님. 저 개새끼들이 어떻게 알고 왔을까...”

“너네가 그렇게 깽판을 치는데 안오겠냐?”

“짭새들이 저렇게 빠릿하게 움직일 수는 없을텐데? 잘 알고 있잖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씨발, 우리도 이용 당한거다.”

“씨발...”




***




수개 교도소에 도착한 김성수와 보안과장.


“고생하셨소. 여기 앉지.”


소장은 김성수와 보안과장에게 커피를 건네줬다.


“어떻게 됐나?”

“소장님.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계획이라면..”

“저희가 교도소를 나간 후⋯⋯”


보안과장은 교도소장에게 있었던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으음...일단 보안과장은 나가보게.”

“네. 알겠습니다.”


문을 닫고 소장실을 나온 보안과장.


“성수씨.”

“네.”

“혹시, 이수강을 못죽였습니까?”

“죽였습니다.”

“그럼 계획이 틀어진게 아니⋯”

“제가 죽인게 아닌 저희 큰형님께서 죽였습니다.”

“음...큰형님이라면 김강 그 사람?”

“맞습니다.”

“확실히 이수강을 죽인거 맞습니까?”

“바로 제 앞에서 죽였습니다.”

“허허, 이수강은 누가 죽이든 상관 없었습니다. 단지 그 새끼가 빨리 죽길 바랐을뿐.”

“⋯⋯”

“한가지 의문점은 어떻게 경찰들이 알고 들이닥친건지 그게⋯”

“소장님이 하신겁니까?”

“허허, 성수씨. 지금 저를 의심하는겁니까?”

“그럼 지금 저 상황이⋯”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네?”

“어떤 개새낀지는 몰라도 분명 내부에 불순한 새끼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소장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김성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난 오히려 이게 기회라고 생각이 드는데?”

“네? 기회라니 무슨..”

“김강씨가 수개 교도소에 수감 될 수 있는 기회.”

“소장님!”


김성수가 소장에게 소리쳤다.


“수개 교도소가 얼마나 최악인지 소장님께서 잘 아시잖습니까, 차라리 다른 교도소로⋯”

“안됩니다. 다른 교도소에 김강파가 있어도 더 위험한거 모르십니까?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김강파 두목이 다른 곳에서는 안전할거라 생각하시는겁니까? 내가 볼 땐 더 위험한데?”

“⋯⋯”

“‘김강파 두목 수개 교도소로 수감됐다.’ 라는 문장은 국민과 윗사람에게 임팩트가 강합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고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김강 인생 끝났네.’ 라고 생각할겁니다.”

“⋯⋯”


소장은 말을 하고 일어서더니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액자를 들고 김성수에게 보여줬다.


“애비보다 먼저 떠난 아들입니다.”

“...유감입니다.”

“미래의 경찰관을 꿈꿨던 아들이 아빠란 사람이 살인교사를 한 걸 보면 아마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겁니다.”

“⋯⋯”

“제 아들을 걸고 말씀드리지요. 맹세코 저는 그 누구와 손을 잡은적이 없으며, 당신과 김강을 미끼로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개교도소에서 저희가 보호해드리겠습니다.”

“소장님...”





***



김강은 교도소장의 말 대로 수개교도소에 입소하게 됐다.

교도소장은 김강을 맞이했다.


“어서 오시지요.”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강이라고 합니다.”

“앉으시죠.”

“감사합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러는데 김강파는 그러면 어떻게 되는거죠?”

“저희 동생들이 잘 관리할거라 믿습니다.”

“해체는 어렵겠군요?”

“그거 또한 동생들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죠.”

“으음, 그렇군요. 김강씨 유치장에서 별 다른 얘기 없었습니까?”

“소장님이 손 쓰신거 아닙니까?”

“에이, 섭하네요. 저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이 교도소 내에 쁘락치새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소장님일수도 있고요.”

“허허, 제가 쁘락치였다면 수훈파 애들을 다 죽였겠습니까? 걔네랑 같이 김성수를 죽였을텐데요.”

“성수를 보호해주신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강씨.”

“네.”

“성수씨한테도 말했는데 맹세코 죽은 제 아들을 걸고 전 아닙니다.”

“⋯실례했습니다. 저는 단지...누군가가 저희를...”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개새끼를 찾아내고야 말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래요. 가봐요.”


김성수가 있는 242번방에 들어온 김강.


“형님..”


김강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고생이 많구나.”

“아이고, 형님도 참, 성깔 좀 죽여야 되는거 아니요? 내 뺨이 아직도 아려요”

“허허. 몸이 옛날같지는 않더구나.”

“대체 무슨 생각으로...참 진짜...”


김성수는 김강을 안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김강파의 김강, 김성수.

두 남자는 밤새도록 대화를 나눴고, 교도소장도 교도관도 누구 하나 그들을 간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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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70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92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406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92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98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413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423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425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53 9 12쪽
18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77 9 13쪽
17 참교육 +4 24.03.07 462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75 12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504 14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529 14 15쪽
» 수훈파 괴멸 +1 24.03.03 542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565 14 15쪽
11 민학선의 수첩 +2 24.03.01 566 18 16쪽
10 따리방 +1 24.02.29 590 15 14쪽
9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2) +3 24.02.28 620 17 11쪽
8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1) +1 24.02.27 651 19 15쪽
7 코치가 교도소에서 사람을 죽였다 +3 24.02.26 679 20 17쪽
6 입소 후 첫 싸움 +1 24.02.25 697 19 13쪽
5 출역 +2 24.02.24 711 21 14쪽
4 수개 교도소 +1 24.02.23 737 21 12쪽
3 사회악 새끼들 +2 24.02.23 779 21 12쪽
2 징역 9년 +2 24.02.22 850 19 12쪽
1 아시안게임 선발전 우승자 +4 24.02.22 1,075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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