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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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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14 20:2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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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
추천수 :
557
글자수 :
441,323

작성
2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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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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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2)

DUMMY

현수는 학교폭력을 심하게 당했다고 한다.

폐가에서 기절할 정도로 맞고 정신을 차리면 늘 밤이었다고 한다.

‘이러면 죽겠다.’라고 생각한 현수는 자퇴를 하고 새벽에 신문 배달을 열심히 나갔다고 한다.

마트나 음식점은 중학교 졸업을 못 한 자기 학력을 받아 주지 않았고, 그나마 받아주는 곳은 신문배달과 상하차 아르바이트였다.


상하차는 정해진 가격에 정해진 시간까지 해야 하는 것이였고, 휴게시간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문배달은 빠르게 돌리고 오후에 회의만 하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새벽에 신문 배포를 하고 집에서 쉬다가 오후에 잠깐 회의에 참석 후, 쉰다고 하였다.


그렇게 신문배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자취방으로 가는 길.

현수는 퇴근, 고등학생들은 등교.


많은 학생 사이로 자신을 지옥끝까지 몰아 넣은 학교폭력 가해자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 가해자도 현수를 알아봤다고 한다.


중학교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봐 신이 났는지 그 녀석은 현수를 끌고 어딘지 모를 아파트 지하에 끌려가 중학교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현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해 지하 주변에 있던 못이 박힌 나무방망이를 들고 때렸다고 한다.


그렇게 위아래로 하염없이 나무방망이를 휘두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온몸에는 피가 튀어 있었고, 녀석은 아래에서 신음을 한 채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두려움에 지하실에서 나와 자취방으로 들어가 벌벌 떨고 있을 때, 경찰관들이 들이닥쳤다고 한다.


학교폭력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심하게 받은 현수를 가엾게 여긴 변호사가 열심히 변호하였지만 지하실에 누워 있던 그 녀석은 결국 과다출혈로 죽게 되어 소년교도소에 입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년교도소에서 어떻게 수개 교도소까지 왔는지 물어보니,


그 이후에는 자신이 약보이면 안 된다 생각하여 소년교도소 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고, 끊임없이 싸우는 중에 죄수들이 폭력으로 죽었다고⋯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만 거기서 싸우지 않았으면 소년교도소에 자기 영혼이 떠돌고 있었을 거라고 한다.


그렇게 현수는 지금, 이 곳 수개 교도소로 왔다.


“야, 아직 너는 어리다. 할 것도 많으니깐 기죽을 필요 없어 새끼야!”


현수의 얘기가 끝나고, 정적을 깬 성수 아저씨의 수건이 현수한테 날아들었다.


"그럼 다음은 제 차례인 것 같군요."


이 사람 많이 궁금했다.

직업은 xx하이닉스 시설관리인 사람이 어떻게⋯




***




30살에 xx하이닉스에 입사한 이진수.


대학교 졸업 후, 1년 동안 노량진에서 취업준비를 준비했다고 한다.

어렵게 회사에 취직한 그는 시설관리라는 직무 때문에 기숙사에 지내며 3교대를 하였다.


시설관리직은 야간에는 크게 하는 게 없다고 한다.

그래서 새벽에 모니터링을 하며 꿀을 빨고 있을 때, 기계 점검을 할 시간이 다가와 옆에서 자고 있던 직원을 깨우고 일어나 현장에 가 필름을 갈고 있었다.


필름을 갈다 보니 모니터에 오류가 생겨 다시 점검차 직원이 필름을 갈 때, 그만 손이 필름과 기계 사이에 껴 팔이 말려들어가는 사고가 났다고.

즉시, 매뉴얼대로 상관한테 보고하고 xx하이닉스 내에 있는 의무대에 연락하여 수습이 됐지만, 직원은 팔을 잃는 사고를 겪었다고 한다.


건설현장에서는 공상처리가 부지기수지만, 요즘 사회가 바뀌어 산업재해를 은폐하면 더 큰 처벌을 받기 때문에 직원은 산재인정을 받아 병원에서 요양을 하며 휴업급여, 장해급여, 요양급여 등을 받았다.


진수씨는 직원의 일이 있고, 목격자진술을 위에 보고 하였는데 위에서는 진수씨의 관리가 소홀했다라는 억지를 부렸다.


2인 1조로 서로의 상황을 체크하며 기계를 점검하여야 하는데 진수씨가 그러지 못했다고...진수씨는 억울했다.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큰 사고가 난 것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니 미칠 지경이었다.


xx하이닉스에서 직원이 팔을 잃은 사고는 노조측에서 언론에 입김을 불어 기사로 나왔다.

전국민이 나를 욕할 때의 기분 나도 익히 안다.


그렇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휴직을 내고, 직장내 괴롭힘도 산업재해가 된다는 것을 알은 진수씨는 즉시 고용노동부에 가서 일하며 겪었던 부당한 대우와 자기로 몰고 가는 사건을 모두 말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직장내 괴롭힘이 인정돼 산업재해 보상을 받은 진수씨는 병원을 다니며 정신적 치료를 다 받고 회사에 복직하게 되었는데 자기를 왕따 시키라고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모두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줬다고 한다.


근로자는 근로자 편이라며, 나도 나중에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면 도와달라며.


31살, xx하이닉스에서 야간 일하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진수씨의 핸드폰이 울렸다.

공장에서 화재가 났던 것.

야간근무와는 달리 주간에는 직원이 많이 있어 화재의 피해가 심했다.


xx하이닉스 기계 컨베이어 벨트 마찰열로 인한 화재.

사망 34명, 중상 11명, 부상 81명.


모든 책임이 진수씨에게 향했다.

점검일지를 보면 진수씨가 마지막으로 점검을 했다고


2인 1조인 점검에 다른 이는 공장장의 조카.

조카의 이름 또한 올라가 있지만 예전에 팔을 잃었던 직원의 사고와 이번 사고를 연결해 진수씨를 구석으로 몰아붙였다.


진수씨도 ‘정말 나 때문에 그런 건가? 나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나?’라고 생각하고 기숙사에서 자책할 때, 누군가가 기숙사에 들어와 자신에게 억대의 돈을 줄 테니 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 다녀오면 진급을 시켜준다는 제안.


한참을 고민한 진수씨는 자기 학력으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판단하에 죄를 인정하고 많은 사상자를 낸 죄로 징역 3년을 받았다.


그렇게 생애 첫 교도소로 가 1년정도 생활을 할 때, 감옥 내에서 자신을 방화범이라고 놀렸고, 진수씨가 잠이 들 때 다른 죄수가 이불에 불을 질러 ‘너 때문에 화재로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라며’ 화상을 입혔다. 그래서 진수씨는 전신 2도화상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부상을 치료하며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도 죽겠다라고 생각하여 치료 후, 자신을 놀리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들과 싸웠다고..


그런 싸움을 하다 보니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사고를 많이 치고, 객기를 부렸다는 이유로 이 곳 수개 교도소로 이감되었다고 한다.


언론의 공격을 받고, 자신을 지키려고 발버둥 친 진수씨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수록 상처를 받게된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 방 안에서 폐인같이 지내고 있을 때,

집에 격주로 찾아 온 현성이와 성훈이형이 아니였으면 난 아시안게임에 나가보지도 못했을거다.


"많이 힘드셨겠네요. 진수씨."


나는 진수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진수형, 그러면 교도소에서 다친것도 산재가 되는거야?"

"크크, 막내야 너가 여기 직원이냐? 저 교도관들이라면 모를까."

"오, 형님 똑똑하신데요?"


현수는 성수 아저씨를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242번 방 안 죄수들은 모두 각자의 죄명을 모르고 있었다.

아마 내가 먼저 얘기를 안꺼냈으면 말을 안했을거다.


수개 교도소의 규칙인지.

아니면 242번방 죄수들만의 규칙이였던건지.


이제 시선을 돌려 성수 아저씨를 바라봤다.


"크으, 이제 스페셜 게스트 차례구먼?"




***




서울에서는 김강파와 동맹을 맺고 있던 수훈파가 있었다.

조직폭력배들끼리의 동맹은 서로의 구역을 건들지 않고, 자기 사업에 관여를 하지 않는 것. 말하기를 보통은 임시동맹을 하고 5년 안에 끝낸다고...


성수 아저씨는 김강 아저씨와 김강파를 만들은 창립멤버였으며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김강 아저씨를 형님으로 모시는 거 보면 사연이 있어보인다.


수훈파는 기존에 은평,강북,중랑,노원,종로 등 서울 지역의 위쪽을 먹고 있었고, 김강파는 강서,서초,강남,강동 등 아래쪽을 먹고 있었다.


이 두 조직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세력을 키웠고, 서울에 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두 조직은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었으며 인명피해 또한 많이 발생해 사업을 시작할 때 경찰들이 잠복근무를 하고 있었다. 구로동 내 부지계약을 앞두고 수훈파에서 동맹을 맺자고 먼저 연락이 왔고 원래는 김강파에서 관리하던 구로동 부지였는데 자신이 관리하던 성동구 부지를 준다는 제안으로 동맹을 체결하였다.


수훈파는 대한민국에서 극악의 잔인함을 보여주어 동맹 제안에 김강파 조직 내 반응도 우호적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 동맹을 맺고 2년이 흐를 때, 수훈파의 두목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파트 지하에서 시체로 발견된 수훈파 두목 이수훈.

나무 의자에 몸이 묶인 채, 일방적으로 맞아 죽은 사건.


직접 사인은 머리에 가해진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

소위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뇌출혈이였다.


누군가 작정하고 이수훈을 작업한 거였고, 이수훈은 자신이 쌓아온 명성과는 다르게 누군지 모를 사람들에게 비참하게 죽었다.


수훈파는 이 사건은 동맹을 유지 중인 김강파가 동맹을 깼다고 생각하고, 김강 아저씨를 죽이려고 계획을 했다.

이수훈이 죽기 전에 따로 만났던 사람이 단지 김강 아저씨라는 이유로...


이수훈이 죽은 지 한 달이 지날 때, 성동구에 있는 김강파의 사무실 문을 누군가가 두드렸다. 김강파 조직원이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종이 박스가 하나 놓여져 있었고, 조직원은 박스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순간 큰 충격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김강파가 쓰는 성동사무실은 물론 한 건물이 모두 폭격에 맞은 듯 처참한 광경이었고, 인명피해 또한 막심했다. 김강파 조직원 7명 사망, 중상 2명, 아무 죄가 없는 시민 34명 사망, 중상 19명.


이 일로 인해 대통령까지 나서 ‘깡패들을 척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통령의 명령으로 인해 서울 깡패들 뿐만 아니라 전국 깡패들은 살충제로 바퀴벌레를 잡듯 교도소에 수감됐고, 많은 조직이 없어졌다. 나라의 시기가 깡패들로 인해 안 좋을 때, 성수 아저씨는 오히려 수훈파에게 복수하기로 계획했고, 김강 아저씨는 뜯어 말렸다고 한다.


“형님, 그때 만약에 제가 그리 안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


여전히 등을 돌리고 침묵을 유지한 채 누워 있는 김강 아저씨.


성수 아저씨는 말을 이어갔다.


검사가 김강에게 제안을 했다.

몇 명은 부득이하게 교도소에 넣어야 하니 덩치 있는 사람들로 추리라고, 자기 부하직원들이 자진해서 교도소에 대신 들어간다고 했을 때 김강 아저씨는 혼자 검찰에 출석하여 들어가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김강 아저씨가 검찰에 출석하러 가기 일주일 전, 대한민국을 흔드는 사건이 터졌다.


[서울을 잡고 있던 수훈파, 조직원 43명 온몸이 칼로 난자당한 채 발견.]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겁먹은 국민, 대통령에게 향해 강한 불만.]

[깡패들의 싸움에 선량한 국민이 죽다.]


온 통 기사가 깡패들의 행동에 의해 쓰인 기사였다.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사퇴한 사건.

그 사건의 범인은 성수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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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403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405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34 9 12쪽
18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57 9 13쪽
17 참교육 +4 24.03.07 440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54 12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482 14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507 14 15쪽
13 수훈파 괴멸 +1 24.03.03 521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541 14 15쪽
11 민학선의 수첩 +2 24.03.01 543 18 16쪽
10 따리방 +1 24.02.29 565 15 14쪽
»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2) +3 24.02.28 593 17 11쪽
8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1) +1 24.02.27 622 19 15쪽
7 코치가 교도소에서 사람을 죽였다 +3 24.02.26 648 20 17쪽
6 입소 후 첫 싸움 +1 24.02.25 667 19 13쪽
5 출역 +2 24.02.24 679 21 14쪽
4 수개 교도소 +1 24.02.23 705 21 12쪽
3 사회악 새끼들 +2 24.02.23 742 21 12쪽
2 징역 9년 +2 24.02.22 812 19 12쪽
1 아시안게임 선발전 우승자 +4 24.02.22 1,020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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