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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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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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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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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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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관악나이트(1)

DUMMY

김강은 자리에 앉은채 술을 마시며 멀뚱히 서 있는 조형훈을 쳐다보고는 말없이 손을 뻗어 자리에 앉으라는 사인을 하였다.


“크흠.”


칙-

칙-


“에이씨.”

헛기침을 하고 자리에 앉는 조형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켰지만 불이 나오지 않았다.


“야, 라이타.”

“네. 의원님. 여기..”


옆에 있던 비서실장이 공손히 조형훈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광경을 김강 옆에서 비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김성수.


김강은 아무말 없이 자신의 술 잔에 술을 따르고 테이블 위 비어있는 술잔에 술을 따르며 조형훈을 쳐다봤다.


“크흠.”


김강이 건네 준 술잔을 들고 입에 털어 넣어버리는 조형훈.


“크으, 간만에 놀러왔는데, 너무 분위기가 칙칙하오. 아가씨는 어디 없나? 아니면 더 마시고 부를려고 그러는건가?”

“...”


조형훈을 한번 쳐다본 후, 말없이 술을 마시는 김강.


“크흠, 김강씨, 그럼 내 용건만 간다히 말하겠소.”


김강의 무표정을 본 조형훈은 두손을 깍지끼며 말했다.


“뭡니까?”


김강 옆에 서 있던 김성수가 조형훈을 보며 물었다.


“김강!”


김강이 아닌 김성수가 대답한거에 대해 자신을 무시하고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은 조형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말씀하세요.”


김강이 몸을 뒤로 젖히며 팔짱을 끼고 말했다.


“후, 이런식으로 가면 우리가 나중에 얼굴을 맞대고 술 한잔 기울일 수 있겠소?”

“말씀하세요.”

“...내 아들이 죽었소.”

“알고 있습니다. 아드님 일은 유감입니다.”

“그 아들을 죽인 새끼가 이제 나를 죽이려고 하오.”

“...어떤 간 큰 사람이 의원님까지 노립니까?”


김강 입장에서 손 안대고 코를 풀 수 있는 격이였다.

자신이 할 일을 대신 누군가가 처리해줄 수 있는 상황.

조형훈의 목숨이 노려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김강은 몸을 앞으로 가져와 흥미롭게 조형훈의 얘기를 들었다.


“그게... 박성찬이라는 애송이입니다.”

“네? 박성찬이요..?”


조형훈은 김성수와 김강이 박성찬이라는 이름을 듣고 순간 놀란 얼굴을 보았다.

맞다. 이들이 수개교도소에 있던 새끼들이였으니, 어느정도 말이 통하겠지.


“그렇소. 그 새끼가 지금 강성이라는 조직을 이끌고 있소.”

“흠..”


김강은 고민하는 척하며 조형훈의 얘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의원님, 제가 아는 박성찬은 그렇게 성급히 움직일 애가...”


쾅-


“그게 뭔 상관이오? 내 씨발, 지금 나를 죽이려고 든다니깐? 그 애송이새끼가?”

“...”

“김강, 벌써 잊었나본데, 당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범죄들이 성경책 분량인건 알고 있지? 그거 누가 덮어준지도 알고 있고?”

“의원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김성수가 한발짝 앞으로 와 조형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촤악-


“어디 어른들 얘기하는데! 넌 빠져, 개새끼야.”


조형훈은 분을 참지 못하고 술병을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김성수에게 술을 뿌렸다.


“...”


옷 소매로 술이 묻은 얼굴을 닦고 살기가 섞인 눈으로 조형훈을 쳐다보는 김성수.


“여기 우리 성수도 저도 박성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얘기가 통하겠네! 알아서 처리 좀 해.”“의원님이 어떻게 하셨는지 얘기를 들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뭐가 필요해? 내가 지금...”


칙-


“얘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배를 입에 물며 조형훈을 쳐다보는 김강.

조형훈은 담배를 입에 문 김강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히 받았다.


“크흠,.”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는 조형훈.


“그 개새끼가 우리 아들을 건드렸어. 애비 된 입장에서 그렇게 아들을 떠나 보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 내 아들을 죽인 살인자 새끼가 나를 찾아왔는데.”

“박성찬이 의원님을 찾아와서 뭐라고 했습니까?”


조형훈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김강과 김성수.


“뭐, 그거까지는 알거 없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버렸지. 아들을 죽인 새끼랑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역하더라고.”

“...”


김강은 눈치를 챘다.

박성찬이 당신의 비리를 알고 있으니,

아니 전세계 사람이 당연히 알고 있을거다.

그걸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용히 살으라고 했을게 뻔하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도 위치가 있는 사람이고, 저런 애송이가 내 아들을 죽이고 당당하게 움직이는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난데, 안그래?"

"그 다음은요?"


조형훈의 말에 리액션을 하지 않는 두 사람.

조형훈은 비어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르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흠, 나도 뭐 애들 불러서 그 애송이가 더 이상 까불지 못하게 하라고 했지. 어른들의 세계 김강씨도 알잖아?”

“...”

“그 과정에서 박성찬 주변에 있던 애송이들이 죽었나봐. 근데 우리 애들은 행방불명이고. 씨발, 말이 행방불명이지 죽였겠지.”

“성찬이 사람을 죽였다고요?”

“그래, 그게 뭔 문제야? 우리 애들이 다 죽었는데. 어쨌든 정리하자면 이런 상황이니깐, 김강씨가 알아서 잘 해봐. 아우 입아파.”

“...”


김강은 말없이 김성수를 쳐다봤다.

김성수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있던 김강파 조직원과 함께 vip룸 밖으로 나갔다.


“성찬이 올거니깐,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면은 이쪽으로 데려와.”

“네. 형님.”


밖으로 나온 김성수는 조직원에게 말을 하고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박성찬은 분명히 조형훈을 찾기 위해 이 곳으로 올 것이다.

그러면, 우린 조형훈을 묶어둬야한다.




***



나는 차 안에서 조형훈과 통화를 끝내고 목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목수, 지금 당장 이 번호 위치 좀 따줘. 010 - xxxx - xxxx.

-위치만?

“응. 자세한 위치만 따줘. 부탁할게.”

-이정도쯤이야. 알겠어.

“고마워.”


뚝-


지잉-

전화를 끊고 30초쯤 지났을 떄, 목수에게 문자가 왔다.


[관악구 신림동 관악나이트]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 운전대를 잡고 관악나이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신림동으로 들어가 비좁은 골목에 차를 주차한 후, 관악 나이트 입구로 걸어갔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열지 않은 문.


“흠, 분명 다른 통로가 있을텐데..”


나는 문 앞에 나와 주변을 둘러봤을 때, 골목에 주차되어있는 봉고차 운전석에서 내려 내게 다가오는 사람을 발견했다.


“뭐야?”


나를 보고 대뜸 반말을 하는 남성.


“잠...잠깐, 네가 박...”


나는 남성의 뒷 목덜미를 잡고 입을 막은채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으로 황급히 끌고 갔다.


“이씹...”

“조형훈네야?”

“뭐...”

“조형훈은 나이트에 있겠지? 안애 몇 명이나 있어?”

“씨발럼이..”


뚜득-


“끄악...”


나는 녀석의 오른손목을 잡고 비틀어버렸다.


“다음은 왼손이야. 평생 장애인이 되기 싫으면 빨리 말해.”

“....좆...좆까.”


푹-


“끄억..”


나는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은걸 느끼고 칼을 꺼내 녀석의 목을 사선으로 그어버렸다.


녀석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 봉고차 개수를 세보았다.


총 두 대.


나이트 안에는 많아봤자 11명이다.

나는 다시 나이트 주변을 둘러보며 입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 때, 검은 정장을 입은 한 녀석이 내게 다가왔다.


“성찬씨, 오랜만입니다.”

“...”


나는 말없이 내게 다가온 녀석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이 녀석도 방금 그 녀석과 같은 조직원인가?


“하하, 기억을 못하시는지... 그 때, 큰형님이랑 출소하시고, 중랑구까지 모셔다 드렸던 운전기사...”

“아!”


기억났다.

수개 교도소 출소 후, 김강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와 민학선을 중랑구 할머니 집까지 데려다 줬던 김강파 조직원 분이시다.


“아, 안녕하세요.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그 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닙니다. 하하. 성수형님께서 성찬씨 분명 오실거라고 모시고 오라 했습니다.”

“아.. 성수아저씨.. 흐흐. 네 감사합니다.”

“그럼 가시죠. 이쪽으로..”


나는 조직원 분의 뒤를 따라 후문으로 들어갔다.

후문으로 들어가자 마자 옆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나는 방에 들어가기 전 길게 쭉 뻗어 있는 복도를 한 번 쳐다봤다.

복도 끝에는 몇 명의 거구들이 복도 난간에 기댄채 서 있었다.


똑- 똑-


“들어와.”


끼익-


“성찬아!”

“성수 아저씨!”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앉아 있던 성수 아저씨가 일어나 나를 반겨줬다.


“크으, 성찬이 이새끼야, 이게 얼마만이냐? 몸은 왜이리 더 커졌어?”

“아저씨, 아저씨도 변한거 없이 여전하시네요. 흐흐.”

“새끼, 넌 좀 변했다?”


나를 안고 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을 하는 성수 아저씨.


“안어울리는 정장도 다입고다니고. 크크. 네 소문은 우리도 다 듣고 있다.”

“네? 소문이라면..?”

“새끼야, 묵산파랑 경산파랑 그리고 장기매매새끼들 크크. 우리도 듣는 귀가 있어요. 서울 내에서 너네가 소란스럽게 헤집고 다니는데 누가 모르겠냐?”

“하하...”

“그래도 네가 하는 일이라고, 큰형님께서 도움이 필요해 보일 때, 도와주자고 하셔서 먼 곳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감사합니다.”

“새끼... 담배는 아직도 안피냐?”


성수아저씨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나에게 물었고, 나도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웃음으로 답헀다.


“크크, 그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지? 근데 넌 빠른 시일내에 끊어야겠는데? 살벌한 와꾸에 담배까지 무니깐 못봐주겠다.”

“크크. 아저씨가 할 말은 아닌것같은데... 잘 지내셨어요?”

“너무 지루하게 지내고 있어서 수개교도소가 가끔 생각나긴 해.”

“크으, 꿀빨면서 지내는가 봅니다?”

“새끼, 싸가지 없는건 여전하네. 흐흐.”


잠깐.

이아저씨 노량진에서 현수랑 공부하던거 아니였나?


“아저씨, 그나저나 노량진에서 현수랑 같이 공부하는거 아니였어요?”


김현수.

수개교도소 242번방 막내였던 아이.

김강아저씨의 도움으로 출소 후, 노량진에서 성수아저씨랑 같이 공부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새끼, 치사한새끼다.”

“네?”

“지만 공부해서 대학 처간게 말이 되냐?”

“같이 하셨잖아요?”

“크흠... 같이 하긴 했는데... 뭐..”

“검정고시는 어떻게 되셨어요?”

“흠...”


담배를 깊게 들이마시고 연기를 내뱉은 성수 아저씨.


“난 이 대굴빡이 안되는것같다. 흐흐. 큰형님도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와서 일이나 하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복귀한기다.”

“아...”

“현수 그새끼는 검정고시 붙고, 지금 아르바이트하면서 야간대 다니고 있다.”

“오, 현수는 잘나가네요? 역시.”

“역시? 뭐 예상이라도 했다는거냐? 이새끼가.”


성수 아저씨는 내 말에 발끈하여 담배를 입에 문 채 점프를 뛰어 내 머리를 안고 헤드락을 걸었다.


“아앗!”

“새끼..크크, 그래도 이렇게 얼굴 봐서 너무 좋다.”

“아저씨, 아주 감성이 충만하네요? 나이 들으면 감성적이라더니.”

“병신새끼. 흐흐. 그건 그렇고, 저 영감새끼는 어떻게 된 일이냐?”

“아, 조형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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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레드홀 vs 램퍼트 (1) 24.06.10 37 0 11쪽
78 개울가 물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24.06.06 36 2 11쪽
77 성정기업 허틴 24.06.03 41 1 11쪽
76 마피아 조직 킬만 수장 24.05.31 44 1 12쪽
75 이삭의 죽음 24.05.30 45 2 11쪽
74 레드홀(3) 24.05.29 50 2 11쪽
73 레드홀(2) 24.05.28 53 2 11쪽
72 레드홀(1) 24.05.27 60 2 11쪽
71 이 녀석이 대표님의 총입니까? 24.05.24 60 2 11쪽
70 김동환의 합류 24.05.23 61 1 11쪽
69 김동환 24.05.22 58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70 1 11쪽
67 개울가 24.05.20 74 2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128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38 1 11쪽
» 관악나이트(1) +1 24.04.23 118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27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114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26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24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40 1 11쪽
58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51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53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68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53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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