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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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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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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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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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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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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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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강성

DUMMY

다시 식스의 집.


“알에스의 소행이군요.”


나는 한 팔은 테이블에 걸치고 한손은 술잔을 빙빙 돌리며 말했다.


“그렇죠.”

“자기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리스트에 올리지 않았군요.”

“잘 숨어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알에스 개새끼들...”

“박성찬 대표.”


현승환이 술잔을 돌리던 내 손을 두 손으로 콱 잡아 쥐었다.


“내 부탁이 있소. 다른이는 다 양보하겠지만, 김용호 그 개새끼는 우리 손으로 죽이고 싶소. 진호형님과 은석이 형님을 위해서..”


간절한 눈빛을 하며 내게 말하는 현승환.

그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다.


“김용호는 꼭 아저씨들의 손에서 죽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하오..”

“저도 두 분에게 무리한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무엇이든 말씀하시오.”

“저희 조직원들 중 실력이 있는 녀석들을 선별해 키워주십시오. 필요하신 비용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식스라는 조직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기 위해 얼만큼 훈련했겠는가? 이들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이들에게 지금 우리 조직원을 맡기면 우린 램퍼트라는 거대한 성에 올라갈 힘이 생길 것이다.


“흠...”


툭-


내 말에 뒤로 몸을 젖혀 팔짱을 끼며 고민하던 현승환의 어깨를 옆에 있던 최석호가 강하게 밀어 쳤다.


“형님, 이게 고민할거리요? 당연히 해야지!”

“석호야, 아무나 받을 수 있는 훈련이 아니야.”

“방금 박성찬 대표가 뭐랬소? 우리가 실력 있는 사람만 추려서 하면 된다고 했잖소?”


최석호는 고개를 돌려 마주 앉은 내 눈을 쳐다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봐요. 그 많은 인원 다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기 탄탄한 사람들만 추려서 하면 된다니깐.”

“...”

“당장 답을 달라는건 아닙니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시고..”

“하겠소.”

“감사합니다.”


현승환은 결심이 섰는지 팔짱을 풀고 내 술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

·

·


현승환과 최석호는 시간이 지나고 진지하게 훈련장을 몰색하고, 무기들을 밀반입했다.

그리고, 각 사업장에서 조직원들을 선별해 실력 있는 자들 10명 정도를 추려냈다.





***




이틀 후, MS모터스 대표이사실.


“김장훈, 그럼 시작하지.”


나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김장훈을 바라봤다.

식스 아저씨들과 강혁, 신태현, 민학선, 김장훈, 임신혁, 최신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럼, 대표님. 사업체 구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장훈은 서류를 꺼내 각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말했고, 나는 김장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경산파를 흡수함으로써 사업체가 많아졌습니다. 경산파에서 관리하던 대전 경산나이트와 천안 후성나이트 그리고 부동산들과 도박하우스. 묵산파가 관리하던 MS클럽, MS모터스, 성인오락실이 있습니다.”

“인원 분배는?”

“먼저, 천안과 대전 사업체는 신태현, 민학선이 맡을 예정이며, 두 번째로, 도박하우스 및 성인오락실은 임신혁, 최신우가 맡으며 빈마파도 같이 관리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묵산파 사업체는 저와 권세찬, 강혁이 맡을 예정입니다.”

“임신혁, 최신우. 괜찮겠어?”

“괜찮습니다. 인천항은 저희 애들이 잘 관리할 것입니다.”


빈마파와 임신혁 그리고 최신우.

이미 이들은 합심하여 도박하우스를 무리없이 친 이력이 있다.

그리고 빈마파는 인천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조직.


“보스, 경산파와 묵산파 빈마파가 합쳐졌으니 이제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하지 않을까?”

“민학선, 괜찮은거 있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힘으로 합쳐진 조직이다.

이들이 따로 경산파 사업체를 치지않았다면 경산파 흡수는 물거품이 되었을거다.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닌, 모두의 의견을 듣고 정하고 싶었다.


“나는 불산. 불타는 산처럼 램퍼트를 태워버리는거지!”


민학선이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민학선의 의견을 들은 나머지 사람들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 불산이 뭡니까? 유치해죽겠네.”


앞에 앉아있던 임신혁이 민학선을 보며 비웃었다.


“야, 그럼 넌 뭐가 있는데?”

“음, 명성 어떻습니까? 우리의 명성이 널리 퍼지는거죠!”

“...”

“저...”


최신우가 조심스레 손을 들고 말했다.


“응. 신우야.”

“강성 어떱니까?”

“강성?”

“야, 강성이 뭐야! 그것도 유치해.”

“왜 강성이라 하는건데?”

“세보이잖아요. 강성.”

“찾아보니 뜻이 다 괜찮네. 분노나 증오 따위의 감정상태라고 하고. 단단한 성질도 뜻하고.”

“다들 신우가 말한 의견 어때?”

“난 찬성.”

“나도.”

“저도 괜찮습니다. 대표님.”

“뭐 뜻 들어보니깐 괜찮은 것 같기도..”

“그럼, 우린 오늘부터 강성이다.”


한자리에 모인 모두가 신우가 말한 조직의 이름에 찬성했다.

강할 강, 성품 성의 강성強性

뜻깊은 조직의 이름이 탄생했다.


“그럼, 다들 맡은 구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길 바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스, 오늘부터 시작하면 될까?”

“응. 그동안 급하게 뛰어왔어. 이제 좀 걸어도 돼. 그리고 기존 사업장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고.”

“오케이~”

“그럼 다음에 다시 보는걸로.”



***



서울시 중랑구.


중랑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 온 신태현과 민학선.


“여긴 뭐하러 온거야? 내일 충남으로 가야되는데.”


차에서 내린 민학선이 담배를 물며 신태현을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신태현은 주소가 적힌 종이 하나를 들고 주변을 둘러봤다.


“내일 가면 되는거잖아. 가기 전에 찾을 사람이 있다.”

“걔는 나중에 찾어.”

“충남 가서 언제 올 줄 알고?”


신태현은 202동이 적힌 아파트 입구로 들어갔다.


“후, 여기군.”


똑- 똑-


403호 문 앞에 멈춰 선 신태현은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똑- 똑-


“집에 없나본데?”

“기다리자.”

“언제 올 줄 알고 기다려? 그냥 가자.”

“애꾸 그럼 넌 집에 가서 쉬고 있어. 내일 연락 할테니깐.”

“와, 이새끼 이거 고집 존나 세네...에이, 씨발.”


민학선은 답답해 올라왔던 계단을 도로 내려갔다.

신태현은 수차례 두드리고 대답이 없자 밖으로 나가 차에서 기다렸다.


탁-


“이거나 처 마셔.”


민학선은 차 안에 있는 신태현에게 말하며 차량 앞 쪽 보닛에 커피를 올려두었다.


“새끼, 못이기는척은.”


신태현은 차에서 내려 민학선에게 얇은 웃음을 보였다.


“누군데?”

“천안으로 꼭 데려가고 싶은 사람.”

“그러니깐, 그게 누구냐니깐?”

“보면 알거다.”

“아휴,”

“어?”


두시간동안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한창 하던 둘.

신태현은 건설현장 노가다 차림을 한 사람이 아파트로 들어가는걸 보더니 운전석에서 몸을 일으켰다.


“쟤야?”

“맞는 것 같은데, 가보자.”


202동으로 들어가 계단으로 오르고 다시 403호 앞에 선 신태현과 민학선.


똑- 똑-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는 집 안.


“아이씨, 아까 걔 맞아? 잘못본거 아냐?”

“흠.. 분명 맞았는데..”


슉-


“뭐여?”


그 순간 계단 반 층 위에서 칼이 날아왔다.

칼은 우리를 맞출 생각 없이 둘 사이의 공간으로 날아들었다.


“다음은 없어. 누가 보낸 새끼들이야?”


바닥에 떨어진 칼을 집은 신태현.


“새끼, 여전하네. 이삭체칸. 나다.”

“...신태현?”


반 층 위에서 내려오는 이삭 체칸.

눈치와 머리회전이 빠른 사내. 김강 아저씨의 의뢰로 신태현과 같이 외국인 조직을 박살낸 용병이다.


“뭐야!”

“크크, 잘 지냈냐?”

“넌 누구야?”


이삭은 내려오며 신태현 옆에 있는 민학선을 쳐다봤다.


“이새끼, 말뽄새가 영 개같은데?”

“태현, 들어가자.”

“그래.”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온 이삭체칸의 집.

거실과 방은 온통 헬스 용품으로 가득 차 발 디딜틈 없었다.

헬스장을 연상케 하는 집.


“이새끼, 헬창이야?”

“헬창은 무슨... 앉아.”


이삭은 입고 있던 외투를 벗고 안전모를 벗었다.


“어떻게 지냈어? 여긴 어떻게 알았고?”


부엌에 있는 자그마한 테이블 위에 과일을 올려두며 말을 거는 이삭체칸.


“새끼, 한국사람 다됐네.”


신태현은 사과를 포크로 찍으며 이삭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이삭 체칸.

구르카 출신으로 신분이 없던 그는 김용훈이라는 이름을 쓰며 한국에서 지내고 있었다.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하는 이삭 체칸.


탁-


술잔과 고량주를 가져온 이삭 체칸.


“한 잔 해야지.”

“좋지.”

“너도 같이 마시자.”

“에휴.”


신태현은 민학선을 이삭 체칸에게 소개해줬고, 이삭 체칸은 민학선에게도 술잔을 들이 밀었고, 술을 부어줬다.


“크으, 존나 쓰네.”

“크크, 너 술 못마시냐?”


이삭 체칸은 민학선이 술을 마시고 구겨진 표정을 보며 웃었다.


“저새끼, 술 못마셔. 크크.”

“지랄. 죽어보자.”


·

·

·


민한석, 신태현은 이삭 체칸과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일은 할만하냐?”

“소장님이 엄청 이뻐하신다. 그리고 체력이 생명이라서 이렇게 운동하고 있지.”

“새끼, 열심히네.”

“근데 너네들, 여긴 왜 온거야?”

“그건 저새끼한테 물어봐.”


민학선은 턱짓을 하며 앞에 앉은 신태현을 가르켰다.


“이삭, 나랑 같이 천안으로 가지 않을래?”

“천안? 거기가 어딘데?”

“...나랑 같이 일하지 않을래?”

“무슨일?”

“너랑 나랑 잘 하던일.”

“아, 흠.. 나야, 너랑 하면 좋지. 근데 여기 집이랑 다 정리해야 되는데?”

“그건 걱정마. 네가 나랑 일한다고 하면 여기 다 정리하고 나랑 일하러 가는 곳도 집 알아봐줄게.”

“좋지. 거기 집에서 이렇게 세명이서 지내는거야?”

“이 외노자가 그건 뭔 개소리야?”

“풉, 이삭 그건 불편해서 안돼.”


민학선은 같이 한 집에서 지낼거냐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고, 신태현은 어이가 없는지 술잔을 만지작 거리며 피식 웃었다.


“그럼, 신태현 너는?.”

“어?”

“너 같이 안살면 안간다고. 여기나 거기나 똑같을텐데.”

“나랑 같이 일하잖냐 임마.”

“그래도 안가.”


확고한 이삭 체칸의 말에 신태현은 앞에 있는 술을 들이키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크크, 어떻게 해서든 데려간다며? 같이 살아.”

“하, 그래. 이삭 같이 살테니깐, 같이 천안으로 가자.”

“좋아. 흐흐. 가서 내가 할 일은?”

“그건 천천히 알려줄게.”





***



오전 11시.

후성나이트 후문에 도착한 신태현과 민학선. 그리고 이삭 체칸.


“오셨습니까, 형님.”

“아휴, 외노자 얘를 어디다가 쓸려고 데려왔는지 원.”


민학선은 후문을 열며 인사를 하는 조직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애꾸, 너 죽인다.”

“크크, 둘이 그만 싸우고 이제 일하자.”

“뭐부터 할건데?”

“민학선, 넌 여기 후성나이트를 맡아. 나랑 이삭은 부동산 좀 돌아야겠다.”

“오케이, 일 다 보고, 저녁에 여기로 와.”

“그래. 조금 이따가 보자고.”


민학선은 어깨동무를 한 조직원과 같이 후성 나이트에 들어갔고, 신태현과 이삭은 다시 차에 올라탔다.


“이삭, 나랑 같이 해줄게 있어.”

“말만해. 태현.”

“어릴적에 나를 태국에 팔아 넘긴 새끼들을 알아볼거야.”

“개새끼들이네?”

“대가리만 빼고 남김없이 싹 다 죽여줘.”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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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선전포고(1) +2 24.03.27 230 6 11쪽
36 빈마파 임신혁 +1 24.03.26 237 6 12쪽
35 식스의 시험 +1 24.03.25 242 6 12쪽
34 신태현 영입 +1 24.03.24 270 6 12쪽
33 동심동력(3) +1 24.03.23 271 7 11쪽
32 동심동력(2) +1 24.03.22 28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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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묵산파 괴멸(3) +1 24.03.20 357 7 12쪽
29 묵산파 괴멸(2) +1 24.03.19 335 8 12쪽
28 묵산파 괴멸(1) +2 24.03.18 348 8 12쪽
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42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64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375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61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72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387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396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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