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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想念] 상념 : 잎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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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당연하던 것이 어느 순간 크게 와 닿을 때가 있죠.

평범한 무언가가 감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체험을 종교적으로 하였을 때 신을 믿게 되고 지식으로 접하였을 때 현실과 지성을 추구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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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감각

제 체험은 군대에서 있었습니다. 맡은 보직이 특별하거나 어떤 사건이 있던 것은 아니었죠. 그저 멍하니 대기하는 시간. 반복되는 일과에 무덤덤해져서 하루가 미치도록 익숙했던 때의 일입니다.

나뭇잎이 떨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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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조차 덤덤해졌을 그때.

나뭇잎을.  잎맥을 보았습니다. 멀리서 보다가 가까이 들어서 자세히 보았지요. 그리고 나무를 보는 순간 먹먹해졌습니다.

일분. 한 시간. 그저 그런 하루하루가 반복되는 거구나. 이 작은 나뭇잎의 잎맥과 규칙적인 부분부분이 모여 나무가 되었던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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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관계라 합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세월이죠. 제게 처음으로 깊이 스며든 그것은 오늘처럼 내일 역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이 건조하면 내일 역시 그러하다는 당연한 이치였지요.

고민해온 시간. 차오른 물그릇에 마지막 한 방울이 떨어진 탓일 겁니다. 몸으로 확실하게 젖어오던 그날의 감격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노력하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댓글 1

  • 001. Lv.62 항비

    13.12.18 22:26

    언제나 그 순간이 다른거겠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겨지는 한번이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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