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Ghost)

13화

“음... 기절했네, 너희는 아직 문제없지?”

경훈이 기절한 매튜를 보고 돌아서서 경훈을 내려다보는 두 초인들에게 말했지만 초인들이 대답을 해줄 리가 만무했다.

“내가 멍청하지 말 못하는 놈들에게 말을 붙이다니”

자조적인 웃음을 지은 경훈이 식탁을 향해 손을 뻗은 뒤 초인들에게 던지는 시늉을 하였다.

그러자 식탁이 초인들에게 날아가서 부딪치며 산산조각이 났다.

초인들이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걸 경훈이 발견했다.

“뭐야?, 표정은 지을 수 있는 모양이지”

“왜? 놀랍나? 밀어낼 수도 잇는데 끌어당길 수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하나?”

경훈이 한명의 초인에게 끌어당기는 행동을 취하자 초인의 몸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경훈에게 끌려왔다.

초인은 끌려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른 초인은 동료가 끌려가는데도 반응 없이 경훈만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표는 ㄴ적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서 같은 편이 당하건 말건 반응 없이 적을 쓰러뜨릴 생각만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있었다.

물론 조종자인 매튜가 깨어있었으면 다른 초인을 도와주라고 명령했겠지만 매튜는 이미 기절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였다.

경훈은 반항을 하는 초인을 향해 더 강한 염력을 사용하였다.

초인이 경훈에게 다다랐을 때 초인의 얼굴을 움켜쥐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 꽂으면서 염력을 같이 사용했다.

머리만 바닥에 박힌 초인의 머리에서 경훈이 손을 떼자 초인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쿠왕

경훈이 고개를 드는 순간 다른 초인이 경훈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가뿐하게 초인의 주먹을 붙잡았다.

“염력은 이렇게 사용 할 수도 있다고”

초인의 주먹을 경훈이 음료수를 다 먹고 남은 빈 캔처럼 쉽게 찌그러뜨렸다.

“크아아”

손에 전해지는 고통에 초인이 울부짖었다. 울부짖는 초인의 머리를 붙잡고 열력을 사용해 산산조각 난 탁자의 다리를 날카롭게 만들어 붙잡고 있던 초인의 머리를 놓으면서 날카로운 탁자 다리를 초인의 가슴을 향해 던져버렸다. 탁자다리가 가슴에 박힌 채 초인이 벽에 날아가 박혔다.

그리고 매튜를 향해 걸어갔다. 경훈이 매튜를 향해 주먹을 들어 올렸다가 생각을 바꿨다.

“아니지, 이 녀석을 살려둬서 리더 X 그 조직을 낱낱이 파해져야해”

생각을 바꾼 경훈이 위치추적기를 매튜의 몸에 심고 매튜의 품을 뒤져 마이크로칩을 매튜의 핸드폰에 장착시켜 놓았다.

“이 녀석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넌 살려둬야겠다.”

매튜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바닥에 박힌 초인을 살려주고 경훈이 실험실을 빠져나갔다.

“헉헉헉”

실험실을 빠져나와 무작정 뛰어가던 슬기 일행이 멈춰섰다.

“헉헉헉”

“후우 이럴 줄 후후 알았으면 후우 운동 좀 할 걸”

“그러게요. 휴우”

숨을 몰아쉬던 그녀들의 귀에 발소리가 들려왔다.

뚜벅뚜벅

“누구지?”

“어떡해”

겁에 질려있는 그녀들을 향해 누군가가 다가왔다.

“약속 지키러 왔어요.”

발소리의 주인은 바로 경훈이였다. 그가 슬기와의 약속을 지키러 온 것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