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Ghost)

4화

경훈은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슬기를 찾으러 나갔는지 집에 불은 전부 꺼져있었다.

경훈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고 침대 밑에 있던 상자를 꺼냈다.

“일단 내가 아는 유일한 단서는 회사뿐이야”

상자 위에 수북이 싸인 먼지를 털어내고 상자 안을 열어보니 상자 안에는 하얀색 가면과 검은색봉장들과 기계들이 있었다.

경훈은 상자 속 복장으로 갈아입고 왼쪽 귀에 자그마한 사각형의 이어폰을 끼고 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길이에 해당하는 얇은 기계를 오른쪽 팔 안쪽에 장착시켰다.

경훈이 팔 안쪽에 있는 기계를 만지더니 인터넷 창이열리고 그곳에서 라디오 뉴스를 입력하고 왼쪽이어폰을 누르니 뉴스가 이어폰을 통해 경훈의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대로 작동되는 군”

가면을 쓰고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경훈이 J.C 제약회사로 이동하는 중 들려오던 뉴스 중 J.C 제약회사 직원 세 명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속보가 귀에 들어왔다.

경훈은 그 뉴스를 듣고 J.C 제약회사에서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더욱 확신을 했다.

J.C 제약회사의 뒤편 담장에 도착한 경훈은 적외선 카메라를 켜고 멀리서 뛰어와 도움닫기를 해서 담장을 뛰어넘었다.

회사 담장 넘어서는 7대의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경훈이 적외선 빔을 피해 카메라 한 대의 본체에 다가가서 허리띠를 풀어서 카메라에 연결된 선에 함께 꽂은 뒤 오른 팔 안에 장착된 기계를 보니 J.C 제약회사의 메인컴퓨터와 연결됐다.

경훈은 메인컴퓨터를 통해 회사를 살펴보려고 했으나 메인 컴퓨터를 통해서는 회사 안에 있는 카메라에 접근 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회사안의 지도를 얻고 지도를 살펴서 슬기가 일하는 신약개발부로 가는 길을 알아냈다.

경훈은 자신의 위치를 지도로 확인한 뒤 회사 안으로 잠입했다. 경훈이 회사 안에서 자신이 이동하는 걸 살피면서 자신의 위치를 계속해서 확인해가면서 신약개발부로 향했다.

신약개발부로 들어가는 마지막 모퉁이만 돌면 신약개발부서에 도착하는 걸 확인한 경훈은 벽에 등을 딱 붙이고 곁눈질로 신약개발부서의 정문을 보니 입구에 두 명의 가드들이 서있고, 경비원으로부터 전부 퇴근했다는 신약개발부서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가드들이 총을 소지하고 있어? 도대체 이 회사는 어떤 곳이지?”

경훈이 가드들이 못 알아차리게 발소리를 죽이고 다가가서 가드 한명의 뒷목을 강하게 내리쳐서 기절시켰다.

가드 한명이 쓰러지는 소리에 옆에 있던 다른 가드가 화들짝 놀란 나머지 자신의 주위를 살피며 경계하고 있을 때 경훈의 그의 뒤에서 귀신처럼 소리 없이 나타났다.

“날 찾고 있나?”

“헉”

가드는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총을 마구 난사했다. 경훈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총알들을 향해 손을 뻗으니 총알들이 경훈의 앞에 방탄유리가 있듯이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고 허공에 떠 있었다.

한편 총을 난사한 가드는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훈의 모습을 보았다. 가든 경훈한테서 하얀 가면을 쓴 검은 유령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가 놀란 건 자신이 발사한 총알들이 허공에 떠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경훈이 손을 허공에 휘젓자 총알들이 힘없이 바닥에 떨어져내렸다.

툭두두두두둑

“살려줘”

경훈의 모습을 보고 가드가 뒷걸음질 쳤고, 다시 가드의 뒤에 경훈이 나타나서 가드를 기절시켰다

나머지 가드마저 기절시킨 경훈은 신약개발부서의 문에 설치된 창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부서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냥 불만 켜져 있을 뿐 경훈은 발로 문을 박차고 문은 문짝채로 부서져서 부서 안에 나뒹굴었고, 경훈이 부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