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Ghost)

3화

다음날이 되고 야간알바로 피곤에 절은 경훈이 검은 비닐봉지에 과자를 한 가득 사서 집에 들어왔다.

“이모 저 왔어요.”

거실에서 TV를 보던 수정이 반갑게 경훈을 맞이했다.

“수고했다. 아침 줄까?”

경훈이 수정에게 과자가 든 봉지를 건네주며

“아뇨. 괜찮아요. 그리고 여기 간식이요.”

“호호, 잘 먹을게”

“슬기는 아직도 자요?”

“애도 참. 슬기도 오늘부터 아르바이트 하잖아”

“아!”

경훈이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지, 하~암”

수정은 경훈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많이 피곤한가보네”

“에. 어제는 좀 바빠서”

“정말, 경훈이는 학교에서 장학금이랑 생활비도 다 지원해주는데 공부나 열심히 하지,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니”

“경험이잖아요, 경험 전 피곤해서 먼저 올라가 볼게요.”

“그래, 잘 자라”

“예”

경훈이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 들어가려던 찰나 맞은편에 있는 슬기의 방을 보고 주머니에서 어제 산 선물을 꺼내보았다.

“방에 두고 갈까?”

경훈이 슬기의 방에 들어가려다 생각을 바꿨다.

“직접주자”

생각을 바꾼 경훈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고, 아직도 자고 있는 경훈의 방에 누군가 노크를 했다.

똑똑똑

경훈이 노크소리에 잠을 깨고, 문 너머에서 소리가 들렸다.,

“경훈아, 밥 먹게 내려와”

“예”

경훈이 머리에 까치집을 지은 채 주방으로 내려와 식탁에 차려진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모, 슬기는 언제와요?”

“오늘은 3시쯤 되면 온다던데”

현우가 시계를 보니 시계는 2:20을 가리키고 있었다.

“현우야 오늘 슬기 생일인거 알지”

“예”

“그럼 선물은 샀니?”

“네, 안 사오면 1년 동안 두고두고 괴롭힐 것 같아서 사왔어요.”

“역시 경훈이는 착하단 말이야 잘했어. 그럼 오늘 저녁에 외식이나 할까?”

“좋죠.”

그렇게 슬기를 기다리며 시간이 흘러 5시가 되었다.

“얘가 왜 이렇게 안 오지?”

“전화도 안 받는데요.”

수정은 초조하게 시게를 보고, 경훈은 슬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친구들 만나서 늦는다고 안했어요?”

“그런 말 한적 없는데”

“제가 다른 애들한테 연락한번 해볼게요.”

하지만 다른 아이들도 슬기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했다.

결국 경훈은 슬기를 찾으러 회상에 가보기로하고 수정은 창선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경훈은 J.C 제약 경비실로 가서 슬기에 일 하는 곳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이미 슬기가 일하는 부서는 전부 퇴근하고 없다고 하였다. 그때 경훈의 전화벨이 울리고 경훈이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를 한 사람은 창선이었다. 경훈은 혹시나 슬기를 찾았을까하는 마음을 품고 창선에게 멀었다.

“삼촌 슬기 찾았어요?”

“아니 못 찾았단다. 현우야, 넌 슬기 찾았나?”

“아뇨, 저도 못 찾았어요.”

“그래, 알았다. 내가 경찰에 신고하마.”

“네, 알겠어요.”

그렇게 둘은 전화를 끊고, 경훈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 슬기야 어디있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