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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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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
작품등록일 :
2013.04.29 20:08
최근연재일 :
2013.05.23 22:59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125
추천수 :
28
글자수 :
20,914

작성
13.05.01 21:18
조회
94
추천
2
글자
5쪽

2화

DUMMY

나른한 봄 산들바람이 나무그늘아래 누워있는 경훈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간다.

나무그늘에 누워있던 경훈은 누군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눈을 떴는데 경훈이가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한 여자가 도끼눈을 뜨고 경훈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그녀는 경훈의 친구인 김슬기였다.

경훈은 슬기를 보고 환히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

경훈이 슬기에게 인사를 건넸고, 슬기는 누워있는 경훈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아악”

슬기가 자신의 귀를 당겨버리자 경훈은 비명을 지르고 일어나서 오른쪽 귀를 잡아당기고 있는 슬기의 손을 떼어놓고 양손으로 귀를 부여잡고 말했다.

“아파, 아프다고”

“아 이경훈, 누가 또 마음대로 수업 째래”

“내가 예전에 배운 걸 듣는데 내가 왜 수업을 들어, 이미 배운 건 수업 들을 필요가 없어”

“너 정말 미국 최고의 히바두 대학생 맞아? 넌 우리 학교에 유일한 교환학생이야 당연히 교수님들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라고”

“난 몰라, 이미 배운 거라고 말했잖아”

경훈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잔디밭에 누었지만 슬기는 그런 경훈의 귀를 다시 잡아당겼다.

“아아아”

“오호라, 그렇다고 내가 포기할 줄 알아, 내가 너 뒤치다꺼리한다고 얼마나 힘든데”

“그리고 네 대출 내가 해주는 거라고, 빨리 따라와”

그렇게 슬기가 경훈을 끌고 교실로 향하고 경훈은 슬기에게 오른쪽 귀를 잡힌 채 끌려갔다.

“아프다고”

그렇게 둘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 경훈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아버지의 친구인 김창선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슬기는 바로 아버지 친구인 김창선의 딸이었다.

슬기와 경훈이 집에 물을 열고 들어갔다.

“엄마 나왔어”

“미오 저도 같이 왔어요.”

둘은 집으로 들어오면서 소리쳤고, 둘의 목소리에 주방에서 슬기의 엄마인 수정이 뒤집게를 든 채 그들을 반겼다.

“경훈이 왔구나.”

“예”

“가방 내려놓고 주방에 내려와서 부침개 좀 먹어”

“예 알았어요.”

슬기는 경훈이만 챙기는 엄마의 행동에 눈을 가늘게 치켜뜨며 말했다.

“엄마, 엄마 눈에는 경훈이만 보이고 딸인 난 안보여”

수정이 화들짝 놀라는 척을 하며 슬기에게 말했다.

“어머나 우리 딸도 같이 왔네, 엄마가 슬기 목소리 못 들었다. 미안해~”

“이익”

2층으로 올라가던 경훈이 속에서 천불이 나는 슬기를 향해 말했다.

“그러게, 처음부터 잘 들리게 크게 말했어야지 모기같이 작게 소리 내면 못 듣지~ 윙윙~”

“이경훈 거기서”

경훈이가 활화 타오르는 슬기의 속에 부채질을 하고, 슬기는 경훈의 말에 속이 뒤집혀 경훈의 뒤를 쫓아갔다.

“우아악”

퍽퍽퍽

슬기에게 붙잡힌 경훈은 흠씬 두들겨 맞고 나서 얼굴이 퉁퉁 부은 채 부침개를 먹으러 주방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주방에서 경훈, 슬기, 슬기의 엄마 수정은 부침개를 먹고 있었는데 슬기가 경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경훈아, 나 내일부터는 너랑 같이 집에 못 와”

“응, 그래”

“아 넌 내가 무슨 일로 같이 집어 못 오는 줄 궁금하지도 않아?”

부침개를 먹던 경훈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내일은 금요일니까 학교 수업 없잖아”

“그 말이 아니야”

“그럼 뭐?”

“히힛 나 내일부터 J.C 제약회사 연구원 아르바이트 하기로 했어”

“거긴 정말 인재가 없나보다 널 뽑다니”

“너보다는 똑똑하지 않아도 나도 우등생이라고”

그렇게 말을 한 슬기가 자신의 두 손을 마주잡고

“아~ 거기서 일하던 중 회장님 아들이 우연히 지나가다 날 보고 첫눈에 반할지도

경훈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슬기를 보고 쥐고 있던 젓가락을 휘휘 허공에 내저었다.

“아서라, 너 같은 먹보는 식사할 때 허겁지겁 밥 먹는 너의 모습을 보고 회장님아들이 너한테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도망가 버릴 걸”

화가 난 슬기가 젓가락을 쥐고서 손을 내젓는 경훈의 손을 깨물어버렸다.

“으아악 또 깨물었어. 또”

슬기와 경훈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창선이 집으로 귀가하고, 경훈과 슬기가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너희 둘은 또 싸우니?”

슬기와 경훈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빠”

“삼촌 오셨어요.”

“경훈아, 너 아르바이트 갈 시간 다됐다”

“아!”

창선의 말에 경훈이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니 시계가 pm 6:30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모 잘 먹었어요, 그리고 저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와”

“삼촌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해라”

“넵”

경훈은 식탁위에 놓여 진 핸드폰을 들고 집을 나서려고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고 있을 때 신발장에 뒤따라온 슬기가 말했다.

“경훈아, 돈 많이 벌어서 집에 돌아올 때 양손가득 맛있는 거 많이 사서와”

“헹, 아침부터 많이 먹으면 돼지 된다.”

경훈이 현관문을 나서다가 고개를 살짝 넣어서 말하고 도망쳤다.

“멍청아... 나 내일 생일이라고”

슬기가 도망치는 경훈에게 멍청이라고만 크게 소리치고 뒷말은 작게 혼자 중얼거렸다.

길을 걸어가던 경훈은 손을 깍지 낀 뒤 머리를 대며 말했다.

“우리 김여사님, 생일인데 뭘 사줘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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