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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O 님의 서재입니다.

고스트(Ghost)

웹소설 > 자유연재 > SF, 판타지

JUNGHO
작품등록일 :
2013.04.29 20:08
최근연재일 :
2013.05.23 22:59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126
추천수 :
28
글자수 :
20,914

작성
13.04.29 20:09
조회
183
추천
2
글자
6쪽

1화

DUMMY

“헉 헉 헉“

2013년 2월 15일 10시경 서울 골목길

한 여성이 골목길을 뒤도 안 돌아보고 전력을 다해 뛰어가고 그런 그녀의 뒤를 한 남성이 쫓아가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고, 남자가 그 뒤에 골목에 도착을 하였다.

그 골목은 오로지 가로등 하나만 그녀를 비추고 있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 남자의 청바지위로 전자발찌가 보였다. 전자발찌를 본 그녀는 점점 두려움에 뒷걸음치다가 등 뒤에 벽을 느끼고 절망하였다.

그녀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치한에게 사정하였다.

“한번만 봐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남자는 단호한 표정으로 그녀의 애원을 거절하였다.

“허허, 이미 늦었어. 그러니까 진작 잡히면 될 것이지 이미 경찰들이 출동했단 말이야, 이제 돌이킬 수 없어”

치한이 주머니에서 칼을 빼내서 그녀에게 겨누었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게 되면”

남자가 칼을 그녀의 목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너의 예쁜 목선에 줄이 그어질 테니까”

그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입 밖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덜덜덜 떨뿐이었다. 치한이 떨고 있는 그녀의 재킷을 벗길 때

“재미있어 보이는 군”

탁한 목소리가 치한의 뒤편에서 들려왔다.

치한이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니 하늘을 물들인 검은 어둠에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오직 그의 하얀 가면만이 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넌 누구”

치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치한의 옆에 누군가가 서있었는데 가로등에 비취는 그의 모습은 하얀색 가면을 쓰고 전신에는 신발부터 시작해서 손의 장갑까지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복장으로 통일시켜놓았다. 그리고 가면을 쓴 사내의 오른손에는 검은 단봉이 쥐어져있었다.

가면의 사내가 단봉을 한번 휘두를 때 마다 치한의 입에서 신음이 튀어져 나왔다.

“컥”

“윽”

마지막으로 가면을 쓴 사내의 단봉이 치한의 무릎 뒤편을 가격해서 치한은 쿵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때마침 골목주위에서 경찰들의 사이렌소리가 울려퍼지는 걸 들은 가면의 사내는 치한의 가슴을 발로 짓눌러서 땅바닥에 고정시킨 뒤 단봉을 그의 목에 가져다 대고 단봉의 가운데 있는 스위치를 툭하고 누르니 단봉의 양 끝에서 날카로운 송곳 두개가 나왔다.

치한은 그 송곳들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다시는 이런 일 안 일으킬 테니까 목숨만은 살려줘”

하지만 가면의 사내는 치한의 말을 들은 채도 안하고 단봉을 밀어 넣었다. 치한은 단봉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보고 죽었구나 싶어 눈을 질끈 감았는데 그 이후 아무런 느낌이 안 들자 눈을 떠보니 자신의 목 양 옆에 땅에 박혀있었다.

여자는 치한이 단봉에 의해 땅바닥에 박혀서 못 빠져나오는 걸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가면의 사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가면의 사내는 이미 사라져버렸다.

가면의 사내가 사라진 직후 경찰들이 치한의 전자발찌를 위치추적해서 찾아왔고, 남자는 경찰들에게 압송되어갔고, 여자는 따로 경찰들의 호위를 받아 골목을 빠져나가게 되었다.

한 건물 옥상에서 그런 그들을 내려다보는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아까 여자를 구해주었던 가면의 사내였다. 가면의 사내가 자신의 가면을 오른손으로 벗었다. 가면속의 사내는 검은 머리카락과 짙은 눈썹, 갈색눈동자를 가진 매력적인 사내였다.

“11년 전의 그 일이 없었으면 이런 내가 있었을까?”

“11년 전의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어린아이가 침대 밑에서 입을 막고 눈물을 흘리고, 침대 앞에 는 피를 흘린 채 자신의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집안은 점점 연기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사방으로 불이 번지기 시작하였다.

“성민님, 이만 가시지요.”

“그래, 잠깐만 금방 나가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남자 한명이 밖으로 나가고,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는 곳으로 누군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쪼그려 앉아 안경의 사내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러게 그냥 주었으면 될 것을 괜히 쯧쯧 다음 생에는 그런 실수 하지 말게”

침대 밑의 아이는 보았다. 자신의 아버지의 어깨를 두드리는 그의 손등에 있는 자뼈붓돌기 위에 새겨져있는 장미 문신과 약지에 끼워져 있는 반지에 새겨진 Ⅴ를 자신의 가슴속에 각인시켰다. 복수를 하기위해서

차가운 바람이 그를 스쳐가고, 그렇게 그는 상념에서 깨어났다. 그는 저녁의 차가운 공기를 깊게 들이 쉰 뒤 다시 가면을 쓰고 사라졌다. 유령처럼 이 자리에 없었다는 듯이

그 일이 있은 뒤부터 저녁에 소매치기나 강도, 치한 등 모두 가면의 사내에게 붙잡혀서 경찰에 끌려가게 되었고, 정부에서는 가면의 사내에게 조사하는 한편 그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혹은 그의 자작극인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신문사 등 각종 언론에서는 그의 관한 추측성 기사를 무수히 1면에 실어 보냈다. 그가 자신들이 푼 미끼를 물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가면의 사내는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게 되자, 언론사들과 정부는 사건이 터지는 곳이라면 귀신같이 찾아오는 가면의 사내를 보고 그의 자작극이라고 예측하고 그를 위험인물로 내정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영웅이라 칭했고 사람들은 귀신같이 나타나서 귀신같이 사라지는 그를 고스트(Ghost)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고스트(Ghost)는 그렇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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