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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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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49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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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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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 (2)

DUMMY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첫 날, 2학년 2반 학생들은 첫 시험인 국어를 열심히 치르고 있었다.

시간이 절반 쯤 지났을 무렵, 반장 김현은 머리가 영 돌아가지 않는지 그녀의 하얀 양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어제 밤을 샜는지 그녀의 양 눈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깔려있었다.


'아오, 그냥 어제 요약집 보지 말고 잘 걸! 어제 본 건 기억도 안 나는데!'


김현이 어제의 자신을 향해 원망을 늘어놓는 사이, 꾸벅꾸벅 졸고 있던 천강우는 그만 고개를 책상에 박아버리고 말았다.

그 바람에 큰소리가 났고, 그는 시험 감독관과 다른 학생들(공부하는)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아, 안 돼! 정신 차리자! 정시는 답이 없지만, 수시라도 준비 잘 해놔야 해! 내신 올려야지!'


잠에서 깨기 위해 천강우는 그의 손에 볼펜을 찍어 눌러버렸다.

그의 변태 같은 가학적 행위에 그를 지켜보던 시험 감독관은 혀를 내둘렀다.


'드디어 정신을 놓은 거냐? 별 미친 짓을 다 하는구나. 그나마 비명은 안 내질러서 다행이네.'


시험 감독관이 속으로 욕을 하던 말던, 이제는 샤프로 눈자위까지 찔러가며 천강우는 애써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다른 쪽에서는 박정우가 저번 중간고사와는 다르게 제법 차분한 페이스로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었다.


'후후, 이번엔 정말 확실해. 성적이 쑥쑥 올랐을 거다. 그럼 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거만한 표정으로 문제를 푸는 박정우의 저 뒷편에 앉아있는 황대근은, 맷돌팀의 도움을 받아 전날 봤던 요약집과 헷갈렸던 문제들을 정확히 기억해내며 수월하게 문제를 풀어나갔다.


물론, 그는 맷돌팀의 존재를 모른다는 게 함정이기는 하지만.






(대근건설 - 뇌부서 - 맷돌팀)



"야! 맷돌 계속 돌려! 멈추지 말고! 난 기억인출기에 다녀올 테니까, 황대근이 이번 기말고사 다 마칠 때까지 너희는 쉬지 않고 돌리는 거다! 그래도 고맙게 생각해라! 원래는 너희에게 교대근무라는 혁신적인 근무방식을 허락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미생물 네놈들의 체력이 그지발싸개 같으니 어쩔 수 없다! 1조와 2조 모두 각각 12시간씩 쉬지 않고 맷돌을 돌린다! 알겠냐?!"


맷돌팀장 돌쇠가 불쌍한 미생물들에게 맷돌을 맡긴 뒤 기억인출기를 향해 발걸음을 옳기자, 교대근무 덕에 12시간 만에 겨우 휴식을 취하게 된 2조 미생물들은 서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야, 아무리 그래도 12시간 연속으로 쉬지 않고 맷돌 돌리라는 건 좀 너무하지 않냐? 넌 발 괜찮아? 나는 발에 물집 잡혀서 신발도 못 신겠어. 양말도 못 신어. "

"내가 그래서 저번에 브레인 부장님한테 말씀드려봤거든."

"뭐라냐? 이건 좀 심하다고 하지?"


미생물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네놈들이 그거 안 하면 뭐 해 먹고 살라고? 네가 할 수 있는 게 있어? 없잖아? 능력이 있냐? 빽이 있냐? 재산이 많냐? 그것도 아니면 학벌이 좋아?' 이러던데?"


동료 미생물의 말에 또 다른 미생물은 분개했다.


"미친놈. 강도윤도 그러더니, 브레인 새끼도 내가 볼 때는 정신 나간 놈이야."

"뇌부서놈들이 죄다 그렇지 뭐. 그나마 릴리 팀장님은 우리한테 친절하셔."

"그래봐야 그 년도 뇌부서직원이야."

"아니야, 그 분은 달라. 조금 츤데레처럼 무뚝뚝하긴 한데 정말 좋은 분이라고."


2조 미생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돌쇠는 기억인출기로 걸어가 기억을 인출해내고 있었다.

맷돌팀의 기억인출기는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은 인출해낼 수 없다.

다만 어젯밤에 보았던 자료 같은 단기기억의 경우는 빠르고 정확하게 인출할 수 있다.

반면 장기기억같은 경우는 인출은 가능하지만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다.


기억인출기에는 자판이 있는데, 자판에는 여러가지 버튼이 있다.

특정 기억을 인출하고 싶다면 직접 글자를 입력하면 인출이 가능하지만, 기억의 일부가 중간에 조작되거나 누락되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걸 뽑으면 되는 거지? 아까 대근이가 문제 풀 때 보니까 이거 두 개를 헷갈려 하는 것 같던데 말이야."


돌쇠는 자판 한 구석에 '어젯밤 국어 문법 요약집' 이라고 적힌 버튼을 눌렀다.

고정적인 몇 개를 제외하면 기억인출기의 버튼은 매일매일, 매 시간마다 달라진다.


지이잉—


기억인출기의 자판 옆에는 '기억 나오는 곳'이라고 적힌 곳이 있다.

그것은 위아래로 열렸고, 돌쇠는 그 속에 있던 '어젯밤 국어 문법 요약집'을 꺼내 들었다.


"1조! 1조! 잠시 행동 중지! 중지!"


돌쇠가 소리치자 맷돌을 굴리던 1조 미생물들이 겨우 한시름 놓았다는 듯 행동을 멈추며 한숨을 쉬었다.

돌쇠는 맷돌로 가까이 다가가더니, 맷돌 속에 '어젯밤 국어 문법 요약집'을 넣으며 소리쳤다.


"좋아! 기억을 넣었다! 대근이가 헷갈려 하지 않도록 어서 기억을 갈아 대근이에게 전달해주자! 1조! 계속 돌려라! 힘을 내서 돌려라! 빨리 돌려라!"


12시간 동안 푹 쉬었던 덕분일까, 1조 미생물들은 제법 힘차게 맷돌을 돌리기 시작했다.

뇌부서가 어쩌니 저쩌니 해도, 그들 역시 인간 황대근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간에 영광으로 여기고는 하니까.


하지만 앞으로 몇 시간 뒤 발에 물집이 가득 잡히고 나면, 그들은 영광이고 나발이고 저 재수 없는 맷돌팀장 새끼를 뼈까지 씹어 먹고 싶다는 아주 야무진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헐, 야 저기 좀 봐."


조금 전 휴식을 취하던 2조 미생물 중 한 명이 한 곳을 가리켰다.


"아, 저 여자 또 왔네. 씨.... 아주 미치겠구만..."


미생물이 가리킨 곳에는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조선시대 마님처럼 머리를 하고 한복을 입고 있었다.

나이는 제법 있어 보였다. 돌쇠팀장이 30대 후반 정도 되니까, 마님 아니, 여자의 나이는 많으면 50대 초반이고 적으면 40대 후반일 것이다.


"음~ 우리 돌쇠~"


여자의 입에서 징그러운 소리가 나오자 2조 미생물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아이고~ 우리 마님~ 여기는 또 왜 오셨어엉~?"


이번에는 맷돌을 굴리던 1조 미생물들 마저 헛구역질을 하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맷돌팀장 돌쇠의 입에서 나오는 저 역겨운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질 수 없었던 것이다.

보이지 않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돌쇠에게 마님이 말했다.


"반말을 하는 구나?"


돌쇠는 흔들던 꼬리를 다리 사이로 숨겨버렸다.


"아이구... 마님.... 지는유... 그냥...."

"여기 쌀밥이다."


마님은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고봉밥 하나를 돌쇠에게 건넸다.


"이... 이게 뭔가유?"


어느새 말투가 재수 없게 바뀐 돌쇠가 쌀밥을 받아 들며 쌍커풀 짙은 두 눈을 껌벅였다.

그러자 마님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흠! 흠! 리비도팀장 지그문트가 자네에게 그걸 먹이면 좋을 거라길래.... 큼큼!"


공적인 회사자리에서 아주 그냥 염병을 떨고 있다.

미친놈들이다. 어느 날 미생물들 중 하나가 돌쇠를 암살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






(대근건설 - 근골격부서 - 근육과 운동팀)



인간 황대근이 한참 3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었을 때, 또 다른 황대근과 혜윰은 근골격부서로 달려갔다.

메모리아부서의 부장 컨트롤은 그 둘이 근무시간에 밖을 싸돌아다니든 말든, 이제는 모든 것을 해탈한 것처럼 보였다.

황대근은 혜윰에게 굳이 따라올 것 까지는 없다고 말했으나, 혜윰은 이렇게 말했다.


'안 돼요. 대근씨 또 쓰러지면 골치 아파요. 은근히 잠꼬대 심하신 것 같던데요.'


혈관버스를 타고 얼마 뒤, 그들은 근골격 부서에 도착했다.


"이 친구인가요?"


황대근이 처음 보는 페르소나를 보며 묻자, 프로틴이 대답했다.


"그래. 그 녀석이야."

"트라우마는 어디 있나요?"

"그 놈은...."


프로틴은 근골격부서 직원 전용 헬스장 옆에 있는 대련장을 가리켰다.

그곳은 근골격부서 직원 전원이 집합해도 여유로울 정도로 넓고 커다란 대련장이었다.

태권도, 유도, 검도, 주짓수, 킥복싱. 그 어떤 무술이라도 연습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된 대련장에서, 트라우마는 날뛰고 있었다.


"으아악! 으악!“


근골격부서는 직원의 3분의 2가 남자다.

그런 탓일까, 트라우마는 거의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었다.

'그 사건'속 범인에 대한 트라우마가 짙었는지, 성인 남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용케 트라우마 녀석을 여기에 잡아두셨군요. 솔직히 뇌부서나 다른 부서로 가서 난동을 부리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황대근의 말에 프로틴은 한숨을 쉬었다.


"어린 놈이라 함부로 만지지도 못하겠고, 정말 힘들었어. 다 큰 남자새끼랑 싸우는 게 훨씬 낫다고. 어린 애들은 무서워. 함부로 만졌다가 터뜨리면 어떡해?"


황대근은 속으로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틴의 손은 분명 왕근보다는 약간 작았지만, 그의 손은 평범한 인간 성인 남성의 손 크기의 한 스무 배는 되었으니까.

그가 설령 실수로 어린 아이 한 명 터뜨린다 해도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제가 이 페르소나의 기억 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까지 부디 트라우마를 잘 붙잡아 두고 계시길 바랍니다."


황대근이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트라우마에게 다가가자 프로틴이 자신의 빵빵한 가슴을 치며 말했다.


"걱정 말게! 지금 대련장 안에 있는 놈들은 모두 잘 훈련된 괴물들이니까! 안심하고 부디 잘 다녀와!"


프로틴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황대근이 페르소나의 머리에 손을 얹으려고 할 때였다.


"대근씨."


곁에 앉아있던 혜윰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 바람에 트라우마의 작은 머리통을 향하던 그의 손은 허공내내에서 멈추었다.


"이번에는 대근씨가 들어간다는 그 곳이 대체 어디인지 한 번 알아봐요."


첫 번째 페르소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때, 황대근은 어딘가로 빨려 들어갔었다.

그와 혜윰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황대근이 빨려 들어갔던 곳이 과연 어디일까 궁리했으나, 알아낼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황대근이 페르소나의 머리에 손을 얹었고, 곧 그는 정신을 잃었다.






(대근건설 - 제 1건물 브레인 - 사장실)



"사장님, 정말 괜찮을까요? 지금이라도 당장 놈들을 찾아내야...."


방금 전까지 쓰레기들을 치우다 왔는지 페로의 라임색 제복에는 더러운 것들이 묻어 있었다.


"또 다른 페르소나와 트라우마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끼리릭—


페로와 브레인을 등지고 가죽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던 헨리는 의자를 돌려 앉더니 페로와 브레인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럴 필요 없네."


딱—


헨리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옆에 서 있던 쉐도우가 조금은 불쾌한 표정으로 도자기 컵에 커피를 담에 그에게 건넸다.

커피를 받아든 헨리는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의 잔향을 우아하게 맡으며 말했다.


"음, 역시 직접 손으로 내린 커피가 최고지. 쉐도우, 자네의 커피 타는 실력은 수준급이야."


쉐도우는 차가운 표정을 애써 감추려 노력하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헨리가 자신에게 커피나 타오라는 쓰잘데기 없는 명령에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것이다.


'하여간 새끼, 저놈들 앞에서 가오 잡기는..... 부하 직원들 있을 때면 항상 나한테 저 지랄이지. 막상 나랑 있으면 나한테 싫은 소리 하나 못하는 새끼가...'


쉐도우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헨리는 페로와 브레인에게 말했다.


"새로 나타났다는 페르소나와 트라우마? 그 둘은 황대근이 겪은 '그 사건'의 피해자들 얼굴을 알고 있지. 놈들이 계속 날뛰어서 황대근이 피해자들의 정체가 과연 누구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군. 인간 황대근이 계속 혼란스러워 한다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잖나?"


그의 말에 페로와 브레인은 멍청한 표정으로 감탄을 했다.

반면, 쉐도우는 헨리의 의견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이런, 쉐도우. 자네 어디 아픈가?"


쉐도우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재빨리 감추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사장님. 저는 멀쩡합니다."

"잘됐군."


헨리가 어느 새 싹 비운 도자기 컵을 쉐도우에게 건넸다.


"가서 커피 한 잔 더 타와 봐."

"...알겠습니다."


속으로 이를 부드득 가는 쉐도우가 커피를 타러 탕비실로 이동하려는데, 뒤에서 헨리가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요즘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커피가 하나 있다던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쉐도우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유행하는 커피요?"

"그래~ 유행하는 커피. 이름이 뭐라더라? 카악푸치노였나?"

"카....악푸치노?"

"음~ 본인의 아밀레이스가 섞인 끈적~ 끈적한 카악푸치노라는데?"


들켰군. 쉐도우는 카악푸치노를 만들려는 생각을 접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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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어둠의 주인 (2) 21.10.09 26 1 13쪽
59 어둠의 주인 (1) 21.10.08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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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혜윰의 선물 (1) 21.10.07 28 1 11쪽
56 특명! 머리카락을 지켜라 (2) 21.10.07 24 1 12쪽
55 특명! 머리카락을 지켜라 (1) 21.10.06 27 1 12쪽
54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2) 21.10.06 23 1 13쪽
53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1) 21.10.05 25 1 13쪽
52 그림자 (2) 21.10.05 23 1 13쪽
51 그림자 (1) 21.10.05 21 1 13쪽
»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 (2) 21.10.04 37 1 13쪽
49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 (1) 21.10.04 32 1 13쪽
48 우연 혹은 필연 (2) 21.10.03 26 1 14쪽
47 우연 혹은 필연 (1) 21.10.03 25 1 13쪽
46 살았니? (3) 21.10.02 21 1 13쪽
45 살아있니? (2) 21.10.02 22 1 13쪽
44 살았니? (1) 21.10.01 28 1 13쪽
43 급성상기도염 21.10.01 25 1 13쪽
42 시간이 멈춘 아이 (5) 21.09.30 26 1 12쪽
41 시간이 멈춘 아이 (4) 21.09.30 27 1 13쪽
40 시간이 멈춘 아이 (3) 21.09.29 25 1 13쪽
39 시간이 멈춘 아이 (2) 21.09.29 26 1 12쪽
38 시간이 멈춘 아이 (1) 21.09.28 27 1 13쪽
37 모의고사 (2) 21.09.28 27 1 12쪽
36 모의고사 (1) 21.09.27 28 1 13쪽
35 리콜(recall) (2) 21.09.27 27 1 12쪽
34 리콜(recall) (1) 21.09.26 30 1 12쪽
33 내 안의 또 다른 나 21.09.26 33 1 12쪽
32 미제 사건 (2) 21.09.25 29 1 13쪽
31 미제 사건 (1) 21.09.25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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