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69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09.25 18:45
조회
29
추천
1
글자
13쪽

미제 사건 (2)

DUMMY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황대근과 이시연은 학교 교정을 걷기 시작했다.

이시연은 운동장 쓰레기통에 다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던지며 말했다.


"경찰들 말로는, 당시 살인사건 용의자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된대. 지금은 아마 50대 후반 정도가 아닐까 싶어. 아, 참고로 용의자의 성별은 남자야. 사건을 얘기하자면 두 남녀가 있었는데, 그 둘은 용의자랑 제법 친했었나봐. 같은 종교시설을 다녔다고 하더라고? 용의자는 그 종교시설의 수장이라는 얘기가 있어."


피해 남성과 피해 여성은 부부관계였다.

그런데 피해 남성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용의자는 피해 남성을 사탄이라 부르며 잔혹하게 죽여버렸다고 한다.

용의자는 피해 남성의 피를 이용해 보란 듯이 범행 현장에 문구 하나를 남겨두었다.


[JUSTICE]


곧 피해 남성과 정을 통했던 내연녀도 죽인 용의자는 피해자의 아내마저 잔혹하게 죽여버렸다.

범행 당시 용의자는 녹이 슨 식칼과 망치로 피해자들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만약 용의자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면, 용의자는 분명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체를 보면서 두손과 두발을 벌벌 떨며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자신이 늘 피우던 담배를 피우는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범행현장에 담배 찌꺼기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피해 여성과 내연녀의 시체는 얼굴이 함몰만 되었을 뿐 시체의 가죽은 멀쩡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피해 남성의 얼굴과 몸 전체의 가죽은 벗겨진 채로 발견되었다.

벗겨진 가죽은 찾을 수 없었다.


평택의 경찰들이 밤을 지새워가며 이 사건에 매달렸지만, 용의자가 다녔다는 종교시설의 신도들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경찰들의 수사를 방해했다.

그들은 피해 남성과 피해 여성은 하늘의 벌을 받아 죽은 것이며 용의자는 그저 신의 뜻을 대행했을 뿐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쳤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의 주민들과 주변 사람들 또한 사건이 커지는 것을 싫어했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사건의 진행을 몇 년을 끌고 끈 결과, 여러 이유로 수사는 금방 종결되어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이 사건은 지상파 3대 뉴스에는 콧빼기도 나오지 않았으며, 그저 소수의 사람들만 보는 인지도 없는 신문사에 아주 작게 기사가 났을 뿐이었다.


"네가 담배 냄새 얘기를 하니까 생각이 났어. 네 꿈에 녹이 슨 망치나 칼이 나온다고도 하지 않았었나?"


이시연의 입에서 '녹이 슨 망치'라는 단어가 나오자 황대근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그나저나, 내가 듣기로 또 뭐가 있었다고 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워낙 오래된 사건이라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든. 그러니까..... 아! 맞다! 기억났어! 바로......."


딩동댕동—


이시연의 말은 묻혀버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때문이었다.

황대근이 그녀에게 방금 전에 뭐라 했는지 다시 물었으나, 종소리 때문에 자신이 했던 말을 까먹은 이시연은 이렇게 말했다.


"야, 나중에 다시 생각나면 알려줄게. 나 이 닦아야 하거든? 이따 보자!"


그녀가 떠나고, 황대근 역시 이를 닦기 위해 2학년 건물의 1층 남자화장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를 닦는 내내 그는 옆에서 천강우와 백경민이 물장난을 치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이시연이 들려준 '그 사건'에 관해 곱씹고 있었다.






(대근건설 - 소화기 부서 - 구강팀)



"반짝반짝하게 닦아라들!"


구강팀장 마우스가 우주복같이 생긴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에게 소리쳤다.

구강팀 직원들은 황대근이 이를 닦기 위해 칫솔을 입 안에 쑤셔넣을 때마다 긴장아닌 긴장을 해야만 했다.

잘못 하다가는 거칠게 달려오는 칫솔에 치여 팔이나 다리에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에 섞인 치약은 왜 그렇게 미끄러운지! 그들이 특수한 작업복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자! 이번에는 어금니 쪽으로 간다! 칫솔에 처맞지 않게 조심하면서! 대근이의 칫솔질을 최대한 도와라!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팀장님! 저기 방추균이 있습니다!"


칫솔을 피하며 열심히 어금니를 닦던 구강팀장 마우스에게 직원 하나가 소리쳤다.

직원이 가리킨 곳에는 길쭉하고 매우 마른 세균 하나가 칫솔을 피해 요리조리 도망가고 있었다.

방추균의 위치를 확인한 마우스는 자신을 불렀던 직원에게 소리쳤다.


"저놈은 내가 맡겠다! 너는 어금니를 마저 닦도록 해라!"


그러자 직원이 말했다.


"팀장님! 몸 조심하십시오! 방추균은 아주 사나운 놈입니다!"

"걱정말고 어금니나 박박 닦아라! 겉만 닦지 말고 속도 잘 닦아! 곧 있으면 사랑니가 날 것 같으니, 충치가 생겨서는 안 돼! 대근이는 치과를 싫어한단 말이다!"

"알겠습니다, 팀장님! 명심하겠습니다!"

"팀장님! 대근이가 입을 헹구려 하고 있습니다! 곧 수분이 들어올 겁니다!"


입술 주변에 위치해있던 또 다른 직원이 마우스에게 소리쳤다.

그 외침을 들은 마우스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잘 됐군! 방추균 녀석을 다루기 더 쉬워지겠는걸!"


후두두둑—


황대근은 입에 물을 가득 품었다.

그러자 구강팀 직원들은 즉시 물의 물결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강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어렵기로 소문난 실기 시험과 체력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중에는 특이한 시험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서핑보드를 타는 시험이었다.


지금처럼 황대근이 입을 헹구기 위해 입 속에 물을 가득 품으면, 자연스럽게 구강팀 직원들은 물에 휩쓸리게 된다.

옛날에는 물에 휩쓸려 그만 실종되는 직원들이 태반이었는데, 구강팀장 마우스의 제안으로 어느 순간부터 구강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서핑보드를 잘 타야 한다는 희한한 규칙이 한 가지 생기게 되었다.


"거기서, 이 자식아!"


안타깝게도 서핑 보드를 전혀 탈 줄 모르는 방추균은 물에 휩쓸리지 않으려 온갖 애를 다 쓰고 있었다.


"곧 있으면 대근이가 가글을 할 거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나한테 와라!"

"싫어, 이 새끼야!"


방추균은 최대한 물이 없는 곳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고, 곧 입가 주변에 도착했다.


"날 잡을 수는 없을걸!"


방추균이 소리치자 마우스가 말했다.


"네가 입가로 가 준 덕분에 널 처리하기 더 쉬워졌구나! 고맙다, 이 녀석아!"


마우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황대근은 가글을 하기 시작했다.


바글바글—


그러자 구강팀 직원들은 거대한 소용돌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황대근이 가글을 하면서 생긴 거품들은 톡톡 터치면서 구강팀 직원들을 위협했다.


"방추균! 내 칼, 아니 내 빗자루를 받아라!"


황대근이 가글했던 물을 세면대에 뱉을 타이밍에 맞춰, 마우스는 방추균이 있는 입가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곧 황대근은 물을 뱉었고, 방추균은 마우스의 빗자루에 의해 황대근의 입 밖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툭—


황대근의 입에서 쫓겨난 방추균은 그만 세면대에 떨어졌다.

천강우와 떠들던 황대근은 세면대에 묻은 치약을 지우기 위해 물을 틀었다.

그러자 방추균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게 되었다.

마우스는 미끄러져 떠내려가지 않도록 능숙하게 윗니에 매달린 채 방추균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었다.


"팀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까지 팀장님께서 세균들을 처리하시는 걸 수도 없이 봐 왔지만, 정말 굉장하십니다! 볼 때마다 놀란다니까요!"


방추균의 존재를 알려준 직원은 어느새 마우스에게 다가와 마우스의 몸에 묻은 치약을 닦아주고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구강팀 안에 묻은, 황대근이 미처 닦지 못한 치약의 잔해들을 열심히 지우고 있었다.

마우스는 자신의 작업복을 닦아주는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말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 어쩌면 위장팀보다 더 힘든 팀일지도 몰라. 너도 역시 고생많았다. 이곳에서 일하기로 결정한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야. 젊은 나이에 고생이 많다."


마우스의 말에 직원은 얼굴을 붉혔다.


"아닙니다, 팀장님! 고생은요 무슨!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일 뿐입니다! 고생이랄 것도 없죠!"


그러자 마우스는 짐짓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고생이 맞다. 그것도 엄청난 개고생이지. 너는 네 일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이건 정말 힘든 일이야. 네가 하는 일을 스스로 폄하하지 말라고."






(대근건설 - 심장부서 내 카페)



식사를 마친 주혁과 메모리아 부서 직원들 그리고 마이크로는 카페에 들러 후식으로 마실 음료를 주문했다.

주혁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심장부서 카페는 처음이기에, 주혁은 대표 시그니처 메뉴 하나를 6개나 주문했다.


"심장라떼다. 딸기맛이야."


이름에서부터 이유 모를 거부감이 드는 라떼를 5명에게 건네며, 주혁이 말했다.


"이곳 심장부서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다. 맛은 제법 괜찮아."


이름은 조금 구리지만, 뇌부서에서 파는 분홍색 커피보다 몇 배는 맛있어 보이는 라떼였다.

주혁이 라떼라고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저 딸기 스무디 정도로 보였을 법한 비주얼이었다.


"그들은 페르소나를 찾고 있어."


황대근이 들고 있던 심장라떼가 거의 절반 쯤 사라졌을 때, 마이크로가 입을 열었다.

그는 페로가 자신을 납치했으며, 이고의 존재에 관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캐물었다고 말했다.


"이고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페르소나를 먼저 찾겠다고 하더라고. 헨리의 움직임이 '그 사건' 속의 J랑 같아. J도 이고를 흡수하려 했어. 그리고 J는 성공했지. 그 성공에 대한 결과가 바로 '그 사건'이었잖아."


황대근은 주혁과 피니시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피니시도, 주혁도 헨리를 의심했다.

케어는 브레인을 의심했지만, 마이크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브레인이나 페로는 그저 헨리의 심부름꾼에 불과했다.


띠리리—


그때 갑자기 주혁의 정장 바지 주머니에서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 릴리팀장. 무슨 일이지? ......응, 응... 그래 알겠어."


주혁이 전화를 끊자마자 또 다시 한 번 더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뭐? 심장팀에서 또? 이런, 그래 알겠다."


그가 통화가 끊긴 휴대폰을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자, 나머지 5명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들을 마주한 주혁은 말했다.


"인간 황대근이 아주 오래전 겪었던 '그 사건' 말이야. 그 사건의 존재를 황대근이 도로 기억해 낸 것 같다."


주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이크로는 약하게 몸을 떨었다.

미세하고 순간적인 그 장면을 본 것은 리콜뿐이었다.


"그 말씀은 결국 무의식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얘기가 되는데요."


황대근의 말에 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헨리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거야. 헨리가 제 2의 '그 사건'을 따라하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막죠?"


혜윰이 물었다.


"무의식 속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린 무의식의 소용돌이에 갇히게 될 거야. 인간 대근이는 자신이 왜 그러는지도 모른 채 이상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주혁의 대답에 메모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의식이 누군지 알고 해결합니까? 무의식이 누군지는 아십니까? 헨리가 우리보다 먼저 무의식을 찾거나 이고를 찾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자 황대근이 말했다.


"쉽게 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헨리 역시 현재 상황을 완벽하게 예상하지는 못했을 테니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그가 살해한 트라우마도,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대근건설 - 뇌부서 - 감정팀)



황대근과 친구들이 헨리의 음모를 막을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을 때, 뇌부서 감정팀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감정팀 직원 호러(horror)는 홀로 사무실에 남아 직접 싸 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겁이 아주 많았는데, 의식주를 모두 사무실 안에서 해결할 정도였다.

인간들은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하지만, 호러는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자신만의 개똥철학을 지닌 채 살고 있었다.


"사무실 안이 안전해. 요즘 대근건설도 뒤숭숭한데.... 제 2의 '그 사건'이 일어나면 어떡해? 여기가 내 집이다~ 생각하고 살아야 해."


호러가 마지막 남은 밥알을 입에 집어넣었을 때였다.


쾅—!


갑작스러운 소음에 호러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누, 누구세요......?"


대답은 없었다.


"누, 누구 있어요오.....?"


그때였다.


콰아아앙—!


"꺄아아아악!"


시간이 지나고 감정팀 직원들이 모두 사무실로 돌아왔을 땐, 호러는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작가의말

오늘 트레일러닝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어둠의 주인 (2) 21.10.09 26 1 13쪽
59 어둠의 주인 (1) 21.10.08 25 1 13쪽
58 혜윰의 선물 (2) 21.10.08 26 1 13쪽
57 혜윰의 선물 (1) 21.10.07 28 1 11쪽
56 특명! 머리카락을 지켜라 (2) 21.10.07 24 1 12쪽
55 특명! 머리카락을 지켜라 (1) 21.10.06 27 1 12쪽
54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2) 21.10.06 23 1 13쪽
53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1) 21.10.05 25 1 13쪽
52 그림자 (2) 21.10.05 23 1 13쪽
51 그림자 (1) 21.10.05 21 1 13쪽
50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 (2) 21.10.04 37 1 13쪽
49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 (1) 21.10.04 32 1 13쪽
48 우연 혹은 필연 (2) 21.10.03 26 1 14쪽
47 우연 혹은 필연 (1) 21.10.03 25 1 13쪽
46 살았니? (3) 21.10.02 21 1 13쪽
45 살아있니? (2) 21.10.02 22 1 13쪽
44 살았니? (1) 21.10.01 29 1 13쪽
43 급성상기도염 21.10.01 25 1 13쪽
42 시간이 멈춘 아이 (5) 21.09.30 26 1 12쪽
41 시간이 멈춘 아이 (4) 21.09.30 27 1 13쪽
40 시간이 멈춘 아이 (3) 21.09.29 25 1 13쪽
39 시간이 멈춘 아이 (2) 21.09.29 26 1 12쪽
38 시간이 멈춘 아이 (1) 21.09.28 27 1 13쪽
37 모의고사 (2) 21.09.28 27 1 12쪽
36 모의고사 (1) 21.09.27 28 1 13쪽
35 리콜(recall) (2) 21.09.27 27 1 12쪽
34 리콜(recall) (1) 21.09.26 30 1 12쪽
33 내 안의 또 다른 나 21.09.26 33 1 12쪽
» 미제 사건 (2) 21.09.25 30 1 13쪽
31 미제 사건 (1) 21.09.25 31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