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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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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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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2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2.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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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1)

DUMMY

(경기도 평택시 - J아파트)



며칠 뒤, 2월 1일 설날이 되었다.

박정우네 집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 시각은 새벽 5시 38분. 박바람도 박정우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설마... 설마.....'


정우엄마는 설날 차례를 지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른아침부터 차례를 지내야 하니, 음식준비를 새벽부터 아니 전날 혹은 일주일 전부터 해야 설 당일 아침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여유로웠다.


치이익—


온 집안에 기름냄새가 가득하다. 공기청정기가 빨간불을 내보이며 윙윙 돌아간다.

커다란 대형 후라이팬에서는 육전이 구워지고 있었고, 소고기적은 이미 다 완성되었다.

과일의 위 아래를 잘라두는 것은 조금 나중에 해도 될 것 같았다.

한과도 있고, 약과도 준비했다. 딱히 맛은 없는데 가격만 드럽게 비싸게 느껴지는 형형색색의 사탕도 준비했다.


'설마, 시연엄마가 잘못 본 걸 거야. 설마 그럴 리가.'


정우엄마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커다란 그릇에 삶은 당면을 넣고 기름을 붓고 미리 준비해둔 각종 채소들을 넣은 다음,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이리저리 버무리고 있었다.

정신이 없는 것인지, 그녀는 잡채 위에 깨를 뿌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럼 그때 봤던 그 여자가, 에이. 아니겠지.... 아닐 거야.'


며칠 전 1월 30일 일요일. 박바람과 한연화는 J아파트 앞에서 대담하게도 입맞춤을 했다.

정우엄마는 이미 집에 들어간 까닭에 그들을 목격하지 못했는데, 마침 J아파트 복도 계단을 통해 박정우네 집으로 가던 서세희가 그들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었다.


왜 하필이면 그날 따라 복도 계단을 이용한 것인지. 물론 박정우네 집이 5층에 있으니 굳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왜 하필 그날일까.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그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그 여자랑 자기네 남편이랑 글쎄 별 짓 다하고 있었다구.'


정우엄마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툭하면 잔소리하고 허구한 날 큰 목소리로 소리지르고 조금도 살갑게 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녀는 남편을 좋아했다.

좋아했으니까 박정우를 낳고 여태 까지 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 여자, 내 생각에 구영원 신도 같아.'


사실, 정우엄마가 가장 충격은 먹은 것은 남편의 외도 사실이 아니었다.

물론 그 사실 역시 충격적이었으나, 진짜는 따로 있었다.


'구영원 지파장들은 전통적으로 녹색 넥타이만 멜 수 있거든? 그런데 자기네 남편이 그걸 갖고 있던데? 그 여자가 준 게 틀림없어.'


구영원이라니. 차라리 머리를 빡빡 깎고 절에 들어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은데, 왜 하필 구영원일까?

언제부터였을까? 그곳에 다닌 것이? 몇 년 된 것일까? 아니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을까?


그이는 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 뿐이라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전형적인 무신론자였는데 왜 갑자기 바뀐 것일까?


뭉게뭉게—


"헉! 가스불!"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가스 위에 생선을 올려두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정우엄마는, 벌떡 일어나더니 서둘러 가스불을 껐다.

공기청정기는 더욱 빨리 돌아가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어. 절대로... 그럴 리가...'

"여보 이거 무슨 냄새야?"


생선이 타서 그런 것인지. 안방에서 박바람이 두 눈을 비비며 걸어 나왔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정우엄마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등장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어? 어...? 아, 생선이 조금 탔어."


그러자 박바람은 입술을 비쭉 내밀었다.


"좀 잘 좀 해. 생선 하나 굽는게 그렇게 어려워?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이짓을 몇 년을 하는데 아직도 그 모양이야? 일 년에 해봐야 겨우 두 번이다, 두 번! 한 번 할 때 잘 좀 해야지!"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설을 맞이하여 대근건설 역시 분주했다.


보통 인간들이 다니는 회사에서는 설이면 명절 보너스라던가, 소소한 선물이라던가, 아니면 최소한 집에 남아도는 배나 사과 한 개라도 주는 것이 보통이거늘, 대근건설은 아니었다.


대근건설에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그러니까 범인에 의해 대근건설이 타락하기 전에는 명절이 되면 사장이 전 직원에게 선물을 돌렸다고 한다.


"....라고 저희 아빠가 말씀하시더라고요."


메모리아부서는 오늘 할 일이 없었다. 어째 평소에도 딱히 하는 일이 없어보이기는 했지만, 아무튼 오늘은 할 일이 없었다.

혜윰은 황대근과 메모리, 그리고 레이지에게 스켈레톤으로부터 들은 대근건설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이었다.


"그런데 혜윰씨. 저 궁금한 거 하나 있는데 뭣 좀 물어봐도 됩니까?"


레이지의 질문에 혜윰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어보세요."

"어, 그럼.... 혜윰씨 어머니는..... 지금....?"


황대근과 메모리는 혜윰의 눈치를 보았으나, 정작 혜윰은 무덤덤했다.


"제 친엄마 말씀 하시는 거죠? 그분은 '그 사건'때 돌아가셨대요."

"그럼 그 분은...?"

"키드니 대표님은 저희 양어머니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기억은 전혀 없어요. 아마 플루는 알지 모르지만."


물론 혜윰은 키드니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허나 완전히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며칠 전, 황대근과 함께 골방에서 키드니에 관한 이야기를 스켈레톤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스켈레톤은 해골이 된 후 망각의 호수에서 발견한 어린 두 딸을 이끌고 골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스켈레톤은 새로운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키드니였다.

처음에는 키드니 역시 어린 두 딸을 사랑해주었다. 그러나, 어느 날 스켈레톤이 길가에 버려진 크래디터를 주워온 후로는 그녀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키드니는 스켈레톤과 자신 사이에서 난 '진짜' 자식을 원했다. 스켈레톤과 다른 여자 사이에서 난'가짜' 자식은 원치 않았다.


그렇게 따지자면 크래디터 역시 '가짜'자식일 텐데, 키드니는 그 사실을 외면했다.

크래디터가 자기가 직접 낳은 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굴었다.


'크래디터한테 골방을 물려줘야 하는 거 아냐?'


키드니는 스켈레톤을 설득했다. 그러나 그의 고집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골방은 전통적으로 골수아니면 조혈모세포들이 일하도록 되어있어. 크래디터는 그냥 일개 직원감일 뿐이야.'

'그렇게 순수혈통을 따지면 어쩌자는 거야? 우리 다이캐피탈이 골방 도와줬던 건 잊었어?'

'다 죽어가던 다이캐피탈을 제일 먼저 살려준 건 누구였지? 나 아니었나?'


결국, 스켈레톤을 설득하지 못한 키드니는 계획을 세웠다.

이전에 스켈레톤에게 얻어낸 망각의 호수의 물을, 혜윰과 플루에게 먹이려는 계획이었다.


그것을 마시면 지금까지 스켈레톤이 그녀들을 돌봐준 것은 잊고, 이 해골바닥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겠지.

왠 해골이 나를 납치했나 생각하겠지. 그럼 쟤들은 길바닥으로 다시 나앉게 되겠지.

이번에는 스켈레톤도 어쩌지 못할 거야.


조금은 어설픈 계획이지만, 나름 통하는 구석은 있었다.

혜윰이 음료수로 착각한 나머지, 망각의 물을 마신 것이다.


키드니의 계획대로 혜윰은 기억을 잃었다. 혜윰은 해골인 스켈레톤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집을 나갔다.

키드니는 스켈레톤이 혜윰을 붙잡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징그러워! 징그러워! 해골이면 그냥 죽지, 왜 살아서 움직여! 징그러워!'


스켈레톤은 조금 거친 외모를 지녔지만 나름 여린 남자였다.

딸이 자신을 저렇게 완강히 거부하니, 그로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거 마시면 안 된다, 이 녀석아!'


그리고 며칠 뒤, 키드니가 두고 잊어버린 망각의 물을 플루가 마시려 할 때였다.

플루의 외할머니인 인플루엔자는 플루가 들고 있던 병을 던져 깨뜨려 버렸다.

인플루엔자는 알고 있었다. 키드니가 저지른 짓을.


허나 그때까지만 해도 스켈레톤은 키드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가 하는 말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스켈레톤. 다이캐피탈에 지원을 조금 줄이고, 플루를 보호해. 그리고 플루를 WBC로 보내. 그게 안전할 테니까.'


플루를 WBC로 보내자, 키드니는 크래디터를 골방의 후계자로 앉히기를 피력했다.

허나 스켈레톤은 움직이지 않았다. 우선 크레디터 자신이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부모의 욕심이자, 키드니 그녀 자신의 욕심이었을 뿐이니까.


"그럼 지금은 스켈레톤대장님하고 키드니대표님하고 따로 지내시는 거네요? 굳이 더 일 크게 안 벌리고?"


황대근의 말에 혜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셈이죠. 헤어진 것 같으면서도 안 헤어지고, 안 헤어진 것 같으면서도 헤어진 상태랄까. 오묘하고 복잡한 상태죠."






(대근건설 - 위장팀)



"오늘 설날인데 왜 일하죠, 팀장님?"


망치를 닦느라 위 모양의 의자에 앉아있던 미르는 불만이 가득했다.

설날인데. 크리스마스 날도 일했는데! 작년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하루 평균 최소 10시간씩 일했는데!


"불만이 많구만? 아직 적응 안 됐냐, 이 생활에?"


피니시가 0.5t짜리 망치를 닦으며 아침식사를 받아낼 준비를 하자, 미르 역시 자신의 10kg짜리 망치를 닦기 시작했다.

그의 망치는 위장팀 직원들 중에서도 꽤 가벼운 축에 속했다.

보통 처음 망치를 사용하는 견습생이 5kg을 사용하니까, 미르의 망치는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다.


"진짜 울고 싶다고요. 이렇게 맨날 일만 하니까 연애도 못하지. 불쌍한 나의 20대..... 잘 가라....."


미르가 꿍얼거리자 피니시가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는 놈들은 잘만 하더라. 저기 개털보이냐? 쟤는 저번에 근골격부서 직원있지? 그 팔뚝 두꺼운 놈. 바이셉스랑 연애시작했더라."


피니시가 저 멀리서 50kg짜리 망치를 한 손으로 들고는 깨끗이 닦고 있던 개털을 가리키자, 미르가 깜짝 놀라 그만 앉아있던 의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네?! 개털이요?! 저 개털이? 개털머리 개털이 개털같은 연애를 하려나 보네요."

"음~ 아니야. 개털같은 연애가 아니라 아주 솜털같은 연애를 하더군. 쟤 머리를 좀 봐봐. 평소랑 다르지 않냐?"


미르가 개털의 머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로 그녀의 머리는 평소와는 달랐다.

평소에는 저 머리를 어쩌면 좋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완벽한 개털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었다.


저 머릿결로 비단을 짠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머릿결이었다.

깜짝 놀란 미르의 입이 다물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피니시는 0.5t짜리 망치로 그의 턱을 톡 하고 치더니 말했다.


"내가 듣기로 개털한테는 소장팀에 융털이라는 친척언니가 한 명 있거던? 개털이 그 분한테 상담을 좀 했나봐. 융털은 머릿결 좋잖아."

"대체 어떤 상담을 받았길래 저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걸까요?"

"그건 나야 모르지. 아! 야, 미르! 준비해라! 음식 떨어진다!"


쾅—


오전 9시. 차례가 끝나고 차례음식을 먹을 때가 되었다. 제일 먼저 떨어진 것은 육전이었다.


"으어! 미끄러워요, 팀장님!"


아무래도 육전에는 기름이 많다 보니, 위장팀 직원들은 중심을 잘 잡아야만 했다. 잘못하다가는 넘어져서 다른 직원들의 망치에 맞아 저세상에 갈 수도 있으니까.


슈우욱—


육전 몇 개가 떨어진 후, 곧이어 잡채가 떨어지기 시작햇다.

잡채는 나름 수월했다. 조금 미끌거리기는 하지만, 부수는 건 어렵지 않았으니까.


쿵- 쿵- 쿵-


뒤이어 두부조림과 소고기 적, 한과 등등이 차례로 떨어졌다.

대체 인간 황대근은 얼마나 먹고 싶은 걸까? 떡국과 그 안에 들어있는 만두도 쉴 새 없이 떨어져 내려왔다.


"하하! 오늘 따라 힘이 넘치네! 팀장님! 저 오늘 일 잘하죠?!"

"야! 너 그렇게 오바 하지마! 너 그러다가 큰일난다고!"


미르가 소리쳤고 피니시는 걱정스러웠다. 저렇게 힘을 낭비하면 안 될 텐데. 오늘은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저러면.... 게다가 저렇게 방방 뛰면....


"하하하! 오늘은 뭐든지 다 할 수 있ㅇㅡ....?!"


콰당!


미르가 넘어졌다. 주위에 육전과 소고기적 등등에 들어있는 기름들이 잔뜩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끄응... 엉덩이야.... 일어나야....."


쾅!


그가 저린 엉덩이를 붙잡고 일어나려는데, 그의 머리 위로 무언가 세게 떨어졌다.


망치였다. 그것도 50kg짜리 개털의 망치. 망치가 떨어지는 순간 가속이 붙었으니, 실제로 미르가 받은 충격은 망치 무게의 몇 배는 될 터였다.


"헉! 미르야! 미안하다! 넌 줄 몰랐어! 진짜 미안해!"


미르는 기절했고, 화가 난 피니시는 미르와 사고친 개털을 직원휴게실로 유배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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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부부의 세계 21.12.20 19 1 13쪽
204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2) 21.12.20 18 1 14쪽
»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1) 21.12.19 24 1 13쪽
202 뚫린 입이라고 다 말은 아니지 (2) 21.12.19 17 1 14쪽
201 뚫린 입이라고 다 말은 아니지 (1) 21.12.18 17 1 11쪽
200 그 날의 기억들 (3) 21.12.18 17 1 12쪽
199 그 날의 기억들 (2) 21.12.17 16 1 11쪽
198 그 날의 기억들 (1) 21.12.17 1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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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뼈따구할배 (2) 21.12.16 16 1 14쪽
195 뼈따구할배 (1) 21.12.15 17 1 13쪽
194 아브라함과 이사악 (3) 21.12.15 17 1 14쪽
193 아브라함과 이사악 (2) 21.12.14 19 1 14쪽
192 아브라함과 이사악 (1) 21.12.14 1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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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헌아식(獻兒式) (1) 21.12.13 17 1 14쪽
189 그 남자들의 진지하고 심각하고 수준 높은 철학적 고민 21.12.12 18 1 14쪽
188 세상일은 대체로 두 가지면 해결할 수 있다 21.12.12 18 1 12쪽
187 착각은 자유 21.12.11 20 1 14쪽
186 그렇게 상대 마음 갖고 노는 거 아니에요 (2) 21.12.11 21 1 14쪽
185 그렇게 상대 마음 갖고 노는 거 아니에요 (1) 21.12.10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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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씨씨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1) 21.12.09 2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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