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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부장
작품등록일 :
2017.12.16 21:04
최근연재일 :
2020.07.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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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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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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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외전~지금 중원, 그리고 일본에서는~

DUMMY

(구체적인 요청이 있어 가볍게 가볍게~ 내용은 가벼울 수 없음.)


대륙의 남쪽 반, 지도에 표시된 중화민국의 영토 중 남경의 중화민국 정부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영토는 얼마 되지 않는다. 상당수는 소금기 가득한 사막이라 통제할 가치가 없고, 풍요로운 강남지역의 상당수는 해외자본에게 빼앗기다시피 하여 명목상으로만 남아있다. 그러나 기술력 격차상 중국 자본이 경영하는 농장이나 공장은 얼마 안 가 파산해버리니, 해외자본에 맡겨두고 세금을 받는 것이 차라리 공산중국과 전쟁하기에 - 그리고 중화민국의 높으신 분들이 치부하기에 좋았다.


그런 그들에게 뚝 떨어진 광산과 공장에 대한 고발 프로그램.


“최근 방송된 사례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산의 책임자가 누구입니까!”


“환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부디 밝혀 주십시오!”


중화민국의 어용기자라면 애초에 이런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 중화민국 내부에서는 철저한 언론통제로 이런 방송이 하나도 흘러나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산중국과의 전쟁 자금과 무기 대다수를 해외원조로 지원받고 있는 입장에서 외국 기자들을 총살해버리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정부 대변인은 조심스럽게 답변한다.


“에... 아직 현황을 조사중에 있습니다. 중화민국 정부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에 의거하여 본 사건을 조사중이며 향후 전수조사를 통해 노동법을 위반하는 사업장을 처벌할 계획입니다.”


노동법이라는 게 없다는 사실과, 무역조약에 의거하여 외국 자본이 운영하는 공장과 농장은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악다귀처럼 달려드는 각국 기자들의 공습을 정부 대변인이 저지하는 동안, 환자들은 모처로 운반되었으니...


중화민국 수도 남경의 도시 외곽에는 거대한 병원이 있다.


수단 공화국에 세워진 텐트촌과는 차원이 다른 고층건물.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두 개의 건물을 호텔과 종합병원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이 곳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대중화의 자랑이며, 전세계 고통받는 부자들의 꿈이다.


중화민국은 의료관련 국제협약을 완전히 묵살하고 있으니까. 어떤 실험적이고 허가 나오지 않은 치료법도 시도할 수 있고, 또한 실험할 수 있다. 심지어는 신기하게도 어디선가 싱싱하고 건강하며 환자에게 꼭 맞는 심장이나 간장이나 안구나 기타등등이 필요할 때 딱 나타난다. 출처는 묻지말자.


물론 이것은 부자들만의 비밀이다. 그리고 중화민국 중앙병원은 평소의 부자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 집단을 맡게 되었다. 참혹한 강제노동에 동원되어 처참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피해자들이다. 현황은 단순한 영양실조와 각종 잡다한 질병과 추가로 경증의 중금속 중독.


“...이건 딱히 우리가 할 일도 아닙니다만...”


충분한 영양을 주의깊게 보충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강력한 항산화제를 투여하면서 중금속을 배출시키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마지막 것에 돈과 시간이이 많이 들 뿐... 기껏 의학을 배워 귀한 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뱅이들에게 심력을 낭비하는 해외 봉사단체 바보들에게 떠맡기면 되잖느냐는 것이 원장의 생각이었다. ‘아니, 애초에 치료하라는 이유를 모르겠는뎁쇼.’


저렇게 중금속에 찌들고 허약한 놈들은 원자재로도 쓸모가 없는걸.


이번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정부에서 나온 관리의 반응도 비슷하다.


“딱히 치료하라는 것도 아니네. 잘 먹여서 살 좀 찌우고 진통제나 주사해 줘. 시끄러운 외국 놈들에게 중화의 자비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해.”


“알겠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군요. 언론에 보일 열댓 명 정도만 가져다두는 게 어떻겠습니까? 안그래도 아랍의 왕족이 호텔에 입원중인데, 그분 근처에 저런 거렁뱅이들을 두는 것은 좀.”


“그래, 저런 쓰레기를 천 마리라니 뭔 생각을 하는건지! 일단 나머지는 적당한 마을에 던져놨으니 됐고, 혹시 모르니까 그 정도만 모아두도록 하게나. 어차피 오래 갈 일도 아니니 조용해지는대로 치우기로 하지.”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장관님, 식사나 함께 어떠십니까? 귀한 재료가 들어와서 말이지요.”


저렇게 말한다는 것은 아마도 귀찮은 국제조약을 무시한 희귀동물. 장관은 기대감에 입맛을 다셨다. 두 발 달린 것은 사람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책상 빼고 모조리 먹는다는 광동인으로서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


거대한 쌍둥이 빌딩의 한구석, 창고를 적당히 치운 넓은 방에 모포가 깔리고 환자들이 누여졌다. 아직 정신이상이 올 만큼의 중증은 아니지만 바람만 스쳐도 신경을 긁어대는듯이 고통스럽고 뼈가 진흙처럼 물러져 재채기만 해도 부러질 지경인 중독환자들, 84호 광산마을의 사람들이다. 정맥주사로 꽂힌 링거로 강력한 진통제가 한 방울씩 몸 안에 스며들자, 그들은 오랜 고통과 괴로움을 잊고 하늘에 오르는 듯 편히 잠들었다.


하지만 중화민국 정부와 병원의 계획을 방해하는 악당들이 있었으니, 위선적인 해외의 언론이었다.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까?”


“아... 음, 우선 영양을 보충하여 체력을 회복한 뒤, 정맥주사로 치료제를 주입하면서 중금속을 배출시키면 될 것도 같...”


“오오, 역시 차이나 제일의 국립병원이군요! 놀랍습니다! 완치에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까요?”


다른 환자를 면회한다며 들어와 어딘가의 침투 게임같은 짓을 한 정신나간 기자에 의해 환자들이 확인된 것이 화근이다. 게다가 ‘치료 방법’을 질문받아 대답한 순진한 의사의 답변은 어느 사이엔가 ‘치료 계획’으로 공개되어 버렸다. 이것이야말로 악마의 편집! 이것이야말로 기레기!


“그렇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공해병 치료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위업입니다! 존경스럽군요!”


“그, 그런가요...?”


“중화민국 정부에서는 임시로 광산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마을을 만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모아 대기중인데요, 어떻게 치료가 진행될지, 인류애적인 관점에서 기대될 심정입니다.”


게다가 적당히 팽개쳐뒀던 마을을 들켰다! 그나마 환자들을 유기했다고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치료센터라는 식으로 포장을 했으니 ‘즉사는 아니고 목을 졸리는’ 상태. 여기에 더해 치료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자거나 완치 후 인터뷰를 통해 중화의 위대함을 알리자는 등 사탕발림 섞은 공격에 중화민국 인민 모두가 가슴속에 가득 지니고 있는 중화사상이 자극받아 회피하기도 쉽지 않다.


원장은 쓸데없는 예산낭비가 얼마나 될 것인가를 두고 인상을 찌푸렸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지저분한 짐승이나 다름없는 천민들의 수발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혐오했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어용언론이 나발을 불었고(자기들도 전혀 다를 바 없다), 특종을 잡은 기자들과 그들을 배후조종한 국제봉사회의 악당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런 식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해두면 국제사회의 관심이 떨어지자마자 독살해 처분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 부탁합니다. 네, 압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대량학살이 벌어질 거에요. 아무리 살아나기 어려운 환자라도 그것은 너무 합니다...!


음모의 주역, 존 모레노 박사는 수단 사건에서 인맥을 터 둔 조선 예조를 통해 애원중이었다. 대형 후원자였던 미스터 킴이 폭동으로 죽은 뒤에도 조선의 지원은 이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돈. 그리고 차가운 악마의 방정식. 여러 개의 광산에서 구조된 환자들은 천여 명에 이르렀고, 그들을 치료하는 데 드는 돈이라면 경증의 영양실조 환자를 만 단위로 구원할 수 있었으니...


게다가 조선 입장에서도 함부로 중화민국의 내정에 개입하기는 어렵다. 중화민국은 일본이 아니다. 그러므로-


한편 중화민국 정부는 그 방송의 진정한 의도를 깨닫고 악담을 쏟아내는 중이었다.


“망할 놈들! 그 따위로 짖으면서 안전비용이라던가 보험금 따위를 더 내놓으라는 것이겠지!”


“여기서 더 원가가 오르면 안돼! 경쟁력을 잃는다구!”


보통 때라면 중화 반만년 역사를 이은 호화로운 요리를 나누고 곁에는 여자를 - 심지어는, 놀랍지만, 경악스럽게도, 서양 여자도 있다! - 끼고 중국인답게 독한 술을 마시며 회의를 진행하였겠지만 매우 화나는 사건 탓이므로 요리와 여자는 빠졌다. 장 총통의 후예인 중화민국의 지배자들은 벌컥벌컥 독한 술을 들이키며 분노를 표했다. 예상되는 해외자본의 요구는 지분율 상승과 이자 증대, 사실 이쯤이야 무지렁이들을 굶기면 될 문제지만 직접적인 수입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절대로 용납못할 사항이었다. 그렇게 분노하고 있던 차에, 문이 열리고는 심복이 달려들어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다.


“대인! 비선으로 놈들의 최소 요구사항을 찾아냈습니다! 천리화가 제대로 일을 해줬습니다!”


“오오, 가져와! ...뭐야 이건?”


중화 오천년의 비술인 미인계를 이용해 해외 각국에 파견한 스파이망이 제대로 일을 했다. 해외자본의 목표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보다 전향적인 교섭이 가능해진다...


그랬기에 생각치 못한 요구사항에 그들은 파안대소했다.


“핫핫핫핫! 겨우 이걸 요구하기 위해 이 난리를 쳤단 말인가!”


“이 정도라면 대중화의 자비심으로 양보해주어도 되겠군!”

이번 사건은 대규모 국제자본이나 탐욕스러운 서방 승냥이들의 음모가 아니었다. 중국에서 직접 광산업을 하고 싶은 손바닥만한 중소기업이 신청서를 내고 뇌물을 바치고 발버둥치다가 도저히 서류가 통과되지 않자 마지막 수단을 사용한 것이었다. 상대방이 중화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덩치 큰 맹수가 아닌 쥐새끼라는 것을 알자 급박함이 사라지고 여유가 돌아온다.


그리고, 분노가.


“허나, 어찌 감히 소인이 대국을 도모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처벌하지 아니할 수 없군!”


“맞습니다! 이놈들을 어찌하면 본보기가 될까요?”


중화민국의 대외정보망이자 그들조차 정체를 알지 못하는 비밀요원이 보내온 자료를 뒤적이며 중화민국의 지배자들은 여유있게 대화를 나누었다. 조바심을 걷어내고 보면 문제의 일본 중소기업은 서방의 기술을 도입하여 일본에서도 여러 개의 광산을 운영중이었고, 당연히 이는 일본의 환경법을 준수하고 있었다. 게다가 공식 자료가 아니기에 알 수 있지만 상당수를 뇌물로 바칠 생각이었다.


중화민국이라는 국가 입장에서는 환경기준을 준수하고 일부를 해외기업이 챙겨감에 의해 수입이 줄어들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해외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뇌물로 인해 수입이 근소하게나마 늘어날 정도다. 그들은 씨익 웃으며 어떻게 더 뜯어낼까를 고민한다.


“우선 자본투자와 기술투입, 중화인 채용을 의무화하고... 합작회사로 해서 나중에 삼켜버리면 되겠군.”


“과연 대인의 지모는 신산귀모와 같습니다!”


“대신 환경조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한 폐업명령... 이것도 좋군. 관계비가 더 들어올거야.”


훗날 일본 외교부까지 동원된 합의에 의해 중화민국은 서방의 발전되고 친환경적인 채굴기술을 도입하며, 이를 위해 중화민국 정부가 51%의 지분을 갖는 국제 광업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아울러 이 사단을 일으킨 광산주들을 체포하고 재산을 압류해 대부분은 떼어먹고 극소수 쪼가리를 끝도 없이 생색내며 환자 치료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 쪼가리가 얼마나 컸던지, 존 모레노 박사가 환성을 질렀을 정도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만사가 다 잘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중화민국의 입장에서.


- 우르르릉


일본 장기포의 어느 호텔방, 어둑한 조명 아래 비추인 여인의 나체에 창밖에서 번뜩인 번개의 불빛이 흘렀다. 손대기만 해도 미끄러질듯이 기름지고 풍만한 육신이었다.


- 쏴아아아


천둥소리가 지나가고 나자 샤워기의 물소리가 들린다. 정보의 대가이자 동맹의 의식으로 몸을 겹친 남자가 몸을 씻는 소리다. 잦게 호흡을 내쉬며 침상 위에 나뒹굴고 있는 여자는 중화민국 특수관리청 직할의, 수출 및 내수용의 ‘미녀’를 양산하는 마을 출신. 그녀 스스로는 이름도 근원도 모른다. ㅡ미녀과 미남을 교배했으니 외모는 당연하지만 그에 더해 탁월한 두뇌와 친화력을 타고나 각국의 언어를 익히고 교육을 받은 뒤, 해외를 돌며 중화민국에 이익되는 정보를 물어 바치는 첩자. 암호명은 천리화.


그녀는 지친 몸을 일으켜 사이드테이블에 놓인 크리스탈 글래스를 들어올렸다. 5천년의 역사를 지닌 중화민국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보석 같은 술잔이었다. 안에 담긴 술도, 마찬가지. 중화민국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원시시대의 것과 큰 다름없는 토기와, 은주시대의 것에서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술 뿐이었다. 극소수의 농장과 그나마도 저급한 공장은 전부 해외자본의 것이고 진정으로 중화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광물자원 뿐이다.


보통의 인민들은 물론이요 중화민국의 정치인들조차 막대한 광물자원의 독점적인 수출과 해안지방에 속속 투자되는 해외자본에 의해 마구 상승하는 경제지표에 만족하고 있지만 해외첩보원인 그녀는 알 수 있다. 한때 대중화라 불렸던 대지는 무한정 자원을 빼앗기고 생활필수품을 비싼 값에 구입하는, 그야말로 먹이라는 사실을.


“뭐야, 일어났나?”


“우후후, 몸 안이 나른하네요...”


샤워가운을 걸치고 나온 남자가 붉은 조명을 흘려보내고 있는 천리화의 몸에 다시 눈을 주었다. 남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우생학적으로 교배를 반복하여 만들어진 몸, 눈길을 빼앗기지 않는 남자라면 동성애 성향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역시나 남자를 상대하기 위한 교육과 경험을 더하면 지배하지 못할 남자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녀는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앞으로는 뭘 할까요?”


나신을 꼬며 반신을 일으켜 묻는 그 모습에 남자의 반신이 다시 일어선다. 남자는 차가운 샤워로 식어 있는 손을 내밀어 여자를 쓰다듬는다- 여자의 몸은 아직도 붉은 조명에 어울릴만큼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우선 한번 더 할까.”


“킥킥킥, 그건 당연한 거지요?”


일본 내각조사실 소속의 이 남자와 만나 천리화는 간신히 망명의 기회를 잡았다. 조선의 영향력 아래에서 조금이라도 지분을 갖기 위해서는 사실상 조선의 경제적 영토인 해안가를 넘어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본과 미래가 없는 중원에서 탈출하고 싶은 정보원의 만남이다. 아무리 조선의 반식민지 상태라도 국가와 개인은 크기가 다르기에, 여자 쪽이 약간 조급했다. 긴 팔이 뜨거운 한숨과 함께 남자의 목을 휘감아왔다.


“당신을 위해 무언가 더 하고 싶은데.”


정체를 아는 남자로서도 넘어가고 싶을 만큼 유혹적인 여자. 장기포 제일가는 게이샤를 데려놓아도 상대가 안 될 여자. 그리고 중화민국 정보망의 만능열쇠.


“당신을 그렇게 쉽게 소모할 생각은 없어. 이번 정보도 진짜니까 말이지...”


내각조사실의 페이퍼 컴퍼니이긴 하지만 일본의 중소기업 하나를 진출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광산 하나분의 자원을 수입하는 목적이 아니다. 조선이 손을 더럽히지 않고 중화민국의 내륙에 해외자본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전략의 일부다.


“이제 곧 중국인들도 조금은 나은 대우를 받게 될거야.”


“일본인보다는 조금 못한 대우인가요?”


그녀가 속살거리듯이 묻는다. 맞다. 조선이 자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듯이, 일본 또한 자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조선인은 예외로 한다. 뒷일이 무서우니까.


그렇게 ‘조금 나은’ 대우를 받기 시작한 중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을 시작으로 수십 년 안에 중화민국의 마지막 민간자본이 붕괴하고 진정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일본이 조선에게 당했던 그대로이므로 자신있었다.


***


사방에서 돈과 권력과 음모가 뒤엉켜 춤추는 동안, 84호 광산마을의 사람들을 비롯한 환자들은 행복에 빠져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전신을 할퀴는 듯한 아픔도 없다. 꿈속에서 헤메이는 듯하다.


“음냐... 더 못 먹는다...”


“더 먹는다...”


나란히 누운 두 소년이 잠에 취해 중얼거린다. 그들은 행복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국가를 비롯한 조직 또는 인명, 사건 등은 모두 상상에 기반한 것이며, 현실에 유사한 사례가 존재한다면 이는 모두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 댓글과 감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왠지 여전히 뒷맛이 나빠서 분위기를 좀 풀어주기 위한 엑스트라를 투입해봤습니다. 엑스트라이므로 본편 등장 계획은 없습니다. 

사실 초기 계획에서는 미나가 훈련을 받고 일본 정부의 에이전트가 되어 천리화와 싸운다는(의미심장) 것도 있었지만 패스.

(역시 에로씬은 쓰면 쓸수록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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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거인의 전장 +1 20.06.27 87 3 13쪽
65 포격전 20.06.26 92 2 12쪽
64 작은 것들의 전장 20.06.26 68 2 15쪽
63 (2년만에) 전쟁, 재개 +1 20.06.26 84 2 17쪽
62 세계수 +4 18.10.28 210 4 11쪽
61 중장기사, 마탑에 서다 +1 18.10.14 290 3 11쪽
60 개문강습 +1 18.09.26 199 5 9쪽
59 첩보전 +5 18.07.09 255 4 12쪽
58 이종간 연애의 곤란함 +1 18.07.07 242 2 12쪽
» 외전~지금 중원, 그리고 일본에서는~ +1 18.07.03 228 4 16쪽
56 외전~지금 중원에서는~(2) +4 18.07.03 201 4 13쪽
55 외전~지금 중원에서는~(1) +1 18.07.01 217 3 11쪽
54 외전~지금 일본에서는~ 18.06.30 234 3 16쪽
53 지금 조선에서는 18.06.25 268 4 14쪽
52 합리와 비합리 18.06.24 187 5 13쪽
51 ‘인간’ 대 인간 18.06.23 181 4 10쪽
50 조각, 영혼의, 미친. 18.06.22 204 5 10쪽
49 ...나무와 나뭇잎 18.06.18 167 3 11쪽
48 이성적인 판단 18.06.17 196 3 10쪽
47 숲과 나무와... 18.06.16 160 3 10쪽
46 속이고 사랑하고 먹고 18.06.15 172 4 13쪽
45 유혹하는 꽃 18.06.10 195 4 8쪽
44 콘택트 18.06.09 191 4 12쪽
43 전투가 끝난 뒤 +1 18.06.03 22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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