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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12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문권
작품등록일 :
2020.04.16 19:59
최근연재일 :
2020.05.11 23:4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4,180
추천수 :
1,098
글자수 :
155,539

작성
20.05.10 01:05
조회
811
추천
25
글자
13쪽

25. S급 특성 (2)

DUMMY

나는 우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잠시 이 정체불명의 스킬 [소통]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이런 스킬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적이 없는데?’


먼저 내가 보았던 에반 로버츠의 인터뷰 내용들을 전부 떠올려 봐도, 이러한 스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부러 숨겼다?’


자신의 특성과 능력에 대해 당당히 세상에 밝힌 에반 로버츠였는데, 왜 그는 굳이 이 스킬에 대한 언급만 쏙 빼놓았던 것일까?


나는 결국 [소통]에 대한 사전 정보를 떠올리지 못한 채, 일단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다.


‘스킬, [소통].’


속으로 강하게 스킬의 사용을 염원하자,

엉뚱하게도 스킬 대신 몇 줄의 시스템 메시지가 내 앞으로 떠오른다.


[해당 스킬은 사용자가 소속된 동일 차원의 상위 존재를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 1회성 스킬입니다.

[선택의 기회는 오직 1번이며, 이후 해당 스킬은 완전히 삭제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시스템이 내놓은 이해할 수 없는 답변에,

나는 한동안 가만히 그 메시지를 곱씹으며 혼자 생각에 잠겨갔다.


[사용자의 소속, 관리자 Ⅱ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적합한 대상을 탐색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몇 초가 더 지나자 추가로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

일단 나는 그 물음에 당연히 YES를 택했다.


‘뭔지는 모르지만, 어디 한번 보자고.’


[현재 사용자가 지정 가능한 상위 존재들의 목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부처] [알라] [제우스] [오딘] [토르]

[야훼] [가이아] [시바] [인드라] [우라노스] [풍백] [단군]...


“...”


나는 끝없이 갱신되는 목록을 보며,

잠시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도,

신들의 이름은 계속 늘어만 간다.


“왜 그래? 꼭 귀신이라도 본 얼굴인데.”

“...”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우비의 말에서 귀(鬼)자만 뺀다면.


‘이래서 말을 아꼈던 건가.’


그리고 나는 왠지, [소통]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에반 로버츠의 선택이 이해가 가는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인간이 직접 자기가 모실 신을 선택한다고?

그리고 그 선택한 신에게 기도를 올려 이적을 발현하는 것이고?


‘이 무슨 개똥같은 소리냐고...’


원래 무교이긴 했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일말의 신앙마저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다.


게다가 시스템이 언급한 대상이 정녕 ‘신’이라면,

이 문제의 [소통]은 그 신과 인간을 연결지어주는 스킬이라는 말.

아니, 이게 무슨 소개팅이냐? 결혼정보업체야?


“오빠?”

“우비야. 혹시 네가 직접 신을 선택한다면...”

“뭐?”

“...아니다.”


나는 점점 머리가 아파오는 느낌인지라,

끊임없이 눈앞에서 늘어나는 시스템의 목록창부터 냅다 꺼버렸다.


“뭔가 알아낸 것 같네.”

“어.”

“근데 왜? 무슨 문제 있어?”

“...어. 그것도 꽤 심각한.”

“그럼 일단 이곳 공략부터 마무리 짓고,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자.”

“그래. 아무래도 그래야할 것 같다.”


심각한 내 얼굴에, 우비는 더 이상 가타부타 캐묻지 않고 먼저 앞서나갔다.


그리고 녀석의 뒷모습을 묵묵히 뒤따르며,

나는 서서히 머릿속을 비워나갔는데...


‘그래. 녀석 말대로 공략부터 끝내놓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물론 이 공략을 끝내고 나면,

아마 그때는 선택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내 기도를 받게 될 새로운 신을 말이다.


.

.

.


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말없이 씻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리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혼자 눈을 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아마 에반 로버츠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했겠지.’


그렇다면 과연 그는, 현생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종교의 유일신과 어떠한 교감을 나누었을까?


아니. 애초에 에반 로버츠는 과연 시스템이 보여주는 ‘신’을 진짜 지구의 ‘신’이라고 믿기는 했을까?


‘생각해보면, 그의 인터뷰엔 뭔가 이상한 점이 많았어.’


각성하기 전의 에반 로버츠는 불타는 사명감을 지닌 기독교 선교사였다고 한다.


전쟁이 발발한 분쟁지역이나,

험한 오지도 선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걸음을 내딛는 열성적인 종교인.


허나 정작 그는 각성을 하고 난 이후부터는,

단 한번도 ‘기독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자신이 발현하는 이적이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것이라거나,

‘예수’께서 우리 인류를 구원하리라는 메시아적 발언을 내뱉을 법도 한데 말이다.


‘...확실히 그건 이상한 점이었지.’


따라서 이를 토대로 추측해본다면 2가지 가정이 나온다.


하나는 에반 로버츠가 시스템의 ‘예수’를 온전한 신이라 여기지 않았다는 것.

둘째는 에반 로버츠가 ‘예수’ 이외의 다른 신을 모셨다는 것.


‘나처럼 특성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각성을 통해 얻었을 테니, 처음부터 그의 신은 정해져있었을 수도 있어.’


만약 그렇다면 전자의 가정이 확률상 더 높지 않을까 싶었다.

그의 과거 행동이나 발언들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잠깐만? 근데 신에 대한 믿음 없이도, 기도를 통해 그런 엄청난 이적을 만들 수 있나?’


왠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기도’ 자체도 엄연한 하나의 스킬이었으니 말이다.


‘...스킬, [소통].’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확인하려면,

내가 모실 신을 직접 선택해보는 수밖에 없다.


‘비록 이게 맞는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본래라면 나 또한 에반 로버츠와 똑같은 결정을 내릴 생각이었다.


[당신은 소속이 없어 다른 차원의 신을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새로운 목록을 열람하시겠습니까?]


바로 이 메시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이건 내가 최근 호르헤와 차를 마시다 나눴던 이야기.


- 지구의 신은, 저희 세상의 신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군요.

- 왜?

- 이런 상황임에도, 인간들에게 별다른 힘을 나눠주지 않으니까요.

- 너희는 어땠는데?

- 저희 세상의 신들은 직접 인간들에게 권능을 나눠주거나, 신탁을 내려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이 현상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말이죠.

- ...


거기에, 굴카가 사라지기 전에 내게 남겼던 정보까지.


- 키륵. NPC들 중에는, 아주 강력한 힘과 놀라운 지혜를 가진 고차원적인 존재들이 있사옵니다.

- 뭐 얼마나 고차원적이시길래?

- 예를 들면, 무려 한 차원의 신이었던 존재들도 있습죠.

- ...신이라고? 겨우 일개 NPC가?

- 이 현상은 말 그대로 그 차원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옵니다. 당연히 신들도, 예외가 될 수는 없는 법입지요. 키륵.

- ...아무튼 그럼, 그런 NPC들을 찾아 도움을 받으라는 얘기지? 근데 그게 가능해?

- 키륵.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합지요. 그들은 시스템에 묶여있는 존재이기에 영원히 그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깝쇼.

- 뭐야. 그럼 왜...

- 허나 어디서든 편법은 존재하는 법 아니겠나이까?

- 편법?

- 그리고 그 방법은...


이 모든 조각들을 전부 합쳐보니,

굳이 내가 ‘지구의 신’을 선택할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거기다, 굴카가 내게 알려준 NPC의 이름들 가운데에는 분명...


[현재 사용자가 지정 가능한 상위 존재들의 목록입니다.]

[로엘토] [아르킨] [랄] [옴프] [아크] [후르베]...


‘굴카와 호르헤가 있었던 차원의 신들.’


지금 새롭게 떠오른 타 차원 신들의 이름과 일치하는 몇 개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들의 권능과 힘을 빌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굴카가 일러줬던 편법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언젠간 직접 대면할 기회도 있겠지.’


따라서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따져볼수록, 이계의 신을 선택하는 편이 더 이득일 것 같다.


‘다만 문제는 그들 중 하나를 선택했을 때, 온전히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건데...’


그들은 이미 이 미지의 시스템이란 현상에 잡아먹힌 자들.

따라서 그들이 가진 힘이 온전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지구의 신들 역시 마찬가지인가.’


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차피 시스템에 묶여버린 것은 어느 신들이든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래. 선택해보는 거야.’


고민을 마친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내 앞에 게이트의 입구를 소환했다.


파아앗


“오셨습니까? 이 시간에 무슨 일로...”

“미안. 호르헤. 내가 확인할 게 하나 있는데.”

“...?”


그리고 곧장 나는 관리실로 이동했고,

내 등장을 의아해하는 호르헤에게 다짜고짜 한 가지 질문부터 던졌다.


“그쪽 차원의 주신의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아크님 말씀입니까?”

“그래. 맞아. 아크... 분명 그런 이름이었어.”


[선택한 상위 존재에게 스킬 ‘소통’을 사용하시겠습니까?]


.

.

.


“대체 이 이른 아침부터, 뭐가 그리 급한 건데?”

“감을 잡았거든.”

“...갑자기?”

“아마, 깜짝 놀랄 거다.”


자신만만한 우람의 얼굴을 보며,

이우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S급 특성의 능력이, 그렇게 하루 아침에 익숙해질 리가 없는데...’


아무래도 꿈이라도 꾼 모양이었다.

스스로가 기도를 통해 이적을 발현하는, 그런 기분 좋은 꿈.


“빨리 가자.”

“...알았으니까 재촉 좀 그만해.”


허나 당장 자신만만한 우람의 표정을 보며, 그녀는 차마 게이트로의 동행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오늘도 나만 죽어라 고생하겠네...’


하지만 이후 펼쳐진 상황은, 그런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이들에게 구원의 빛을!”


키악!

크어어...


총 8마리의 몬스터들이 ‘기도’ 한방에 쓰러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말이다.


“...”

“어때?”


방금 그들이 진입한 게이트는 2성급.

주로 출몰하는 몬스터는 스켈레톤과 구울이라는 두 종의 언데드.


이 몬스터들의 평균 레벨은 35~40레벨 사이였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언데드들의 특성상 2성급 게이트 가운데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게이트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런데 한 방이라고?’


불과 12시간도 안 지나서 능숙하게 ‘기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놀라울 따름인데, 대체 이 괴랄한 수준의 파괴력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신성 계열이 언데드들에게 치명적이라곤 하지만...’


참고로 현재 우람의 레벨은 21레벨.

이 몬스터들과는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음, 누군가와 이어졌다고 해야 할까?”

“...뭐?”

“아니면, 운명의 상대가 생겼다고 해야 할까?”

“...”


진지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내뱉는 것으로 보아,

그녀의 오빠는 신의 힘을 빌리는 대가로 무언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


“농담이고. 지금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금세 웃으며 자초지종을 설명해주는 우람.

이에 그녀는 조용히 그 이야기를 경청했다.


“그렇게 된 거야.”

“...다른 차원의 신?”

“응.”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이계의 신에게서 이런 엄청난 힘을 빌려올 수 있단 말인가?


“대체 그 신은, 생판 모르는 이계의 인간에게 왜 그런 힘을 나눠주는 거야?”

“그건 아마도...”

“아마도?”

“시스템을 통한 스킬이기 때문이겠지.”

“...”


믿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시스템...이니까?’


왠지 그녀는 묘하게 납득이 되는 기분이었다.


“계속 가볼까?”

“...응.”


그리고 이 이후의 공략은,

그녀가 제대로 나설 새도 없이 순식간에 완료되었다.


- 빛이여!

- 신의 철퇴!

- 신성의 빛!


‘분명 기도를 통한 이적의 발현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고 했는데.’


생전의 에반 로버츠가 게이트 공략에 참여할 때,

다른 동료 헌터들은 그가 ‘기도’를 완성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그리고 동료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에반이 기도를 통한 한 방을 날리는 형태의 전투 방식.


따라서 그녀 또한, 당분간 그녀의 오빠를 위해 최전선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만 중점을 둘 계획이었는데...


‘거의 10초도 안 걸리는 것 같아.’


게다가 그 빠른 시간도 시간이지만,

심지어 우람은 ‘기도’를 준비하는 도중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까지 했다.


‘대체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 거지? 저게 바로 이계의 신이 가진 힘인 건가?’


물론 더 강력한 이적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 오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장 그 모든 점을 고려해보더라도...


“오빠.”

“응? 왜?”

“이제 두 번째 관리 게이트를 등록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벌써?”


분명 이제는 3성급 게이트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리라.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_ _)

마지막 퇴고 전에 잠깐 눈 좀 붙인다는게 그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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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첫 게이트 개방 (1) +1 20.05.05 916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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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 사전 작업 (2) +3 20.05.03 954 25 12쪽
19 18. 사전 작업 (1) +1 20.05.02 999 27 12쪽
18 17.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3) +3 20.05.01 1,063 31 13쪽
17 16.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2) +3 20.04.30 1,138 28 12쪽
16 15.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1) +2 20.04.29 1,249 34 13쪽
15 14.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3) +1 20.04.28 1,327 38 13쪽
14 13.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2) +1 20.04.27 1,430 34 12쪽
13 12.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1) +1 20.04.26 1,513 38 13쪽
12 11. 두 번째 계약 (3) +3 20.04.25 1,617 43 13쪽
11 10. 두 번째 계약 (2) +12 20.04.24 1,724 42 13쪽
10 09. 두 번째 계약 (1) +5 20.04.23 1,745 47 13쪽
9 08. 게이트 대전 (3) +3 20.04.22 1,779 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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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6. 게이트 대전 (1) +1 20.04.20 2,080 42 12쪽
6 05. 고블린 주술사, 굴카 (3) +1 20.04.19 2,307 49 12쪽
5 04. 고블린 주술사, 굴카 (2) +3 20.04.18 2,576 56 12쪽
4 03. 고블린 주술사, 굴카 (1) +1 20.04.17 2,737 63 13쪽
3 02. 각성 첫날 (2) +2 20.04.16 2,986 73 12쪽
2 01. 각성 첫날 (1) +4 20.04.16 3,177 76 12쪽
1 00. 악몽 +3 20.04.16 3,662 6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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