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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12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문권
작품등록일 :
2020.04.16 19:59
최근연재일 :
2020.05.11 23:4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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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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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539

작성
20.05.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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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9. 사전 작업 (2)

DUMMY

잠시 부산물 및 재료들의 물가상승률에 대해 토로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다시 본론의 대화로 돌아가고 있었다.


“1주일에 1번이라. 그래. 하지만 어느 정도의 물량을 가져와 줄 수 있는데?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니?”


이때만 해도 수연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긴 길드나 정기 공략대 같은 단체도 아니고, 겨우 둘이서 물량을 공급한다는데 거기에 기대를 하는 게 더 이상하겠지.


“직접 보여드릴게요.”


살짝 뚱한 수연씨의 질문에, 우비는 조용히 인벤토리에서 그동안 우리가 모아왔던 부산물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어어?”


그 종류는 나도 익히 알고 있듯 총 2가지.

레드 멘티스의 3m짜리 거대 앞다리와 농구공 크기의 알주머니.


‘꺼내놓고 보니까, 확실히 그 크기가...’


보통 인벤토리에 넣어놓으면 몬스터 부산물의 크기와 무게에 대해 무감각해지는데,

그러다 이렇게 죄다 꺼내놓고 보면 새삼 한 번씩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레드 멘티스!?”

“네. 물량은 아마 이 정도?”

“둘이 잡았다고 보기엔, 꽤 많은데? 혹시 다른...”

“아뇨. 저희 둘 뿐이에요.”

“...겨우 둘이서 1주일 동안 이만큼의 양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다고?”

“네.”


공방 한 편을 꽉 채우고도 남는 양의 부산물.

이를 보던 수연씨는, 놀란 눈으로 몇 번이고 우비에게 질문을 반복하고 있었다.


‘많은 건가?’


5일 동안 사냥한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기에,

한눈에 보아도 확실히 적은 양은 아니었다.


허나 그래 봤자, 우리가 총 5회의 게이트 공략 동안 모아놓은 양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었는데...


‘아, 기준이 다르겠구나.’


수연씨가 부산물 수량을 체크하는 걸 지켜보던 나는,

이내 그녀의 기준이 우리와 다르게 ‘필드’에 맞춰져 있을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보통 게이트에서 얻는 부산물의 양은, 필드에 비해 같은 시간 대비 약 2~3배 이상의 효율 차이를 보인다고 했으니까...


“세상에, 이 정도면 웬만한 중소길드가 공급하는 양이랑 비슷할 정도야!”

“다행이네요.”

“게다가 품질도 꼭, 게이트에서 얻은 것처럼 균일하고 깨끗...”


여기까지 말하던 수연씨는,

이내 흠칫 말을 멈추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우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으쓱


그러자 이 동생 녀석은 어깨를 으쓱대며 시선을 내게로 돌렸고...


이글이글


자연스레 녀석의 시선을 따라 내게로 향해오는 수연씨의 뜨거운 눈빛.


“하하, 하...”


나는 그저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그 따가운 시선을 간신히 회피할 따름이었다.


‘저게, 이럴 때만 꼭...!’


속으로 궁시렁대며 계속 시선을 피하고 있자,

이내 수연씨 또한 포기한 듯 다시 우비와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래. 계약하자.”

“네.”

“정말 3등급 이하 부산물이면, 아무거나 괜찮은 거지?”

“대신, 일주일에 한 물품만 의뢰해주세요. 딱히 종류는 상관없고요.”

“좋아. 그 비결이 뭔지 무척 궁금하긴 하지만...”


여기까지 말한 수연씨는,

다시 한번 나를 호기심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지긋이 응시해왔다.


이때는 솔직히 나도 방심하다 딱 눈이 마주쳐버린 터라,

적잖이 민망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한 사람의 상인으로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멍청한 짓을 할 순 없겠지. 좋아. 앞으로 잘 부탁할게, 예쁜 후배님.”

“잘 부탁드려요. 선배.”


그렇게 계약을 마무리 지은 수진씨와 우비는,

서로를 기분 좋은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으음, 보기 좋네.’


뭔가 계약의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이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저도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러니 부디,

앞으로도 이 좋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

.

.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뜻.


이를 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혹은 백전불패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정확하게 따져보자면 백전불태가 맞다.


그리고 여기서 이 ‘불태’란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며,

이 위태롭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리스크가 적은 것을 의미.


‘이것이야말로, 현대 헌터들의 기본 소양인 셈이지.’


오늘날에 이르러 게이트나 필드에 관한 공략 정보는,

협회의 관리하에 거의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정리되어 세상에 공개되고 있다.


따라서 헌터들에게는 상대 몬스터에 대한 약점과 행동 패턴을 미리 숙지한 상태에서 공략을 나서는 것이 최소한의 준비이자 기본 의무였는데...


“그런데 정작 내가 적에 대해선 알아도, 오빠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고.”

“인정.”

“어찌나 숨기는 게 많으신지 원.”

“아니, 이젠 전부 다 불었다고...”


호르헤에게 ‘도전!’이라 힘차게 선언한 직후,

나는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을 우비에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여기에는 내가 관리자로서 가진 특전,

‘다중 특성’에 대한 설명 또한 포함되어 있었는데...


“어쩐지. 너무 잘 싸운다 싶긴 하더라.”

“그치? 나쁘지 않지?”

“그게 다 특성빨이었다니.”

“...”

“농담이야.”


그 사실을 전해 들은 우비는, 앞으로 함께 활동할 동료로서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을 필요성이 있음을 어필해왔다.


“그걸 알아야, 계획을 짜기도 수월할 테고.”

“그렇지.”


한 마디로 내 전투능력의 한계를 테스트해보겠단 이야기.

그리고 이를 확인해볼 결전의 장소가 바로 이곳인 거다.


“손님, 다 왔습니다. 저기가 트레이닝 센터 맞죠?”

“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하루만 대체 택시비로 얼마가 깨지는 건지 모르겠네.


“가자.”

“그런데, 여기 엄청 비싸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까 대금 받은 거 있잖아.”

“...아하.”


하지만, 정작 오늘의 통 큰 지출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일 것 같다.


‘1시간에 1인당 50만 원 가까이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나는 아까 수연씨에게 레드 멘티스의 부산물을 모두 판매함으로써 총 65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는데,

당장 이 가상 트레이닝 센터를 우리가 6시간 정도만 이용하더라도 그 돈은 모두 끝장이었다.


“어서 오세요! 저희 가상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명이요. 프라이빗룸.”

“네. 시간은 얼마나 하시겠나요?”

“후불이요.”

“저희가 후불은 따로 할인 혜택을 드릴 수 없는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 할인 혜택을 거절하겠다고?

누구 맘대로?


“...야, 뭔데? 얼마나 있게?”

“기왕 온 김에 뽕을 뽑고 가야지.”


뽕이 아니라, 내 지갑이 송두리째 뽑힐 것 같은데.


“이것도 다 투자야. 아까워하지 마.”

“...”


내가 친동생의 금전 감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사이,

안내 직원이 우리를 최첨단 설비가 가득한 공간으로 안내해주었다.


“훈련기기 사용법을 설명해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예. 그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직원이 나가자마자,


“그럼, 시작할까.”

“...야, 이렇게 바로?”

“어.”


우리 남매의 가상현실 속 치열한 전투 훈련이 시작되었다.


.

.

.


[사망하셨습니다.]


“허억...!”


이것으로 벌써 29번째 사망이다.


“오빠.”

“...야, 살살 좀 하자.”

“안 그래도, 이제는 얘기를 좀 나눠볼 생각이었어.”

“정말?”

“어. 대충 파악은 다 끝났으니까.”


처음부터 한 10번 정도는, 우비와 나의 1:1 대결이었다.


‘깔끔한 패배였지.’


우비는 비록 나이는 어릴 지라도,

10년 가까이 훈련을 받아온 베테랑 헌터인 것은 틀림없었다.


그에 비해 나는 군에서 받는 대몬스터용 무기술 정도의 과정만을 이수했을 뿐이고.


“일단, 1:1은 형편없더라.”

“...대인전을 해본 적이 있어야지.”

“응, 그런 것 같아.”


특히 내게 몬스터가 아닌 사람과 1:1로 싸워본 경험은 아예 없었기에,

녀석의 수 싸움이나 간단한 페이크 몇 번에 어이없을 정도로 쓰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녀석, 전공이 근접전이라더니.’


비록 나와 함께하는 공략에서는 본의 아니게 원거리 딜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실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유망주 헌터 이우비의 전공이자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근접 딜러.


정확히 말하자면 서리 능력을 통한 디버프와 기상천외한 공격 방식으로 상대의 숨통을 노리는, 일종의 근접형 배틀 메이지였다.


“역시, 오빠는 근접전에 그렇게 소질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

“...그래도, 훈련하다 보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거 아니니까.”

“...내가 그 정도라고?”

“그, 그것보단 낫긴 하지만...”


그런 능력 있는 동생인 만큼,

가상현실을 통해 내린 나에 대한 녀석의 진단은 분명 틀린 것은 아니리라.


“무튼! 그래도 상황을 보는 눈 자체는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상황?”

“전투 시의 침착함. 판단력, 결단력 같은 거 말이야.”

“으음. 고맙다.”

“그거 의외로 정말 큰 재능이니까, 좀 더 기뻐해도 돼.”

“...지금 병 주고 약 주냐?”


나는 툴툴거리면서도, 내심 녀석의 위로에 마음이 좀 나아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위기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가는 사고방식은 굉장히 인상 깊었어.”

“그, 능력이 부족하단 말은 좀 빼주면 좋겠는데.”

“뭐, 사실이니까.”

“그래, 그래. 니 잘났다.”


6살이나 어린 동생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맛본 이후로는,

곧장 다양한 2성급 몬스터들과의 일 대 다 가상 결투가 이어졌다.


‘2마리까지는 꽤 할만했는데.’


레벨은 20. 특성은 C급의 [오러 수련자].

장비는 평소 내 주무장인 검과 활.


이 현실반영의 가상 세팅으로,

그래도 2성급 몬스터 2마리 정도까지는 어떻게 상대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2마리 상대하는 걸 보려고, 이 비싼 곳까지 온 건 아닐 테니까.’


이후 한 3마리 정도에서는 양패구상까지는 갔고.

5마리 이상부터는 오로지 하나는 잡고 죽겠다는 일념이었을 뿐.


‘마지막 10마리 상대에서는, 그냥 손도 못 써보고 끝나버렸네.’


사실 6마리를 넘어갔던 순간부터,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둔 적이 거의 없긴 했다.

어쩌다 운이 좋아야 한, 두 마리를 처치하는 정도?


“어쨌든 수고했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고맙다.”


그래도 당장 우비에게 아주 박한 평가를 듣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왠지 녀석에게 생각보다 ‘쓸만한 동료’라 인정받은 느낌이기도 하고.


“쉬면서 들어.”

“응.”


그러니 이제, 그만 집에 좀 가면 안 될까?

벌써 5시간이나 지났단 말이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오빠의 포지션을...”

“원거리 딜러?”


태평히 이어지는 우비의 말을 끊고,

초조했던 나는 스스로 예상한 포지션을 먼저 입에 담았다.


사실 근접전에서는 레벨이 오를수록 저 우비 녀석을 당해낼 리가 없으니,

남는 것은 당연히 원거리 딜러이지 않겠나.


‘그래도 활에는 꽤 재능이 있다고 인정받았으니, 궁수 특성을 구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되겠지.’


다행히 내게는 관리자 전용 상점이 있고,

게이트 대전을 통해 많은 양의 포인트를 수급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약 한 달 정도만 쉬지 않고 대전을 돌리고, 게이트를 공략한다면 분명...


‘A급 궁수 특성 정도는, 충분히 구매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여기까지가, 내 나름 최선의 플랜A였다.


“그거 아닌데.”

“그래, 당연히... 아니라고?”

“당연히 아니지. 특성을 자기 맘대로 고를 수 있는 주제에, 고작 원거리 딜러가 웬 말이람?”

“그럼?”


허나 내 예측을 가볍게 부정한 우비는,

이내 특유의 냉소를 지으며 재차 입을 열어갔다.


“여기서 문제. 공략대에서 가장 환영받지만, 그만큼 희귀한 포지션은 과연 뭐가 있을까?”

“...야, 너 설마?”


그리고 이쯤 되자,

나 역시 우비의 의도가 대충 예상이 가는 느낌이었고 말이다.


“그래 맞아. 바로 [서포터]지.”

“...윽.”

“왜? 싫어?”


당연히 싫지!

나 같은 상남자한테 서폿이라니!


작가의말

서폿 비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ㄷㄷㄷ...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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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두 번째 계약 (2) +12 20.04.24 1,724 42 13쪽
10 09. 두 번째 계약 (1) +5 20.04.23 1,745 4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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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6. 게이트 대전 (1) +1 20.04.20 2,080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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