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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12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문권
작품등록일 :
2020.04.16 19:59
최근연재일 :
2020.05.11 23:4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4,188
추천수 :
1,098
글자수 :
155,539

작성
20.04.16 20:20
조회
2,986
추천
73
글자
12쪽

02. 각성 첫날 (2)

DUMMY

나는 천천히, 내 머리 위의 게이트 바로 아래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검붉은 색채로 허공에 부유한 게이트의 형상.

그 일렁이는 빛무리를 향해 본능적으로 손을 뻗자...


[잊혀진 왕국, 폐허가 된 마을 ★★]

[입장 가능 인원 : 1/8]

[클리어 조건 : 섬멸]

[제한 레벨 : 1 ~ 50.lv]


...뭐라고?


[입장하시겠습니까?]


응. 하고 싶어.

...아니, 안하고 싶나?


[입장하시겠습니까?]


그래.

그냥 잠깐만 들어가서 확인만 해보는 거다.

어차피 지금 이 기현상을, 한번쯤은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냐? 미친놈, 정신 똑바로 차려라.’


나는 순간 간신히 이성의 끈을 부여잡으며, 냉큼 뻗고 있던 오른손을 제자리로 되돌렸다.


아직 상태창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

또한 기본 장비조차 지니지 않은 상태.


따라서 지금 이 상태로 그대로 게이트에 입장하는 건,

말 그대로 멍청한 자살행위일 뿐이다.


“거기, 괜찮으십니까?”

“...음?”


그런데 그때, 누군가 내 어깨를 탁 짚으며 말을 건다.


‘웬 병장?’


뒤를 돌아보자 가장 먼저 보이는 작대기 네 개의 익숙한 계급장.


아마 게이트의 출입 인원 및 변동사항을 감시하는, 군 소초의 감시 병력 중 한명으로 보였다.


“음, 충격이 크신 것 같습니다.”

“...예, 좀.”


그런데 어째 이 군인 또한, 아까 그 민철준과 비슷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다들 지금의 내가 분명 정상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허나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방금 상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로는...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게이트가 일제히 그 모습을 감췄다고 합니다.”

“혹시 정기 게이트까지 모두...?”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보통 정기 게이트란, 공략이 되어도 똑같은 자리에 계속 무한 반복 재생성 되는 게이트를 뜻한다.


그 공략 조건이 쉬운 경우, 전문 헌터들의 꿀단지로 통하기도 하는.


“...더 이상 게이트가 관측되지 않는다는 말인 거죠? 그 어디에서도?”

“예. 확실합니다. 다른 나라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헌데 모르셨습니까? 헌터님들께는 시스템에서 먼저 공지가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들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버젓이 내 눈앞에 멀쩡히 게이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믿을까?’


당장 돌아가는 상황만 놓고 볼 땐,

오히려 미친놈 취급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게다가 굳이 이 사실을 알린다고 해서,

따로 내게 득이 될 부분도 없어 보이고.


“예.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옙! 조심히 들어가십쇼!”


그래서 일단은 집에나 가기로 했다.


어차피 조만간 게이트 근처의 감시 병력들 모두 철수할 것 같으니.

만약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이곳을 찾으면 그만이었다.


‘그나저나, 이건 내 특성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시스템 링크!’


그래.

일단은 내 [상태창]부터 확인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겠다.


.

.

.


해가 막 뉘엿뉘엿 지고 있을 무렵.


치익!

벌컥벌컥


“크으으!”


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콜라 원 샷을 때렸고,

거기서 오는 청량감으로 나름의 심리적 안정을 꾀하고 있었다.


“...정말 파란만장한 하루였다.”


오늘 내 오전 오후는 꿈에도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당장 저 이불 밑으로 기어들어가고픈 심정이었고 말이다.


‘힘들어도 할 일은 해야지.’


어쨌든 음료의 도핑효과로 한숨을 돌린 나는, 곧 아무도 없는 거실 바닥에 홀로 좌정하며 자리를 잡았다.


먼저 [상태창]을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총 두 가지.


첫째는 당연히 각성이요,

둘째가 바로 집중이라 들었다.


여기서 집중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지금 시스템에 접속한다, 접속한다, 접속한다...’


갓터넷 검색에 따르면, 그저 두 눈을 감고 상태창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간절히 염원하면 된다고 카더라.


.

...

......

이 망할 놈들, 안되잖아.


“다음 차선책은...”


그냥 [시스템]을 떠올리며 육성으로 힘차게 내뱉으라 했던가?


야, 설마 이게 된다고?


“상태창!”


[시스템에 접속합니다.]

[사용자의 정보를 확인 중입니다...]


...되네?

어쨌든 이후 약 15초 정도를 더 기다리자,

간단한 상태창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 : 이우람]

[소속 : ??]

[Level : 1]

[스테이터스]

[힘 10 / 민첩 11 / 체력 12 / 정신력 13 / 마력 14]

[스킬]

[관리 lv.1 (??)] [재배치 lv.1 (??)] [계약 lv.1 (??)]

[특성]

[게이트 관리인 (??)]


정말 단순하고 별 거 없다.


“뭐냐, 이 갈고리들은.”


내용이 온통 물음표로 그득한 점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솔직히 저 도레미파솔을 연상시키는 스텟 수치 말고는,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부분이 전혀 없다.


“적어도 특성과 스킬 내용은 알아야, 간단한 계획이라도 세워볼 텐데.”


고유 특성과 관련된 부분은, 각성자의 등장 이후 약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정보가 그리 풀려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내 능력은 표본도 적고 폐쇄적이라 소문난 비전투계열 특성.


“협회도 모르고, 갓터넷 검색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뿐이지.”


다행히도, 헌터에게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었다.


단순명료하고 직관적이면서, 명쾌하기 짝이 없는 해결책.


“...그래. 왠지 이럴 것 같더라.”


그건 바로, 직접 몸으로 때워가며 확인해보는 방법이겠다.


침식 지역의 몬스터와 생사투를 벌이건,

게이트에 들어가 공략을 진행해보던 말이다.


그렇게 레벨이 오르고 포인트를 쌓다보면,

시스템을 통해 더 완벽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모양이고 말이다.


‘문제는 내가 과연 그게 가능할 것인가, 인데...’


하지만 이 또한, 전투계열의 각성자나 시도해봄직한 방법이었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나름의 과거 경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 한들,

결국 위험천만한 일이란 점에는 변함이 없을 테고 말이다.


“그래서 비전투계열은 보통 초반 쩔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러나 이 시국에, 내가 어디의 누구에게 쩔을 받을 수 있겠나.


타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선, 결국 누군가에게 필연적으로 이 비밀을 공개해야 하는데 말이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누가 있다고.’


만약 지금 시점에서 내 특성의 능력이 세상에 까발려진다?

...관두자.

상상만 해도 찝찝하기 짝이 없으니.


아무튼,

결국 내 활동이 무조건 솔로플레이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포함해서 경로를 재탐색해보자면...


“...템빨?”


어?


.

.

.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고민은 끝났고,


“...찾았다.”


확실하게 마음의 결정 또한 내렸다.


그리고 이런 내 선택은,

절대 순간의 충동에서 비롯된 가벼운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우리 남매가 몬스터에게 소중한 부모님을 잃었던 바로 그 날.


그때부터 나와 동생은 지금껏 뿌리 깊은 분노와 증오를 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오고 있었으니까.


“8.0 fix, 5.5, fix, 3.0, 2.9...”


단지 나 같은 경우엔, 이 감정을 지금껏 꾸역꾸역 억지로 참고 외면해왔을 뿐이다.


마치 상처를 보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거라 믿는, 가엾은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그러나 내 유일한 혈육인 동생의 경우엔...


“...2.1, 2.0. 후, 이 정도 선이 1차 저항선인 건가.”


그러니까 반대로 내 동생 녀석은, 그 감정을 직시하고 극복해내는 것을 택했다.


비록 그 앞이 험난한 가시밭길이거나, 뜨거운 불구덩이일지라도 말이다.


물론 나와는 달리 녀석은 어린 나이에 일찍 각성을 마쳤다는 점,

그로 인해 일찌감치 정부가 운영하는 헌터 아카데미에 입학이 가능했었다는 점 등등.


당시 이러한 외부 요소들이 우리의 선택을 갈랐던 결정적 요인이라 할 수는 있겠으나...


“흐음... 아무래도 여기서 더 내려가진 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때의 동생이 나보다 훨씬 용감한 결단을 내렸다는 게 포인트다.


그래서 나 또한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로,

여태껏 묵묵히 녀석의 뒷바라지를 해왔던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그것이 처음부터 마냥 순탄했던 것은 또 아니지만...


“계획을 더 미루기도 좀 애매하고.”


아무튼, 이제 상황이 180도 달라지지 않았는가.


그러니 나 또한 더 이상 어린 동생의 뒤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그런 소극적인 오빠 노릇은 사양할 계획이었다.


“좋아, 가자.”


따닥

따닥 따닥 따닥


따라서 지금 이 몇 번의 클릭질이,

그런 내 앞으로의 원대한 계획에 첫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띠링

- 네고 없습니다. 이 밑으로는 제 자존심 문제인지라. OK?

띠링

- 혹시 직접 가지러 와주실 수 있나요? 그럼 차비에 +a로 빼드립니다.

띠링

- 장난질이면 신고합니다. 전화주세요.

띠링

- 빨리 와서 가져가셈. 꼴도 보기 싫으니까.


‘연락은 다 돌렸고, 비용은 총... 3300 정도.’


...그러니 절대로 지금의 과소비, 아니 투자를 후회하지 않는다.


- (급매) 네이사 공방 정품 가죽 갑옷 세트 팔아보아요! 바로 사용 가능 (판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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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만기가 다가온 3년짜리 적금 통장을 깨고,

추가로 은행 대출까지 받았다 할지라도 말이다.


‘...들키지만 말자. 들키지만.’


다행히 우비가 집으로 돌아올 아카데미 방학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었다.


따라서 그 전까지만, 지금의 자금 지출을 메꿔놓으면 된다는 얘기고.


‘계획대로만 되면, 그 정도야 넉넉하지.’


다만 장비 가격이 더 바닥까지 떨어지는 걸 기다리지 못한 점은 살짝 아쉽긴 하다.


이를 기다리는 것보다 한시라도 빨리 게이트에 들어가는 편이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으리란 계산 하에 벌인 일이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제대 이후로 처음인가? 으음, 당분간 고생 꽤나 하겠는데.”


그래도 긍정적인 건,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더욱 내게 유리해지리란 것이다.


어차피 게이트가 닫혀서 필연적으로 몬스터 부산물이나 마정석의 공급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전 세계 산업 전반에 깊숙이 침투한 몬스터 부산물과 마정석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 리는 없을 테니까.


참고로 방금 전에도,

일주일 전 2~3만 원선에 거래되던 이계 광석의 가격이 끝내 10만 원선을 돌파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비록 판매는 좀 귀찮더라도... 그거야 까짓거 발품 좀 팔면 되고.”


물론 내가 얻은 몬스터 부산물과 마정석의 출처는 잘 숨겨야 할 거다.


그래서 되도록, 침식 지역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존재하는 게이트부터 차분히 공략해볼 계획이었고 말이다.


그러면 내가 게이트에서 획득한 부산물을, 침식 지역의 공판장에 의심 없이 판매할 수 있을 테니 만사 OK.


‘이건 뭐 완전, 재벌 3세들이나 한다는 독점 사냥이나 다름없는 거지.’


바로 이것이, 현재 내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아, 참!

여기서 ‘침식’이란 게이트 폭주를 막지 못한 지역이 게이트 너머의 이계 환경과 동화되는 현상을 뜻하는데...

뭐, 쉽게 말해 몬스터가 무한 리젠되는 장소란 얘기다.


또한 헌터들은 이 침식 지역을 주로 [필드]라 부르고 있으며,

현재 필드는 몬스터 부산물이나 마정석과 같은 이계 자원을 획득할 유일한 장소로써 계속 그 가치평가가 수직상승 되는 중이시다.


“설마 이랬는데 게이트에 안 들어가지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어쨌든 준비는 어느 정도 마쳤다.


첫 공략 대상의 게이트도 적절히 점찍어놨고,

필요한 장비들 또한 구매를 확정했으니 말이다.


“그럼, 이제 장비들을 수거하러 가볼까.”


그런데,

아무래도 뭘 하나 까먹은 게 있는 것 같다.


...뭐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 ji******..
    작성일
    20.05.11 21:33
    No. 1

    게이트가 닫혔는데..
    s급 방어구 무기도 아닌게 이리판다고?
    이미 필요가 없어졌다는걸 아는 주인공이 굳이 이가격에 살 필요가 있나?
    뭐지.. ?
    우리나라가 망했어. 면공장이 사라졌어
    면 하나에 면 값이 뛰겠지.. 그런데 게이트가 닫히고 면공장이 생겼어. 이걸 난 면 하나에 3천만원주고 삿어.. ㅇㅇ?
    읽다가 만 이유가 있다는걸 다시 읽깨워준 소설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0.05.13 12:57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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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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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2) +3 20.04.30 1,138 28 12쪽
16 15.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1) +2 20.04.29 1,249 34 13쪽
15 14.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3) +1 20.04.28 1,327 38 13쪽
14 13.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2) +1 20.04.27 1,430 34 12쪽
13 12.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1) +1 20.04.26 1,513 38 13쪽
12 11. 두 번째 계약 (3) +3 20.04.25 1,617 43 13쪽
11 10. 두 번째 계약 (2) +12 20.04.24 1,724 42 13쪽
10 09. 두 번째 계약 (1) +5 20.04.23 1,745 47 13쪽
9 08. 게이트 대전 (3) +3 20.04.22 1,779 48 13쪽
8 07. 게이트 대전 (2) +1 20.04.21 1,841 43 13쪽
7 06. 게이트 대전 (1) +1 20.04.20 2,080 42 12쪽
6 05. 고블린 주술사, 굴카 (3) +1 20.04.19 2,307 49 12쪽
5 04. 고블린 주술사, 굴카 (2) +3 20.04.18 2,576 56 12쪽
4 03. 고블린 주술사, 굴카 (1) +1 20.04.17 2,738 63 13쪽
» 02. 각성 첫날 (2) +2 20.04.16 2,987 73 12쪽
2 01. 각성 첫날 (1) +4 20.04.16 3,178 76 12쪽
1 00. 악몽 +3 20.04.16 3,663 6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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