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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12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문권
작품등록일 :
2020.04.16 19:59
최근연재일 :
2020.05.11 23:4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4,182
추천수 :
1,098
글자수 :
155,539

작성
20.04.21 17:45
조회
1,839
추천
43
글자
13쪽

07. 게이트 대전 (2)

DUMMY

어기적 어기적

엉금엉금


- 나뭇가지에 찔렸다. 너무 아프다. 키륵.

- 팔에 돌 박혔다. 피가 난다. 키륵.

- 대체 언제까지 가는 거냐. 키륵.


나는 지금 총 31마리의 고블린 직원들과 함께, 지렁이처럼 흙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아마 못해도 벌써 1시간은 지났을 거다.


“...헌데 관리자님, 정말 이 방법이 효과가 있겠나이까?”

“나 못 믿어?”

“믿습니다... 키륵...”

“그보다,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키륵?”


아까부터 생겨난 의문 한 가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쟤들은 어떻게 대전에 참가한 거지? 관리자도 없고, 지휘관도 없는 언데드들이?”

“그건...”


질문에 답을 망설이던 굴카는. 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냥 뭐, 본능입죠. 키륵.”

“...어이.”


성의가 없는 대답. 진짜 어이가 없다.


“큼... 게이트나 필드에 속한 존재들은, 모두 이 억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픈 간절한 열망을 갖고 있나이다.”

“그래서?”

“그 열망이 쌓이고 쌓여, 이 전장으로 나오게 되는 것입지요.”

“뭔가 좀 이상한데...”


그런 내 기색을 눈치 챘는지, 굴카가 부연설명을 덧붙여왔다.

여전히 이해는 잘 되지 않았지만.


“키륵? 어떤 점이 이상하신지?”

“설령 그렇다 쳐도...”


그러나 이 의문은, 아무래도 다음 기회에 풀어야겠다.


“쉿. 전방에 적.”

“...키릅!”


당장 저 앞의 좀비들에게 발각되어,

지금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리고 싶은 게 아니면 말이다.


크어어...


나는 수신호로 고블린들을 정지시킨 후,

품에서 단검 하나를 꺼내들었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놈들인가.’


배회하는 좀비는 단 2마리.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는 약 50m 내외.


‘뭐,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지.’


살짝 아쉬운 감은 있지만,

이쯤에서 직원들의 인내심 테스트는 마치도록 하자.


스으윽


먼저 소리 없이 몸을 일으킨 후,


푹!

크허...?


나는 가까운 1번 좀비의 뒤통수를 향해 단검을 내던졌다.


스릉!

그리고 곧장 인벤토리에서 ‘망령 기사의 검’을 소환하자,


크, 크어어?


남은 2번 좀비는 움찔거리며 뒷걸음치다,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애초에, 상대가 하위종 언데드인 순간부터 게임은 끝이었다고.’


참고로 이 망령 기사의 검 효과는,

같은 언데드 종의 하위 몬스터에게 2배의 효과를 자랑한다.


서걱!


덕분에 2배의 공포 효과에 짓눌린 좀비의 목을 치는 건,

식은 죽 먹기보다 간편한 일.


“대, 대단하십니다! 관리자님. 키륵...”

“됐고, 다들 일어나서 장비부터 받아가라고 전해.”


국내에 하위종 언데드가 출몰하는 게이트가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여기서 이런 식으로 이득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 이번 관리자님 정말 쎄다. 키륵.

- 드디어 이겨보는 거다! 키륵!

- 난 포인트 받으면 고기부터 살 거다. 키륵.


나는 검에 들러붙은 검붉은 핏물을 털어낸 후,

곧장 아까 회수한 장비들부터 고블린들에게 재분배했다.


‘적어도, 뒤통수 맞을 일은 없겠어.’


최근 내 머릿속에는, 고블린들이 과연 통제를 온전히 따를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실전에 앞서 한번쯤은,

내 통제력을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고 말이다.


‘일단 지시를 따르는 데에 망설임이 없는 건 확인했으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 상대가 좀비인 점은 큰 행운.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여유를 부릴 시간 자체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관리자님? 키륵, 이제 어찌할 깝쇼?”

“이대로 전열을 갖춰서, 마을 입구를 봉쇄한다.”

“키륵, 다들 방어대형을 갖춰라!”


자, 그럼 이제 병사들의 마인드는 대강 확인을 했으니,

다음은 훈련의 성과를 확인해볼 차례.


“준비 마쳤습니다. 관리자님!”

“그래? 그럼 소리 질러.”

“키륵, 예...?”

“좀비들 얼른 집합시키게, 다 같이 소리나 크게 질러보라고.”


즉 이제부터는,

피 튀기는 실전에 돌입할 시간이었다.


.

.

.


- 이 멍청한 시체놈들아! 키륵!

- 나 잡아봐라! 키륵!

- 키르르르르르륵!


신이 나서 고래고래 떠드는 고블린 직원들 뒤로,


“슬슬 온다. 준비 시켜.”

“키륵, 방패 1열 준비!”


나는 번쩍번쩍 광이 나는 바람의 활 No.12의 시위를 잡아당겼다.


좀비한테 쓰기는 좀 과분하지만,

어떤 순간에서도 안전이 제일이니까.


그어어!

크어!


으스스한 마을 입구의 안쪽으로,

기괴한 울음소리의 좀비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나는 달리기 1등 좀비가 사정권 내로 들어오자마자...


핑!


“며, 명중입니다! 키륵.”

“시끄러, 집중 안 돼.”

“...키릅.”

“그리고 명령하기 전까진 계속 버티면서 상황을 본다. 무슨 말인지 알지?”

“옙! 잘 지휘하겠나이다!”


대략 8마리, 9마리... 아니 10마리?


그어어어!

크어!


음. 계속해서 늘어나곤 있지만, 딱히 폭발적인 숫자는 아니다.


‘좀비들 돌진 정도는 버텨줘야지.’


어떻게 보면 새로운 장비와 며칠 간 훈련의 성과를 시험해보기에 딱 알맞은 숫자.


망령 기사의 검을 꺼내는 건, 잠시 미뤄둬도 좋겠다.


쾅!

크어어어어!쿵쿵!


- 버텨라! 키륵!

- 밀어라! 키륵!


“2열 거창! 키륵.”


- 찔러라! 키륵!

- 내 굵고 두꺼운 창을 받아라! 키륵!


간간이 화살을 날려 덩치 큰 좀비들이나 처리해주면서,

나는 고블린 대 좀비의 치열한 전투 현장을 유심히 살폈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


비록 몇 번 휘청거리긴 하지만,

그런대로 방패를 든 1열은 좀비들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중이다.


다만 창을 든 2열의 경우엔...


- 앗, 나 창 놓쳤다. 키륵.

- 누가 이것 좀 뽑아줘라. 키륵.

- 아, 너무 무겁다... 키륵...


예상대로 오합지졸 그 자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가관이다.


“...굴카, 창은 됐고 그냥 검이나 들게 해.”

“옙, 진즉 그러시지... 키륵.”


애초에 저 창은 숲 개미를 대비한 대책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키륵! 이제부터 2열은 보조무기로 전환한다!”

“키륵! 다들 검을 꺼내자!”


그나마 직원들이 검을 들고 나니,

방패에 달라붙어 버둥거리는 좀비들이 하나둘씩 정리가 된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되면 절반의 성공...

아니, 절반의 실패로 봐야 되겠다.


‘아직 숲 개미 상대로는, 전혀 가망이 없겠지.’


굴카는 1성의 동급 상대 가운데, 숲 개미가 가장 강력한 몬스터라 말하긴 했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그 숲 개미를 상대할 전력을 갖추어야 안심하고 대전에 참여할 수가 있다.


만약 이대로 직접 대전을 돌렸다가, 재수 없게 숲 개미를 다시 만나기라도 하면...


그냥 죽는 거다.


‘이러면 길은 두 가지.’


첫째는 내가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차근차근 고블린들이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방법.


둘째는 내가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이거 골치 아프네. 진짜 비상금까지 탈탈 털었는데.’


전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고,

후자는 자본이 더 많이 투입되어야 할 거다.


예를 들어, 당장 기계식 석궁이라도 들려주면 전력은 보강되겠지만...


“과, 관리자님! 저기! 키륵.”

“왜?”


그렇게 내가 큰 딜레마에 빠져있던 사이,

굴카가 호들갑을 떨며 마을 안쪽을 가리켰다.


쿵...

쿵...


“뭐, 뭐야 저게?”

“저놈이 바로, 이 워킹데드들의 수장이옵니다!”


멀리 떨어진 마구간 같은 것인 줄 알았던 형체가,

어느새 거대한 진동을 일으키며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어보미네이션]


말로만 듣던, 4m짜리 시체덩어리의 등장이었다.


“저게 갑자기 왜 나와? 지휘관 없다며!”

“지휘관이 없다고 말씀드렸지, 적의 수장까지 없다고 하진 않았습죠! 키륵.”

“그걸 말이라고!? 젠장, 일단 전선부터 물려!”


어쩐지 너무 쉽다 했다.


‘남은 좀비는 몇이지?’


보스몹 어보미네이션의 등장을 깨달은 나는,

재빨리 쉬고 있던 손을 놀리며 시위를 당겨댔다.


하나, 둘, 셋... 일곱.


바닥에 쓰러진 좀비가 대충 스무 개체 이상.

그러니 얼추 남은 7마리만 처리하면, 아마 잔챙이들은 이걸로 끝이리라.


“굴카! 네 아들이랑 번갈아가면서, 저 덩어리한테 슬로우를 걸어!”

“옙,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키륵.”


명령을 내린 나는, 신속한 주변 정리를 위해 망령 기사의 검을 꺼내들었다.


“길 열어!”


서걱, 서걱.


그리고 곧장 방패진 밖으로 나가,

좀비들의 목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일정 거리 내에만 들어오면 공포 효과가 적용되기에,

움직임이 없는 좀비의 목을 치는 것쯤이야 순식간.


...이게 보스몹에게도 적용이 되면 참 좋으련만.


“슬로우! 오셨나이까.”

“남은 마나는?”

“화염구를 쓸 마나를 제외하면... 이번이 마지막이었나이다.”

“1번?”

“마지막 한 번 정도는 가능합죠... 키륵.”

“그럼 1번 너도 아껴놔. 신호하면 굴카와 함께 쓴다.”

“옙. 키륵.”


아무튼 여유부리다 상황이 급해져버렸다.


이렇게 되면 재정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직원들 몇 정도는 미끼로...


‘아니지. 그래도 사장이 직접 참여한 첫 전투인데.’


쿵!

그와아아악!


잠깐 고민하던 사이,

슬로우가 풀린 어보미네이션의 걸음이 빨라졌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키륵, 관리자님! 저희들이 시간을 끌 테니 일단 후퇴를...”

“굴카. 저건 내가 맡는다!”

“키륵!?”

“모두 후퇴시키고, 신호하는 즉시 화염구나 날려!”


나는 검을 꼬나든 채로 일직선으로 달려 나갔다.


‘하, 이건 정말 급할 때 아니면 아끼려고 했는데...’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더니.


물건을 보면 사게 되고,

있으면 쓰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인벤토리, 기름병 소환.”


그워어어!


나는 어보미네이션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곧장 인벤토리에서 꺼낸 ‘기름병’을 화살 대신 시위 끝에 올려놓았다.


“효과, [강력한 한발].”


그리고 800만 원이나 주고 구입한 바람의 활 No.12에 내장된,

하루에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추가 효과를 활성화시켰다.


‘그냥 이 한 방에 곱게 쓰러져주라.’


어떤 물건이던 바람을 이용해 화살처럼 쏘아내는 특수효과.


사실 본래라면,

고블린들에게 준 철창이나 망령 기사의 검 같은 걸 쏘아낼 예정이었지만...


피잉!

쨍그랑


“부탁한다. 내 100만원아!”


어보미네이션의 머리통에 ‘기름병’이 명중했음을 확인한 나는, 재빨리 한 손을 들어 후방에 신호를 보냈다.


화륵!


그러자 바로 날아드는 화염구.


펑!

화르르륵!


삽시간에 커지는 불길.


크.어.어.워.억!


마지막으로 고블린 1번의 슬로우까지.


“과, 관리자님? 제 화염구가 이상해졌나이다! 헬파이어가 됐나이다아아!”

“...굴카. 미안한데 저건 내가 쓴 아이템 효과야.”

“키륵?”


뒤로 물러나자마자 시작된 굴카의 호들갑에,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 쪽 세상도, 20년 동안 나름 다양한 아이템을 많이 개발했거든.”

“그럼 저것이 정녕...? 키륵, 정말 귀한 아이템인 것 같나이다!”


그럼, 귀하지.

소모품 주제에 무려 한 병에 100만원이나 하는 물건이니 말이다.


“그럼 앞으로도, 저 아이템만 있으면 문제가 없...”

“돌았냐!”


그랬다가는, 내가 먼저 파산으로 심정지가 올 거다.


“...어쨌든 이제 구경은 그만하고, 슬로우 효과가 풀리기 전에 뒤로 물러나자고.”

“키륵? 마무리는 하지 않으십니까?”

“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저 ‘기름병’으로 번진 불은, 타겟의 생명을 태우기 전까진 절대로 꺼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불에 약해.’


아무리 보스몹이라도 언데드는 언데드일 뿐이다.

그것도 20레벨 이하의 1성급 게이트 소속 몬스터.


[상대방의 전멸이 확인되었습니다.]

[대전 승리! (vs 폐허, 버려진 자들의 마을 ★)]

[보상을 정산하는 중입니다...]


“끝났네.”

“저희가 정녕 스, 승리한 것이옵니까? 키륵...”

“그렇... 야, 우냐?”


- 이겼대? 이겼대! 키륵!

- 기적이다! 기적이야! 키륵!

- 오늘 저녁은 고기닭! 키륵!


첫 승리를 사장보다 더 기뻐하는 임직원 일동을 보니,

괜히 내 마음이 다 흐뭇하다.


[업적 달성! – 첫 승리 (게이트 대전에서 첫 승리)]

[업적 달성! - 관리의 자격 (직접 전투에 참가하여 첫 승리)

[업적 달성! - 진정한 명장 (단 한 명의 사망자 없이 승리)]

[업적 달성! - 절대자 (한 방으로 상대 보스 처치)]

[업적 달성! - 지략가 (10Lv 이상의 상대를 피해 없이 격퇴)]


...아니네.

진짜 흐뭇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었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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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1) +2 20.04.29 1,249 34 13쪽
15 14.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3) +1 20.04.28 1,327 38 13쪽
14 13.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2) +1 20.04.27 1,430 34 12쪽
13 12.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1) +1 20.04.26 1,513 38 13쪽
12 11. 두 번째 계약 (3) +3 20.04.25 1,617 43 13쪽
11 10. 두 번째 계약 (2) +12 20.04.24 1,724 42 13쪽
10 09. 두 번째 계약 (1) +5 20.04.23 1,745 47 13쪽
9 08. 게이트 대전 (3) +3 20.04.22 1,779 48 13쪽
» 07. 게이트 대전 (2) +1 20.04.21 1,839 43 13쪽
7 06. 게이트 대전 (1) +1 20.04.20 2,080 42 12쪽
6 05. 고블린 주술사, 굴카 (3) +1 20.04.19 2,307 49 12쪽
5 04. 고블린 주술사, 굴카 (2) +3 20.04.18 2,576 56 12쪽
4 03. 고블린 주술사, 굴카 (1) +1 20.04.17 2,737 63 13쪽
3 02. 각성 첫날 (2) +2 20.04.16 2,986 73 12쪽
2 01. 각성 첫날 (1) +4 20.04.16 3,177 76 12쪽
1 00. 악몽 +3 20.04.16 3,662 6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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