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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a12 님의 서재입니다.

각성 첫날 게이트가 닫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문권
작품등록일 :
2020.04.16 19:59
최근연재일 :
2020.05.11 23:4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4,246
추천수 :
1,098
글자수 :
155,539

작성
20.04.25 14:15
조회
1,618
추천
43
글자
13쪽

11. 두 번째 계약 (3)

DUMMY

[두 번째 계약 성공! +50P]

[보유 포인트 : 2210P]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미안. 그렇지만, 딱히 위험한 내용은 없어 보였어.”

“너 진짜! 하아...”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내뱉는 우비 녀석을 보며,

나는 단전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깊은 한숨을 내뱉어야만 했다.


“동생아, 본디 계약이란 건 말이지...”


그리고 그 기세 그대로, 한바탕 설교라도 늘어놓으려 했으나...


“오빠.”

“엉?”


제길, 그마저도 타이밍을 빼앗겼다.


“어차피 조건이야 어찌됐든, 우리 둘 사이의 계약인 건 확실하지?”

“...그건 그렇지.”

“혹시 나한테 이상한 일을 시키거나, 불합리한 지시를 내릴 거야?”

“내가 미쳤냐?”

“그래. 나도 그런 오빠를 믿으니까 내린 결단이었어.”


게다가 너무 쉽게 설득당해 버렸다.


‘틀린 말도 아니라서 더 열 받아.’


더 따지기도 애매하다.

어쨌든 그 본질은, 그만큼 날 믿는단 얘기였으니까.


그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그 믿음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마음껏 부려먹도록 하자.


“그리고 정 안 되면, 협회에 신고하면 되겠지?”

“아, 그런 방법이...?”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좋겠다.


“굴카! 다음은 어떻게 하면 되지?”

“키륵, 관리자님께서 원하시는 게이트에 입장하신 후, 계약 대상 소환 기능을 사용하시면 됩습죠.”

“...잠깐, 그럼 너도 소환 가능한 거 아냐?”

“물론입죠. 키륵.”

“망할! 그걸 왜 이제 말해!”

“...키, 키륵?”


그걸 알았으면, 혼자 갔던 두 번의 게이트 공략이 훨씬 편했을 것 아닌가.

물론 굴카의 합류가 전력 상승에 크게 보탬이 되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건 괘씸죄야.’


아무렴, 없는 것보다야 낫지 않았겠나.


툭툭


“오빠. 문제가 하나 있어.”

“응? 뭔데?”


내가 굴카에게 눈을 부라리고 있던 사이,

가만히 자기 상태창을 보던 우비가 나를 불러놓고 허공에 손가락질을 한다.


그러니까, 나도 직접 확인해보라고?


“하아, 또 뭐가 문제냐.”


[이우비 (서리 지배자) Lv.20 (118)]

[주의! 계약 대상자와 관리자의 레벨 차이가 극심합니다.]

[대상의 능력이 대폭 제한됩니다!

- 계약 대상자의 제한된 능력은, 담당 관리자의 레벨과 스킬 숙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성 : 서리 지배자 (Frost Ruler)]

[스킬 : 서리 화살 Lv.3 (M), 마나 컨트롤 Lv.3 (M), 서리 안개 Lv.1 (7), 봉인 (6), 봉인 (M)...]


“이건 또 뭐야!”

“신기해. 꼭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야...”


참나, 그럼 이제 막 10레벨 찍은 나는?

뭐 어디 유치원생이냐?


이게 진짜, 나 때문에 레벨이 하락된 거라 뭐라 할 수도 없고...


“감히 내 동생의 레벨을 100 가까이 떨어뜨려? 이건 너무하잖아!”

“맞아. 이때는 이 정도가 한계였었어.”

“...동생아, 내 말 듣고 있는 거니?”


우비는 혼자 한쪽에서 소꿉놀이하듯,

허공에 이리저리 서리를 빚어내고 있다.


혹시 지 레벨이 반에 반 토막 이상 아작났다는 게,

아직 체감이 안 되는 건가?


“너, 진짜 괜찮아? 아니지, 왜 괜찮지?”

“아까 계약서에서 읽었으니까?”


거의 읽는 둥 마는 둥이었는데,

마침 딱 형편 좋게 그 내용을 확인했다고?


‘그걸 보고도 계약을 결정한 거고?’


뭔가 나 혼자 괜한 호들갑을 떨어댄 느낌이다.

어떻게 쟤는 이런 상황에서도 저리 태연할 수 있을까.


“괜찮아. 우리가 같이 있지만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간데.”

“아, 그래?”

“아니. 사실 나도 잘 몰라.”

“...”

“그렇지 않더라도, 레벨이야 다시 올리면 그만이야.”


제길, 이젠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당사자도 괜찮다고 하니,

일단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되겠지.


“자, 그럼 이제...”

“이제 나가자.”

“어? 바로? 너 어디 약속 있어?”


나는 본격적으로 우비에게 게이트를 구경시켜줄 계획이었지만,

녀석은 딱히 그런 데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었다.


“출발해야지.”

“어딜? 집에?”

“아니.”

“그럼?”


의문 섞인 내 물음에, 우비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게이트 공략하러.”

“...지금? 오늘?”

“제한 같은 거 없다며? 오히려 안 갈 이유가 없지 않아?”

“그, 그렇기야 한데, 아직 공략할 게이트도 못 정했고, 따로 준비도 못했는데...”


최근 게이트 대전에만 온 신경이 쏠려있었기에, 현실의 다른 게이트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예를 들면 몬스터 정보라던가, 공략법이라던가, 효율적인 소모품 같은 것들 말이다.


“괜찮아.”

“...엉?”

“어차피 사냥은 내가 할 테니까.”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게 더 얄밉고 어이없다.

그리고 심지어, 그걸로 끝도 아니었다.


“내가 옛날에 들은 말이 있는데.”

“뭔데? 쇠뿔도 단김에 빼라 같은 말?”

“아니.”

“그럼?”

“그 렙에 잠이 오냐? 같은 말.”

“...”

“농담이야. 어쨌든 오늘은 그냥 내 뒤에만 있어.”


그러니까 자기 혼자 알아서 다 할 테니,

나는 얌전히 뒤에서 구경이나 해라 이 말이네?


‘이게 감히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려?’


6살이나 어린 동생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OK, 알았으니까 먼저 나가서 10분만 기다려.”

“10분?”

“그래. 딱 10분.”


아마 10분이면 차고 넘칠 것이다.

내 전 재산을 탕진할 시간으로는.


.

.

.


잠시 후.


나는 굴카의 도움을 받아,

관리자의 권한으로 우비부터 바깥으로 내보냈다.


따라서 이제 내게 남은 시간은 약 10여분.


‘뭘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그 시간 안에 나는, Lv.20 각성자 헌터에게 꿀리지 않을만한 준비물을 갖춰야 한다.


‘일단 상점부터.’


[직원 관리] [자원 관리] [시설 관리]

[보유 포인트 : 2210P] [상점 소환] [대전 참가 (-D6)]


그리고 난 지금, 이번에 해금된 이 관리자 UI 상점에 그 기대를 품고 있다.


“상점 소환.”


[차원 상점이 소환됩니다.]

[판매 리스트가 갱신됩니다.]


- 안녕하세요. 무엇을 구매하시겠어요?


작고 귀여운 요정의 홀로그램과 함께,

시야 한편으로 빼곡하게 상품들의 리스트가 차르륵 펼쳐진다.


“...뭐야, 똑같은데?”


그리고 그건,

내가 아는 일반 상점 시스템과 하등 다를 게 없었다.


스으윽


“제가 좀 도와드릴깝쇼?”

“굴카? 뭔가 아는 게 있어?”

“키륵, 소인. 차원 상점의 아이 쇼핑만이 유일한 낙이었나이다.”


아니, 이 고블린 보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의외로 쓸모가 있다.


“그럼 하나만 묻자.”

“옙, 하문하십지요. 키륵.”

“일반 UI 상점이랑, 관리자 UI 상점이랑 딱히 차이점이 있긴 한 거야?”


나는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굴카에게 물었다.


“관리자 전용 리스트 활성화! 라고 외쳐보십쇼. 키륵.”

“오, 땡큐.”


그리고 이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


[관리자 전용 상품 리스트로 전환됩니다.]


[특성]

<S급>, <A급>, <B급>, <C급>, <D급>...

[계약서]

<몬스터>, <정령>, <환수>, <아인종>, <인간>...

[NPC]

<S급>, <A급>, <B급>, <C급>, <D급>...

[기타]


“이, 이게 다 뭐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시스템의 만물상점.

이 관리자 전용 상점이야말로, 그 없는 것까지 다 있는 진정한 의미의 만물상점이었다.


“잠깐만.”

“키륵?”

“근데 이거, 가격이 좀 이상한데?”

“왜 그러시나이까?”

“...F급 특성 하나가 2500P야.”

“보통 그 정도 하나이다. 키륵.”


단, 더럽게 비싸다는 점만 빼고 말이다.


“그럼 이제, 소인이 하나를 추천해드려도 되겠나이까?”

“굴카. 나 2000P 정도밖에 없어.”


현실에서도 돈 부족,

게이트에서도 포인트 부족.


...아무래도 당분간은, 우비 뒤에서 닥치고 쩔이나 받아야겠다.


“키륵, 상관없사옵니다.”

“...응?”


그렇게 내가 포기하고 일반 상점 목록으로 전환시키려 할 때,


“분명 소인의 추천 상품은, 2000P면 충분할 것이옵니다.”

“진짜?”


굴카가 새로운 반전을 선물했다.


“항목 중 [기타]를 선택해보시지요. 키륵.”

“...했어.”


그 말에 따라 활성화시킨 [기타] 항목의 가장 윗줄에는,


“개인적으로 소인은, 개중에서 ‘스타터 팩’을 강력 추천 드리나이다.”


정확히 2000P의 가격표가 붙은,

<관리자용 스타터 팩>이 자리하고 있었다.


“끌끌, 후회 없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상품입지요. 키륵.”


...근데 뭘까.

이 현질유도 같은 느낌은.


.

.

.



1시간 후.


“여기.”


끼익


“내리자.”

“후, 그래.”


나는 크게 심호흡을 내뱉은 후,

먼저 내린 우비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조용해서 좋네.”

“그렇지? 나도 그건 좋더라고.”


본래라면 게이트 주변은 수많은 헌터들과 보따리상인들, 그리고 그 근방을 감시하는 군인과 공무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게이트 폐쇄가 이루어진 현 시점에선 그 장소들 대부분이 별다른 조치 없이 쓸쓸히 방치되고 있었다.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오빠 능력에는 정말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

“그렇지?”


먼저 차에서 내린 우비는, 내게 말을 건네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주위를 살폈다.


“그래서 그만큼 더 위험할 것 같고.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나도 알 건 다 안다. 조심하고 있어.”


그리고 주위에 사람이 없음을 최종 확인한 우비는,

이내 진지한 얼굴로 내게 조언을 건넨다.


누가 남매 아니랄까봐,

녀석도 나와 사고방식이나 패턴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


...음, 아니다. 그 말 취소.


“가자.”

“동생아. 진짜 끝까지 말 안 해주는 거냐?”

“이왕 다 왔으니까, 직접 확인해.”


나는 우비가 네비게이션에 찍은 주소대로 운전만 했을 뿐,

지금 이곳에 어떤 게이트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짐작으로는, 옛날에 우비가 굉장히 자주 들락날락했을 게이트라는 정도?’


단숨에 주소지를 찍었던 것으로 보나,

익숙하게 앞장서서 걸어가는 모습으로 보나,


누가 봐도 이 장소 자체가 굉장히 익숙한 사람의 행동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텐데, 정확하게 찾아가는 것 보소.’


특히 게이트의 차원문은 보이지도 않을 텐데,

우비는 정확하게 그 아래의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


“여기 맞지?”

“...정답.”

“그래. 그럼 바로 확인해보자.”

“지금 레벨은 다 복구된 상태라고 했지?”

“어. 아까 게이트를 나왔던 순간부터.”

“후우... 정말 그건 다행이네.”


그렇게 게이트의 입구를 두어 발자국 앞둔 상태에서,

나는 우비의 손을 맞잡았다.


‘이대로 입장까지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입장하시겠습니까?]

[주의! 자격이 없는 존재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역시 안 되네.”

“그럼 어쩔 수 없지.”


아무래도 계약 대상을 내부에서 소환하는 방법 이외에,

이런 비관리 게이트에 같이 입장할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좋아. 얼른 들어가서 소환해.”

“어. 그전에 게이트 정보만 좀 확인해보고.”


한발 물러서는 우비를 뒤로 한 채,

나는 그제야 처음으로 이곳의 게이트 정보창을 띄웠다.


[메마른 평야, 풍화된 도시 ★★]

[입장 가능 인원 : 2/10]

[클리어 조건 : 섬멸]

[제한 레벨 : 10 ~ 50.lv]


“어, 여긴...?”

“응, 맞아.”


매우 낯익을 수밖에 없는 이름이었다.

왜냐하면 이곳은...


“우리 남매가 함께 공략하는 첫 게이트로는, 안성맞춤이지?”

“...그러네. 정말 잘 골랐어.”


평균 Lv.20의 중하위종 몬스터.

‘레드 맨티스’가 등장하는 게이트였으니까.


“잡고 싶으면, 잡아도 되고.”

“...”

“뒤에 있고 싶으면, 뒤에 있으면 되고.”


아무래도 내 동생 우비가,

서울 국제 헌터 아카데미에서 도발 하나는 기가 막히게 배워온 것 같다.


“너, 나랑 내기할래?”

“내기?”

“어. 지는 사람이 밥 차리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기.”


우비는 태어나서 가장 황당한 말을 들은 사람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제정신인 거지?”

“어.”

“...뭐, 좋아.”


허나 곧 내가 진심임을 깨달은 녀석은, 바로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내기 내용은?”

“서로 누가 더 많이 잡는지...”

“그건 안 돼.”

“엉?”

“숫자 경쟁은 위험하니까.”


심각한 우비의 얼굴에, 나는 그제야 살짝 흥분을 가라앉혔다.


‘하긴, 게이트 공략이 장난은 아니지.’


세월이 지나 장비가 개발되고 공략법이 매뉴얼화되서 그렇지,

사실 게이트 공략 또한 생사가 달린 위험천만한 일인 건 변함이 없다.


“...그럼 이건 어때?”

“뭐?”


그래서 우리는 내기의 내용을, 좀 색다르게 바꿔보기로 했다.


작가의말

5/5 일부 대화내용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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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첫 게이트 개방 (1) +1 20.05.05 917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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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 사전 작업 (2) +3 20.05.03 956 25 12쪽
19 18. 사전 작업 (1) +1 20.05.02 1,002 27 12쪽
18 17.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3) +3 20.05.01 1,064 31 13쪽
17 16.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2) +3 20.04.30 1,139 28 12쪽
16 15.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 (1) +2 20.04.29 1,251 34 13쪽
15 14.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3) +1 20.04.28 1,328 38 13쪽
14 13.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2) +1 20.04.27 1,431 34 12쪽
13 12.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1) +1 20.04.26 1,514 38 13쪽
» 11. 두 번째 계약 (3) +3 20.04.25 1,619 43 13쪽
11 10. 두 번째 계약 (2) +12 20.04.24 1,726 42 13쪽
10 09. 두 번째 계약 (1) +5 20.04.23 1,748 47 13쪽
9 08. 게이트 대전 (3) +3 20.04.22 1,780 48 13쪽
8 07. 게이트 대전 (2) +1 20.04.21 1,845 43 13쪽
7 06. 게이트 대전 (1) +1 20.04.20 2,082 42 12쪽
6 05. 고블린 주술사, 굴카 (3) +1 20.04.19 2,310 49 12쪽
5 04. 고블린 주술사, 굴카 (2) +3 20.04.18 2,580 56 12쪽
4 03. 고블린 주술사, 굴카 (1) +1 20.04.17 2,740 63 13쪽
3 02. 각성 첫날 (2) +2 20.04.16 2,990 73 12쪽
2 01. 각성 첫날 (1) +4 20.04.16 3,181 76 12쪽
1 00. 악몽 +3 20.04.16 3,665 6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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