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중세라고 나와있는 소설들을 보다 보면 막상 세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더군요. 중세에 보기 힘들었던 물건들이 자주 나오지 않나, 무늬만 봉건제인 설정도 보이고.
물론 판타지 소설인데 역사와 백퍼센트 들어맞을 필요야 없지요. 원래는 동방 무역을 통해 들어온 물건이지만 자체적으로 그 대륙에서 생산했다든지......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종교의 경우 기독교가 지배했던 중세를 판타지 세계에 구현하는 경우는 드물죠(적어도 제가 본 소설들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냥 무난하다는 이유로 '중세'라고 던져 놓고 정작 그리는 모습은 중세와 전혀 다르다면 문제가 있겠죠. 차라리 그냥 지구의 시대상과 비교할 만한 시대를 주지 말던가.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중세 판타지를 쓰기 위해 조사를 하다가 문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일단 초반에 '중세'라고 던져놓았기 때문이죠......한 시대를 공부하는 것이, 그것도 거의 천 년을 막 묶어버린 것을 조사한다는게 하루 이틀로 되는 게 아니죠. 지금 설정 되어 있는 것을 뜯어 고치는 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오늘 본배운 내용만 하더라도 중세 초기라고 생각했던 제 소설의 배경이 실은 그보다는 조금 뒤의 기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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