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한담입니다.
문득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무협에서 피를 토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우스게 생각이지만 왜 이 상황에서 피를 토할까 하는 생각이 읽는 중 가끔씩 듭니다.
갑자기 쓸려니 자세한 경우가 생각이 나지 않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였던 거 같습니다.
1. 주먹이나 장에 격중 당했을 때 (보통 내상이 오지요)
2. 검이나 칼에 복부를 찔렸을 때
3. 내상을 치료할 때..
4. 기타 등등..
일단 신체 구조상 입으로 피를 쏟을려면 폐나 위 정도에 토할 정도의 피가 모여야 할 겁니다. 1, 2 번 경우에는 관계없는 곧에 격중 당했는데, 예를 들어 복부에 격중 당했을 때도 보통 위중함을 나타내기 위해 입으로 피를 쏟는다고 표현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장 쪽에서 출혈이 있다고 그것이 순식간에 역류해서 입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보통 이정도면 즉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3 번의 경우도 굳이 죽은 혈액을 위나 폐쪽으로 방출 했기 때문에 토혈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보통 혈이 뚫리거나 하는 순간 죽은 피를 뱉더군요. 차라리 장쪽으로 빠져서 나중에 변으로 나온다면 더 일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아니면 오히려 환골탈태 때처럼 피부로 독기나 사혈을 내뿜는 게 더 말이 되지 않나 생각듭니다. 저도 장취산이 검을 거꾸러 들고 자결하면서 입으로 피를 흘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이역은 임달화가 했었죠. 제가 본 시리즈에서는..) 그냥 문득문득 말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무협이란 이름으로 모두 허용 되겠지만 말입니다.
예에.. 그냥 한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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