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판타지] SF판타지, 테라의 눈물 홍보합니다.
A.D. 2711년
우주로의 진출에 번번히 실패하던 인류에게 타 은하계의 지적 생명체가 찾아온다.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던 그들이 내밀어 온 손, 인류는 그 손을 잡는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지는 두 종족간의 교류.
하지만 그것은 그저 전쟁 전의 고요였을 뿐이다.
머나먼 미래, 과학 기술이 발달한 지구인들과 외계문명의 격돌. 갓 플래져 자원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그 속에서 역류하는 인류 내부의 갈등
시발점마저 퇴색된 긴 전쟁 속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희원은 다시 눈을 떴다. 아직도 사진은 멈춰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사진이 슬라이드 포토의 마지막 사진이었다. 그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희원은 다시 그 사진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사진 속의 희원,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소년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가 중얼거렸다.
"미겔."
언제나 외로워 보이던 아이. 미겔 한에 대한 희원의 인상은 그것이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이 삼촌에게 맡겨졌던 아이. 만약 그의 삼촌과 자신의 아버지가 친구가 아니었다면 미겔과 자신은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와 친구가 된 것 또한 우연이라고 볼 수 있었다. 희원이 작게 중얼거렸다.
"형제자매도 없이, 혼자 병원에서 태어나 삼촌에게 맡겨졌던 그 녀석… 항상 형제가 있던 날 부러워했었지…. 후우, 마티스의 사관 학교였던가…. 뭐, 그 뒤로는 연락도 되질 않지만 잘 지내고 있겠지."
어쩌면 그에게는 혼자였던 것이 축복일지도 몰랐다. 만약 다른 형제나 자매가 있었다면 자신처럼 아픔을 겪어야 했을지도 모르니까. 희원은 회상을 끝내고 손을 뻗어 액자 옆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액자는 다시 처음의 사진으로 돌아갔다. 희원이 액자에서 눈을 때고 고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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