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쓴지 10년인데.. 아직도 선작이 줄줄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써야만 하는 것이 있는지... 꼭 그래야 하는지 의문이에요.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위기가 닥치면 싫어합니다.
주인공의 대적점이 잘되는 것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글에는 기승전결이 있는 법이고, 소설이라면 응당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있어야 합니다............
메시지가 있는 글이라면 분명하게도 무언가 시련을 겪어야 하는 법이지요.
하지만 그런 소설적 완성을 추구하면, 한 편 한 편 ‘연재’를 하는 입장에서 너무나 위험합니다.
악플이 달릴 수 있고, 선호작이 급락할 수도 있고, 조회수가 수직낙하 할지도 모르죠..
그게 두려워지면 순식간에 이야기가 이상해집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자취를 감추게 되고 주인공의 성공 신화만 주구장창 나오다가 결국 이야기의 완성도는 바닥을 치겠죠.
하긴.. 뭐, 이래저래 떠든다 해도 결국 독자가 떨어져나가는 글은 훌륭하지 못한 글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큰 단락을 하나 마무리 지으며..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인공에게 시련을 줄 수밖에 없고, 크나큰 상황의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 힘듭니다.
이래서 종종 글쟁이들이 정신병에 걸리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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