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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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F에 과학이 그닥 필요있을까 싶네요. SF도 판타지랑 별 다를거 없습니다. 세계관과 종족 몇개 설정 확실히 잡아놓고 하면 되겠죠.
SF가 인기가 없는건 인기작이 없어서겠죠. 인기작 하나 나오면 현대물이 인기 많은것처럼 우후죽순처럼 늘어납니다.
좀 특이한 SF가 쓰고싶다면 생각을 좀 뒤틀어 보세요.
영원한 우주의 떡밥인 블랙홀을 이용해도 좋고 ...SF고 우주라고 꼭 우주전쟁만 할 필요있나요? 우주를 바다처럼 해상물로 써도 좋고..우주에 대한것도 판타지나 비슷한 영원한 상상일 뿐이라서 판타지랑 별 차이없어요.
영화랑 소설의 1대1비교는 매체의 특성이 너무 달라서 좀 무리라고 봅니다. 대충만 생각해봐도 SF영화같은 경우에는 현란한 CG와 깊이 고찰할 필요 없이 휙휙 지나가는 직관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가벼운 소비형 콘텐츠를 원하는 일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SF소설은 글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진입장벽이 생겨버려서, 주로 (영화보다 명백히 소수의) 찾는 사람들만 찾게되고 또 그런 만큼 독자들의 평균 요구치도 높아지게 되죠. 필력, 설정을 위한 비교적 구체적인 지식들도 요구되겠죠. 영화랑은 글의 템포도 달라지고 전개방식도 크게 차이나게되어버려서... 뭐 뭐든지 글쓰는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케바케문제기도 하겠지만요... -_-;
우리나라 관객 대부분이 그 영화들을 보러 온 이유가 꽤나 어려운 소재라서가 아니라 진짜같은 특수효과,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 사랑이야기가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반복된다면 그걸 이용해서 어떻게 적을 물리칠 것인가? 과연 타임 패러독스는 없는 것인가? 이런데 대한 관심은 그다지 없다는 것입니다. 오블리비언을 보아도 정말 그런 외계인이 어딘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을 복제한다면 기억도 복제할 수 있을까? 이런데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선 소수의 관심사에 불과했고 그저 잘 부수는 구나, 액션이 멋지구나, 경치가 좋구나 이런 생각으로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SF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과학적 사실과 예상이 가져다주는 재미가 아니라 다른 요소를 보고 온 관객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화면으로 볼 수 없는 SF 소설은 소수의 매니아들이 읽고 즐기는 것이죠.
월하량님의 발제글에 답댓글로 단 내용인데 한번 더 이 글에 남깁니다.
제 결론은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SF에 나온 여러가지 요소를 더 쉽게 이해하고 흥미있게 읽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쓸데없이 어렵고 현학적으로 느껴져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경을 판타지(Swords & Magics장르) 게임으로 하고 주인공은 몬스터와 싸우며, 몬스터를 죽이면 아이템을 얻고 주인공은 레벨업하는 소설들이 여럿 있고, 이런 소설들이 대세를 이루는 소설싸이트도 있습니다. 여기 문피아에도 꽤 많이 있고요. 이것은 독자들이 어렸을 적 그런 배경의 일본 만화와 미국,일본 게임을 해서 친숙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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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한국 SF영화는 못본것 같군요. 성공한 SF영화들은 대부분 미국 영화들이고 대규모 액션 씬이 있거나 화려한 SFX가 포함됩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그 영화에 녹아있는 과학적 요소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서가 아니라 실감나게 만든 Special Effects(SFX)와 대규모 액션 씬에 매력을 느껴서 본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토리와 연기가 받쳐주는 영화들을 말합니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에일리언을 보고 외계에 진짜 그런 생물도 존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생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공포물에 나오는 이해 못할 괴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영화 에일리언을 흥미진진하게 봤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에는 전자가 우리보다 비율이 높다고 봅니다. 즉 우주과학분야가 자신의 생활과 직접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느끼느냐, 별 시덥지 않은 공상이야기라 관심이 없느냐가 그 선호에 대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4(최초 제작된 스타워즈)가 큰 인기를 못 끌었습니다. 78년에 개봉했으나 수입가에 비해 흥행은 별로였지요. 미국, 일본에서는 대 흥행을 이룬데 비해서 말입니다. 다른 스타워즈 시리즈도 그냥 화려한 특수효과를 보러 온거지 영화에 포함된 SF적 서사를 보러 관객들이 온 것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은하계 평의회 따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리고 그저 펑펑 잘 터지니 보러 온것 같다는 것입니다. 행성파괴포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인공 중력은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등에 대한 관심은 없고 X윙과 타이파이터가 "쯩","쯩" 소리나는 총 쏘면서 서로 부수기 하는게 재미 있어서 그나마 보러 온 것이라는 말입니다. 주라기 공원도 비슷합니다. DNA를 추출해서 공룡을 복제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생태는 어떨까? 환경이 다를텐데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데 집중하기 보다 때려 부수고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 무섭지만 흥미있다는 관객들이 모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SF가 아니라 적당한 스토리가 있고 연기가 수준 이상이며 화면이 충분히 화려하면 우리나라 관객들이 모이는 것입니다.
반면 소설은 독자의 상상능력에 크게 제한을 받습니다. 직접 그림이나 사진을 못 보니 개인이 지닌 배경지식으로 그것을 상상해야 하는 것입니다. 과학을 귀찮고 어려운 대학입시용 학문으로나 취급하는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SF는 별 재미가 느껴지지 못합니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우주선이 가속을 하면 중력과 유사하게 작용한다고 글로 적었을 때, 독자가 그 원리를 알고 평소에도 이를 어떻게 이용하면 쓸모 있을까 하고 흥미진진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쉽게 납득하고 넘어가지만, 모른다면 이건 또 무슨 헛소린가 하고 재미없어 한다는 것입니다. 이 차이가 SF에 대한 선호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출판사에서 들은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쉽게 읽혀야 한다. 우리나라 장르소설은 무조건 연.독.률.
하지만 SF는 그러기가 쉽지 않죠. 쉽게 읽히려면 독자가 기반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거든요. 예로 암흑물질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그것에 대해 쓰려면 사람들이 모르니까 설명해야 하고, 그 설명을 조금이라도 잘못해서 지루하게 되면 이미 그때부터 독자들이 떨어져나갑니다.
제 글에 어느분이 댓글을 이렇게 다셨더군요.
스트레스 풀려고 책보러 왔는데 여기서까지 공부하고 싶지 않다.
아마도 비주류라 기반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의학지식이 전혀 없고 축구도 안보는 제 와이프는
메디컬환생과 필드를 봅니다.
유료연재분까지 다요.
그만큼 쉽게 쓰셨다는 것 아닐까요? 답은 거기에 있는 것 같네요.
지금 장르시장을 보면 독자들이 가장 원하는게 대리만족이라고합니다. 나는 힘이 없고 능력이 없고 돈도 없지만 글 속의 주인공은 멋지고 힘있고 돈도 많지요. 그런 글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서 주인공처럼 활약하는 것처럼 느끼며 기쁨을 느끼는 대리만족. 주인공이 먼치킨일 수록 혼자서 깽판을 치면 칠 수록 그 쾌감은 더 커집니다.
sf에서는 개인의 능력이 크게 부각되기 힘들지요. 기계나 과학적 힘 ,원리가 우선되다보니 인간의 능력 개인의 능력이 부각되기 힘들지요. sf에서 압도적인 인간 개인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이 그리 많지않지요. 따라서 주인공에 감정이입해서 대리만족 느끼기가 쉽지않지요. 위에 분들 언급한것처럼 글을 이해하기위한 과학적 배경지식이 부족한것도 한 원인이구요. 무협조차도 접근이 어렵다는분들이 많은 상황이죠. 그래서 현판이 인기 있는지도 모르지요. 이해하기쉽고 개인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각되기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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