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죠. 지나친 것이 모자란 것만 못하다
아마 다른 작가분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저도 소설을 구상할 때 나름 준비해두는 회심의 씬들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는 씬이라거나, 명대사를 날리는 간지폭발 씬이라거나, 감동 씬이라거나, 아니면 독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씬, 존슨을 자극하는 야한 씬, 가끔은 앞으로를 위한 떡밥 씬 등등......
가끔은 어떤 특정 씬이 너무 넣고 싶어 지금 쓰고 있는 글의 흐름과 가끔 어울리지 않아도 억지로 끼어넣거나, 심지어 그 씬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 부작용이 심하죠. 하루 정도 지나서 올린 글을 읽어보면 힘이 너무 들어갔다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거나. 내용물이 필요이상으로 들어가 터져버린 호떡같은 느낌. 으음......
그래도 순간의 번뜩임으로 헉 이건 반드시 써야 돼 라고 생각하며 구상한 씬들을 ‘아쉽지만 자연스럽지가 않네. 포기하자’ 하고 돌아서기는 꽤 아까울 때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그렇게 힘 빼는 법을 연습 중 입니다. 완벽하진 않아요. 그래도 앞으로는 그런 쪽으로 좀 더 과감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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