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렇게나 한담 글 제목을 적어봤습니다.
저 대사는 어딘가 짤방으로 돌아다니던데……. 저는 카카오톡 채팅을 하던 도중 지금은 군대 가신 형님이 올린 짤방이었습니다.
아아, 그 형님 지금 뭐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그때 저는 한창 글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혁 탐정 사무소’라고 아실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미 비공개로 처리해놓은 소설입니다. 발언해도 괜찮겠지요……. 신고는 자제 바랍니다.
그걸 쓸 당시에는 선작이 10인가 9인가……, 지금 확인해보니 10이네요. 비공개 처리하고도 선작이 안 없어진 걸 보니 그냥 동정 삼아 선작하신 모양입니다.
흔히 말하는 처녀작이죠. 아무생각없이 쓴 글이 이리도 인기가 최악인 걸 보니 재능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선작 1 떨어졌어 으허허헝 뛰어내리자 흐헤헤헷!”이러진 않았으니 그나마 정상인 모양일 겁니다.
……아닌가? 아니면 말고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주인공 강혁과 조수 한희연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고통을 주면서 기뻐했으니까요.
아니! 그러고 보니 저는 그 당시에도 사디스트 적으로 주인공을 괴롭혔나 봅니다. 현대 배경인데도 칼로 배때기 찔리고 전깃불로 지져서 버티고…… 그러면서도 한희연을 지키기 위해 날뛰는 열혈물을 썼으니까요.
거기까지는 즐거웠어요. 선작 같은 걸 염두해두지 않고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재밌게 썼으니까요.
문제는 다음작이었습니다.
왕의 고리. 이것도 지금은 문피아에 없는 작품이니 홍보가 아닐 겁니다.
이때부터 겉멋이 들고 분량에 신경을 쓰고 “선호작 올라라! 안 오르면 지금 당장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리!” 이 난리를 쳤으니까요.
결국 근거없는 자신감이 솟구쳐 오르고, “왜 내 선호작과 추천과 조회수는 이 모양인 거지? 그 보다 다른 글들은 왜 선작이 1000, 2000이나 되는 거지! 대체 문제가 뭐야! 나는 이제 인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잖아!” 이 난리를 치면서 남들에게 비평해달라 읽어달라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 결과 뼈져리게 비판을 먹었습니다.
“남들이 읽고 싶어질 글이 아니다. 그냥 너의 글을 보면 읽기가 싫어진다.”
……뭐라고?
왜?
어째서?
나는 열심히 썼는데?
그때부터 잠시 절필하고 고민했습니다.
내 글이 뭐가 문제인가?
도대체 어째서 남들과는 달리 내 글은 ‘읽기 싫은’글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남들의 글을 자기 보다 못하다고 암연 중에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흔히 남자들이 “그래도 내가 이 녀석 보단 잘생겼지. ……그런데 왜 여자친구가 없지? 나는 이렇게 잘났는데! 제기랄! 지구 멸망해라!”라고 생각하는 거와 같았단 말이죠.
결국에는 자신이 인기가 없을 수록 남들 글을 되돌아보고 그 후에 자신의 글을 돌아보면 된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인기는 없지만요.
비판도 마찬가지에요. 비판을 듣고 부정하는 건 자신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입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비판을 인정’하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더군요.
설령 그게…….
“차단을하다니!! 난 틀린말하지않았어!! 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왕따새끼!!!!!!!!!!!!!!”
이런 쪽지더라도요. (실제로 받은 쪽지.)
저런 쪽지를 받아도 “내가 왕따인 이유는 뭘까?”라고 생각해보는 도리 정도는 가져야 합니다.
참고로 이유를 생각해보니 카톡에 대화기록이 별로 없더군요. 으음. 역시 내가 왕따인 이유는……. 크흡. 슬프니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아무렇게나 써갈긴 글입니다.
아아 오늘은 또 글을 어찌 써야할까요.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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