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0 그늘소
작성
08.05.31 08:16
조회
282

안개 속 검은 뱀의 몸이 재생되고 있다.

뼈가 이어지고 흩어진 피가 스믈스믈 돌아온다.

새살이 돋는다.

안개에 뒤집어씌인 검은 뱀은 인간인지 괴물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아무런 근육의 움직임 없이 스르르 검은 뱀이 일어선다.

감겨있던 검은 뱀의 눈이 떠진다.

어두운 암연을 담은 눈동자가 세상을 흝엇다.

그 눈이 움직이지 못하는 무인들을 쳐다보자 끝없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인세를 초월한 괴수의 군주를 맞이한다.

초월의 눈이 백리우에게 닿는다.

그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백리세가 무인 둘이 몸으로 덮치듯 막아섰다.

안개가 그들을 감쌌다.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일말의 소음도 없이 사라졌다.

말 그대로 사라졌다.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거 하나 없이 존재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소멸의 고통은 존재상실의 아픔이다.

막심한 공포심에 모든 무인들이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체면과 명성을 집어 던지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산다는 것과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은 개죽음이다.

안개가 붉은 기운을 빛내며 도망치는 무인들을 습격했다.

하나둘 옆에 있는 동료, 사형제들이 사라진다.

그 압도적인 공포는 극한의 절벽에 몰린 사람의 발목을 붙잡듯 가슴이 철렁 가라앉게 한다.

안개가 다가오자 발악적으로 몇몇의 무인들이 공격했다.

그러나 붉은 안개는 탐욕의 안개.

꿀렁꿀렁 기운을 삼키고 결국 사람마저 소화시킨다.

아수라장과 같은 모습에 의식이 희미한 백리우가 가늘게 떨었다.

신.

신이다.

세상의 명리와 허욕을 무너트릴 원초의 탐욕의 신.

백리우의 머릿속에 담긴 감정의 경외뿐이었다.

                                              

                                           -본문 中-

======================

문피아 신인 墨牛입니다^^

뻔한듯 뻔하지 않은 스토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작해주신 여려분 모두 감사합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96 홍보 나는 사파다의 마지막 홍보. +2 Lv.21 雪雨風雲 08.06.02 351 0
2495 홍보 공개수배 +10 Lv.1 보라색톰 08.06.02 658 0
2494 홍보 도원향 홍보입니다. +3 테프누트 08.06.02 197 0
2493 홍보 [게임]난 도플갱어? +3 Lv.1 그냥막장♪ 08.06.02 620 0
2492 홍보 정말 오랜만에 자추 한번 해보네요.^^ Lv.14 연위 08.06.02 170 0
2491 홍보 [게임] Rabbit Fighter +4 Lv.1 티몽자 08.06.01 573 0
2490 홍보 자유연재 판타지 -계획자- 소개 및 홍보 +2 Lv.4 양파즙 08.06.01 334 0
2489 홍보 [완결기념홍보]고양이가 되어 볼래욤? +2 Lv.1 미나모나미 08.06.01 438 0
2488 홍보 휘리스 판타지 소설 [호수에 잠긴 달] +3  휘리스 08.06.01 253 0
2487 홍보 왕이 되고 싶은 소년과 왕이 될 소년 Lv.29 스톤부르크 08.06.01 344 0
2486 홍보 SF+여주+판타지, 조금은 마이너한... +4 Lv.9 캄파넬라 08.06.01 709 0
2485 홍보 암흑기사가 끝을 맺었습니다. +9 Lv.87 미역인형 08.06.01 682 0
2484 홍보 10개의 커피사탕 새로운 타이틀 소개 및, 홍보입니... +2 Lv.1 대용 08.06.01 204 0
2483 홍보 지독한 집착, 더러운 성격. 잔뜩 비틀린 주인공! +8 Lv.65 추락기사 08.05.31 1,014 0
2482 홍보 이번에는 공동파다! +5 Lv.33 필영 08.05.31 629 0
2481 홍보 레드아이즈 +2 Mon-S-Ter 08.05.31 248 0
2480 홍보 말은 홍보입니다만... +6 Lv.1 [탈퇴계정] 08.05.31 244 0
2479 홍보 다소 시점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2 Lv.4 꽃샘추위 08.05.31 238 0
2478 홍보 뉴타입을 지향하는 소설 홍보합니다! +2 Lv.19 진호랑 08.05.31 429 0
2477 홍보 영원히 죽지 않는 여자.................????? +5 Lv.15 문백경 08.05.31 731 0
2476 홍보 매력적인 그들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Personacon 견미 08.05.31 245 0
2475 홍보 [홍보] Blood Lore(피의 저주) +4 오정 08.05.31 264 0
2474 홍보 백년 전, 전차와 함께 잠들었던 기사 롤랑의 혼이 ... +3 jjukjang 08.05.31 734 0
» 홍보 [홍보]수혼인-짐승의 혼을 가진 사나이 +1 Lv.40 그늘소 08.05.31 283 0
2472 홍보 지나가던 아저씨도 고수, 지나가던 할아버지도 고수?! +3 Lv.31 광별 08.05.31 1,023 0
2471 홍보 천공의 서 잠시 연중합니다.(죄송합니다) +2 Lv.6 동네강시 08.05.30 464 0
2470 홍보 8..... +1 Lv.8 장화 08.05.30 429 0
2469 홍보 노비스 라이프 또 홍보인겁니다. +2 Lv.6 소향疏向 08.05.30 579 0
2468 홍보 레벨업만을 하는 게임판타지에 질리신분! +6 Lv.27 영술사 08.05.30 1,430 0
2467 홍보 윤극사전기를 쓴 시하입니다. +7 Lv.5 김시하. 08.05.30 75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