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책이 고픈 불쌍한 사람이 있나보다 하고 봐주세요.
저는 올해로 판타지 무협에 입문한지 어언 8년이 넘은 사람입니다.
너무 많이 봐서 어머니께 허구헌날 혼나도 꿋꿋하게 버티던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4년전 중국으로 유학을 오게되었습니다.
오기전 소장본으로 완결만 30권을 사갔을 정도입니다.
대련에 사는데 1년전만해도 대여점이 중국에 있었습니다.
비록 신간이 느리고 보고싶은 책이 없을 때도 많지만 생활에 활력을 주는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몰상식한 소위 말하는 네가지가 부족한 초딩들의 책들고 튀기 러쉬로인해 그만 대여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로 부터 1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보고싶은 책은 산더미이고 문피아에서 보던작품이 출판되도 볼수가 없어서 한동안은 아에 판타지무협을 접기까지 했지만 결국 안되더군요.
거기다가 중국물가에 맞추어 용돈을 받다보니 비참한 용돈 사정으론 한국가는 분들께 책사달라는 부탁할수도없더군요.
솔찍히 이러면 안되지만 인터넷에 떠다니는 텍스트본도 봤습니다.
하지만 책의 촉감이 그리워지는건 어쩔수없었습니다.
거기다가 텍스트본은 완결이 별로없어 보다가 끊기면 완결이 나왔음에도 볼수없다는 좌절감에 짜증이 무럭무럭 피어오릅니다.
한국에라도 가면 정말 맘잡고 집구석에서 책을 산만큼 쌓아놓고 어머니의 비난을 온몸으로 버티며 식음을 전패할 자신이있지만 어찌된일인지 매년 꼬박꼬박가던 설날도 올해에는 가지못했습니다.
1년에 한번씩가도 워낙에 많이 빌리던나라 매년갈때마다 내얼굴을 기억해주시던 아주머니의 펑퍼짐한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올해에는 설용돈으로 책잔뜩사서 돌아갈생각이었는데......
아아...... 쓰다보니 화가...(담배..)
강철의 열제가 보고싶은데... 천룡전기가가 그렇게 재밌다는데...
SKT완결 나온지가 언젠데...... 알바라도 뛰어서 사고싶지만...
중국에서 한달죽어라 일해야 500원즉 7만원이네요.
보고싶은책은 널리고 널렸느데 볼수가없는 이 기분....
당장이라도 그 초딩놈들 잡아다고 볼기짝이라고 갈기고 싶습니다.
은거기인도 출간한다네요.
3분에1연제하신다는데 감사드리지만 역시나같은 유학생에게는 절망이죠.
내년을 기약해야하는가 ㅠ 0ㅠ
아아 책이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책이작아졌다는데 얼마나 작아졌는지도 궁금하고......
책이 작아져서 들고 보기 편하다는데 어떤기분인지도 궁금하고...
아아 책냄새가 그립다.
매일 같이 대여점으로 뛰어가고 용돈모아 책을 사모으곤 완결까지 샀을 때 책을 보며 흐믓해하던 때도 그립고...
아아아아아......
-방금 선작해논거 다읽곤 중국에서 탈출하고싶어 절망해하는 불쌍한독자가 중국 대련시 구석진 피시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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