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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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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인 묘사가 있는 무협...??

작성자
Lv.99 로상(露霜)
작성
07.03.24 16:20
조회
1,351

무협을 처음 접했을 때가 중학생 시절입니다.

<사자후>라는 이광주 선생의 번역서를 처음으로 접한 겁니다.

그뒤 지금까지 무려 20년 넘게 무협소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김용선생의 <영웅문시리즈(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가 나오기 전까지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포르노그래피한 내용에 무협을 멀리한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이 등장한 날카로운 필치를 자랑하는 많은 작가분들 덕분에 무협에 대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요사이 무협소설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몇년전부터 다시금 구태가 재현되는 글들에 대한 실망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너무나 현실에서 괴리되는 무공의 묘사가 그 것입니다.

물론 무협은 초인에 대한 글이고 소설에 나오는 무공의 거의 대부분은 실제로 존재하지않는 허구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료에 충실한 작가분들이 실제 존재하는 무공을 약간의 과장과 조금의 변형을 통해 등장시키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표적인 글로 설봉 작가님의 <산타>를 꼽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미 있는 무공을 묘사할 때 너무나 엉터리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가령 <삼재검법>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베기, 옆으로 휘두르기, 찌르기가 검법의 전부라고 대부분 묘사하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삼재검법은 선인지로에서 시작하는 여러 초식이 존재하는 실재하는 검법인데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묘사하다니요?

배꼽 밑이 하단전, 명치나 심장이 중단전, 미간이나 백회가 상단전이라고요?

이런 어이없는 단전의 분류가 어디에서 시작된 엉터리입니까?

한의학이든, 내가권법이든 무언가 아시는 분이 있다면 위의 분류가 말도 안됨을 인정할 겁니다. 이는 조금만 자료를 찾아보면 금방 확인될 일입니다.

무협에 과장은 필요하고 허구나 상상의 무공이 존재해야하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래도 현실의 무공을 변형시켜 등장시킬 때에는 제대로된 묘사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사람의 애독자로써 무협이 발전하기 바라는 뜻에서 참지못하고 몇마디 주절거립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수수림
    작성일
    07.03.24 16:33
    No. 1

    앗. 제 얘기군요.
    맞습니다. 상상이기도 하고 현실에 기반하기도 합니다.

    상중하 단전에 대한 것들은 이미 오래전에도 등장했던
    설정입니다. 그리고 무협을 읽는다해서 단전의 존재를 확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전이라는 것이 하나의 내공의 기반이라는
    설정이라 보면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전의 존재를 실체적으로 확신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단전의
    수와 위치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삼재검에 무수히 많은 초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료실에 가면 바로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수많은 절대 무공이 난무하는
    무협에서 삼재검에 대한 설정을 나름대로 잡는 것이 문제가
    될까 합니다. 가장 저급하고 위력도 없는 무공이다. 그 속에
    숨은 의미가 있다. 뭐 이럴러면 나름의 설정을 주어야 할 겁니다.

    무협은 상상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아마도 판타지보다 더
    허무맹랑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실에 무엇이 존재하든
    그것을 각색하고 새로운 상상을 하는 것이 바로 무협이
    아닐까 합니다.

    삼재검의 무수한 초식을 현실에 기반해 글을 쓰려면 아마도
    삼재검을 배워야 할 겁니다. 설마 무협을 쓰시는 분들이
    모두 무공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농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아폴리네스
    작성일
    07.03.24 16:40
    No. 2

    저기요 아무리 상상해서 쓴다고 해서 발가락으로 밥퍼먹으면 않되죠..
    좀 사실적인 현실위에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해서 상상을 펴야죠..

    말도않되는 상상은 강퇴시켜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낑깡마스터
    작성일
    07.03.24 16:48
    No. 3

    이미 있는 무공이라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무공도 결국엔 어떤 작가분이 창작을 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다른 작가 분들은 먼저 창작을 해놓은 그 무공의 초식이나 구결을 따라가야 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대중화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무공의 설정을 만드는 것은 작가님들 이니까요.
    무공이란 것이 정말로 현실 세계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농이
    작성일
    07.03.24 17:12
    No. 4

    어차피 무협소설은 허구입니다.
    이것에 대해선 뭐라 말할 것이 없습니다.
    허구에 허구를 덧씌운다고해서 우리가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목용단
    작성일
    07.03.24 17:19
    No. 5

    본문의 내용을 보면 사실적인 묘사 보다는 사실적인 설정에 대하여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설정과 묘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설정을 했건, 비무나 쟁투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 경우 실제 격투 장면과, 여러 검술과 격투기를 익혀본 경험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결국, 사실적인 묘사는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는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예레미야
    작성일
    07.03.24 17:47
    No. 6

    설정이 사실적이어야 한다면 무협이 존재할 이유가 있을까요?
    단전이라는 말 자체도 극소수의 기공수련자들이 지어난 말일 뿐입니다.
    그들조차도 단전이 어디쯤에 있다라고만 말하지 여기다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들었습니다. 소주천이니 대주천이니 다 엉터리죠.
    손바람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촛불조차 맨손으로 끄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좀 그럴법한 설정으로 무협을 쓰려면 경공이니 장풍이니 내공이니 다 배제하고 그저 운동신경 뛰어난 사람이 천하제일인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적산.
    작성일
    07.03.24 19:47
    No. 7

    물론, 내공의 기초는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아랫배부터 열기를 느끼게 하지요.
    단전을 흔히 아랫배에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때문입니다.

    이건 그냥 호흡법이지 심법은 아닙니다.
    안반수의 같은, 절에서 내려오는 호흡법처럼 호흡에 맞는 명상법이 있어야 비로소 내공심법으로 분류 할 수있게 됩니다.

    안반수의가 지금 스님들이 호흡을 센다, 혹은 헤아린다 라고 표현하는 그 호흡법입니다.
    석가모니께서 직접 창안하신 호흡법입니다.

    본래 천축 요기들이 제시한 전통적인 수련법은 길게 들이마시고, 무조건 오래참다가, 가늘게 내뱉는 겁니다.

    그래야 우주의 기운, 프라나를 오래 간직 할수잇다고 생각했고, 호흡법이 어려운 만큼 그걸 익숙하게 하면 신통력도 놀랄만큼 빨리 얻을 수있었습니다. 문제는...

    힘을 빨리 얻으니까 엉뚱한 길로 빠지기 쉽다는 거였습니다, 그게.

    그리고 생활에 찌들리는 일반 서민들이 행할 수있는 수련법도 아니엇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쉽고, 그리고 힘보다는 마음을 수련하는 호흡법을 창안하신 겁니다.

    이처럼 내공 심법도 중원에 들어오기 전, 천축의 첫걸음부터 그 목적이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무슨 작품을 보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무협에서 선배들이 구사한 설정들은 동양학적으로는 가치가 큽니다. 아주 주옥 같은 해석이 나온 작품들도 있구요.
    하지만, 실상 물리학적인 결합은, 바로 우리 같은 초보들이 연구해서 살을 덧대야 할 부분이지요.

    요즘 요구하는 개연성이나 리얼리티는 바로 그런걸, 보다 쉽게 풀어낼 것을 요구받는듯 합니다.
    쉬운일은 아닙니다.

    아마 도서관 몇개를 통째로 아작내야할테지요.
    그걸 이야기속에 녹여야 하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이래저래 글쟁이는 괴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취검取劒
    작성일
    07.03.24 19:49
    No. 8

    삼재검법은 실제로 존재하는 검법이 아니던가요? 정재욱님이 의문을 품고 계시는 이미 있는 무공은 어떠한 작가가 정립한 가상의 무공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무공을 말하는 것일걸요? 그 예로 실존하는 태극권을 강맹하고 패도적인 권법이라고 하는 것도 우습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작
    작성일
    07.03.24 21:58
    No. 9

    제가 항상 느끼는것..... 나이가 들어가면서 읽을 만한 작품이 점점 줄어든다는거.......대여점 서고의 무협칸이 점점 판타지에 밀리고 있다는거.....나는 어찌 자꾸 몰락해버린 홍콩영화가 생각날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7 Jahalang
    작성일
    07.03.25 09:35
    No. 10

    무협이든 판타지든 글 좀 잘쓰는 사람이 책 좀 냈으면 좋겠습니다. 읽을 책이 없어요. 옛날에는 보다가 취향차이로 안보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최근 3~4년 동안은 딱 책 피고 한페이지만 봐도 너무한다는 작품들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Jahalang
    작성일
    07.03.25 09:38
    No. 11

    그리고 전투씬이 너무 식상한게 옛날 무협보면 정말 인물간 구도나 예기치 않은 사건 뜻하지 않은 제 3자의 등장 기습 무공간의 상성 그리고 말빨 속임수 등 여러가지에 의해서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데 요즘 작품들을 보면 그냥 만나서 싸우고 그냥 쌘놈이 이긴다 분위긴거 같아요. 긴장감이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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