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물론 글쟁이는 글로 말해야 하는 것이 맞고, 이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가금 글에 달린 리플들을 보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1편에 어떤 문제가 나옵니다. 2편에는 거기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1편에 어떤 문제가, 이상한 점이 있더라도 그게 나중을 위한 복선일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내뱉는 말 또한 어이없어서 내뱉는 반 농담일수도 있고, 진지하게 하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혼란에 빠져서 나오는대로 내뱉는 말일수도 있지요.
그런데 1편의 글에서 '어째서 그러냐'라는 개연성을 따지거나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는 리플이 달립니다.
단 1편을 보고서 말입니다. 흥미없는 글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 리플 보면 씁쓸해질수밖에 없습니다. '아 이건 바로 뒷내용만 읽으면 나오는데.'라던지 '이럴때 이런 대사를 할 수도 있는건데.'라던지 하면서 말입니다.
좀 신세한탄이 되버리는데...
부디 어떤 작가의 글을 읽고 리플을 다실때는 한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의 말은 단 한마디로도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수도. 더럽게 할수도 있는 힘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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