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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쁜 여자 같다?

작성자
Lv.57 百業
작성
07.04.11 13:29
조회
1,417

비맥의 작가 백업입니다.

연중이지만 작가니까 제 주변 이야기 여기다 써도 될 것 같습니다.

---------------------------------------------------------

뭐하고 있어?

      응, 빨래 널고 있었어!

왠일이야? 그런 말 들으니까 이쁜 여자같네!

      무슨 소리야? 그럼 내가 평소에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뜻이야?

뭐? 왠 논점일탈이야? “이쁜 여자 같다” 그랬잖아! 여성스럽지 않다는 건 또 웬 말이야?

      자기 말이 그렇잖아! 여기서 "~과 같다"는 말은 평소에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잖아!

무슨 해석이 그래? 그런 말 들으면 일반적인 여자들의 경우 이쁘다는 말에 토를 달아서 "평소에 내가 이쁘지 않았다는 말이야?"하고 따질 일이지, 여성스럽지 않았다는 의미로 따지지는 않는다! 논점일탈맞잖아!

      “~여자 같다” 라는 표현에는 평소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를 분명 담고 있거든!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말을 잘못한거든지,. 논점일탈은 무슨!!!!

사람 말을 이상하게 듣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당신이 국어교사라는 언어적 특수성 때문에 내 말을 언어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말은 남자들의 경우 옛 여성성에 대한 향수가강해서 이를테면 빨래를 넌다던가, 아이를 돌본다던가 등등의 모습에서 새삼스러운 아름다움, 이쁨을 발견하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말한 “이쁜 여자 같다”라는 말은 그런 새삼스러운 감정을 말하는 거였어! 그러니까  논점일탈이지!  당신 국어교사 맞아? 전공 바꿔야겠다.

      “죽을래? 막 말씀하시지 마셔요. 7년을 공부했는데 전공을 바꾸라니? 자신의 지식이 옳다는 믿음을 갇는 건 좋지만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게 인간관계의 기본이지 그런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잘 들어! 그리고 내가 청자의 느낌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잖아! 배경 지식이 일치한 담화 상황에서는 청자에게 이전의 상황에 대한 느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그런 느낌을 줄 수 없는 발화란 거잖아!”

어이구 헷갈리네! 그런식으로 말하자면 화자로서의 내 입장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새삼스러운 여성적 아름다움을 말하는 거라고! 거기에 이전의 상황에 대한 느낌이 왜 둘 사이에 전제되어야 하느냐고! 아무튼 좀 연구해봐야겠다! 당신 국어교사니까 지금의 이 상황을 정리해서 리포트 제출해봐! 합리적이면 내가 수긍해줄께!!!!

      호호호호호! 자기 증말 못말린다! 호호호호!!!

---------------------------------------------------------------------------------

이와 같은 상황 어찌 생각하십니까? 어제 있었던 일인데 지금도 헷갈립니다. ㅠ.ㅜ


Comment ' 13

  • 작성자
    Lv.25 탁월한바보
    작성일
    07.04.11 13:37
    No. 1

    이, 이걸 뭐라고 할 수 있을지...

    저도 대략 비슷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역시 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토시어
    작성일
    07.04.11 13:37
    No. 2

    오타가 보이네요....
    전공 바꾸세요~!! (후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7.04.11 13:38
    No. 3

    음... 부럽다... 정도요?
    그런 상황 부럽습니다.(솔로천국 커플지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레한
    작성일
    07.04.11 13:40
    No. 4

    남자가 우기는 게 최고입니다. 제가 봐도 님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07.04.11 13:53
    No. 5

    흠... 진짜 따지기 애매모호한 상황이군요. 하지만 처음 말하신 분이 옳다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4.11 14:02
    No. 6

    어제 정담란에 있었던 글로 정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분들은 이해하셔야 합니다.

    "남자가 말한 뜻이 두가지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그중 더 나쁜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는
    항상 남자고 하고싶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의 말에서 일반적인 뜻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뜻이 있다면,
    남자의 말주변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반드시 좋은 뜻으로 이야기
    했다는 믿음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남자를 믿는다면, 남자가 좋은 뜻과 비꼬는 뜻의 두가지 중에서
    어디에 비중을 두었는지는 명백하지 않습니까?

    그남자는 당신을 항상 사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4.11 14:02
    No. 7

    그건 그렇고,
    즐겁게 사시느라 연중이신겁니까?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百業
    작성일
    07.04.11 14:11
    No. 8

    지석님! 지석님의 6번리플엔 매우 공감합니다만 여자는 국어교사이고 남자는 엄청나게 말빨 좋은 사람입니다. 둘다 맨날 언어유희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종종 말도 안되는 것 같구서 서로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 ㅠ.ㅜ

    비맥은 전투장면때문에 버거워서 잠깐 도망친 것이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글은 제가 따로 준비중인 글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黑士
    작성일
    07.04.11 17:43
    No. 9

    칼로 물베기 하시는 중인듯 ㅠ.ㅠ

    그럴떄는 꼭안아주시고 "미안하다" 한마디 하십시요

    일단 말을 한이상 책임은 있어요 일단 사과하시구 설명을 해야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뇌국인
    작성일
    07.04.11 20:23
    No. 10

    그냥 살짝 유머감각으로...

    "어, 너 안이뻤잖하~하~하~ ㄱ-"

    .... 뭐 벌써 업질러졌으면 허허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百業
    작성일
    07.04.11 21:36
    No. 11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국어교사인 여자쪽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쁜”이란 말과 “여자”라는 말이 경우에 따라서는 또는 문맥에 따라서 “여성스러운”이라는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따라서 두 객체는 사실 하나의 의미, 즉 “여성스러움”을 더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 경우에는 전후 문맥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서로 이해가 부족해서 말씨름을 한 것이지만 남자입장에서는 너무 자구에 얽매인 것이고 여자입장에서는 문장 전체가 갇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4.11 22:21
    No. 12

    제가 보기에 남자분이 논점일탈이신 것 같은데요.
    여자 분이 주장하는 바는 ~와 같다라는 말에 대한 것인데 비해,
    남자 분은 엉뚱하게도 이쁜 것과 여성에 대한 것에만 초점을 두고 있네요.
    여자 분이 이쁜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 여성스럽지 못하다라고 해석한 것은 이쁜과 여성을 동일시하여 봤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여자 분은 ~와 같다라는 말로 이전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에 중점을 둔 것에 비해,
    남자 분은 이쁜 것이 여성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논점을 일탈하신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괭이풀
    작성일
    07.04.11 22:37
    No. 13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죄송합니다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가끔 잘못 아는 분들이 계신데, 작가라고 하더라도, 작품과 관계 없는 얘기는 연재 한담란에 올릴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능하면 이런 얘기는 정담란을 이용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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