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판타지-자연란에 '베딜리아'라는 글을 쓰던 초보 글쟁이입니다. '쓰던' 그러니까 '쓰는'이 아니라 '쓰던'. 지금 막 마지막 편을 올렸습니다.
우와...완결이라는 것을 머리털나고 처음 해봤습니다. 설정만 가지고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했는데..
쓴 것이 공백포함 워드로 대충 900페이지니까..적은 양은 아니군요.
어딘가 글쓰는 커뮤니티에 가면 '일단 쓰고 완결을 해보라.'라는 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6개월 정도 붙들었던 글을 다 쓰고 나니까..허무함, 섭섭함, 그리고 기묘한 자신감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뭐어, 초보니까, 거진 취미로 쓴 글이니까, 당연히 어색하고 단점이 눈에 팍팍 띕니다. 특히 첫편을 보면 안구에 쓰나미가....
그래도 첫편을 읽고 다시 마지막 편을 읽으니까 '아....쓰면 조금이나마 늘긴 느는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다시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완결이란...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주는 것이었군요. 흑흑.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네요. 완결을 여러번 해보신 고수분들께서 보시면 '흥'하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초보된 마음에 참 감격스럽습니다.ㅜㅜ
아아, 글을 쓰시는 모든 분들, 꼭 완결보십시오. 이 기묘하고 기괴한 기분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동도여러분의 건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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